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늦은 점심후 물가에 나설까 하는데 공삼님께 연락이 온다
"어디슈?'
"송강동 집에 가는 길입니다."
"그럼 물가로 나와요."
불무교 아래에서 만나기로 하고 물가에 나섰다
아니라 다를까 인사성 바른 끄리들의 이어진 인사를 받던중 공삼님이 오신다
"좀 나와요?"
"끄리는 잘 나오네요"
그렇다 계절에 차이야 있겠지만 불물교 아래에선 늘 끄리를 만날수 있다
한참을 끄리와 놀던중 색다른 입질이 온다
랜딩에 나온놈은 누치였다
그후로 눈불개와 끄리가 간혹 입질을 보이다
라인회수중 무언가 바닥에 걸린듯한 느낌에 낚시대를 치켜세우는데 대끝에서 무언가 떨리는 느낌이 있다
모습도 보이지 않은체 한참을 끌고만 다니다 겨우 수면에 살짝 얼굴을 보인건 다름아닌 강준치였다
크기도 상당한 놈이다
순간 뇌리를 스치는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티펫....끄리와 놀 요량으로 0.8호 줄을 연결한 것이고 둘째는 훅이다
작은 끄리나 피라미용의 13번 바늘에 2mm비드를 끼우고 피콕바디에 금색 립을 감아 갈색 헤클로 마무리한 훅이다
방금전 눈불개 실한놈을 훅셋하다 바늘이 살짝 펴져 바늘털이 당한 훅을 임시로 다시 휘어서 사용했는데 버텨줄지가 의문이다
최대한 대의 탄성만을 이용하여 버티기를 10여분 물밖에 모습을 드러낸 놈은 체장 68cm의 건실한 강준치.....
공삼님껜 죄송하게 되었지만 모처럼 실한 강준치에 눈불개, 끄리, 거기에 누치까지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첫댓글 그랜드 슬램....대박 이네요...
에고 나는 어제 말뚝님 갤러리 역할만 했습니다.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낚시를 해봤지만, 내게는 잘잘한 끄리들만 마중을 나와 주더군요.
어제 실한 강준치, 보기엔 70이 넘을 것 같이 빵도 좋고 실한 녀석이었는데,, 멋진 Size
강준치 구경 잘 했습니다.
흐~~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