6. 주요코스별 거리 및 시간
형산강(중명리)-(4.7km/1시간54분)-포항,건천고속도로-(2.5km/38분)
-사라재-(2.1km/1시간15분)-459봉(경주 강동,천북,포항 대송면 경계)
-(2.0km/27분)-시루봉-(1.2km/20분)-임도(경주천북면 경주시 경계)
-(4km/1시간20분)-(오리온목장초지)-(2.3km/45분)-624봉(목장 정상부)
-(2.3km/1시간)-추령갈림길(약600봉)-(0.6km/15분)-△591.4봉/삼각점
-(2.1km/1시간)-482봉/헬기장-(1.3km/28분)-성황재
뜨바! ..보현산 천문대 오름길 2번이나 연기한다
원래 이번주는 신풍저수지에서 보현산 천문대까지 진행계획이다.
21.4km로 11-12시간 정도...퐝시경계종주 코스중 가장 높은 지역..
지난 2/16(일)날 진행하려다 눈 때문에 종착점인 보현산 천문대에
오를수 없어서 마지막 구간(=10구간)인 성황재-동해바다를 연결했는데
이번에 또 다시 눈 때문에 천문대를 못 올라 간다니..
급히 구간을 재 조정한다...중간에 붙을수도...안 갈수도..
제9구간인 형산강에서 성황재까지 25.1km(=12시간)를 택한다.
퐝시경계종주 졸업코스로 생각하고 가장 긴 구간으로 준비 했었는데,
8구간을 하고나면 회원들의 산행능력도 어느정도 향상되리라 생각하고
졸업코스로 준비를 해었는데.....
너무 빨리 붙게 된 것 같아 은근히 걱정된다.
지난 번 제4구간 종주시... 20.7km를 11시간40분이나 걸었는데...
물론 눈이 많아 지체되고 알바도 좀 했지만...
[사람이 죽어라는 법은 없는가보다]
코스가 길어서 은근히 걱정했는데.......
퐝시경계를 선답한 "산으로 가는길" 운영자 임상운 아우가 동행하고..
게다가 교통 지원단이 다시 등장 한단다.
한창수회원과 강인중회원의 부인님들(*^-^*)께서 이번 구간도
전격(?) 지원하겠다고 나셨다.
지원단장님들 고맙슈!!!!!(회원님들 모두 한입으로....)
[그려! 그것 부터가 산행이다]
새벽 4시50분!
형산강 중명리 마을 입구에 10명이 모였다.
아니, 엄마따라 같이온 3살짜리 꼬맹이(?)까지 합치면 11명이다.
뭐한다고 모였을까?
멀쩡한 사람들 미친갱이 만들어 놨다고 성화들이다.
그라마 내가 미친갱이 제조기가!!!!!(*^-^*)
"형부! 우린 새벽3시반에 일어났어요!"
"나는 새벽1시에 잠이 깨서...엎치락거리다..죽겠다!"
"와! 도대체 몇시에 일어나서 아침까지 묵고 와심미꺼!"
"나는 미칠 전부터 술도 몬 묻따!"
후~후후후후!!!!
구래! 맞다!
사람은 변한다.
늘푸른 산악회 회원들도 변한다.
최중교가 변한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한다.
4시간도 정도면 딱 이라고 입버릇 처럼 말한던 사람들이
"25km, 12시간도전"이란 타이틀에
좋아하든 술도 접을줄 알고
달콤한 새벽잠도 마다않고...
두근거리는 가슴안고 꼭두새벽같이 이렇게 달려나온 것 이다.
뭣을 위하여! 누구를 위햐여!........
대답은 그들 맘 속에만 있을 것이다.
그들은 과연 미친 것일까????????
(산행기)
포항시 연일읍 중명리와 경주시 강동면 국당리를 연결하는 비포장도로!
"형산강"임을 알리는 팻말이 서 있고
국당저수지에서 흘러내린 물이 형산강으로 이어지는 역할은 맡은
"중메골 시멘트다리"위에 섰다.
차량지원단은 돌아가고 밤 하늘엔 수 많은 별들이 내려다 본다.
좁다란 중메골 계곡! 아니 도랑이란게 좋겠다.
도랑 오른쪽 둑길로 갈까? 왼쪽 둑길로 갈까?
"어차피 나중에 왼쪽 산록으로 붙어야 하니까 왼쪽 둑길로 갑시다"
선답자 임상운 아우의 목소리다.
언제 부턴가 한번 동행하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이번에 회사에서 하루 휴가까지 내고 왔단다.
시멘트 다리에서 도랑 왼쪽 둑길을 따라 오른다(05:00).
캄캄한 밤에 헤드란탄 불빛만 따라간다.
길이 올키 없다.
대충 대충 올라간다.
바지에 도깨비 바늘(?)이 수없이 도배를 한다.
포항-경주간 비포장도로에서 중명리와 국당마을로 진입하는 도로가
있건만 시경계를 따른답시고 개울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다.
이 도랑을 사이에 두고 포항과 경주가 갈라지는 것이다.
도랑옆의 논지대가 끝나고 밭지대가 시작되면서
저 앞에 키 보다 높은 시커먼 것이(=언덕) 막아선다.
일부는 논두렁을 따라 왼쪽 산 밑으로 가고
일부는 바로 앞 언덕으로 기어 올라간다.
연일-강동 비포도로에서 중명리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다.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좌측 산 밑으로 다가가니 T형 삼거리다.
오른쪽 시멘트길로 들어서니 집들이 나타나고
개들이 손님을 반긴다.
