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미천의산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홍미천
운길산(610.2m) 예봉산(683.2m)
경기 남양주
전철 개통으로 더욱 가까워진 근교 명산
예봉산, 운길산, 고래산, 갑산, 문안산 코스 가이드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과 조안면 경계를 이루는 예봉산은 한북정맥 상의 운악산과 수원산 사이 서파고개(350m)에 맥을 대고 있다. 서파고개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은 주금산에서 남동으로 서리산~축령산 능선을 갈라놓고 계속 남진, 철마산~천마산~백봉~수리넘이고개~495m봉에 이르면 능선이 크게 둘로 갈라진다.
495m봉에서 동으로 갈라진 능선은 경산(531.9m 일명 고래산)~재재기고개~문안산(533.1m)에 이르러 여맥들을 북한강에 가라앉힌다. 495m봉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진 능선은 먹치고개~갑산(546m)~새재고개를 지나 463.4m봉을 들어올린다. 이 봉에서도 산릉은 또 둘로 갈라진다. 여기서 남동으로 갈라져나간 능선은 끝머리에 운길산을 빚어놓고 잔릉이 북한강으로 스며든다.
463.4m봉에서 계속 남서로 나아가는 능선은 약 1.5km 거리에다 적갑산(564m)을 솟구치고는 방향을 남으로 잡는다. 적갑산에서 남으로 향하는 능선은 약 1km 거리에 철문봉(632m)을 이룬 다음, 남동으로 방향을 틀어 약 500m 거리에다 이 산릉의 주인공인 예봉산을 밀어올린다.
예봉산에서 여력이 남은 능선은 계속 남동으로 뻗쳐 율리봉(587m)~직녀봉(589.9m)~견우봉(590m)~승원봉(475m)을 빚은 다음, 여맥들을 북한강 두물머리와 능내리 팔당호에 가라앉힌다.
예봉산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검단산(동악 숭산)과 함게 한성 배제의 강역을 수비하던 산이고, 조선조엔 나라굿인 기우제를 봉행하던 명산이다. 산 이름은 대동여지도 청구도 해동지도 경기38관도 등에 보이고, 수많은 묵객들이 당시 예빈산으로 불리기도 했던 이 산을 소재로 시들을 남기고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형제들이 이 산을 오르내리며 웅지를 키웠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예봉산 북봉에 해당되는 철문봉은 정약용, 장약정, 정약종 형제가 본가인 여유당(주안면 능내리)에서 집 뒤 능선을 따라 이곳까지 와서 학문의 도를 밝혔다 하여 생긴 이름이라 전해진다.
또 항일의병을 도모했던 몽양 여운형(1885~1947) 선생은 이 산자락 남쪽 끝머리 안동김씨 촌락이었던 봉안 마을에서 주민의 도움을 받으며 견우봉 아래 천연암굴에서 피신하기도 했다. 봉안 마을은 여운형 선생의 비서를 지내며 농촌계몽운동 선구자로써 가나안농군학교를 설립한 김용기 장로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예나 지금이나 예봉산은 항상 인기상한가를 치는 산이다. 대중교통이 불편했던 수십 년 전부터 이 산을 오르겠다고 청량리역을 떠나는 완행열차로 덕소역이나 팔당역까지 가서 기를 쓰고 등산을 즐겼던 산이다. 예봉산은 요즘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왕복 시내버스가 많고, 자가용을 이용하기에도 가까워서이기도 하지만, 지난 12월16일 청량리역~덕소역 간 전철이 개통되어 접근시간이 거의 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예봉산(683.2m)
∩턴형 산행이 주....진중리 코스는 하산로로
예봉산 등산코스는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경계로 서쪽 와부읍 도곡리와 팔당리 방면에서 오르내리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이 방면에는 대중교통편이 편하고 거주지가 밀집되어 있는데, 코스는 원점회귀와는 약간 개념이 다른 ∩(유턴)형 산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대로 예봉산 동쪽 계곡인 진중리 방면은 계곡 안 끝머리에 있는 세정사로 들어서는 길이 1차선 좁은 길인데다 대중교통편이 없기 때문에 이따금 하산길로만 이용되고 있다.
예봉산 산행코스를 등산인들이 많이 찾는 도곡리와 팔당리 방면부터 남쪽으로 차례대로 소개한다.
새재골~북릉~적갑산~철문봉~정상(제1코스) 도곡3리새재골 코스는 예봉산에서 정상 접근거리가 가장 긴 코스다. 그러나 북릉 상의 새재고개까지 경사가 완만하고, 일단 새재고개까지 오르기만 하면 정상 방면 북릉이 완만하게 이어지므로 편안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도곡동 연세대학 농장 입구 정류장 직전 우성아파트 입구 우성퍼에서 도로 건너 중앙선 철길 아래 굴다리가 도곡3리 들목이다. 굴다리를 통과해 7~8분 가면 느티나무 삼거리가 나오고, 느티나무식당과 풍경식당 사이 마을길로 약 1.5km 가면 새재골 입구 버스종점이다.
