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취업 필수 자격증 AFPK를 파헤친다
3.4개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의 금융관련 자격증 평균 보유개수다.
이중에서도 PB Private Banker:종합개인재무설계전문가)인력의 경우에는 평균 6.2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금융권 자격증, 이쯤 되면 단순히 ‘자격’만을 검증하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금융권 취업에 있어서 관련 자격증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통설.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회사 등에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자격증 중 하나인 AFPK(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 종합재무설계사)에대해 알아봤다.
AFPK, 넌 누구냐?
금융주치의 PB를 꿈꾸는 당신, AFPK는 필수적인 자격요건이다. ⓒ 뉴스와이어=PCA 생명
종합금융재무설계 시대를 맞아 자산관리, 재무설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최근 금융업계는
거액의 자산을 관리하는 PB, 즉 종합개인재무설계전문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PB로서는 필수,
기초나 다름없다 할 만한 자격증이 있으니 바로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
국제공인재무설계사)이다.
이러한 CFP 자격시험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AFPK 자격시험. 우리나라에서 CFP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AFPK 자격시험을 먼저 통과해야 하며, 한국FP협회가 지정한 7개
교육기관에서 정해진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금융주치의’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관문이라는 말씀.
“종합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자격증이라 할 수 있죠. 은행FP(Financial Planner: 재무설계사)
나 증권FP처럼 특정 부분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금융전반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니까요.
금융시장이 통합되면서 아마 앞으로도 AFPK 수요는 더 늘어날 겁니다.” (미래에셋 순천지점 AFPK
이전우씨) 시험과목도 크게 재무설계 개론 및 윤리관련규정, 보험설계와 위험관리, 투자설계,
부동산설계, 퇴직설계와 종업원 복지, 세금설계, 상속설계의 7개 과목으로 은행FP나 증권FP
시험 보다 넓은 의미의 자산관리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때문에 AFPK시험은 단순히 CFP
자격시험을 위한 관문이 아니라 그 자체로도 취업과 실무에 도움을 주며, 금융 전반에 따른 기초,
종합적인 소양을 인증하는 자격증이라 할 수 있다.
금융권 취업에 있어서 관련 자격증이 있을 시 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통설이지만,
그렇다고 자격증 소지 자체를 가지고만 취업을 보장할 수는 없다.
실무경험과 실적이 바탕이 되지 않은 이상, 단순한 자격증만으로 구직자의 능력을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이러한 판단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AFPK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 FP협회가 지정한 교육 기관 중 하나인 크레듀 측은 이번
방학 때 AFPK 강좌를 신청한 학생의 수가 지난 해에 비해 3배 이상, 방학 전에 비해서는 8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금융업계에 입사하고자 하는 많은 학생들이 취업전부터 필요를 느껴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업계에서 근무하는 실무자들의 이야기도 다르지 않다. 표준화, 종합화 된 금융 관련 소양을 갖추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꼭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 통합법에 따라 은행, 보험사, 증권사의 구분이 점차 허물어지고 금융시장 통합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CFP 자격증 소지자는 업계에서 멀티플레이어로 인정받습니다. CFP
자격을 따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AFPK다 보니, 현업에 종사하는 많은 동료들이
CFP 시험을 위해 AFPK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CFP 때문이 아니더라도 현업종사자들
사이에서는 AFPK는 필수화 되어 가는 추세죠. 금융권에 뜻이 있는 학생이 미리 준비한다면,
경쟁자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을 것 같네요.” (미래에셋 순천지점 AFPK 이전우씨)
실제로 현재 국민은행, 삼성생명, 미래에셋증권, 교보생명, 알리안츠 생명, 대한생명, (주)KBC,
(주)포도에셋 등 대부분의 금융회사에서 취업 시 AFPK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고 있으며,
AIG 생명의 경우 취업 후 AFPK 취득을 지원해주고 있다.
AFPK, 준비는 어떻게?
학생들도 딸 수 있어요. 경상계열 전공자라면 3개월 동안 준비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게 통설. AFPK 시험은 분기별로 1회씩 1년에 4회 시험이 치러진다. 매회 평균 합격률이 30%를
웃돌 정도로 어렵지 않은 시험이라는 것이 통설. 경상계열 전공자라면 3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한다.
시험문제가 교재에서만 출제되기 때문에 한국FP협회에서 발행한 교재를 통해 준비하며,
가능한 한 많은 문제를 풀어서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적인 시험이라, 여러 과목에서 정해진 비율에 따라 골고루 출제가 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이론을 적어도 세 번은 읽어봐야 해요. 저 같은 경우는 세법, 부동산 관련 부분에서 공부하면서
애를 많이 먹었어요.
우선 이론을 전체적으로 정리한 다음에,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풀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꿔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경상계열 전공자라면 재무관리나 투자론등의 수업과 겹치는 부분이
있으니까 유리하겠죠.” (김재성, 명지대 경영학과 99학번, AFPK 합격자) 합격자로서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청했더니, 금융 전반과 경제 현안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는
김재성씨.“관련 법규 같은 것은 워낙에 수시로 변하는 것이니까요. 교재를 충실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제현안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단지 유망하다니까 공부를 시작한다면,
합격하기도 힘들 것이고, 취득해도 무용지물일 뿐이죠. 평소에 경제기사 등을 관심 갖고 읽어보고,
이론적인 부분과 연관지어 공부를 해나간다면, 어렵지 않게 취득할 수 있을 거예요.”
경제신문 꼼꼼히 보고 경제현안에 대해 관심가져야!
한국FP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시험의 경우 총 5941명의 응시자중 2119명이 합격하여 약
35.7%의 합격률을 보인 반면, 학생 응시생은 69명 중 35명이 합격하여 50.7%의 합격률을
보였다고 한다. 많은 현업종사자들이 AFPK의 필요를 느껴 응시하고 있으며, 발빠른 학생들은
비교적 쉽게 자격증을 취득해 경쟁자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얘기.
평소 금융, 재무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방학을 맞아 AFPK 시험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굳이 자격증 취득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스스로의 자산관리 능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더불어 관련업계를 미리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금융회사의 능력은 ‘역량 있는 컨설턴트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가’로 판단된다. 청년실업의 시대,
금융권 입사에 있어서 관련 자격증 취득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페어링 사무실에 오시면 AFPK 자격증을 교재 열람이 가능합니다. - 신코치 -
임창수 대학생기자 / tangerine51@nate.com
캠퍼스를 넘어서! 미디어캠퍼스(imcampus.com)
< ⓒ미디어캠퍼스. 개인홈피 게재 가능. 단, 저작권 명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