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승렬
출연: 최수종(이영호),최진실(유하경), 이응경(한영애)


1992년 트렌디 드라마의 최초의 붐을 일으켰던 드라마. 젊은이들의 풋풋하면서도 가슴저린 사랑이야기로
주변인물을 가능한 빼고 그시대 젊은이들의생활을 중심으로 그들의 풍속도에 맞춰 빠른 속도로 그려내 젊은층의
주목을 받았다. 성숙한 사랑을 깨닫게 되기까지의 아픔과 기다림 그리고 아름다움을 경쾌하게 담아내
이 시대가 요구하는 멜로드라마의 전형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OST인 유승범의 노래도
드라마와 함께 큰 인기를 끌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하경은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대학 4학년생. 신문사 특파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살았으나 모녀만 귀국했다. 어머니는 방송국에 대본을 부탁받고 하경은 대학시절 내내 친하게
지내는 영호와 채리를 유일한 위안으로 삼는다. 졸업을 앞두고 하경이 여행사 취직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을 무렵 영호는 피자집을 경영하는 영애를 알게 되는데...
















소위 트랜디 드라마의 효시가 바로 1992년에 방영되었던 MBC 미니시리즈 '질투'였는데요 '질투'에는 그 이후의
트랜디 드라마와는 좀 다른 무엇인가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요즘 드라마처럼 재벌2세니 출생의 비밀이니
하는식의 판타지스럽거나 비비꼬인 얘기도 아니고 그냥 부담없이 만화방에서 순정만화보듯 볼수 있던
드라마였죠. 모 일본 드라마를 표절했다는 설도 있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새삼스런 얘기도 아니었고
어차피 TV 드라마야 재밌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기땜에.. 드라마와 함께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주제가도
표절논란에 휩싸이는 등 꽤나 시끄러웠던 드라마였습니다
영호(최수종)와의 데이트를 앞두고 잔뜩 들떠있던 하영(최진실)이 갑자기 출장을 가게 된 영호의 메모를
못보고 그대로 약속장소에 나가 하염없이 기다리는 장면이 기억납니다. 비에 쫄딱맞아 덜덜 떨면서도
"영호는 반드시 나올거야.."하며 기다리던 하영의 모습은 뭐랄까요..(요즘같으면 말도 안되는 그야말로
90년대식 설정이죠.. 핸펀의 위력...) 당대의 미녀도 아니고 연기력도 최고라고는 할수없는 최진실씨가
어떻게 만인의 연인이 될수 있었는지를 보여주었다고나 할까요. 최근 그녀의 몰락은 어쩐지 그나마
낭만적이었던 90년대의 몰락을 보여주는듯해 씁쓸합니다.
"이젠 더 이상 질투하기 싫어~!"라고 외치며 포옹하는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카메라가 빙글빙글 돌다가
점점 뒤로 빠지면서 스탭들의 모습까지 담아내던 라스트가 인상적이었던 드라마 '질투'의 오프닝입니다.
출연 & 제작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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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호 (최수종 분)
- 하경의 소꿉친구. 하경과 항상 어울려 다녔지만, 대학 졸업 후 관계가 소원해진다. 여러 번 취직 시험에 실패한 끝에
- 하경이 속한 그룹의 다른 회사로 입사한다. 하경과는 예전처럼 ‘사랑스런 앙숙’까진 못돼도 제법 말다툼을 벌일
- 만큼 관계가 좋아진다. 그러던 영호는 자기 아버지가 회복 불능의 신부전증을 앓자 유일한 혈육인 자기가
- 신장이식을 할 것을 결심한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영애와 영호 사이에는 틈이 벌어지고 뒤늦게
- 영호는 자기의 참된 친구이자 사랑은 하경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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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하경 (최진실 분)
- 영호와 소꿉친구였지만, 자신이 취직한 후 영호와 사이가 소원해지고 영애가 영호와 사귀게 되면서 질투를
- 느끼게 된다. 그러나 하경은 질투의 감정을 가까스로 억누르며 일에 전념, 고속 승진가도를 달린다. 그 덕분에
- 그룹 계열사 간부 후보 모임에서 그룹 위탁 변호사이자 중학 시절 가정 교사이며 짝사랑의 주인공 상훈을
- 만난다. 상훈과 꿈 같은 사랑은 나눴지만 완벽주의자인데다 지나치게 계산적인 상훈에게 회의를 느끼는 하경.
- 결국 자신의 진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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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애 (이응경 분)
- 일찍이 사회에 뛰어들었던 만큼 영애는 인생의 깊이와 넓이가 넉넉하다. 하경과 채리에 견주어 삶을 바라보아
- 태도가 진지하며 그러면서도 우아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