버스종점에서 골 안으로 예봉산장을 지나 25분 오르면 묵밭지대 삼거리에 닿는다. 직진해 15분 더 오르면 새재고개에 닿는다. 새재고개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주능선 상의 463.4m봉을 넘는 길과 463.4m봉 동쪽 사면에 있는 약수터를 경유하는 두 코스가 있다. 약수터를 경유하는 길이 편하다.
약수터쪽 길로 들어 10분 가면 운동시설들과 함께 있는 약수터에 닿는다. 계속 남쪽으로 7~8분 가면 463.4m봉에서 운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안부인 오거리에 닿는다. 이 안부는 예봉산과 운길산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점이다. 이곳에서 남동쪽 큰 노송 두 그루 사이 능선길은 운길산으로, 남쪽 진중리 방면 계곡길은 세정사로, 남서쪽 사면길은 예봉산으로, 북서쪽 나무계단길은 463.4m봉으로, 그리고 북쪽 사면길은 바로 온 약수터~새재고개길이다.
오거리 안부에서 남동쪽 사면길로 들어서면 곧이어 왼쪽 세정사 방면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다. 왼쪽 갈림길은 지나온 오거리에서 세정사로 내려가는 길과 만나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직진, 15분 가면 463.4m봉에서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북릉으로 올라선다. 북릉을 타고 4~5분 거리인 송전탑을 지나 15분 더 가면 오른쪽 새재골 방면 산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15분 더 오르면 정면으로 철문봉이 마주보이는 적갑산 정상이다. 적갑산에서 서릉은 도곡리 느티나무 삼거리로 이어지는 제2코스다.
적갑산 정상에서는 철문봉 오른쪽으로 한강 건너 하남시 검단산이 보인다. 남동으로는 V자로 패어나간 조안면 진중리 계곡 끝으로 북한강 철교와 양수대교가 양수리와 함께 조망된다 적갑산에서 40분 더 가면 철문봉이다. 철문봉 서쪽 길은 동막골과 하팔당으로 이어지는 제3, 제4코스다. 철문봉에서 계속 북릉을 타고 20분 가면 예봉산 정상이다.
도곡3리 새재골 입구 종점을 출발해 새재고개~북릉~오거리 안부~적갑산~철문봉을 경유해 정상이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7.5km로, 3시간30분~4시간이 소요된다.
도곡3리~적갑삼~북릉~철문봉(제2코스) 도곡동 우성아파트 입구 우성수퍼 맞은편 중앙선 철길 아래 굴다리를 통과하면 느티나무 삼거리다. 이 삼거리에서 느티나무식당과 풍경식당 사이 새재골 방면으로 약 200m 가면 오남슈퍼가 있다. 여기서 오른쪽 골목 안으로 이어지는 길은 연세대학 농장으로 이어진다. 이 길로 약 300m 거리인 예봉농원(왼쪽)을 지나 100m 더 가면 작은 언덕을 넘는다.
언덕을 넘자마자 보이는 큰 창고 방면으로 농로가 나있다. 이 농로가 적갑산으로 가는 길이다. 왼쪽 농로를 따라 20분 가면 북쪽 새재골 입구에서 남쪽 연세대학 농장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가드레일을 넘는다. 가드레일을 넘어 도로를 건너가면 곧이어 적갑산 서릉으로 들어선다.
서릉으로 25분 오르면 송전탑에 닿고, 이어 5분 거리인 묘를 지나 30분 오르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에 닿는다. 적갑산 서릉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남서쪽 한강 건너 미사리 조정경기장이 멀리 삼성동 무역센터와 함께 조망된다. 서쪽으로는 와부읍 번화가 뒤로 아차산과 남산타워 등도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다소 가파른 능선으로 30분 오르면 적갑산 정상이다. 적갑산 정상에서 오른쪽 방면 예봉산 북릉으로 40분 오르면 철문봉 정상이다. 푯말(↑정상 0.68km, ↓적갑산 1.24km, 하산길 동막, 하팔→)에서 마주보이는 정상을 바라보며 20분 오르면 태극기 게양대와 마주치는 정상이다.
도곡리 느티나무 삼거리를 출발해 오남슈퍼 골목길~작은 언덕 넘어 삼거리~서릉~적갑산~철문봉 경유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4.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동막골~563m봉~철문봉~정상(제3코스) 동막골은 팔당리 가장 북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동막 버스정류소에서 내려 정면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덕소 방면 버스정류소 오른쪽 공터로 들어선다. 공터안 내고향동막골(식당) 앞을 지나 약 40m 가면 중앙선 철길이 가로놓여 있다.
