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뿐 아니라 전국 최초로 설립된 남구의 재활용센터 '두레'. 최근 고물가·고유가로 인해 다시 성업을 이루고 있다.
최근 고물가·고유가로 허리끈을 바짝 조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에따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사람들로 재활용센터도 덩달아 성업을 이루고 있다. '잘만 고르면 새 제품 같은 중고제품'을 찾는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재활용품판매점이 창업업종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울산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최초로 재활용 사업을 시작한 울산 남구 재활용품판매센터 '두레'(대표 천정곤)는 가장 성공한 재활용업체로 손꼽힌다.
지난 1994년 6월에 문을 연 '두레'는 15년 가까운 세월동안 재활용품 판매는 물론 재활용 운동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하면서 월 매출 8,000만원을 올리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천정곤(49) 대표는 전자제품 수리점을 10여년 운영한 경력을 바탕으로 '두레'를 열게 됐다. 천 대표는 "전자수리기술을 바탕으로 창업 당시 사회적으로 대형쓰레기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점에 착안해 전국에서 최초로 재활용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업화로 인해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아파트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들이 새 가구, 가전제품을 사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생활 쓰레기가 대량으로 발생하게 된 것.
전국에서 최초로 재활용센터를 설립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손님들로 영업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할 수 있었다.
여기에 영업을 하는 동안 한번 고객은 평생 고객이라는 신념으로 고객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쓴 점이 성공 포인트다.
우선 고장 난 가전·가구를 수리해 판매하면서 '6개월 보증판매'를 도입해 운영했다.
새 제품의 경우 1년 동안 A/S를 무료로 실시해주고 교환이나 환불을 보장하지만 재활용제품의 경우 사후관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는 점을 보완했다. '해피콜' 제도도 도입해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구매 후 전화를 통해 구매 만족도에 대해 조사한다.
천 대표는 "새 제품들은 어딜가나 다 똑같지만 재활용품은 손님들의 사정에 따라 판매가격 등 선택의 폭이 넓다"며 "재래시장에서 고객들이 느낄 수 있는 '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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