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게 배운다. 지역사회공감
스물다섯 번째 만남“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 전대영 지회장님”과 함께
-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첫 번째가 일자리-
좋은정치시민넷 지역사회공감 스물다섯 번째 만남은 7월 14일 오전10시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 전대영 지회장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 회관은 익산시청 2청사 옆 언덕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익산시지회 역사를 보면 1974년에 이리시지회가 창립되었고, 1995년 5월 익산군 지회와 통합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는 전체 경로당 658개 중 453개 경로당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전대영 지회장은 2011년 4월부터 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사무실에는 9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며 노인일자리사업, 경로당 활성지원, 노인대학 운영 등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익산시 노인인구는 48,000명으로 전체인구에서 1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익산은 이미 고령사회(노인인구비율 14%이상)로 진입한 도시입니다. 출산율 저하와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이 되면서 급속도로 노인인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인인구의 증가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여러 가지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빈곤, 외로움, 건강문제 등 노인층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해결을 해야 합니다.
노인문제의 해결과 복지 향상의 현장에는 노인회가 있습니다. 정부, 자치단체,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손을 잡고 현장에서 노인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단체가 노인회입니다.
이번 지역사회 공감에는 노인회에서 전대영 지회장님과 김영석사무국장님이 참석해주셨고, 좋은정치시민넷에서는 손문선 대표, 장경호 운영위원이 함께 하였습니다. 이번 공감에 흔쾌히 함께 해주신 전 지회장님과 옆에서 도와주신 사무국장님과 직원 분들의 친절에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은 전대영 지회장님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것입니다.
사진 : 전대영 지회장
익산시지회에서는 주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경로당이 없으면 지회가 필요 없으니까 경로당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전라북도광역센터(도연합회)의 위탁을 받아 건강체조교실, 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강사들이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서 하는 사업으로 건강보험공단, 보건소, 노인종합복지관, 체육회와 연계해서 프로그램을 넣어주고 있다.
건강체조교실과 노래교실 사업은 100여개 경로당이 해택을 보고 있으며, 경로당에서 요구하거나 지회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경로당을 선택해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시골 경로당은 농번기 때 사람이 없어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동지역은 그런 영향이 없으니까 상대적으로 도시에 많이 들어가고 있다.
일자리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일자리지원 사업은 노인재능나눔 활동, 노노케어, 공공근로사업을 하고 있다.
재능나눔 활동사업은 정년퇴임을 하고 노령연금을 받지 않는 65세 이상 노인이 대상이며 월 1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3년에 노노케어 사업으로 시작하였다. 전국에서 9개 지회가 94명씩 시범적으로 실시를 하였고, 2014년에 노인재능나눔 활동사업으로 사업명이 변경되었다. 2014년에는 익산에서 사업에 1,000명이 참여를 하였고 호남권 사업발표회를 익산에서 열었다. 2015년에는 익산시지회가 노인재능나눔 활동사업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도 받은바 있다. 노인재능나눔 활동사업은 익산시지회가 기틀을 만든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되는데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2015년에는 1,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2016년에는 500명이 참여를 하고 있다. 올해 일자리가 줄어든 이유는 전국에서 각 지회들이 서로 하려고 하다보니까 정부에서 숫자를 500명으로 끊어버렸다. 작년에 비해 650명이 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어 사업 확대를 복지부에 계속 건의를 하고 있다. 추경에 요구를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인기가 좋다. 전국에서 익산이 잘하고 있다 보니까 우러러 보고 있다. 정부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사업이다. 대통령이 전국노인회 대표들을 청와대에 초청하여 간담회를 할 때 제가 2분 동안 재능나눔 일자리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 적 있다.
재능나눔 일자리 사업은 우울증, 치매에 취약한 노인을 발굴하고, 경로당도 관리하는 일을 한다.
노노케어는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사업이다. 전라북도에서 25%, 시에서 75% 사업비를 투자하고 있다. 연 74명이 참여를 하고 있는데 일대일로 수혜자에게 케어를 해준다. 집으로 직접 찾아가서 말동무도 해주고, 전화통화도 하고 상담도 해주는 사업이다. 직접 집으로 찾아와 주고 친구도 되어주니까 좋아한다. 1일주일에 3회씩, 한 달에 10회를 방문하고 1회당 3시간 활동을 한다.