철길을 넘어가면 바로 능선길로 들어선다. 펑퍼짐한 능선에 제법 규모가 큰 묘 10여 기가 놓인 능선을 올라가면 정면으로 철문봉 남서릉 상의 563m봉이 올려다보이고, 그 능선이 ∧자형으로 나뉘는 모습도 보이는데, 왼쪽이 동막골 코스고, 오른쪽은 하팔당 방면 남서릉 코스다.
563m봉을 바라보며 25분 가면 닿는 송전탑을 뒤로하면서 산길은 송림속으로 이어진다. 약 10분 거리에서 송림을 벗어나 왼쪽 계곡을 가로질러 거의 북쪽으로 이어진다. 지계곡 건천 세 곳을 건너는 사면길로 30분 가량 오르면 563m봉 북서릉 상의 327m봉에 닿는다. 이후 처음부터 가파르고 급경사 바위지대도 나타나는 능선으로 35분 가량 오르면 하팔당에서 올라오는 철문봉 남서릉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 능선으로 6~7분 오르면 소나무 2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룬 563m봉에 닿는다. 동막골이나 하팔당에서 올라서면 대부분 여기서 쉬게 된다. 이어 15분 더 오르면 철문봉이고, 20분 더 오르면 예봉산 정상이다.
동막골 버스정류소를 출발해 송전탑~327m봉~563m봉~철문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km로, 2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하팔당~철문봉~정상(제4코스) 팔당리 앞을 흐르는 한강을 옛날에는 두미강이라 불렀다. 이 마을 앞 강과 인접한 곳에 있던 넓은 나루터를 바댕이, 또는 팔당이라 불렀다 한다. 전설에 의하면 예빈산(지금의 예봉산)이 수려해 팔선녀가 내려와 놀았고, 그 놀던 자리에 당(堂) 여덟 개를 지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팔당이라는 마을 이름이 생겼다 전해진다.
하팔당(팔당1리) 버스정류소의 하팔당상회에서 북쪽으로 가면 곧이어 중앙선 철길 굴다리 입구에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굴다리를 통과해 5분 들어서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서 2층집 왼쪽 담을 끼고 이어지는 좁은 길로 약 100m 더 가 오른쪽 사면으로 오르면 철문봉 남서릉 하단부 안부에 닿는다(등산로 푯말 있음). 또는 2층집에서 오른쪽 길로 올라도 이곳으로 이어진다.
안부 푯말 이후로 계속 철문봉 남서릉을 따라 오르게 된다. 잡목숲 사이길로 20분 오르면 오른쪽으로 예봉산 정상과 직녀봉, 견우봉이 보이는 전망장소에 닿는다. 이어 20분 더 오르면 노송쉼터가 나오고, 10분 더 오르면 동막골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6~7분 오르면 563m봉에 이어 15분 더 올라 철문봉에 닿는다. 이어 예봉산 북릉을 따라 20분 더 오르면 정상이다.
하팔당 매점~안부 푯말~563m봉~철문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2.5km로, 2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상팔담~남서릉~정상(제5코스) 예봉산 남서릉에는 중간쯤에 병풍을 펼친 듯한 바위지대가 있는데, 이 바위지대를 우회해 오르는 바윗길이 상단부로 길게 이어진다. 에봉산에서는 유일하게 암릉구간이다.
상팔당(팔당2리) 버스정류소의 예봉정식당 왼쪽으로 가면 팔당2리 안내석 옆에 지난 12월3일 남양주시가 새로 세운 예봉산 등산로 대형안내판이 있다. 이곳에만 유난히 새 등산로 안내판을 세운 것만 봐도 등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임을 알 수 있다.
등산로안내판과 예봉정식당 사잇길로 들어서서 중앙선 철길 굴다리를 빠져나가 3~4분 가면 새마을회관을 지나 곧이어 싸리나무집(식당)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길로 들어가 6~7분 가면 나오는 전신주 삼거리(낡은 등산로 안내판 있음)에서 왼쪽 길이 남서릉으로 오르는 길이다. 오른쪽 계류 건너로 이어지는 길은 사슴사육장~율리고개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 왼쪽 소나무숲 오르막길로 약 100m 가면 푯말(↑정상 2.14km, 하산길 0.14km↓)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북쪽(왼쪽) 통나무계단으로 시작되는 사면으로 12분 오르면 남서릉 하단부 사거리 안부로 올라선다(긴 나무의자 3개). 아ㅣ어 오른쪽 능선으로 15분 올라 묘 1기를 뒤로하면 곧이어 굵은 쇠줄이 나타난다. 급경사 능선에 약 100m 길이로 이어지는 쇠줄 상단부에 이르면 쌍소나무 전망장소에 닿는다.
