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주일〉
세상 끝날까지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마28:19-20)
(이제까지는 설교문을 평서문의 서술체로 작성하였으나, 이후로는 구어체로 작성하겠습니다. 목양에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9-20)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특별한 날, 삼위일체 주일을 맞이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삼위일체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자, 우리의 하나님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교리입니다.
이 교리는 이해하기 어렵고,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신학자간에 다양한 논리로 주장하면서 다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성경의 기록된 문자적인 해석으로 신앙생활을 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학자의 혀를 주시고 지혜로운 말을 들을 수 있는 귀와 진리에 대하여 순종하는 건강한 육체를 주셔서, 교묘하게 성경을 풀이하여 그릇된 길로 유혹하는 이들로부터 우리의 정통신앙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깊이 묵상하고, 우리 삶 속에서 그분의 임재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성부 하나님 - 창조주
첫째로, 우리는 성부 하나님을 묵상해봅시다. 성경의 첫 구절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1:1)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의 창조자이시며, 우주와 우리 각 사람을 만드신 분입니다. 성부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계획하시고, 우리를 사랑으로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는 창조 마지막 날에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창1:26-27)하셨습니다. 즉 사람이 생활하기 가장 최상의 환경을 조성하신 후에 사람을 창조하시고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야곱이 아버지를 속이고 형에게 돌아갈 축복을 가로챈 후 외삼촌의 집으로 도망갈 때에 루스(후에 벧엘이라 칭함)에서 돌을 베개삼아 잠든 야곱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28:15)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의 백성을 안전하게 지키시고 보호하시겠다는 언약입니다. 이와 같은 언약을 하시는 이유는 그를 지으시고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녀 양육을 위하여 많은 수고와 투자를 합니다. 좋은 환경에서 기르고, 수준 높은 교육을 시켜며, 풍요한 삶을 살도록 보살펴 줍니다. 최고의 학력을 갖춰, 존경받는 자녀로 살도록 이끌어 줍니다. 다른 사람의 자녀들보다 내 자식이 더 잘 살도록 하기 위한 부모의 희생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모를 모신 자녀들은 부모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을 갖게 되고 자랑스러워 합니다. 이처럼 육신의 부모도 자녀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어버지 되신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을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사”(시17:8) 보호해 주십니다.
2. 성자 하나님 - 구속주
둘째로, 성자 예수님을 생각해봅시다. 요한복음 1:1-3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구속주이십니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 지고 죽으심으로써,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교회를 향하여 외치기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라고 하였다. 그리스도 예수님은“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으심이라”(빌2:5-8)하였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과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영원한 진노 아래 있을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인간을 위한 대속의 죽음은 참혹한 것으로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십자가에서 피흘림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27:46)라는 단장(斷腸)의 외침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사 독생자를 보내시어 멸망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주셨습니다.
3년의 공생애 동안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고 외치시었고, 천국시민으로서의 삶을 살도록 산상수훈을 가르치시었고, 각종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을 고치시며, 신체적 결손으로 노동력을 잃은 이들을 온전하게 회복시켜 주셨고, 귀신들려 고통당하는 이를 사람답게 살게 해 주셨고, 죽은 자를 살려 주심으로 꺼져가는 등불을 살려주셨고, 사랑과 섬김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가르치시고, 몸소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요15:13)고 하시면서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떼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사랑을 확증”(롬5:8)하시고, 그의 양자가 되어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은 양들을 위하여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구속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시었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예수님으로 인해 하늘 가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3. 성령 하나님 - 인도자
셋째로, 성령 하나님을 묵상해봅시다. 요한복음 14:16-17에서 예수님은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고 하셨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며, 진리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위로자이시며,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성장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여기서 ‘보혜사’란 상담자 또는 변호사란 뜻으로 성도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를 맞이하게 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그를 변호해 주는 역할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인간의 윤리도덕과 기본 질서가 실종되어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이며, 끔찍한 사건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신앙윤리도 그 중심에서 벗어나서 진리와 비진리에 대한 구분이 힘들어졌고, 미혹하고 유혹하는 어둠의 세력들이 판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앙인들이 유사한 신앙설명에 미혹되어 정도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통적인 신앙생활은 시대에 맞지 아니하고, 무지하여 오히려 잘못된 신앙생활을 하였다고 후회하게 유도 합니다.
그러나 ‘진리의 영’은 시대상황이 변할지라도 한결같이 그 본질을 유지합니다. 또한 옳고 그름과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을 구분하며,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을 구분하여 성도로서 올바른 삶을 살도록 인도하십니다. 또한 마귀의 참소로부터 변호하여 사망의 깊은 늪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주시며, 어두움이 아닌 밝은 빛 가운데로 걸어가도록 인도해주십니다.
또한 슬픈 일을 당한 때에 위로해주시고, 기쁜 일을 당한 때에 함께 기뻐하시며, 내가 힘들어 할 때에 내 안에서 도와 주십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삶에 생수와 같은 시원함을 주셔서 삶의 변화와 성장을 주도해 가십니다.
191장 내가 매일 기쁘게
1.내가 매일 기쁘게 순례의 길 행함은 주의 팔이 나를 안보함이요 내가 주의 큰 복을 받는 참된 비결은 주의 영이 함께함이라.
성령이 계시네 할렐루야 함께하시네 좁은길을 걸으며 밤낮 기뻐하는 것 주의 영이 함께함이라
2.전에 죄에 빠져서 평안함이 없을 때 예수 십자가의 공로 힘입어 그 발 발아래 엎드려 참된 평화 얻음은 주의 영이 함께함이라.
3.나와 동행하시고 모든 염려 아시니 나는 숲의 새와 같이 기쁘다 내가 매일 기쁜 맘으로 주의 뜻을 행함은 주의 영이 함께함이라
4.세상 모든 욕망과 나의 모든 정욕은 십자가에 이미 못을 박았네 어둔 밤이 지나고 무거운 짐 벗으니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
4.삼위일체의 연합과 사랑
삼위일체 하나님은 완전한 연합과 사랑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십니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1:3)라는 말씀에서 보듯이, 성부, 성자, 성령은 각기 다른 위격이지만 하나의 본질을 공유하십니다. 이 신비로운 관계는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연합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묵상할 때, 그분의 임재와 사랑을 더 깊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성부 하나님께 기도하며, 성자 예수님을 통해 구원의 은혜를 누리고,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을 살아갑시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우리는 더욱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그분의 뜻을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5.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삼위일체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하나님께서 성부, 성자, 성령으로 존재하시는 놀라운 신비를 기억하고 찬양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체험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오늘 우리가 삼위일체 주일을 맞이하여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놀라운 신비를 묵상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그분의 임재를 더욱 깊이 체험하며,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예수사랑선교회 임웅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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