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진 만어사 찾아가는 길
구불구불 끝이 없을 것 처럼 이어지는 좁은 길은 오래된 운전 경력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했다
어떤 아짐이 택시를 붙잡고 사정을해도 데려다 주지 않더라며 말 끝을 흐리던 이유를 알 것 같다
이러다 해가 넘어가 버리고난 뒤 도착하면 어쩌나 하는 조금은 급한 마음이 되기도 했지만...
속도가 오르지 않는 탓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위태롭게 오른 만어산에 자리잡은 만어사에 도착을 했다
수 많은 세월 마주보며 새롭게 뜨고 지는 것을 바라 보았을 나무와 해를 만날 수 있었다
눈부신 모습 앞에서 잠시 멈추지 않는다면...그것은 어리석음 일 게다
절묘한 시간에 도착하여 이렇게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 나무 아래 계곡을 가득 채우고 있는 돌맹이들은 비라도 내리면 반짝반짝 물고기 비늘이 돚아나 빛이 날 것 처럼 윤기를 가진 돌이었다
전설을 간직 했다는 것은 정말 신비로울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또 한번 느꼈다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흘러...이제는 바다로 돌아가고 싶다고...바다가 그립다고....
저멀리 바다를 향해 지고 있는 해에게 인사를 하는 것 같았다
누구를 위해 의자를 준비해 두었을까?
가만히 앉아 잠시 자연의 소리에 귀 귀울여 봤다
아름다운 만어사에 조금씩 어둠이 내리고 갈 길이 멀다는 사실도 잊고...그렇게 잠시 세상을 잊었다
만어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갔더라면...더 큰 즐거움과 또 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
사람은 뭐든 아는 만큼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을.. ㅠ.ㅠ
긴 세월 동안 수 많은 전설만 간직한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제발...그 모습 그대로 아주 오랫 동안 보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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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만어산에 있는 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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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이 절은 46년에 가락국(駕洛國)의 김수로왕(金首露王)이 세웠다고 전한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인연이 다하여 낙동강 건너편에 있는 무척산(無隻山)의 신승(神僧)을 찾아가서 새로이 살 곳을 물어보니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의 터다"라고 했다. 이에 왕자가 길을 떠나니 수많은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이곳에 와 쉬니 용왕의 아들은 큰 미륵바위로 변하고, 수많은 고기떼는 크고 작은 화석으로 변했다고 한다. 현재 미륵전 안에 있는 높이 5m 정도의 뾰족한 자연석은 용왕의 아들이 변한 것이라고 하며, 여기에 아이를 못 갖는 여인이 기원을 하면 득남할 수 있다고 전한다. 미륵전 아래에 돌무덤이 첩첩이 깔려 있는데, 이것은 고기떼가 변한 것이라 하여 만어석(萬魚石)이라고 하며, 두드리면 쇳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한다. 창건 이후 신라의 여러 왕이 이곳에 와 불공을 드렸다고 하며, 1180년(명종 10)에 중창하고, 1879년(고종 16)에 중건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미륵전·삼성각·요사채·객사 등이 있고, 이밖에 만어사3층석탑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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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어사에 있는 고려시대 3층석탑. 보물 제466호. 높이 370㎝. 단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가 있는 형식이다. 지대석 위에 있는 기단은 4매의 판석(板石)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면에는 우주(隅柱)가 새겨져 있다. 기단 갑석 밑에는 부연(附椽)이 있고, 윗면 중앙에 있는 2단 각형 굄이 탑신부를 받치고 있다. 탑신부의 옥신(屋身)과 옥개석(屋蓋石)은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옥신에는 우주가 모각되어 있다. 옥개석의 층급받침은 3단이며 경사가 심한 낙수면의 네 귀퉁이 전각(轉角)이 반전되어 있다. 옥개석의 윗면 1, 2층에는 1단의 굄이, 3층에는 2단의 굄이 있다. 상륜부는 원래 결실되었으나 현재 보주(寶珠)를 따로 만들어 얹어놓았다. 이 탑은 전체적으로 체감률이 적당해 안정감을 주며 옥개석의 낙수면이 급경사인 점, 옥개석의 굄 수가 불규칙한 점 등으로 보아 고려 중기인 1180년 이 절을 중창할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 |
첫댓글 몇일전에 다녀왔는데 바다의 물고기들이 바위가되었다는데 시간되시면 꼭 한번 가보세요..
조용한 절집을 다녀 왔군요. 잘 읽었습니다.
하이구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인데. 같이 가실분........
고즈녁하군요.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한가람님 같이 가시지 않고 혼자 가셨다 오셨나요. 저도 데려 가시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