전망장소를 지나 3~4분 가면 두번째 묘가 나오고, 능선 왼쪽 위로 폭 50여m 높이 30여m 가량 되는 바위벽이 올려다보인다. 바위벽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두번째 쇠줄을 따라 3~4분 오르면 바위벽 상단부 전망장소에 닿는다. 쉬어가라고 긴 나무의자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절벽 아래로 전개되는 상팔당 마을과 한강 풍광이 일품이다. 한강 건너 검단산도 마주보이고, 팔당대교와 하남시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10분 더 오르면 나오는 세번째 쇠줄(약 50m)을 지나 6~7분 더 오르면 대형 텐트를 친 매점에 닿는다. 매점에서 10m 더 오르면 정상이다.
상팔당 버스정류소를 출발해 남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2.5km로, 1시간40분~2시간이 소요된다. 이 코스 전문가들은 1시간20분만에 오르기도 한다.
상팔당~사슴사육장 계곡~벚나무쉼터~정상(제6코스) 상팔당(팔당2리) 마을비석에서 중앙선 철길 굴다리를 지나 4~5분 거리인 싸리나무집은 등산인들 복덕방 같은 곳이다. 아침에는 이 식당에서 순두부 등으로 요기하고, 하산하는 경우 막걸리에 피로를 풀며 헤단식을 하는 식당으로 유명하다. 이 식당에서는 등산인들에게 예봉산 지도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주인이 직접 그린 것이다.
싸리나무집에서 왼쪽 마을길로 6~7분 들어서면 남서릉과 율리고개 길이 갈리는 전신주 삼거리다. 오른쪽 계류를 건너 5~6분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밤나무밭이 있는 차단기에 닿는다. 오른쪽 전신주 옆 밤나무밭 길은 율리고개와 직녀봉 사이 삼거리로 오르는 제7코스와 연결된다.
차단기에서 직진해 약 60m 가면 사슴사육장에 닿는다. 왼쪽 계류를 건너 푯말(예봉산 1.3km)이 있는 계곡으로 20분 오르면 벚나무쉼터 안부와 율리고개로 갈리는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직진하는 계곡으로 20분 오르면 왼쪽으로 정상으로 직등하는 길이 갈리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계류를 건너 6~7분 오르면 율리봉 사면길과 만나고, 이곳에서 7~8분 더 오르면 예봉산 남동릉 안부인 벚나무쉼터에 닿는다. 벚나무쉼터에서 남동릉으로 20분 오르면 예봉산 정상이다.
상팔당 버스정류소를 출발해 싸리나무집~사슴사육장~벚나무쉼터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2.5km로, 1시간40분 안팎이 소요된다.
조개울~율리봉~정상(제7코스) 율리봉과 직녀봉 사이 능선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있다. 제7코스로 불리는 이 능선은 팔당역으로 이어지는데, 상팔당과 조개울에서 오르는 두 코스가 있다.
상팔당에서는 사슴사육장 전방 60m 거리인 차단기 오른쪽 밤나무숲으로 5~6분 오르면 된다. 조개울에서는 철길을 건너 만난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15분 오르면 상팔당 차단기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 안부 오거리로 올라선다.
오거리 안부에서 4~5분 오르면 묘 6~7기가 있는 묘역이 나오고, 15분 더 오르면 조개울에서 오르는 지능선 길과 만난다. 조개울 방면은 다니지 않아 흐릿하다. 여기서 10분을 더 오르면 335m봉에 닿고 곧이어 40여 평 공터가 나온다. 사슴사육장 계곡 건너로 예봉산 정상, 벚나무쉼터 안부, 율리봉이 올려다보인다. 오른쪽으로는 직녀봉과 견우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이어 급경사 바윗길을 25분 오르면 바위절벽 밑에 닿는다. 절벽을 왼쪽으로 기고 돌아오르면 절벽 상단부에 직경 2m 가량 되는 둥근바위가 비스듬히 얹혀있는 기암과 만난다. 기암에서 8~9분 더 오르면 노송 아래 쉼터(452m봉)에 닿고, 10분 더 올라 묵묘지대에 닿으면 율리고개에서 사슴사육장으로 내려서는 지계곡으로 이어지는 산길도 보인다.
묵묘지대에서 7~8분 더 오르면 직녀봉에서 율리고개로 내려서는 능선 상의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내리막길로 10분 거리에 이르면 사거리 안부인 율리고개를 밟는다. 고개 동쪽은 조안리 조동부락으로 가는 길이다.
율리고개에서 10분 오르면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사면은 율리봉을 오르지 않고 벚나무쉼터로 가는 지름길이다. 삼거리에서 20분 더 올라 율리봉에 이른 다음 6~7분 내려서면 벚나무쉼터 안부에 닿는다. 지름길로는 15분이면 닿는다. 벚나무쉼터에서 20분 더 오르면 정상이다.