동네가 떠나갈 듯 하다.
"이러니까 개값이 개값이지!" 누군가가 한 마디 한다.
정말 온동네가 완죤이 거시기 판이다(*^-^*).
좌측은 산기슭이 시작되고 오른쪽으로 갈대숲이 나타나고..
이게 국당저수지 같은데?..늪지거나 못 같은데..아님 묵힌 논인가???
"국당저수지가 길 옆에 보인던데?......밤이라서..."
어두운 밤이라 결국엔 국당저수지를 눈으로 확인 못하고
"전주이씨"무덤을 기점으로 왼쪽 산 기슭으로 붙는다.
한참을 올라간다.
희미하던 길도 아예 없어지고...능선을 향하여 돌격 앞으로!!
어차피 초입부를 잘못 들어선 것이다.
하지만 방향만 잡고 능선에 올라붙으니
능선마루에 제법 뚜렷한 길이 나타난다.
능선길을 따라 고도를 높여가며 남으로 남으로 향한다.
가파른 오름길이 나타나고 온 몸이 땀으로 젖을때즘 봉우리인듯한 곳에
올라선다.
반가운 등산학교 시경계리본이 붙었다(05:55).
오른쪽 능선에서도 올라오는 희미한 길이 보인다.
이제부터는 편안한 맘으로 진행한다.
밤 길이라 혹시나 했는데 시경계리본 하나가 이렇게 고마울수가...
완만한 능선이 한동안 이어지고
포항시의 현란한 야경과 안강읍의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름드리 노송들이 우거진 봉우리에 올라선다(06:08).
지형상의 252봉인가?...고도계를 찍어보니..250..
아니? 곧이어 쪼메 더 높은 봉우리가 또 하나 나타나내?
이곳이 252봉인 모양이다(06:12)..고도계255..
에구 별 특징이 없으니 그넘이 그넘이다.
날이 희미하게 밝아온다.
완만한 능선에 소나무 숲이 한 동안 펼쳐지고 우측 사면쪽은 제법 가파르다.
참으로 편안하고 상쾌한 기분이다.
소나무 숲 길이라 그런가! 여명의 길이라 그런가!
이 맛에 새벽산행 하는거 아닐까????(*^-^*)
갑자기 앞이 훤해지면서 억새밭 지대에 이른다(06:20).
임상운아우가 사진한판 찍으라며 기다리고 있다.
날이 제법 밝아져 포항시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지점이다.
억새밭지대를 지나 잠시 내려서니 우측으로 완만한 능선을 끼고
뚜렷한 갈림길을 만난다(06:23).
우측 뚜렷한 능선길은 왕신리 피박골로 내려가는 길이고
시경계는 왼쪽으로, "포항청년회의소의 시경계리본"이 걸려있다.
갈림길에서 왼쪽 완만한 내림길로 접어들고
곧이어 나타나는 커다란 소나무 몇 그루가 서있는 곳에서
10분간 휴식이다(06:24-06:34).
이후 정면으로 나타나는 작은 봉우리 하나를 직접 올라가지 않고
좌측으로 비켜 돌아 내려간다.
왼쪽 우복리에서 올라온 듯 한 넓은 임도길을 만난다(06:40).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니
우측 나무 숲 아래로 포항-건천간 산업도로 절개지가 보이고
좌측으로 완만한 조그마한 봉우리를 하나 끼고
산사면 희미한 넓은 길을 따라가니
시야가 확 트이면서 절개지 아래도 포장된 도로가 보인다.
포항 건천간 산업도로로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도로 건너편 철탑쪽으로 이어지는 시경계 능선이 한 눈에 잡힌다.
(포항-건천간 산업도로--공사는 완료된것 같으나...)
절개지를 내려서서 연일-건천간 산업도로 중앙분리대를 겨우 타고 넘어
도로 건너편 절개지 초입에 들어선다(06:54).
사진찍고 하는사이 모두다 능선으로 붙어 사라져 버렸다.
"강인중 아자씨! 바꾸! 이곳에 리본 하나 붙이라!"
대답이 없다.
"강국장님!" 안카머 대답 안 한단다(*^-^*)
절개지를 올라 철탑이 세워진 무명봉에 올라선다(06:56).
좌측의 무명봉 바로밑에 무덤이 1기 있고 철탑은 우측으로 서 있다.
이 무명봉이 포항시 연일읍과 대송면 경계가 된다.
오른쪽(=남쪽) 철탑(154Kv/No20)밑을 지나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무덤1기를 지나면서 넓은길이 이어진다.
두 번째 철탑(No 329)을 지나고(07:09)
왼쪽 아래로 내려서는 도장골 갈림길도 지난다.
완만한 길에 억새밭을 지나고(x195봉?) 이어지는 완만한 봉을 하나 넘고
제법 큼직한 봉우리를 좌측으로 비켜 내려가더니 널찍한 길로 변하고
남동방향으로는 눈으로 하얀 운제산 주능선이 큼직한 줄기로 다가선다.
마침내는 임도가 좌우로 갈라지는 임도 삼거리에 서게된다(07:24).
??? 지형도를 살펴본다.
지형도상 x210봉 직전 안부인 것 같다.
지형도상의 △201.7봉 삼각점은 구경도 못한 채 지나쳤다.
좀전에 우회한 봉우리가 △201.7봉인 모양이다.
이곳 임도 삼거리에서 임상운 아우는 오른쪽 임도를 따라 갔다가
40분이나 알바 했단다.
