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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초등학교45회
 
 
 
카페 게시글
담양 이야기 스크랩 불태산(전남담양대전면)-09.1.17
정진 추천 0 조회 23 09.01.20 19:4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불태산(720m) 등산

 

전남 담양군 대전면.장성군 진원면 일원

2009년 1월 17일 일요일.날씨-맑음

 

추남동우회에서  불태산을 찾았다.

2008년을 맡았던 정영균회장단이 마지막으로 마련한 등산모임이다.

9시30분에 모이기로 했던 문화회관에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회원들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았다.

정영균회장과 문병철총무가 도착하여 여러가지 준비물을 꺼내놓자 각자의 배낭에 나누어 넣은다음  몇대의 차량에 나누어 타고 대전면 불태산으로 향한다.

대전면을 지나서 도로 좌우측으로 있는 전차포사격장을 조금 넘어 학동마을로 우회전하여 잠시 진행하다보니 도로아래 좌측으로는 얼음이 녹지않은 저수지가 있고 도로우측으로 불태산 등산안내도가 있으며 안내판 앞 우측으로 등산로로 향하는 길인듯 농로겸 골목길이 있다.

설치된지 오래된 등산안내도인지 색이 바래있고 초행객들은 얼른 알아보기가 쉽지않다.

 

어디에서 유래된것인지 불태산(佛台山 )은 최근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의 탄생과 성장지로 부상하며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일설에 의하면 원래 불대산(佛大山)이라고 하였으나 언제부터인가 불태산(佛台山)이 되었다고도 한다.

이곳 불태산자락에는 한때 80여개의 사찰이 자리하여 불교문화가 융성하고 온고을이 불심이 가득하던곳이라서 불태산(佛台山)으로 불리워지게 되지않았나고들 한다.

그많던 사찰들이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지 의아하기도 하지만 나옹대사가 창건하였다는 나옹암터에는 아직까지 마애불상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부처님세계의 신비로움과 불심이 가득했던 옛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대전면에 사는 임원택친구의 말에 의하면 이곳에는 산불이 자주나서  불티산, 불티산 하였다고 하며 그말이 변하여 불태산이 되었다고 하는 설들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전차포사격장에서 포사격을 하곤하면 그 유탄에 의하여 산불이 자주 발생하였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근래에 들어 전차포사격장이 들어선 이후의 일이니   그 연관성은 희박하다고 할수 있겠다.

 

불태산은 담양군 대전면과 장성군 진원면에 걸처있는 산으로서  남쪽방향 길게  펼쳐진 개활지에 전차포사격장이  자리하고있어 오랜동안 입산이 통제되고 있었으나 근래들어 불태산정상까지 등산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차포사격장이 자리하여 훈련중 쏘아대는  포성소리에 가축들이 유산되고 오폭으로 인한 주민피해등이 오랜기간동안 누적되는등 지역발전저해시설물로서 주민들이 느끼는 거부감이 커 지난 수년동안 담양군 대전면 면민들을 주축으로 한 전차포사격장 이전운동이 줄기차게 진행되어오고 있는상황이다.

전차포 사격장 부대안을 둘러본이들의 말에 의하면  천혜의 요새이면서  어느곳과도 비길수가 없는  입지조건을 갖춘 좋은터로서 그야말로 명당이라고 한다.

전차포사격장의 이전과 함께 전대병원이나 전남대학교등 굵직한 기관의 이전설등이 오래전부터 회자되고  있어 언젠가는 좋은 터전으로서 크게 발전될날이 있을것으로 기대되는곳이기도 하다. 

 

상당히 오래전 언젠가 병철이랑 친구들 몇명이서 같이 이곳 불태산을 올랐던적이 있었지만 어디로 어떻게 올랐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학동마을이라는곳까지 왔지만 어디로 들어가야하는지 햇갈린다. 

일단은 학동마을 안내판 우측으로 진입하여 잘 단장된 묘지앞 삼거리길에 주차하고서 묘지를 가로질러 난 오솔길을 따라 산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산아래에는 쌓인눈이 녹아들어 햇볕이 드는곳은 약간 질척거리더니 산위로 오를수록  눈밭은 두터워지고 미끄럽기도 하여 여간 힘드느게 아니지만 흰눈을 밟으며 눈길을 걷는기분은 여느 등산길과는 달리 눈바람의 청량감까지 더하여 즐거움이 색다르다.

전체 산행중 7부능선쯤 될까?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다보니 능선길 삼거리에 이르는데 좌측으로 내리막 능선길이 귀바위길이고 우측으로 오르막이 갓봉길로 우리가오르려는 불태산 정상방향인듯하다.

 

점점 두터워지던 눈길이 이곳 능선길에 이르자 발목이 빠질만큼 두텁게 쌓여서  마치 설국에 온듯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한참을 진행하여 몇개의 작은 봉우리능선을 지나다보니 먼저 지났던 발자욱이 끊기고 발자욱 하나없는 눈밭이 이어져 마치 동화속 미지의 세계를 나아가는듯한  잠시의 환상을 선사하기도 한다.

잠시 능선길 봉우리에 서서  저만치 희미하게 보이는 무등산으로부터  안으로 내려다 보노라면 담양읍에서부터 수북과 봉산면,대전면 들판을 아울러 장성 진원면과 광주첨단지구까지의 광활한 들판이 겨울안개넘어로  아스라이 펼쳐진다.

높은곳이라 눈이 녹지도 않았고 어떤곳은 바람에 날린눈이 몰려있는곳은 무릅까지 빠져  일행들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한다.