상팔당이나 조개울을 출발해 제7코스 능선~율리봉,직녀봉 사이 삼거리~율리고개~율리봉~벚나무쉼터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4.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조개울~오성암~견우봉~직녀봉~정상(제8코스) 팔당2리 조개울은 상팔당에서 동으로 약 1km 더 간 곳으로, 예전부터 팔당유원지로 유명한 강변마을이다. 상팔당과 조개울 사이에 팔당역이 있다. 70~90년대에는 중앙선 비둘기호편을 이용해 이 역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시내버스편이 자주 있어 거의 열차를 이용하지 않는다.
조개울 버스정류소에서 상팔당 방면 약 50m 거리에 예랑식당이 있고, 식당 왼쪽에 군청색 푯말(예봉산 4km→)이 있다. 푯말과 예랑식당 사이길로 6번 국도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 철길을 건너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왼쪽은 제7코스 능선 하단부 안부 오거리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 오른쪽 길로 예봉산장을 지나 낙엽송숲 계곡으로 들어서서 10분 오르면 오성암 안내석이 나온다. 안내석을 뒤로하고 5분 더 오르면 오성암 입구 산불감시초소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계류 건너 30m 거리에 오성암이 있다. 옛날 뱃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굿당 중 한 곳이라 전해진다.
초소 왼쪽 계곡길은 견우봉 서릉 상단부로, 오른쪽 사면길은 견우봉 서릉 하단부로 오르는 길이다. 두 길 중 오른쪽 길이 주등산로다. 푯말(예봉산 3.1km→) 방면 오른쪽 사면길로 8~9분 오르면 서릉 하단부로 들어서고 3분 더 오르면 방치된 상석이 있는 무덤터에 닿는다. 왼쪽 계곡 건너 예봉산 정상과 그 오른쪽 직녀봉이 시야에 들어오는 조망을 즐기며 25분 오르면 산불감시초소 삼거리 왼쪽길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다. 삼거리를 지나 25분 더 오르면 견우봉 정상이다. 왼족 작은 암릉을 내려선 다음, 8~9분 가면 직녀봉 정상이다. 직녀봉에서 계속 15분 내려가면 상팔당과 조개울에서 오르는 제7코스 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10분 내려서면 율리고개에 닿는다. 이후 벚나무쉼터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길은 전술한 바와 같다.
조개울 정류소를 출발해 오성암~견우봉~직녀봉~율리고개~벚나무쉼터를 경유해 정상까지 약 4.5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능내리천주교묘지~남동릉~정상 능내리 천주교묘지코스는 각 기점마다 설치한 등산로 안내판에는 소개되어 있지 않다. 코스마다 부제로 붙는 코스 번호도 없고, 묘지 입구에 등산로 안내판도 없다.
그러나 예봉산 종주를 즐기는 등산인들은 천주교묘지 입구에서 오르는 남동릉 코스를 마다하지 않는다.
조개울 다음 정류소인 천주교묘지 입구 정류소에서 버스를 내리면 도로(45번 국도 구도로)를 건너 왼쪽 봉안터널 입구 고가도로 아래로 난 콘크리트 길로 약 50m 올라가면 '푸른산 사랑운동' 이라 쓰인 연두색 푯말이 있다. 이 푯말 앞 왼쪽 길로 약 50m 가면 오른쪽 1m 높이 절개지에 폐타이어 4개로 계단을 놓은 산길 입구가 있다.
폐타이어 계단을 올라서면 나오는 밤나무숲으로 약 약 100m 오르면 남동릉 마루금으로 붙는다. 능선 오른쪽은 묘들이 자리하고 있다. 어떤 묘 앞에는 등산인들을 의식한 듯 '등산로 아님' 이라는 작은 푯말을 세워둔 곳도 있다. 묘를 통과하지 말라는 뜻이다. 10분 더 오르면 송전탑을 지나고 12~13분 더 오르면 소나무숲이 있는 269.1m봉을 밟는다.
269.1m봉부터는 묘역을 완전히 벗어나 본격적인 능선으로 이어진다. 15분 오르면 운동기구들이 있는 358m봉에 닿으면서 정면으로 승원봉과 견우봉이 보이기 시작한다.358m봉을 지나 7~8분 오르면 왼족 아래가 십수 길 절벽을 이룬 전망바위에 닿는다. 페인트로 일망대(日望臺)라 쓰여 있다. 이 바위에 오르면 과연 일출 방향인 팔당호 건너 퇴촌 방면 풍광이 일품이다. 기록에 의하면 이 바위 부근에 바둑판이 음각된 바위가 있다는데, 이곳이 아닌가 여겨진다. 서쪽 아래로는 한강과 45번 국도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일망대를 뒤로하고 20분 오르면 승원봉에 닿고, 25분 더 오르면 왼쪽 오성암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견우봉을 밟는다. 견우봉에서 8~9분 더 가면 직녀봉이다. 직녀봉에서 북으로 마주보이는 예봉산과 율리봉이 제법 웅장하다.