임도 삼거리 좌측(=동남동)입구로 "늘푸른 산악회" 포항시 경계종주리본을
붙인다.
왼쪽 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작은 안부 하나를 지나 조금 오르니 철탑을 지나게 되고(07:29)
곧이어 안부로 내려서니 시멘트 포장길을 만난다(07:32).
오른쪽 사라마을과 왼쪽 홍계리를 연결하는 1차선 정도의 도로다.
고갯마루 부분에만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고 나머지 부분은 비포장 길이다.
"原표고163.5m/現표고162.0m"라고 1.5m깍아냈다는
안내판이 넘어져 있다.
넘어진 안내판을 이영우씨가 옆의 소나무에 기대어 세워둔다.
임상운 아우는 이곳을 "사라재"라고 하면 좋겠단다.
"지형상의 사라재는 혹시 글자가 옮겨간게 아잉가 몰라?"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왕래가 가장 많은곳으로 판단된다.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강인중 아우가 선영이표-"김치뽁음김밥"을 2줄이나 건내준다.
아직도 따뜨무리하다.
삼각(?)김밥이 나오고,빵과 야쿠르트가 나오고...
왁자지껄 20분이 후딱 흘러간다.
곧바로 대나무 숲을 살짝 스쳐 지나면서 완만한 넓은 오름길이 열리고
곧이어 좌측으로 이어진 x195봉에 올라서니(07:55)
왼쪽 아래로 산사태가 난 듯 절벽지대를 이루고
포항제철과 공단업체들이 한층 선명하고
발 아래로 장동리와 홍계리 골짜기가 깊숙이 들어와 있다.
x304봉이 동남쪽으로 우뚝 솟아 은근히 위협한다.
(195봉에서 내려다본 포항제철과 공단일대)
195봉을 완만히 내려서면 다시 넓은 임도를 만나고
안부에서 임도는 정면의 x304봉을 비켜 우측으로 휘어져 내리가고
시경계는 임도를 버리고 직진 숲 속으로 들어서야 한다.
*이곳에서 잠시 임도를 따라가니 조그만 계류를 하나 건너게 되고
잠시후 임도는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 시점에서 5명은 무조건 좌측 능선을 향하여 돌격앞으로!!!.....
3명은 임도가 우측으로 휘어져 내리던 지점으로 되돌아 나온다.
x304봉을 오르면서 보니까 돌격대는 시경계 바로 옆 지능선을 타고
오르다가 정상 직전에서 합류하게된다.
5명은 차후에 보충하라!!!!
임도를 벗어나는 x304봉 초입에 "포항시경계종주 리본"을 붙인다(08:00).
초입부는 희미하지만 숲 속으로 들어서면 곧바로 능선마루로
뚜렷한 등산로가 나타나고 정상까지 제법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7,8분후 무덤2기를 차례로 지나고 "해주최씨"무덤을 지나면서(08:11)
돌격대가 올라온 지능선 갈림길을 만난다.
지형도상의 "사라재"라 새겨진 위치다.
곧이어 정상이구나 싶더니
등산로는 304봉정상을 살짝 비켜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더니 정상을 지난 능선마루에 올라서고
무덤1기가 앉아 쉼터를 제공한다(08:14).
완만한 내림길에 "월성최씨"무덤3기가 나란한 지점에 내려서고(08:19)
무덤3기 좌측 아래로도 쌍무덤이 있고 남쪽(=170도 방향) 몇 10m 아래로도
무덤1기 위치한다.
이 지점에서 자칫하면 좌측 무덤2기 옆으로(동남동) 가기 쉽상이다.
시경계는 남쪽 무덤1기 방향으로 이어지고 초입에 시경계리본을 붙인다.
남쪽으로 몇 걸음 내려서면 무덤1기를 지나 안부에 내려선다.
안부 부터는 넓은길이 펼쳐지고 완만한 언덕같은 봉우리를 하니 지나면
다시 안부로 내려서게 되는데(08:25)
이곳에는 왼쪽으로 홍계리로 이어지는 임도가 내려가고 있다.
지금부터 기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름길 초입에 오른쪽 사라마을로 내려가는듯한 소로를 지나고
한참동안 가쁜숨을 몰아부쳐야 운제산 종주 주능선으로 올라붙는다.
눈이 하얗게 쌓였다.
고도를 높여 갈수록 눈이 많아 지고 잠시 평탄해 지는가 싶더니
무덤4기가 나란한 "운제산 종주코스"를 만난다(08:40).
무덤에서 좌측(=동쪽)으로 보이는 평탄한 갈림길이 운제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시경계는 정면의 봉우리를 올라서야 한다.
반대로 운행시 무덤4기를 지나면서 자칫하면 홍계리로 내려가는
임도를 따라 갈수 있는지점으로 늘푸른 산악회 리본을 잘 찾아야겠다.
이곳부터 진짜로 최중교 나와바리다(강인중회원-장기면 나와바리 인용).
처음 산 이란걸 시작한 곳이고,
백두대간을 갈 수 있도록 힘을 키워준 훈련장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 늘푸른 산악회 몇몇 회원들의 시경계를 위한 훈련장이기도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무덤4기를 지나 정면의 봉우리로 진격한다(08:45).
완만한 오름길이 펼쳐지며 길은 제법 넓고 뚜렷하다.
봉우리에 올라서면 제법 큰 소나무가 몇 그루있고
왼쪽(=동쪽)으로 운제산 대왕바위가 한 눈에 들어온다.
길은 잠시 서남쪽으로 평탄하게 이어지다가
좌우 무명봉 안부 갈림길에 선다.
