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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벌(한봉)관리의 새로운 기술
토종벌은 양봉(서양종꿀벌)에 비교되여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한봉(韓蜂)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민간에서는 토종벌이라 부르는 게 일반적인 통용언어로 자리매김 되었으나 학계에서는 여전히 재래종꿀벌로 되어있고 식약청에서는 야생벌이라는 단어를 쓰도록하고 있습니다.
우리 업계가 바로 서려면 이런 단어사용에서부터 표준화가 되어야 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농림부에 건의하여 명실상부한 축종등록이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재래종이 토종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 할 수 없고, 토종벌이라는 단어가 표준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토종벌이란 단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토종벌은 3월에서부터 10월에 이르는 장기간에 걸쳐 생산관리 되기 때문에 밀원식물의 분포상태와 기후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토종꿀을 생산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양관리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과 그냥 내버려 두고 기르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외의 방법은 모두 편법으로 간주되고 가을에 한번 채밀하는 꿀을 토종꿀이라 정의하는 것은 일반 보편적인 견해입니다.
토종벌의 생태 습성에 맞고, 예로부터 생산되어 온 토종꿀의 생산 방식, 일반 소비자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토종꿀 생산은 과연 어떤 생산방식 일까요?
물론 상기에서 열거한 2가지 방법 모두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을 수 있으나, 내버려두고 생산된 토종꿀보다 체계적인 사양관리로 더 좋은 품질과 효능을 가질 수 있다면 당연히 토종벌은 '체계적인 사양관리로 토종꿀은 생산 되어야 한다'로 정립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당연히 토종벌을 그냥 내버려 두고 기르는 방식을 좋아하겠으나, 생산자의 입장에서 이 방법의 허와 실에 대해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양봉업계에서는 품질평가방법으로 토종꿀에는 전혀 맞지 않은 탄소비를 적용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유는 토종꿀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한다면, 1일~3일만에 단기 채밀하는 방식을 법으로 제한 하는게 도리일 겁니다. 다시 말해 토종꿀처럼 봉개 되었을 때 채밀해야만 정말로 좋은 벌꿀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꿀벌들의 건강에 좋아 온갖 항생제에 질병예방 약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무늬만 수박이고 내용물은 인공으로 만든 것을 정당화 시키려하고 있습니다. 탄소비를 품질관리 기준으로 채택하려는 것은 시장쟁탈전으로 밖에 생각 할 수 없습니다.
토종벌을 그냥 내버려두고 기르는 방식 또한 명분만 소비자를 위하는 것일뿐 실질적으로는 품질이나 벌의 건강에 아무런 의미 없이 가격만 비싸니 토종꿀에 탄소비를 적용시키려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 봅시다.
토종꿀을 가을에 한번 채밀한다는 말의 의미는 무었일까요?
봄, 여름, 가을을 지나며 그 시기마다 피어나는 꽃과 송진과 같은 온갖 식물의 수액 등 수많은 식물에서 먹이를 수집하는 토종벌의 습성과 생태로 인해 토종꿀은 사람에게 약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토종벌을 그냥 내버려두고 기를 때에 과연 봄, 여름, 가을 밀원을 다 담아 낼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한다면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왜 그런지 논리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토종벌 3만마리면 강군에 속합니다. 이 강군의 경우를 예로들어 수밀실적을 계산해 봅시다.
일벌의 수명을 50일로 볼때에 약20일 정도 내역일을 하니 3만마리중 2만마리를 외역 활동벌로 계산하면 벌1마리의 1일 수밀량은 160mmg(10회 출역, 1회 16mmg) 수밀가능기간을 1년중 210일(7개월)만 계산해도 672kg이 됩니다.
이렇게 매일 매일 꿀이 들어온다면 거짓말 같은 토종꿀이 생산 될 겁니다.
그러나 현실은 이렇습니다.
우리나라의 밀원조성상태는 수밀가능기간을 115일, 무밀기간이 겨울을 포함 250일정도 계산 할 수 있습니다. 지역적으로 또는 기후에 따라 가감될 수 있으나 전국어디나 비슷할 겁니다.