직녀봉에서 계속 남동릉을 다르면, 15분 후 제7코스 능선과 만나는 삼거리, 10분 후 율리고개, 10분 후 삼거리, 15분 후 벚나무쉼터 안부, 20분 후 예봉산 정상에 이른다.
능내리 버스정류소를 출발해 천주교묘지~269.1m봉~견우봉~직녀봉~율리고개~벚나무쉼터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6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운길산(610.2m)
다성 초의선사 발자취를 밟아본다
이 산은 '구름이 산에 걸려서 멈춘다', 또는 '길상한 구름에 뒤덮인 산' 이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산상에는 조선조 세조 때 창건되고, 다성 초의선사 발자취가 배어있는 수종사가 자리해 인기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예전부터 새해 해돋이 명소로 인기있는 이 산은 특히 수종사 종루에서 조망하는 서정적인 두물머리 강변 풍광과 멀리 양평과 여주 방면으로 떠오르는 일출이 가히 일품이다. 등산코스는 산 남동쪽 진중리와 동쪽 송촌리에서 오르내리는 두 코스가 대표적이다.
조안보건지소~수종사~정상(제1코스) 진중리 45번 국도변인 운길산 입구 수종사 안내판 앞 버스정류소가 산행기점이다. 수종사 안내판에서 운길산을 바라보며 3~4분 들어가면 매점과 식당을 겸한 진중슈퍼가 있다. 슈퍼 앞을 지나 200m 가량 가면 등산로 안내판이 나타난다. 안내판 옆으로 난 비포장길이 수종사로 가는 절길이다. 이 절길을 따라 35분 오르면 운길산 수종사 현판이 붙은 일주문에 닿는다.
일주문을 지나면 곧이어 석불입상에 닿고, 석불을 지나 5~6분 가면 운길샘에 닿는다. 샘터 북쪽 사면 30m 거리의 푯말(하산길 1.89km, 수종사 0.1km, 정상 0.98km)이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길은 수종사로 올라가는 길이다.
삼거리 왼쪽(북쪽) 급경사 계곡길로 발길을 옮겨 40m 오르면 쇠줄이 시작된다. 수백m 이어지는 쇠줄이 갈린 계곡으로 10분 오르면 자연석굴이 있다. 출입구가 가로 세로 각 1m인 석굴 안은 사방 3m 넓이로 돋자리가 깔려 있고, 작은 부처상들이 모셔져 있다.
석굴에서 150m 오르면 긴 의자 3개가 있는 휴식장소에 닿는다. 이곳에서 쇠줄은 끝난다. 휴식장소에서 4~5분 더 오르면 동릉 삼거리 안부를 밟는다. 동릉을 타고 5분 거리인 안부 헬기장을 지나 10분 더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가장 먼저 진중리 협곡 건너로 예봉산이 마주보인다. 정상에는 삼각점(양수 318) 옆에 정상비석과 긴급연락처 표지판(1-3 정상)이 있다.
진중리 버스정류소인 수종사 안내판을 출발해 진중슈퍼~절길~일주문~운길샘 삼거리~석굴~동릉 삼거리~헬기장을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3.5km로, 2시간 10분 안팎이 소요된다.
연세중학~동릉~정상(제2코스) 송촌리에서 운길산으로 가는 길은 연세중학교 정문에서 시작한다. 정문 앞에서 서쪽 개천을 끼고 이어지는 마을길로 7~8분 가면 매점을 겸한 송촌2리 마을회관 앞 삼거리가 나오고, 왼쪽 마을길로 6~7분 가면 빨간 벽돌집 앞 삼거리에 닿는다.
벽돌집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 골목길로 2~3분 들어서면 은행나무(보호수, 수령 350년)가 있다. 은행나무에서 왼쪽 길로 전신주 5개를 지나 약 100m 가면 '수종사 등산로 길→' 이라 쓰인 초록색 안내판에 닿는다. 이 안내판 오른쪽 산길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산길은 2~3분 거리에서 잣나무숲으로 들어간다.
숲길로 10분 오르면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약 200m 위에서 다시 본길과 만난다. 20분 오르면 수종사를 수호신처럼 지키고 선 큰 은행나무에 닿는다. 이 은행나무는 세조가 수종사 건립기념으로 심었다는 '수종나 도나무'다. 은행나무에서 절은 불과 30m 거리.
은행나무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두 길이 있다. 절마당을 통과해 운길샘 삼거리로 내려가 쇠줄 계곡을 타고 오르는 길과 은행나무 바로 북쪽 급경사 사면길로 오르는 길이 있다. 사면길로 10분 오르면 동릉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8~9분 오르면 정면으로 정상이 보이는 515m봉에 닿는다. 4~5분 내려가면 운길샘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고, 5분 거리인 헬기장을 지나 10분 더 오르면 정상이다.