이곳에서 왼쪽 봉우리 좌측 측면으로 이어지는 평탄한 길과
우측 측면으로 이어지는 조금은 급한 내림길로 갈라진다.
좌측 평탄길을 따르면 정면의 봉우리를 우측으로 끼고 좌측으로
반 바퀴정도 돌아 골짜기로 잠시 내려섰다가
운제산 종주코스로 다시 올라 붙어야 한다.
이곳에서는 우측 비탈길을 잠시 가파르게 내려서면
억새밭이 펼쳐지고 억새밭 가운데로 오랜 헬기장이 보인다(08:58).
오늘은 헬기장이 얼음판으로 변해있네...??
평시는 몰랐는데 눈비가 많이 오면 물이 고이는 곳인가 보다...
헬기장을 지나면 곧바로 좌측 459봉과 우측 무명봉사이로 임도가 시작된다.
임도는 고갯마루에서 직진(=서쪽)으로 내려가고
포항시 경계는 임도를 버리고 좌측(=남쪽)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08:59).
희미한 시경계 능선길 좌측 아래로 뚜렷한 등산로가 보이는데
이 길이 운제산 종주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459봉 우회길이다.
잡목이 무성한 능선마루를 나무가지를 피해가며 오른다.
이내 길은 제법 뚜렷해지고 바위덩이가 덤성덤성 박힌,
잡목 무성한 459봉 정상에 오른다(09:05).
오른쪽 강동면과 천북면 경계능선으로도 뚜렷한 길이 보이고
포항시 경계는 왼쪽(=동쪽)인데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듯 희미하다.
나와바리라고 까불대다가 8분이나 알바하고 다시 원위치하여(09:13)
459봉에서 좌측(=동쪽)으로 내려서니 곧이어 459봉 우회길과 다시 만나고
오른쪽으로 향하여 완만한 비탈길을 내려선다.
내림길 사면에 상당히 오래된 듯 한 "處士恩津林氏之墓"를 지나고(09:16)
다시 안부 직전에서 무덤 3기가 있는 "평해황씨묘"로 내려선다(09:19).
둑길 같은 안부지대를 지나고 445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완만한 오름길에 이어 평탄지대가 펼쳐지고 오른쪽으로 목장지대를 건너다
보며 편안하게 걷는다.
445봉을 바로앞에 두고 왼쪽으로 트래버스하는 사면길 왼쪽 아래로
무덤 3기가 있는 지점을 지나고(09:32)
445봉과 487봉을 차례로 지나니 "시루봉⇒"←오어사"란 나무팻말이 걸린
시루봉 직전 4거리 갈림길에 이른다(09:48).
4거리 갈림길에서 오른쪽(남서방향) 오름길은 시루봉 정상,
왼쪽 완만한 내림길은 오어사로,
직진길은 시루봉을 오르지 않고 이어지는 시경계 길로
추령갈림길에서는 토함산까지도 이어진다.
오른쪽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가니 스텐레스 표식이 세워진
시루봉 정상(503.4m)이다(09:50).
(시루봉정상..좌로부터 임상운,최종헌,강인중,김원규,이영우,한창수,이승길)
예상보다 1시간 정도 빠르다.
오늘 퐝시경계 종주를 완료한 임상운 아우가 동행해 주니 알바도 없었고
싸늘한 날씨덕택(?)에 크게 쉬지않고 달려온 영향도 있으렷다.
아니! 무엇보다도 우리 회원님들이 노력한 대가가 아닌가 싶다.
시루봉 정상팻말 옆에서 우리가 왔다는 증거 남겨두고
물 먹고 과일 먹고 왁짜지껄 하다보니 또 출발 시간이다(10:00).
시루봉 사거리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가도 되고
곧바로 남쪽능선을 따라 내려가도 두 길은 이내 다시 만나게 된다.
오늘은 능선을 따라 내려가 보기로 한다.
완만한 봉우리를 하나 지나면서 길은 다시 합류하고
평야같은 지대를 이어가던 시경계 길은 좌측으로 490m대의 무명봉과
우측으로 x490봉을 저만치 두고 갈림길을 만난다(10:11).
이 갈림길에서 우측의 x490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경주시 천북면과 경주시 암곡동을 가르는 경계지점으로
삼박골로 이어지게 되고
시경계는 직진(남쪽)길로 들어서야 하며 길은 역시 평탄하게 이어진다.
갈림길을 지나자 곧바로 좌측으로 조그만 무덤1기를 지나게 되고
평지길로 한참을 이어지더니 완만한 내림길에 임도를 만난다(10:22).
이곳은 사거리 갈림길이다.
정면 숲 길은 곧바로 좌측으로 휘어 나가는 시경계 임도를
다시 만나게 되고
오른쪽 임도길은 암곡동 왕산마을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 임도 왼쪽으로 난 넓은 길을 따라가면
곧바로 억새가 무성한 평평한 임도 삼거리에 도착한다(10:23).
북동으로 424봉 헬기장과 운제산 대왕바위가 한 눈에 들어오고
남서쪽으로 도투락목장이 건너다 보인다.
갈림길이라 혹시나 하고 후미가 올때까지 잠시(5분 정도) 기다린다.
지형도상의 x421봉을 좌측으로 두고
평지같은 남쪽 우회 길 임도로 접어든다.
임도를 따라 x421봉을 좌측으로 끼고 돌아 안부로 내려서니(10:32)
안부 좌측으로 시루봉 마을(?)으로 내려가는 임도가 내려다 보이고
안부를 지나면서 임도는 좌측 조그만 봉우리로 향해 올라가고
시경계길은 무명봉(대송면,오천읍 경계봉)을 향해 직진 오름길로
치 닫는다.
