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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가 이색 숙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해 경관이 빼어난데다, 평소에는
가보기 힘든 곳이어서 독특한 낭만도 맛볼 수 있기 때문. 요즘 뜨는 ‘등대 여행’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한 제주도 산지등대로 떠나는 짜릿한 주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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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시간도 채 안 걸려 도착한 제주. 키 큰 야자수,
달콤함이 감도는 포근한 햇볕이 조금은 낯설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탑동에 도착한다. 탑동은
제주의 대학로로 불리는 곳. 극장·놀이공원·옷가게가 밀집해 있고, 해변 공연장에서는 갖가지 공연이 펼쳐져
항상 젊은이들로 붐빈다. 나이트 라이프를 기약하며 일단은 발길을 돌릴 것. 제주항 여객터미널을 지나면 곧
사라봉에 다다르게 된다.
가슴 뭉클한 석양을 만날 수 있는 곳, 사라봉
제주공항에서 동으로 약 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사라봉. 한라산에서 북으로 쭉 내려뻗은 줄기가 이어 내려오다
해안에서 마지막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이다. 사라봉은 망양정, 봉수대, 의병항쟁기념탑이 있는 제주시민의 대표적
공원.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 광경은 ‘사봉낙조’라 하여 영주십경의 하나로 꼽힌다(‘영주’는 ‘탐라’와
같이 쓰이는 제주의 옛이름). 사라봉(紗羅峰)은 저녁 노을로 온 바다가 붉게 물들 때, 비단처럼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는 봉우리라는 의미. 북쪽으로는 망망한 바다, 남쪽으로는 한라산, 그리고 발 밑으로 제주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바로 이곳에 산지등대가 위치한다.
가슴 하나 가득 별을 담아 돌아가자, 산지등대
해안절벽 위에 세워진 산지등대. 1916년 최초 점등, 1백 년 가까이 일반인들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던
하얀 등대에서는 고고함이 느껴진다. 바다 저편으로 해가 넘어가고, 사라봉 끝자락에 밤이 찾아오면, 눈앞에
마법이 펼쳐진다. 하늘에서 내리는 별, 밤바다를 수놓는 어선의 불빛. 내 몸이 우주 공간 한가운데에 있는
듯하다. 박하사탕같이 화한 공기를 깊이 들이켜보자. 머릿속의 실타래가 하나 둘씩 풀리고, 엿가락처럼 늘어졌던
몸의 마디마디도 팽팽한 긴장감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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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지등대
숙박 신청하기
1 이용신청서를 작성. 팩스 또는 이메일로 접수. 이용신청서는 제주지방 해양수산청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http://jeju.momaf.go.kr
2 이용료 무료. 이전에는 1인당 5천원의 시설이용료가 있었으나, 2001년 11월부터 무료개방
실시.
3 이용기간은 1일(당일 오후 3시~다음날 오전 11시)로 제한. 매월 첫째·셋째 토요일은 개방하지
않는다.
4 이용일 기준 1개월 이내에만 신청을 받는다.
5 선착순 예약제. 한 달에 25일은 이용객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으니 서두를 것.
6 매년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해양가족 여름휴가용으로 사용. 일반인 이용 불가.
7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 1인 이용자, 신혼부부, 차명 신청자, 사용 목적이 건전하지
않은 경우는 이용 승인을 받을 수 없다.
▷▶1박2일 제주 등대 여행 추천 코스
●1일째 서울 출발→제주 도착→산지등대
이동, 짐 풀기→목석원→제주시내 관광, 쇼핑→사라봉 낙조, 산지등대의 야경 감상→제주항 주변에서
저녁식사
●2일째
아침식사 후 장수로 산책→11시 퇴실→제주 통돼지로 점심식사→성읍민속마을→산굼부리→제주공항→서울
●비행기
아시아나항공 오전 7시 5분~오후 8시 25분/매일 수시 운항/1시간 소요/월~목 7만1천9백원,
금~일 7만6천9백원, 성수기 8만9백원/시간대별 탄력운임 적용 문의 1588-8000
대한항공 오전 7시~오후 8시40분/위와 같음
문의 1588-2001
●렌트 사전 예약·공항 즉시대여 모두 가능/면허증
소지자/차종·시간에 따라 차등요금/통행료, 주차료, 연료비 개인부담/아반떼 XD 오토 24시간
7만2천원 정도
금호렌트카(064·755-8101), 한라렌트카(064·755-5000), 대한통운렌트카(064·755-5960),
그린렌트카(064·743-2000), 제주렌트카(064·742-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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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째 추천 코스
◆목석원
나무와 돌로 이루어진 별천지. 제주도산 자연석과 고사목 뿌리로 색다른 이야기 공간을 만들었다. ‘갑돌이의
일생’은 목석원의 가장 큰 볼거리. 작품의 끝에는 ‘우리 사랑 변치 말자’며 눈을 맞추는 신혼부부가 있다.