조망은 남서쪽부터 휘둘러보면 좋다. 예봉산과 견우봉과 직녀봉 뒤로 검단산과 용마산 정상이 보이고, 서쪽으로 율리봉~예봉산~철문봉이, 북서쪽으로 구리시 뒤로 불암산과 수락산이, 더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이 함께 조망된다. 북으로는 새재고개 방면 오거리 안부로 이어지는 북서릉이 갑산과 함께 보이고, 갑산 뒤 멀리로는 의정부 불곡산과 파주 감악산이 아른거린다. 북동쪽으로는 고래산과 문암산 뒤로 천마산과 축령산이 조망된다.
연세중학교를 출발해 송촌2리 마을회관~수종사 은행나무~515m봉~헬기장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약 3km로, 약 2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정상에서 북서릉을 타고 약 3km 거리인 오거리 안부~샘터~새재고개~새재골(도곡3리)로 종주하는 산행도 인기 있다. 또는 이 종주코스를 역으로도 많이 탄다.
갑산(546m)
새재골에서 오르내리는 코스 인기
갑산 남릉 상의 463.4m봉에서 Y자로 갈라진 능선이 각각 예봉산과 운길산으로 살림을 차려나간다. 따라서 갑산은 비록 높이는 낮지만 예봉산과 운길산 형님뻘 되는 산이다.
산행은 예봉산 제1코스(새재골)로 새재고개로 올라 남릉을 타고 편안하게 오르는 코스와, 조조봉(332m)으로 이어지는 남서릉을 경유해 오르는 코스가 있다.
새재골 코스는 도곡3리 새재골 버스종점에서 일단 새재고개로 향하면 된다. 버스종점에서 새재골 안으로 예봉산장 앞을 지나 25분 오르면 묵밭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계속 직진, 15분 더 오르면 새재고개에 이른다. 새재고개에서 왼족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남릉으로 20분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고, 4~5분 더 오르면 530m봉 삼거리다. 이 봉 왼족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조봉으로 이어지는 남서릉이다.
새재고개 오르기 전 묵밭 삼거리에서 북쪽 지계곡으로 오르는 길도 있다. 이 계곡 안으로 10분 거리인 기도터(산뽕나무 있는 공터)를 지나 15분 오르면 키를 넘는 억새군락 안으로 들어간다. 억새군락 사이로 5분 오르면 남서릉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북쪽 길은 월문리 월문초교 방면으로 이어진다.
도곡3리 새재골 버스종점에서 남서릉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 길로 들어가 30분 오르면 조조봉에 닿는다. 오른쪽 새재골 건너로 철갑산~철문봉~예봉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조망을 즐기며 40분 가면 오른쪽 새재골 지계곡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직진하는 길로 10분 오르면 530m봉 삼거리다. 530m봉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약 100m 더 나가면 송신탑이 있는 갑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북동으로 고래산과 문안산이 멀리 고동산 화야산 뾰루봉 등과 함께 조망된다. 동으로는 북한강 건너 청계산 줄기 위로 용문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동으로는 시우리 협곡 건너로 운길산, 남으로는 에봉산 정상이 조망된다.
도곡3리 종점을 출발해 새재골~새재고개, 또는 조조봉을 경유해 갑산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3.5km로, 2시간~2시간30분이 소요된다.
고래산(531.9m)
마석 남쪽을 막고 솟은 산
고래산은 갑산과 문안산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 등산코스는 와부읍 월문리 먹치고개와 화도읍 차산리에서 오르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이 산은 마석에서 남쪽으로 올려다보이는 산이다.
먹치고개~남서릉~정상 덕소에서 시우리행 버스편으로 먹치고개 마루에 이르면 식당 서너 곳이 있다. 남서릉 방면으로 도로를 따라 약 40m 가면 오른쪽으로 성도사라는 절이 있다. 이곳에서 왼쪽 밭을 지나면 남서릉을 들어선다.
남서릉으로 20분 오르면 송전탑에 이르고, 곧이어 칼로 자른 듯 반듯한 큰 바위가 갈라진 석문바위를 통과한다. 이어 15분이면 495m봉 공터에 닿는다. 북서쪽 능선은 와부읍과 화도읍 경계를 이루며 수리너미고개를 지나 백봉으로 이어진다.
495m봉에서 계속 동쪽 남서릉으로 10분 거리인 505m봉을 넘어 6~7분 더 오르면 고래산 정상이다. 먹치고개를 출발, 남서릉~송전탑~495m봉을 경유해 정상까지는 약 1.5km로, 1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맹골~재재기고개~정상 차산리 맹골 버스종점인 맹동수퍼에 이르면 남쪽으로 고래산이 마주보인다. 종점을 뒤로하고 고래산 방면 농로로 25분 오르면 재재기고개에 닿는다. 옛날 차산리에서 삼봉리로 넘나들던 수렛길은 지금은 사륜구동차가 넘어다니기도 한다.