점점 가파른 오름길이 열리고 무명봉 하나를 좌측으로 비켜 오르니
대송면,오천읍 경계인 무명봉을 향해 다시 치 닫는다.
면경계봉은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비켜 갈 수 있는
우회 길도 있다(10:37).
면경계봉을 우회하여 능선마루에 올라서면 오리온 목장의 넓은 초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벌써부터 오리온 목장에 다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른쪽으로 지형도상의 도투락 목장를 내려 보면서 완만한 능선길을
걷다보니 능선이 분기되는 x465봉에 올라선다(10:48).
우측(서남서246도) 완만하고 뚜렷한 능선길은
x420봉을 거쳐 경주시 암곡동으로..........
왼편(동남동112도) 약해지는 듯 내려서는 능선이 시경계 길이다.
x465봉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꺽여드는 길로 내려간다.
잠시 평평한 길이 이어지는 듯 하더니 점점 급한 내리막 길로 변하고
끝내는 뛰어 내려야 할 정도로 가팔라지더니
안부에서 임도를 만난다(10:55).
이 임도는 암곡-오리온목장길에서 분기되어 이곳으로 올라 와 있다.
정면으로는 자그마한 봉우리 하나가 올려다 보이고
좌 우로는 깊은 골이 형성되어 있다.
좌측물은 포항시 오어지로..우측물은 경주시 덕동댐으로...
임도에서 왼쪽 아래로(북동쪽) 초입이 넓직한 임도같은 길이 보여
항사리 내림길 같지만 길은 이내 잡목투성이로 바뀐다.
이곳에서는 정면의 능선으로(리본有) 올라서도 되고
임도를 따라가도 잠시 후 두 길은 봉우리를 지난 안부에서 다시 만난다.
대간병장 이영우씨와 김원규회원님은 시경계종주를 주장하며
산으로 붙고 일부는 임도를 따라간다.
(능선으로 붙어나 임도를 따르나 결국은 정면의 무명봉을 기준으로
능선마루를 지나지 않고 좌우로 비켜가는 차이 뿐이다)
차츰 넓은 길은 흔적을 감추고 오솔길로 변해간다.
완만한 능선 오름길 좌측(북쪽)으로 운제산 일대가 한 눈에 다가선다.
동쪽으로 향하던 능선이 무명봉 하나를 좌측사면으로 비켜 지나면서
방향이 북동쪽으로 꺽이며 갈림길을 만난다. x469봉 우회길이다.
"현역 이영우씨!, 좀전에 시계주장하던 김원규회원님!
두 사람은 계속 능선을 따라 저 앞에(=북동) 보이는 x469봉에 올라가서
무슨 특징이 있나 살펴보고
오른쪽(=동남쪽) 저기 503봉 사이 안부로 내려오소!
우리는 우측 지름길로 가서 계곡물에 세수 하고
x469봉과 x503봉 사이 안부에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x469봉 답사팀(?)은 직진능선으로
나머지는 오른쪽 계곡을 향하여 내려간다(11:08).
완만한 내림길에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계류에 도착하니
제법 많은 물이 흘러 내려가고
물이 마치 거울처럼 깨끗하니...나도 모르게 엎드려 "벌컥! 벌컥!"
계곡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방향은 완전히 포항으로 다시 돌아가는 기분이 들 정도다.
북동으로 향하던 계곡 길이 동쪽으로 전환하면서 x503봉 기슭으로
접어든다.
넓은 옛길 임도를 따라 완만히 올라서니 x469봉과 x503봉 안부인
주능선에 올라서고(11:20) 오천읍 항사리 임도와 만나는 임도 삼거리다.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오거리인 셈이다.
우리가 방금 올라 온 x469봉 우회길(임도),
x469봉 답사팀이 내려온 능선 숲 길,
항상리로 내려가는 임도,
x503봉으로 올라가는 능선 숲 길,
마지막으로 x503봉을 좌측으로 비켜 갈 우회길(임도)
기다리던 회원들이 하나같이 역시 대간 현역의 다리가 틀리단다!
이영우씨가 모습을 나타내고 조금 후에 김원규회원님이 도착한다(11:27).
x469봉 답사팀(?)은 도착한 것이다.
"자! 그런데 어쪄쥬?
...503봉은 이 길로 다시 올라가야 하고 이 넓은 길은 우회 길인디...??"
"아! 우리는 이제 몬한데이!...대장이 한번 가봐라요!!!"
"자! 가 볼사람 손 들어봐유!..
..허기사 한 2년전에 올라가보이 아무것도 볼끼 없더라만도...."
시루봉까지 도착한 시간이나 오리온 목장 예정시각이
생각보다 훠~얼 빠르다.
그러다보니 맘적인 여유도 있고 늘푸른 산악회 회원님들이
오늘따라 유달리 자랑스럽게 여겨진다.
기분이 차~암 좋다.
"자! 모두들 이리로 출발 합시다!"
전원 x503봉은 우회한다.
동남쪽으로 향하던 임도가 희미해 지면서 두 갈래로 갈라지게 된다.
직진 좀더 넓은 길과 우측 산비탈 숲속으로...
하지만 두 길은 이내 바로 앞 능선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503봉 우회 길.....)
x503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방향이 동쪽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림길이다.