승용차로 가는 법 제주시내 중심가에서 제1횡단도로 쪽, 아라동아파트 지나 오른쪽에 위치 개장시간 오전 8시~오후
6시 입장료 2천원(주차료 없음) 문의 064·755-0203
◆어시장
여행지에 가면 뭐든 그 고장의 특산품을 사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관광지 특유의 바가지 아이템은
사고 싶지 않다. 제주항에 위치한 어시장에서는 제주도의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
꼭 가볼 것. 산지등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
구입 추천 상품 임금님이나 맛볼 수 있었다는 ‘제주 옥돔’. 지방질이 적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허약체질
어린이나 회복기 환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900g, 1만원 정도 제주 수산물 직매장 064·756-4961
◆물항식당
이름만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물항식당. 제주시 서부두 어시장의 가장 유명한 식당 중
하나이다. 두툼한 살이 군침을 돌게 하는 ‘고등어조림’은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하는 밥도둑. 금방
잡은 신선한 한치로 만드는 ‘한치물회’도 일품. 오이와 양파를 듬뿍 넣고, 얼음을 담아 시원하게 낸다.
메뉴 고등어조림 (대) 1만5천원, (소) 1만원, 한치물회 6천원(공기밥 포함)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둘째·넷째 월요일 휴무) 위치 제주시 건입동 1319-75 문의 064·753-2731
◆괜찮은 등대 숙박 시설, 산지원
고즈넉한 하룻밤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산지원. 이곳은 국민들의 여가선용 공간으로 등대가 개방됨에
따라 산지등대 옆에 새롭게 조성된 공간이다. 숙소 1동과 작은 공원, 전망대, 편의시설을 갖추고 1999년
12월부터 개방. 벌써 6백30여 명이 다녀갔다. 이곳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김춘우 소장님을 포함한 4명의
등대원 가족들. 산지원의 유지·관리를 모두 도맡아 하고 있다. 16평 규모의 단층 숙소는 방 2개, 거실,
주방, 화장실로 구성. 콘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12인분의 취사도구를 갖춘 주방에는 고무장갑,
세제까지 완비되어 있다. 간단한 먹을거리만 준비하면 편리하게 이용 가능. 어시장에서 구입한 신선한 생선으로
보글보글 매운탕을 끓여먹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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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째 추천 코스
◆성읍민속마을
전통적인 생활 모습을 유지한 채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성읍민속마을. 검은 현무암으로 쌓아올린
돌담이 굽이굽이 이어지고,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초가지붕이 정겹다. 올래(좁은 골목)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 틈엔가 19세기의 제주에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곳.
승용차로 가는 법 97번 동부산업도로. 제주민속촌에서 북쪽 20분 거리에 위치 입장료 없음(주차료
없음), 기타 ‘관람초가’ 표지가 있는 집만 개방.
◆산굼부리
백록담·일출봉·송악산과 함께 제주도의 대표적 분화구인 산굼부리는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물이 고이지
않는 것이 특징. 수직을 이룬 높이가 130m로 한라산의 분화구인 백록담보다 조금 더 크고 깊다.
산굼부리는 4백20여 종의 희귀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식물의 보고’. 노루·오소리 등 수많은
포유류 및 조류·파충류 등의 동물도 살고 있다. 가을 억새가 유명.
승용차로 가는 법 1112번 국도. 교래리 방면으로 15분쯤 더 가서 왼쪽 개장시간 오전 8시~오후
8시 입장료 2천원(주차료 없음) 문의 064·783-9900
◆성읍칠십리주막
25년 전통의 성읍칠십리주막. 이곳에서는 꿩감자국수를 비롯, 각종 제주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
‘토종흑돼지 왕소금생구이’는 이 집의 추천 메뉴. 들판에서 방목하여 기른 토종 흑돼지는 쫄깃한 육질로
유명, 비계의 씹는 맛도 독특하다.
메뉴 토종흑돼지 왕소금생구이 1인분 8천원, 꿩감자국수 6천원, 메밀쑥빈대떡 3천원, 좁쌀막걸리
5천원 위치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 580 문의 064·78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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