재재기고개에서 서쪽 동릉이 고래산으로 가는 길이다. 동릉으로 발길을 옮겨 10분 거리인 송전탑을 지나 10분 더 가면 맹골재로 내려선다. 옛날 차산리 맹골에서 남족 시우리로 넘나들던 길로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정자나무 아래 돌무덤도 그대로 있다.
맹골재를 뒤로하면 서서히 가팔라진다. 가파른 능선으로 7~8분 거리에 이르면 더욱 가팔라지고, 헐떡이며 45분 더 오르면 고래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조망은 괜찮은 편이다. 남으로는 시우리 협곡 건너로 운길산이 마주보이고, 남동으로는 예봉산~철문봉~적갑산~새재고개~갑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갑산 오른쪽(서쪽)으로는 구리시가 불암산 수락산과 함께 눈에 와닿는다. 북으로는 천마산과 마석이 멀리 주금산, 서리산, 축령산과 함께 시원하게 터진다.
마석 오른쪽으로는 깃대봉과 은두봉 뒤로 명지산과 화악산이 보인다. 북동으로는 화야산, 동으로는 문안산과 영화종합촬영소도 보인다. 이 방향 멀리로는 장락산, 봉미산, 용문산, 백운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차산이 맹골 종점을 출발, 재재기고개~동릉~맹골고개를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5km, 2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문안산(533.1m)
하수처리장, 절, 촬영소로 막혀 마석쪽만 열려
문안산은 풍수지리에서 이 산을 거문고를 켜는 선녀로 보고, 그 앞을 흐르는 북한강을 거문고로 보았다고 전해진다. 산 동쪽 아래 마을이 거문고 금(琴) 자를 써서 금남리로 지은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한다.
문안산 산행은 45번 국도변 금남기도원에서 북동릉으로 오르는 코스, 창현리 성보사 코스, 차산리 맹골과 재재기고개 코스가 있다. 양수리와 마석에서 들어오는 버스종점인 백월리(45번 국도변) 코스가 있었으나 절(금선사)이 들어선 이후 등산로가 폐쇄됐다.
북동릉 끝머리인 금남교 못미처 주유소 옆으로 오르는 길도 있었으나 남양주 환경사업소로 이어지는 급경사에 인공폭포가 생기면서 출입이 막혀 버렸다. 그래서 요즘은 금남기도원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금남기도원 입구 버스정류소에서 10분 오르면 금남기도원에 닿는다. 기도원에서 북쪽 산길로 15분 오르면 문바위 방면과 만나는 북동릉 안부에 닿는다. 안부를 뒤로하고 북동릉으로 15분 오르면 오른쪽으로 마석과 천마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7~8분 더 오르면 서쪽 멀리 북한산이 조망되는 전망장소에 닿는다. 전망장소에서 10분 더 오르면 정상이다.
창현리 성보사에서는 동쪽 산길로 20분 거리인 257m봉 남쪽 능선에 오른 다음, 계속 능선을 타고 40분 오르면 문안산 남서릉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5분 거리인 헬기장을 지나 15분 더 오르면 운안산 정상이다.
차산리 맹골에서는 재재기고개 방면으로 8~9분 거리인 축사 앞 삼거리에 이른 다음, 동쪽 계곡길로 가도 된다. 30분 오르면 송전탑을 만나고, 북쪽 방면 사면길로 25분 오르면 416m봉 능선 안부의 송전탑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6~7분 오르면 남서릉에 올라서고, 10분 더 오르면 성보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은 후 5분 거리인 헬기장을 지나 15분 가면 정상이다.
차산리 맹골 종점에서 약 30분 거리인 재재기고개에서 올라 줄곧 남서릉을 타고 오르는 코스도 있다. 재재기고개에서 10분 가면 오른쪽 종합촬영소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닿는다. 종홥촬영소 방면은 철조망과 출입금지 푯말이 있다. 계속 남서릉으로 시간 가량 가면 416m봉 안부 송전탑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10분 거리인 성보사 방면 삼거리를 지나 5분 오르면 헬기장에 닿고, 헬기장에서 15분 더 가면 정상이다.
금남기도원~북동릉 경유 정상까지 산행거리는 약 2.5km로, 2시간이 걸린다. 성보사~헬기장 경유 정상까지는 약 2km에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차산리 맹골 종점을 기점으로 동쪽 송전탑 계곡~416m봉 안부 송전탑~남서릉 경유 정상까지 산행거리는 약 3.5km에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맹골 종점에서 재재기고개를 경유해 남서릉으로 정상에 이르는 거리는 약 5km에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