간간이 무명봉이 나타나지만 길은 모두 우회하게 되고
평탄한 지역을 지나면서는 마치 늪지같이 물이 질퍽거리는 지역을 통과하고
마침내 시야가 확 트이면서 오리온 목장 초지에 발을 들여놓는다(11:43).
"야! 이거 토끼가 금방 지나갔잖아!"
"아니다! 노루가 더 그방 지나간 것 같다!...그거 노루발자국 맞나?..."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사랑하는 우리님과 한 백년..."
"목~~장길 따~라 밤 길 거닐어 고~운님함께 집에 오는데...
"밥은 어디서 묵노! 배고프다!"
"저~ㅉ 가마 밥 물 때 존~데 있심더!"
왁자지껄...넓은 목장길을 따라 나선다.
길을 따라도 좋고 길을 따르지 않아도 좋다.
저~기 만치 목장초지 중에서 최고봉인, 아니 오늘 코스중에서도 최고봉인
x624봉이 듬직하게 솟았고
그 좌측에 동대봉산과 함월산이 분기되는 기점인 뾰족봉도
버무리고, 찌지고, 펼치고, 따고, 열고, 붇고, 마시고....
모두들 제 할 일이 바쁘다!!!
"자! 해장님 부터...창수야 니도..대장도...상운씨도.."
"어?, 쇠주 더 없나?.... 다 문나????...."
"회장님은! 올 와 소주 안가완능교!".."깜박했뿓따!"
그래! 맞을 거다.
매번 갖고 오던 쇠주를 잊어버리고 안 가지고 왔다카지만도
실은 12시간 산행이...어쩌면 그 이상도 될 수 있는 산행에
심적인 부담이 있었으리라..
그러다가 이제 3시간 남짓 남았다니까 심적인 부담이나 육체적인 부담이
한꺼번에 사라지고..쇠주한잔 더 했으면 하는 바램이 더 크리라...
늘푸른 산악회 회원님들은 이렇게 변해간다.
(그것은 산행을 마치고 영남숯불갈비에서 항정살 구워서 소주를 마시며
다시 한번 더 실감하는 그런 날이다).
저 만큼 우뚝 솟은 x624봉을 향하여 출발한다(12:45)
목장 상단으로 오르는 임도는 눈으로 덮였고,
남동쪽으로 △591.4봉에서 함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하얀 눈으로 멋지다.
목장길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몇 10m정도 비켜나 앉아있는
목장지대의 최고봉, x624봉에 올라선다(13:20).
포항시와 경주시가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곳이다.
비록 잡목이 성가시지만 포항시가지와 포항제철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고
경주시 보문호 주변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시경계능선 분기점인 쌍두봉과 그 좌측으로 추령갈림길이 있는 무명봉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토함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우뚝하고
토함산으로 연결된 듯이 꼬셔되는 얄미운(?) 능선줄기 들이 멋지다.
(624봉에서..우측 쌍봉이 동대봉산과 함월산 능선분기점이고
그 좌측으로 추령 갈림길의 무명봉..정상부의 소나무가 보인다)
(624봉에서 바라본 토함산 일대)
(624봉에서 바라본 포항시가지...)
(624봉에서 바라본 경주 보문호 일대...)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와(13:25)
목장 끝단부의 폐 비닐하우스가 있는 지점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왼쪽의 쌍두봉(?)을 향하여 내려선다.
저 쌍두봉을 우회하여 지나면 동대봉산과 함월산 갈림길이 나온다.
동대봉산 간다던 아줌마 일행들이 폐 비닐하우스에서 우측 목장길따라
내려 가다가 우리 일행들의 고함소리에 되돌아 올라온다.
"아줌마! 지금 상태로 동대봉산은 무리 아니 겠능교!"
"그라마, 절골로 빨리 가는 길 좀 갈케 주겐능교?"
"지도나 약도 같은건 업심미꺼?..."
"자! 그라마 우리하고 같이 가입시더!"
동행이 12명으로 불어난다.
2년전 최중교 모습 보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큭큭거린다.
"무식하머 용감하고 용감하머 골로 간다카디..!!??"
함월산과 동대봉산 분기점인 쌍두봉 오름길은 상당히 급하다.
눈도 제법 쌓여있어 두 세번이나 미끄러지며 겨우 올라서고
계속 봉우리로 올라 붙나 싶지만 7-8부 능선에서
급 비탈 우측 사면을 타고 측면으로 붙어 지나게 된다.
잔설이 상당히 많고 나뭇가지를 잡고 조심스럽게 지나야 한다.
쌍두봉을 거의 3/4바퀴를 돌아 내려서면 중요한 갈림길에 도착한다.
함월산과 동대봉산 갈림길인 것이다(13:48).
직진(=동쪽)의 계곡으로 내려서는 듯한 길이 시경계 능선으로
성황재나 토함산으로 이어지고
오른쪽(=남쪽) 뚜렷이 보이는 능선은 절골이나 덕동댐에서 그 맥을 다한다.
이 지점은 잊지못할 지점이다.
2년전 포항 운제산 시루봉에서 경주 토함산으로 종주할시
(지도도 없이..하기사 있었다해도 그 당시로는 독도가 뭔지를 알아야지....)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의 뚜렷한 능선이 토함산으로 이어지는 줄 알고 갔다가
길도 없는곳을 오르 내기를 몇 번이나 하고 잡목 속에 깨꾸리되고..
우여곡절 끝에 최고봉에 올라 보니.........
토함산은 경주-감포를 연결하는 4번 국도 건너편에서 "까꿍"이다.