그래서 년 중 178.2kg을 모아들이고 171.8kg을 소모합니다. 그래서 약 6.3kg(약3되)정도를 생산하는데 월동먹이를 빼면 3~4kg(1~2되) 정도 채밀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토종꿀은 봄, 여름, 가을 밀원에서 수밀 된 꿀이 채밀 시 남아 있느냐를 봐야하는데,
봄에 수밀 된 꿀이 채밀 시까지 남아있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젠 시기별로 나누어 봅시다.
4월~6월 밤꽃까지의 밀원은 대체적은 좋은 편입니다.
밤꽃을 기점으로 대부분 장마가 시작되고 무밀기에 혹서기가 필연적으로 도래합니다.
고온다습하고 먹이가 없는 이 시기를 지나며 과연 벌집에 먹이가 남아날까요?
모든 식물은 예외없이 꿀이 많이 나는 해와 해걸이로 나지 않는 해가 있습니다.
이상고온과 긴긴 장마로 꽃에서만 먹이를 구하려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서 토종벌은 관리의 필연성이 있습니다.
양봉은 꽃이 좋은 시기에 1일이나 3일 만에 곧바로 채밀하고 사양 꿀 생산하면 그만이지만 토종벌은 최하 7월 이내 채밀은 불가능합니다.
토종벌을 관리한다고 하니 설탕물 퍼 먹이는 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이 사양기술을 설명하기 전에 토종벌들은 어떻게 먹이를 저장하고 소모하는지 그 습성부터 설명하겠습니다.
토종벌통은 위에서 아래로 계속해서 벌집을 지어 내려옵니다.
여왕벌이 벌집 하단 중앙부에서부터 산란하면 내역벌들은 벌집을 짖고 먹이를 주어 새끼를 키워냅니다.
외역벌들이 먹이를 수집해 오면 산란방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위쪽으로 화분과 꿀을 저장합니다.
먹이가 계속 유입되면 계속해서 상부로 저장해 올라가면서 변질이 되지 않도록 수분을 제거합니다. 그래서 변질되지 않을 정도가 되면 벌방을 막는 봉개작업을 하여 저장시킵니다.
이때 벌방은 봉교(프로폴리스)의 물질로 얇은 막을 만들어 저장시키기 때문에 인간에게 좋은 꿀성분이 아닌 벌먹이로만 저장되는 겁니다.
토종벌의 먹이소모는 사람처럼 아침 점심 저녁식사로 나누어 먹지 않습니다.
일벌들은 왕유나 밀랍을 분비하거나 수분제거작업, 선풍활동을 하면서 많은 먹이를 소모하고 외적의 침입이나 분봉, 채밀시에도 스트레스성으로 많은 먹이를 자체 소모합니다.
벌들은 꿀저장낭(밀위) 뒤로 위가 있기 때문에 필요시마다 먹이를 소모합니다.
그래서 먹이유입이 계속되는 한 작업과정에서 먹이소모가 이루어지지만 문제는 먹이 유입이 안 될 경우입니다.
장마 무밀기로 먹이유입이 안 될 때에는 어떠할까요?
토종벌은 산란방에서 가장 먼 곳에 저장된 먹이부터 소모합니다.
즉, 산란방과 가장 가까운 곳의 먹이는 최후까지 남겨 두는 게 기본 습성입니다.
이것을 이해하여 체계적인 관리기술을 만드는 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사양관리의 기본 원리입니다.
이렇게 원리는 간단합니다. 이것을 실전에서 그대로 적용하면 그야말로 진짜 토종꿀을 얻을 수 있는 겁니다.
꽃이 좋을 시기에 저장 된 먹이를 장마, 무밀기에 모두 파 먹지 않게 하려면 작전이 필요합니다.
이 작전은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우리 지리산 마천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빈벌통 위로 올려주기를 하여 무밀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즉, 꽃이 좋을 시기에 빈 벌통을 위로 올려주고 무밀기에 먹을 먹이를 저장하도록 한 겁니다. 이 방법은 시기선정이 대단히 중요한데 분봉시기에 맞추어 하기 때문에 건강한 벌 관리에 좋은 잇점과 고품질 생산을 병행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분봉을 마친 벌통에 사양 벌집꿀을 위로 올려주고 그 위에 빈 벌통을 또 올려주는 방법입니다.
무밀기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방법에는 빈벌통을 위로 올려주어 관찰하면 쉽게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도 무밀기 극복에 대단히 좋은 방법인데 생산량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장마 무밀기엔 반드시 이 꿀을 파먹게 되어있으며, 외부에서 꽃꿀이 들어오면 산란방 가까이 즉 먹이꿀 아래부분에 저장하는게 토종벌들의 기본습성입니다.
