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정말 무지무시하게 거의 양동이로 쏟아붓는 수준입니다.
가정이나 직장이나 모두모두에게 비피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번 일요일에도 비가 예보 되어 있어서 사실 저는 좀 쉬어볼까 했는데요..
밑에 유모 언니께서 8월 홋가이도 아이언맨대회 출전를 앞두고 저에게 은근히 압력을 줍니다.
이번 일요일에 180km사이클을 꼭 타야 한다고..
그런데..
비가 와도 너무 많이 내립니다 ㅠㅠ
그래서..
비를 맞고 타더라도 안전한 코스로 급 변경합니다.
차를 양수철교 다리밑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방금전까지 맹렬히 퍼붙던 비가 뚝!
길 바닥은 비로 흥건하지만 비가 그쳐 다행.. 룰루~ 랄라 사진 한방 박아주고 고고싱~
보시다시피 휴일 자전거 도로가 텅~ 비어있습니다.
이거 완전히 우리가 도로를 하루 전세낸 기분입니다.
양평 체육공원입니다.
자전거도로는 텅~ 비어있으나 하늘길은 먹구름들로 분주한 것이 아무래도 뭔가를 쏟아낼 기세입니다.
경치는 너무나 좋습니다. 막 아아아앙~ 하고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여주 이포보를 목전에 두고 드디어 잔뜩 참았던 비가 쏫아집니다.
우의를 입기 위해서 정자에 들르니.. 이게 뭥미??
정자 주위에 쓰레기들이 지저분.. 윽..
제발 자기 쓰레기들은 흘리고 다니지 말자구욧!!
그래도 어쨋거나.. 스마일 ^^
저도 스마일 ^^~*
이포보에서 여주보까지 저는 처음으로 가봅니다만..
자전거 도로가 뻥~ 직선으로 뚤려있어서 최고속 라이딩 하기에 딱 이였습니다.
여기가 여주보 입니다.
빗줄기는 쏟아지는 기세가 점점 대단해지구요.
여주보까지 오기전 오늘 180km는 무리다. 100키로만 채워보자 다짐을 해보지만..
이것도 저 체온이 염려가 되어 다리건너 편도 49km를 간신히 채우고 급 유턴 합니다.
빗줄기와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와중에도 저를 잘 따라와준 유모.. 언니 쵝옵니다.
여주를 벗어나 양평인근까지 오니 비도 잠깐 멈추어주네요.
멀리서 보니 진짜 소가 밭에 있는듯.. 신기하게 보여 잔차를 멈추고 스마일~
빗속에서 장시간 라이딩하기엔 역시 고어텍스 의류가 최고인듯..
유모 언니하고 쟈켓을 바꿔 입었는데 저, 바로 겨울이 온몸에 들어온듯.. 덜덜덜;;; 그래도 안추운것처럼 .. ㅋㅋㅋ
그러나..
다시 하늘빛깔이 심상치 않습니다.
먹구름이 우리가 가는 곳으로 급 이동합니다.
우쨌거나 잠시 비가 그친사이에.. ㅋㅋ
읍.. 내몸이 떨고 있니??
잠시뒤 국수역에 당도해 출발지인 양수교까지 얼마 안남은 시점에
여때 내리던 비보다 더욱 강력한 슈퍼 울트라 초특급 비가 쏟아집니다.
거의 헬멧타고 흐르는 비에 눈을 뜨기가 힘겨울 정도로.. ㅠㅠ
기나긴 빗속 라이딩 98km 겨우 찍었습니다.
다행이 다리 밑에 주차장이 있어서 더이상 비를 맞지 않아도 됩니다.
댄장 시레기국.. 나물반찬..
차있는 곳까지 무사히 당도해 젖은 옷 갈아입고 나니 거짖말처럼 비가 멈춥니다.
아아아~ 그런데 물안개가 아아주 죽여줍니다.
거의 징징 울던 이언니 언제 그랬냐는듯.. 아아주 신난 표정입니다 ㅋㅋ
아아아 이 언니 뒤로 물안개좀 보세요.
앗! 저 거슨??
네 외가리 한마리도 도도히 흐르는 강위에서 스치로폴 조각배에 의지해 물안개를 감상하는듯 보입니다.
빗속에 함께한 유모 언니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훈련다운 훈련을 할 수가 있었구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양수역을 지나면서 부터, 터널안 조명등이 고장난 곳이 있어서 꽤 조심 스러웠답니다.
비상 조명등도 없는 상태에서 조명등이 꺼져 있다보니 완젼히 암흑이더군요. 정말 아찔 했답니다.
마주오는 라이더들이 없어서 다행이기는 했지만..
다음부터는 나의 안전을 챙기기 위해서라도 전방 라이트 하나쯤은 비록 주간 일지라도 꼭 하나 챙겨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ㅅ
첫댓글 벌써 글을 올리셨네요! 우와 사진 잘나왔네요!진짜 어제 감사했습니다! 시합 아닌 훈련으로 무지막지한 비속 라이딩은 철인 입문 13년차 처음이었습니다ㅡ덕분에 비 속 에 잔차타는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정말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