덕동댐이 오른쪽 발밑에 펼쳐진다(어휴! 지금 생각해도...??? )
동대봉산 갈림길에서 직진(=동쪽) 비탈길로 내려선다.
"대장님! 이거 자꾸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데......요..?"
앞장 서 내려가던 강인중 회원이 못 믿겠다는 듯 뒤 돌아본다.
"그래 맞다!"
"원래는 좌측 쌍두봉 두 번째 봉우리 만뎅이로 올라가서 왼쪽에 보이는
능선타고 내려가야 되지만 우회 길로 진행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으로 붙어서 지나간다. 그러나 좀 더 가면 능선으로 붙는다.
완만한 내리막 비탈을 타고 한참을 내려간다.
안부에 내려서면 오래된 듯 한 임도가 안부를 가로 지른다(13:57)
왼쪽은 진전리 항사리로, 오른쪽은 절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아줌마들요! 이 길로 쭉 내려가이소!"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만 찾아 내려가면 얼마 안가서 넓은 길 만남미더!.."
"그란데 차 타는데 까지는 상당히 걸어야 될낌미더!"
"예! 고맙심데이..오늘 아자씨들 몬 만나시먼 클 날뿐했심더!.."
안부 사거리를 지나면서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고
무명봉 하나를 지날 즘 오래된 비문에 "崇惠殿 參奉 月城金公浩濟之墓"
라고 새겨진 무덤을 지난다(14:05).
완만한 오름길은 계속 이어지고 간간이 작은 바위들이 돌출되기도 하고
조그마한 바위들과 소나무들이 어우러지며
한껏 자태를 뽐내는 곳도 지난다.
잠시 후 왼쪽으로 마치 산사태가 난 듯한 위태로운 급비탈 지대를
나뭇가지를 붙잡고 조심스럽게 올라서면 함월산과 성황재 갈림길이 있는
무명봉에 올라선다(14:22).
소나무 두 그루와 듬성듬성한 바위들이 돌출되어 있고 넓은 쉼터가 있다.
(추령갈림길의 무명봉 정상에서....)
오른쪽(=남쪽180도)으로 뚝 떨어지는 내리막 길은 함월산~추령을 거쳐
토함산으로 이어지는 맥이다.
여기서 시경계는 왼쪽(북동55도)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지나온 오리온목장 일대가 훤히 건너다 보이고
진전-감포간 도로의 성황재 간이매점까지 또렷하게 보인다.
"이곳에서 한 가지 고백할게 있다!"
지금부터 꼭 2년전...그러니까 2001년 3월3일..
운제산에서 토함산 불국사까지 12시간 종주시 이곳에 올랐을때...
그때 생각없이..운-토 종주코스 갈림길인 이곳에 조심하라는 뜻으로?..
좌측으로 붙은 리본을 몇 개 떼어다가(=그때만 해도 시경계코스라곤 전혀 몰랐음)
함월산 토함산 코스인 오른쪽 초입으로 2-3를 옮겨 붙었었다.
그래서 2년만에 다시 오게되고 감회가 깊고....그러다가 문득!!!,
혹시나 싶어 오늘 토함산 입구의 리본을 살펴보니..
"포항등산학교 포항시 경계종주..개인이름새김","000 포항시 경계종주"라고
새겨진 리본이 두 개나 걸려있다.
이런 사연들을 회원님들께 설명을 하고 토함산 방향으로 붙은 시경계리본을
떼어다 성황재 방향으로 옮겨단다..
.
.
.
.
산행을 마치고 혹시나 싶어
임상운 아우님, 포스코 한줄기 산악회(=역진행),포항등산학교의 산행기를
살펴 보기로 한다.
1)산으로 가는길 임상운 아우..
"여기서 시경계는 왼쪽(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역시 초입부로 "포항등산학교 17기" 시경계 표지기 하나가 외로이 길을 밝히고
있기도 하다"......리본발견 못하고 진행한 것 같음.
2)포스코 한줄기 산악회(=역종주팀)...2002년 11월28일 진행
무덤과 바위가 약간 있는 곳에서 갑자기 등반대장이 가던 길을 멈춘다.
우리가 가는직진 방향과 일치 하는 곳에서 남쪽으로
포항등산 학교에서 붙여 놓은 너무나 붉은 리본이 그것도 3개나 붙어있다.
그리고 북서 방향에도 리본이 붙어있고 우리가 온 길에는 리본이 없다.
본인이 보건데, 여기는 591봉에서 약 600~700m정도 되는 곳으로
이제 방향을 북서쪽으로 전환해야 할 지점 같아 보였다.
여기는 포항에서 경주 토함산으로 가는, 그것도 가로 질러서 가는 길이다.
원래 가는 길은 우리가 지나온 길 중간에서 갈라지게 되어있다
........잠시 혼선을 빗었으나 무리없이 진행.
3)포항등산학교....2002년 10월
오리온 목장을 넘어온 후 가장 높은 봉에 올라서니 이름 모를 묘가 1기가
자리하고 있는데 지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시경계 종주 시그날이 붙어있다.
앞에 먼저간 대원2명에게 고함을 쳐보니
시그날 방향데로 벌써 저 멀리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아마 "맞겠지" 하면서 다시 한참을 내려서는 비탈길에서 왠지 뒤가
찜찜하다.
그 길로 25분쯤 갔을까/ 갑자기 내리 꼿히는데,
저 멀리 지도와 다른 지형이 펼쳐지고 우뚝 솟은 높은산은 또 뭐야!
이때가 해가 산 넘어 기웃 넘어갈 무렵인 17시15분이다.