손에 닿을듯 불태봉 정상이 보이는데 잘못하여 연초부터 원하지않는 안전사고라도  일어난다면 안되겠기에  오늘은 한봉우리 못미쳐 이만큼에서 되돌아가기로 한다.

저만치 불태봉정상까지 꼭 다녀오고싶지만 일행들과 함께 해야하겠기에  다음에 꼭 정상을 지나 완주하리라고 아쉬움을 뒤로하며 발길을 돌린다.

 

되돌아 오는길 봉우리중 둘러앉은만한곳 눈바닥위에 자리를 잡고 가지고 온 도시락들을 편다.

눈밭에서 끓인 돼지목살김치찌게에 소주한잔은 어떤 귀한음식보다  다디단  진수성찬이다.

철주가 준비해온 메추리 찌게는 마치 비둘기탕인양 연하게 씹히는 뼛조각이 고소하고 국물맛은 시원하고 담백하다.

배부르게 먹고나서 김치찌게 국물에 물 더부어 끓인 라면까지 다먹고 나서야 젓가락들을 놓는다.

역시 겨울산행은 눈꽃산행이 최고지만  눈밭에서 먹는 찌게와 라면맛은 별미중에 별미다.

점심후 내려오는 도중 귀바위와 갓봉,학동삼거리능선길 바로 아래에서 올라오고있는 임원택부부일행을 만난다.

하산후 담양뚝방국수집 따끈따끈한 아랫목에 둘러앉아 막걸리 한잔씩으로 목을 축이고 모처럼 즐거운 등산모임을 마무리한다.

 

 

 

 

 

 이곳 등산안내판 우측길로  진입하여 산아래만큼에 차량을 주차한다.

 

 

불태산등산안내도.

초행객들은 알아보기가 쉽지않다. 

현위치 표시가 없으니 우리가 서있는 자리가 지도상 어디인지 퍽 햇갈린다.

 

 

묘지 아래에 차를 세워놓고 각자의 배낭들을 챙기느라 분주하다.

 

 등산로 들머리에서 바라다본 불태산.

 

 단정하게  관리가 잘되고 있는 묘지를 가로질러 등산로 들머리가 시작된다.

 오전 10시25분.

 

 소나무와 작은잡목들로 우거진 등산로 들머리.

 

 숲속에 들어서자 잔설이 늘어난다.

 

 

아직은 발걸음이 가볍다.

 

높이 올라갈수록 등산로의  눈은 두터워지고 등산로 주변의 신우대 잎은 유달리 푸르다.

 

 

 

 소나무숲의 송진내음이 상큼하다.

 

 박철주.정영균회장.

 

 

 황태호.신동하.

 

신동하.

 

 이도성.김선기.

 

 

 황태호.

 

 

 귀바위와 갓봉,학동마을 삼거리 능선.

 11시39분.

 

능선길부터는 아직 녹지않은 눈이 발목만큼 푹푹 빠진다.

 

진원면쪽 귀바위쪽으로 향하는 길쪽으로 산악인들의 다녀간 표식인 리본이 찬바람결에 반갑다. 

 찬란이엄마.

 

휴식은 즐겁다. 

 

 

 

 

 불태산 능선길에서 내려다본 좌측으로전차포사격장과 우측으로 진원면이 보이고  정면으로 저멀리 무등산이 겨울안개속에 아스라하다.

 

 

 사람들이 지나간 발자욱위에 다시내린 눈과 작은 산짐승 발자욱이 하다.

 

 눈이 녹지않은 산길이 위험하다.

 

 

사람들이 하나도 지나가지않은 눈길을 발이 푹푹 빠져가며 헤쳐나간다.

송쌍근. 

 

 

 

 

 

 정인구부인

 

 

 

 

 송쌍근.

 

 

 

 

 

봉우리들에 쌓인눈.

 

 

 마냥 즐겁다.

 

 

 불태산 능선줄기넘어로 뽀쪽하게 솟은 삼인산.

 

 

 눈밭에서 재밌단다.

이도성.

 

 

 

 눈쌓인 불태산 정상과 그넘어로 우뚝솟은 삼인산.

 

바로 눈앞의 불태산 정상과 줄줄이 병풍산 방장산등이 눈속에 뭍혀있다.

 

 

찬바람에 굳은 눈결정. 

 

 

 

 

 신동하.

 

 

 

 

 

산등성이에 녹지않고 결정을 이룬 눈들.

 

 

 잠시휴식.

 

 

 발아래로 전차포사격장.

 

 저만치 한재골입고 저수지와 산아래로 파인흙처럼 비치는곳이 전차포 탄착점이다.

대전면 친구들이 어릴적에 포쏘지않는날 탄착점 근처까지 몰래 들어가서 탄피등을 주워서 고물로 팔거나 엿을 바꾸어 먹었다고 한다. 

어쩌다 잘못 들어갔다가 포? 쏘아대는 바람에 혼비백산하여 줄행랑쳐 나왔던적도 있었다고 한다.

 

 

 

 아스라이 보이는 무등산. 

 

눈,

 

 

 

 

 

정영균.황태호.송쌍근.

 

 

 

 

 

 눈길이 퍽 위험하다.

 

 

 

 

 

 

 

 즐거운 점심시간.

철주가 가져와  눈속에서 먹는  메추리찌게는 별미였다.

 

 

 

 

 돼지 김치찌게맛은 천하일미라해도 손색이 없다.

 

 

 메추리찌게.돼지김치찌게에 배불리먹고 라면 또먹는다.

 

 

 

 

 

 

 

 

 먹는맛에 산에 다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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