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결과가 나왔다. 인간을 대표하는 바둑의 최강자 이세돌이, 경기 전 이길 것이라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인 것과 반대로 알파고의 능수능란한 수에 밀려 1승 4패로 인공지능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JTBC의 시사 프로그램,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인공 지능의 실태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먼저 탐사저널리스트이자 프로그램 진행자인 이규연은 이세돌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경기 전과 후의 이세돌의 모습, 그리고 앞으로의 알파고에 대한 이세돌의 생각 등을 들어보았다. 경기 전, 이세돌은 “바둑은 인간이 전적으로 유리한 경기”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초조한 이세돌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고, 알파고는 이세돌의 한 수 앞을 내다보는 것만 같았다. 결국 경기는 알파고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불안감을 일으킨다. 실제로 알파고(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예술실용전문고등학교의 학생들에게 ‘알파고를 그려 달라’고 요청한 결과, 알파고를 친근하게 표현한 학생들도 있었지만 대개는 두렵고 사람들을 대체할 수 있는 위협이 되는 존재로 표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콘크리트공, 정육원 및 도축원,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조립원, 청원경찰, 조세행정사무원 등의 직종이 없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사람들은 인공지능의 발전, 그리고 사람을 이기는 인공지능의 개발을 마냥 좋게만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는 듯했다. 그러나, 이세돌은 이 경기를 인간의 패배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그는 “이것은 이세돌의 패배이지, 인간의 패배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도리어 군중들을 다독였다. 게다가 그가 남긴 1승의 전적은, 알파고는 아직 완벽한 단계가 아니며 분명 어딘가 허점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다음으로 이규연은 국내외 인공지능 현장을 방문하여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인공지능의 현황을 파헤친다. 먼저 외국에는 구글의 알파고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의 인공지능이 나와 있는 상태다. 대표적 사례로 미국에서 2011년 유명 퀴즈쇼에 ‘왓슨’이라는 AI프로그램이 출전한 적이 있는데, 인간을 모두 누르고 퀴즈쇼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의학공부를 통해 암 센터에서 정확한 암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공지능의 개발이 가속화되어, 2016년 10월에는 대전에서 연구 중에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엑소브레인’이 장학퀴즈에 나올 계획이라고 한다. 이규연이 우리나라의 ‘엑소브레인’을 상대로 모의 장학 퀴즈 대결을 진행하였는데, 놀랍게도 엑소브레인이 이규연을 이겼다. 그러나 3년 동안 공부를 한 엑소브레인도 아직 한계는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인공지능은 엑소브레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복면가왕’이라는 모창 능력자와 실제 가수의 대결 프로그램을 분석하여 실제 가수를 찾는 인공지능 프로그램(Alpha-Ear)도 나타났다. 이런 인공지능을 더 연구한다면 ‘이형호 군 유괴 사건’같은 목소리만이 남아 있는 미궁의 범죄도 해결할 수 있고, ‘크림빵 뺑소니 사건’ 등도 사건을 분석하여 혼선을 부르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용의자 후보를 추려낼 수 있다는 전망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아직은 인간이 우려할 만큼의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파괴하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지만, 인간을 돕는 조력자의 역할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도 있다.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만 가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이용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느꼈다.
언플 제 1회 시사 동영상 감상문.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