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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가락에 맞춰 노인들이 교통안전 상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교통안전 민요를 제작했습니다."
노인 교통 사망사고 예방과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최근 교통안전 민요인 '교통질서로 만수무강하세요'를 기획·제작한 전북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 문공주 경사(45).
교통 사망사고는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노인 교통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어 문 경사는 지난 3월 교통안전 민요를 기획하게 됐다.
"최근 3년간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1200여명인데 이 중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400여명으로 30%를 넘습니다. 단순한 교통사고 예방 홍보 스티커가 아닌,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예방책을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3년 전부터 판소리를 공부하고 있는 문 경사는 노인 교통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노인들이 선호하는 민요를 제작,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시켰다.
'교통질서로 만수무강하세요'라는 교통안전 민요는 나사렛대 이범준 교수가 작곡, 전북지방경찰청 정보3계 함명선 경사가 작사했으며, 전주시립국악단 판소리 부문 상임단원인 김민영 명창이 불렀다.
"많은 분들의 자발적인 도움이 큰 힘이 됐습니다. 교통안전 민요는 예방 홍보용품과 스티커 등의 기존 방식을 탈피, 들으면 들을수록 기억하기 쉽고 어르신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제작한 민요답게 교통안전 민요인 '교통질서로 만수무강하세요'는 가사와 멜로디가 어렵지 않다.
'어르신 어딜 급히 가시나요, 잠깐 제 말 좀 들어보이소…(중략) 막걸리 한 잔 드실 때 운전은 절대 금물이고요, 깜깜한 밤엔 환한 옷을 입고 무단횡단은 절대 안돼요.'
이 민요를 담은 CD와 음원은 전국 지방경찰청과 각급 경찰서에 배포됐고 전북도청과 도교육청, 대한노인회 전북지부, 교통방송 전북본부,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등에도 배부됐다.
"민요를 제작했지만, 홍보 부족으로 널리 전파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잖아요. 언제 어디서나 노인들이 쉽게 들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곳에 배포할 계획입니다."
민요가 노인 교통사고 예방의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는 문 경사는 "부모님들과도 같은 어르신들이 신체와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전국적으로 확대 돼 사망사고를 단 한명이라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건·사고 발생 시 신속히 해결하는 것이 임무지만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경찰로서는 최우선이다"면서 "도민들에게 친근감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고예방 홍보 작품을 계속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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