기술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이 방법들의 세부적인 요령을 모두 열거 할 수는 없으나
빈벌통 밑으로 빈 공간없이 꿀로 꽉 채워졌는지의 여부와 사양액의 공급시기, 사양꿀의 혼입 여부, 사양벌집꿀을 올려주고 빈벌통을 올려주는 시점, 채밀시 분리요령, 먹이용 벌집꿀의 생산 방법 등 세부적인 요령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교육과 실전 경험이 필요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기존의 고정관념을 바꾸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벌통의 개량과 환기구의 사용이 필연적입니다.
토종벌은 관리하지 않으면 생산량도 보장 할 수 없으며 벌 자체도 기르기 힘들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냥 내 버려두고 막연히 기르는 건 취미, 건강 생활로 하는 것이고, 조금이라도 소득을 얻기 위해 토종벌을 기른다면 관리해야 합니다.
가을에 벌1통에서 꿀 1~2되 채밀 했을 경우를 가정 해 봅시다.
봄에서부터 가을까지 계속해서 꿀이 들어오는 경우는 당연히 없습니다.
이 꿀은 가을철 밀원에서만 저장 된 꿀로 봐야 합니다.
봄철에 들어온 꿀은 장마, 혹서기, 무밀기를 지나며 모두 파 먹어 벌집에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봄, 여름, 가을 밀원에서 모두 수밀 되었다면 적어도 12~15kg은 되어야 합니다.
벌집에 저장된 꿀 색이 수백색에서부터 파란색, 노란색, 검정색, 녹색 등 다양해야 합니다.
즉, 설통을 놓아 벌 다 죽이고 꿀 한홉 채취 한것은 결코 봄, 여름, 가을 밀원을 다 담아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벌통관리 전혀 하지 않고 꿀 1되 정도 채취 한 것을 과연 토종꿀이라 할 수 있을까요?
토종벌이 생산 했으니 토종꿀입니까? 가을에 채밀해서 토종꿀인가요?
그러면 설탕 퍼먹인것도 토종꿀이고 장마전에 채취한것도 토종꿀, 무조건 토종벌이 생산만 하면 토종꿀인가요?
서양종벌로도 가을에 채밀만 하면 토종꿀이 되는 겁니까?
품질보장도 되지 않는 방법으로 벌을 키워 일 년에 한번 채밀 했다하여 고가에 판매하는 것은 잘못되었습니다.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한다면 봄, 여름, 가을 밀원에서 수밀 된 꿀이 모두 저장 되어 채밀되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토종꿀에 대한 정의, 어원을 정립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장기간에 걸쳐 생산되니 품질도 천차만별이고 같은 꽃 꿀이라 해도 채밀시기가 언제냐에 따라 품질차이는 당연히 있기 마련입니다.
서양종벌은 소모량이 많아 봄, 여름, 가을 밀원을 다 담아 내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여러분은 무었을 토종꿀이라 어원적 정의를 내리시겠습니까?
위에서 토종벌의 습성을 언급하였듯이 토종벌은 자연벌집 상태로 한번에 분쇄하여 채밀하기 때문에 가을철 채밀이 적절합니다.
오랜 세월 일반 보편적으로 예로부터 토종꿀은 가을철에 단 한번 채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벌꿀이 있습니다.
단기 채밀하는 방식은 양봉(서양종꿀벌로 생산된 꿀)이 더 경쟁력 있습니다.
막연히 토종벌이 생산 했으니 토종꿀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사단법인 한국토봉협회에서 정의하였듯이
토종꿀이라 함은 토종벌이 대한민국 영토 내에서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의 밀원으로부터 수밀하고 화분과 각종 나무의 수액 등 벌의 먹이로 수집 된 것을 벌집채로 채밀하여 숙성시킨 것을 말한다.로 규정함이 바람직합니다.
객관적으로 품질보증을 하는 방법은 등급제 유통과 생산이력제를 도입하는데 모두 협회 인증을 거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어떤 특정의 성분을 분석하는 방법도 연구하여 병행 시행 하면 더욱 신뢰 할 수 있는 토종꿀을 생산 유통 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첫댓글 좋은글 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