사진 : 왼쪽부터 전대영 지회장, 김영식 사무국장, 장경호 좋은정치시민넷 운영위원
공공근로사업은 304명이 참여를 하고 있다. 앞으로 150명 정도를 더 받으려고 하고 있다. 공공근로사업은 장애인 주차장 관리, 관공서나 학교 정화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각 경로당에 의뢰에서 접수를 받고 있고, 정해진 숫자보다 접수자가 많으면 경제적 조건, 건강 조건을 고려하여 선택을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먼저 해주고 있다. 이 사업은 서로 하려고 해서 경쟁이 크다. 경로당이 많다 보니까 경로당별로 1명도 돌아가지 못하고 형편이다.
경로당 활성화와 노인들이 뭔가를 하려고 하니까 일자리를 더 달라고 시나 복지부에 요구를 하고 있다. 공공근로사업은 주로 휴지 줍는 일을 하는 것이며 한 달에 10일, 하루에 3시간 일하고 월 20만 원을 받는다.
노인들을 보면 경제적으로 어렵다. 그리고 고독하다. 대화도 없다 보니까 치매나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를 구제하기 위해 일자리 사업을 한다. 예방차원에서 꼭 해야 한다. 국가적으로도 이익이다. 일단 움직이면 덜 아프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 일자리사업은 10명씩 조를 짜서 하고 있다. 조원끼리 서로 말동무가 되니까 외롭지 않게 된다. 그리고 경로당도 활성화 된다.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대학 입학정원은 74명인데 69명이 활동하고 있고 평균 55명이 출석을 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수업을 하고 있는데 1교시는 명사, 경찰서, 보건소 등에 와서 강의를 해주고 있고, 2교시는 노래교실을 하고 있다.
노인대학은 연 24주 학사일정으로 되어있고 여름방학과 겨울방학도 있다. 입학금은 5만원을 받는데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니까 식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쉬운 것은 전라북도 지회 중에 익산이 지원금이 제일 적다.
앞으로 필요한 노인복지정책이 있다면,
첫 번째가 일자리다. 일자리 정책이 확대되어야 한다. 서로 소통하고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조를 짜면 거기에는 반장이 있어 보호도 해주고 관심을 가지고 관찰을 해주니까 사전에 여러 문제점을 찾을 수 있고 해결 할 수 있다.
전 노인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집안에 있는 사람을 밖으로 끌어내서 경로당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 경로당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노인여가복지시설이 부족하다.
체육,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배산 노인복지회관, 동이리 노인복지회관이 있지만 어양동, 부송동에도 노인여가시설이 생겨야 한다.
노인복지타운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를 하고 있다. 김제, 서천은 잘되어 있다.
오전에 타운에 들어가면 운동, 놀이, 진료, 식사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오후 5시가 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지관은 60~70대가 많이들 간다. 80세 이상은 갈 곳이 없다. 취미에 맞는 활동, 투숙해서 먹고 자고, 의료 활동 등 여러 가지를 한곳에서 할 수 있는 노인복지타운이 필요하다.
노인복지회관은 연세가 있는 분들이 가기가 어렵다, 가도 왕따를 당하기 쉽다. 원래 목적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클럽만이 활동을 하고 있다. 누구나 마음대로 문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7월부터는 노인폭력 신고 기간이다. 하나둘씩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복지관을 보면 노인 깡패가 있다. 손을 못 대고 있다. 신고를 하면 법에 따라 처벌을 받지만 연세가 많다고 몇 시간 봉사활동을 하라고 풀어준다. 봉사활동을 해야 하지만 시키는 일도 하지 않는다. 통제가 되지 않는다. 경로당도 마찬가지다. 패거리가 있다. 자기에게 호응을 잘하는 사람들만 같이 논다. 불안하니까 다른 노인들은 가지 않는다. 이것이 노인폭력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나 시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노인일자리를 지원하는데 인구에 맞게 주었으면 좋겠다. 도에서 일자리가 내려오는 것을 보면 인구가 작은 군과 비교하면 별 차이가 없다. 노인인구수에 맞게 일자리를 할당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를 더 만들었으면 좋겠고, 노인복지타운을 만들어 노인들이 편히 지낼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건강프로그램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더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
노인건강프로그램을 만들어 노인성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하나의 경로당에 8명이 우울증, 치매 발생 위험이 있다고 한다. 경로당을 문화센터로 만들어 우울증, 치매검사도 하고 웃음치료, 운동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진 :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 직원분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