지체할 시간이 없는데 이 시간에 또 "빽"///no no no!!!
모두들 머리를 맞대고 지도를 다시 확인해 본다..그래도 마찬가지..
이 길은 경주시 추령재를 넘어 불국사 토함산으로 향하는 길이다.
어안이 벙벙해 진다..
분명히 시그날이 이쪽 방향에 붙어 있었는데..한편으로 화도 나지만
어쩌랴<< 빽빽빽---
뒤로 돌아 다시 내려서서 겨우 넘어온 늪지대를 다시 통과하는데
버린 신발 다시 홀딱 젖어가며 건너서 급경사를 한참을 다시 한참을
기어올라 원위치 해보니,
그놈의 시그날이 분명히 포항등산학교 시경계종주 라고 쓰여있다.
그 밑에 이름도 쓰여있다.
다름도 아닌 등산학교 출신이 동료를 이렇게 고생시킬 수가 있느냐는
말이다.
아마 그들은 방향을 잘못잡고 엉뚱한 길로 들어선 후 고생하다
해가 저물어 시그날을 수거하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좋게 생각하면 그런데, 하여튼 용서할 수 없는 짓이다.
완전히 우리를 골탕 먹일려고 그런 것이나 다름 없다.
다음에 다른 사람들이 또 우리같이 고생하고 욕을 덤으로 더 얻어먹게
하자고
시그날을 없애지 않고 그냥 놔 두었다......
....아구구! 다행이다 싶더니.......
....등산학교 김남학님 산행기 보고 이제 맞아 죽었구나 싶다....
....그래서 숨기고 싶었으나 못내 미안하고 찝찝하고....혹여나
아둔한 이넘처럼 실수하는 사람들이 다시 나타날까봐 교훈으로 삼으라고...
...남학님 미안합니다...2003년 3/9(일) 리본 떼어다 지데로 붙었심더!!!!!!
"퐝시경계리본"을 성황재 초입(북동55도)으로 옮겨달고 출발한다(14:36).
잠시 완만하게 이어지던 능선을 벗어나 우측(리본有) 급 비탈로 내려선다.
마치 계곡으로 떨어지는 듯 한 지그재그식 급한 내림길이다.
안부를 지나 평탄한 지역을 지나고 완만한 봉우리를 하나 올라선다.
경주시 황룡동과 양북면을 가르는 경계능선은 놓치고 말았다.
유심히 살폈건만 잡목으로 가려 놓치고 만 것이다.
지형도상의 x592봉을 좌측으로 비켜 올라서면 능선이 끝난 듯 하고
우측 아래로 성황재 갈림길이 뚜렷하다.
갈림길에서 몇m 정도 직진하여 올라서면 △591.4봉 정상이다(14:52).
"불국사 435/1995 재설"이라 새겨진 삼각점이 박혀 있고
동남쪽으로 x482봉 능선상에 헬기장이 차례로 보이고
성황재 포장도로도 보인다.
591.4봉 정상에서 시경계는 동쪽 아래로 한참동안 떨어져 내려간다.
오리온 목장 쌍두봉능선(?)에서 함월산능선으로 넘어 가듯이
함월산능선에서 x482봉 헬기장 능선으로 옮겨가야 한다.
완만한 내림길에 왼쪽으로 산사태 절벽지대를 지나고(15:05)
안부에 내려서니(15:10) 기림사 방향으로 갈림길이 보인다.
무덤1기가 앉아있는 무명봉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한다(15:15-15:23).
안부를 지나 다시 무명봉을 급하게 내려서고
좌측으로 마사토 절벽지대(?)를 끼고 올라서면 갈림길이 있는 무명봉이다.
이곳에서 우측 저 만큼 우뚝 솟은 헬기장을 향하여 내려간다.
완만한 봉우리 하나 넘어 우측으로 무덤터를 끼고 안부로 내려서면(15:38)
우측으로 도통골 갈림길을 지나고 이곳부터 줄곧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이마에 땀이 맺힐 즘 x482봉 직전 헬기장에 올라서고(15:47)
연이어 올라가면 널찍한 헬기장이 앉은 x482봉 정상이다(15:50).
진전저수지에서 성황재로 이어지는 꼬불꼬불한 도로와
성황재 주차장 공터 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노래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482헬기장에서 바라본 성황재 일대...)
482봉 정상 헬기장에서 20m 가량 내려서면 갈림길이 보인다
직진 내림길은 남쪽 무명봉 헬기장을 지나 기림사로 이어지는 능선길이고
시경계인 성황재는 왼쪽(동쪽93도) 아래로 떨어지는 급한 내리막이다.
입구에다 마지막 남은 "늘푸른 산악회/포항시 경계종주"리본을 붙인다.
급한 내리막에 이어 완만한 능선을 유지하는가 싶더니 또 다시 헬기장에
올라선다(16:00).
성황재가 한 층 더 가까워 보인다.
내림길은 헬기장 왼편(북쪽10도방향)으로 내려서게 되고
철탑을 지나고(16:07),
노송과 바위가 어루러진 멋진 전망대 봉우리 2개를 연이어 지나(16:10),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서면 넓은 임도를 만나게 되고(15:14)
성황재까지는 이 임도길을 따라 내려간다.
철탑을 지나 좌측으로 휘어지는 임도를 따라 내리니
저 만치 지난번 올라갔던 성황재가 절개지가 보이고
체인으로 된 차량 차단기를 넘어서면 성황재 고갯마루 아스팔트 포장길에
내려서고 포항시 오천읍과 경주시 양북면 경계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고(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