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정을영
극본: 김수현
출연: 김희애(안성실) 허준호(박창수)
이번 가을의 교장 승진에서도 밀려버린 안 교감의 생신날, 아리는 아버님 생신이라 시간이
없어 못 만난다는 지환의 집인 안 교감 댁을 찾아가 과일 바구니를 전하고 돌아오는데
퇴근길에 잠깐 만나자는 지환의 전화를 받는다. 핸드폰 문자 메시지 때문에 다른 여자의
존재를 딸에게 들킨 창수, 창수는 진땀을 빼며 어린 딸에게 부인하지만 변명이
궁색하기만 하다. 닭발집 딸 미연은 공사장 일을 하면서 닭발 장사를 배우겠다고
매일 가게에 들르는 정환을 구박하는 엄마가 불만이다. 시간 맞춰 안 교감 집으로 모두
모여든 가족들, 생신상 앞에 앉아 케익을 자르고 선물을 드리는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전날 밤 창수의 우악스런 손에 이리 저리 잡혀 온 몸이 편치 않은 성실은 담이 들렸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엄마를 두고 먼저 집으로 돌아온 창수와 수아의 신경전이 계속된다. 수아는 갖은 수단을
동원해서 창수를 압박하는 중이고 창수는 딸의 심한 간섭으로 행동마저 자유롭지 못해
죽을 맛이다. 온 몸의 멍을 금주에게 들키고 만 성실은 그제서야 금주에게 털어놓지만
속사정을 모르는 안교감과 옥화는 단골의원인 원선생네로 가서 침을 맞으라며 예약까지
해 놓아 금주와 성실은 난감하기 짝이 없다. 한편, 정환은 도박에 손을 댔다가 깡패들의
협박을 받고 있는 미연의 아버지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버린다. 모두가 집을 비운
사이 대문 밖에서 형표와 얘기하던 성미는 마당에서 들리는 준이의 비명소리에
기함을 하고...
제각각으로 생긴 도형들처럼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착하다는 점에서 그 가족은 모두가 하나처럼 닮았다.
착한 가족이 착하게 아픔을 견뎌내고, 착하게 사랑하며, 착하게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이혼과 자식을
버리는 부모가 난무하는 요즘 시대에 남편조차 외면한 상황 속에서 자폐아 아들을 혼자 기르며 힘겹게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는 여인. '부모님전상서' 는 이 여인의 삶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이야기다. 특히, 자식에 대한 책임이 남편에게는 선택의 문제일 수 있지만
아내에게는 어쩔 수 없이 의무가 되어버리는 현실을 그려본다.
제각각으로 생긴 도형들처럼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착하다는 점에서 그 가족은 모두가 하나처럼 닮았다.
착한 가족이 착하게 아픔을 견뎌내고, 착하게 사랑하며, 착하게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
이혼과 자식을 버리는 부모가 난무하는 요즘 시대에 남편조차 외면한 상황 속에서 자폐아 아들을 혼자 기르며 힘겹게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는 여인. '부모님전상서' 는 이 여인의 삶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이야기다. 특히, 자식에 대한 책임이 남편에게는 선택의 문제일 수 있지만 아내에게는
어쩔 수 없이 의무가 되어버리는 현실을 그려본다.
출연 & 제작
등장인물
-
- 안성실 (김희애 분)
- 36세 맏딸. 창수에게 고등학교 때부터 점 찍혀 대학도 포기하고 일찌감치 결혼해서 21살 때 큰 딸(수아)를 낳고 행복을
- 누렸지만 둘째 준이가 자폐아라는 이유로 남편이 준이를 성실에게만 떠맡기고 가정을 등한시하면서부터 남편과 시댁,
- 아이로부터 삼중고를 겪고 있다. 원래의 내성적 성격이 삶에 지쳐 더더욱 조용해졌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준이가
- 있는 상황. 냉담함과 말도 안되는 트집으로 괴롭히는 남편에 대한 그녀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는데 남편에게
- 다른 여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
- 박창수 (허준호 분)
- 38세 맏딸 성실의 남편. 고 2때부터 점찍은 성실을 아내로 만들어 기업을 물려받은 위에 건축업까지 하면서 지방에서
- 제법 성공해 있었고, 아내의 미모에 대한 불안함과 독점욕으로 일찌감치 성실과 결혼했는데 준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 나무랄 데 없는 남편이었다. 준이가 태어난 뒤로 새로 시작했던 사업을 실패하여 좌절감을 맛 본데다가 최근의
- 불경기로 사업부진이라 심리적 압박이 대단하다. 게다가 자폐아인 준이가 커가면서 점점 성격이 망가지기 시작해서
- 아내에 대한 애정도 퇴색된 상태에 있다. 탈출구처럼 만들어 놓은 다른 여자의 존재를 최근 딸에게 들키고 마는데...
-
- 안지환 (장현성 분)
- 30세 안 교감의 둘째. 고향 근처 신도시의 은행원. 아버지를 닮아 말이 없고 과묵하다. 송아리와 2년 째 사귀고 있지만
- 집안 경제사정의 차이 등으로 갈등하고 있는 중이다.
-
- 송아리 (송선미 분)
- 29세. 이북에서 피난 내려와 갖은 고생 끝에 재산을 이룬 집안의 외동딸. 지환과는 대학 동아리에서 선후배로 만났다가
- 몇 년 뒤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그녀는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재산 때문이 아닌가 의심하는 병이 있다.
- 재산이 아닌 자기 자신을 사랑해 줄 남자가 필요하다.
-
- 우미연 (이민영 분)
- 28세. 고등학교 졸업 후에 우체국에 다니고 있는데 언제가는 시나리오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정환의 초등학교
- 동기 동창. 얼핏 보기엔 멍해 보이지만 내면은 다부지고 암팡진 성격.
-
- 안정환 (이동욱 분)
- 28세. 안 교감의 셋째. 제대한 후 복학은 미룬 체,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 뛰면서 현금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싱겁고
- 쾌활한 적극적인 성격. 5년 안에 5억 만들기가 목표인 경제관념이 투철한 구두쇠 중의 구두쇠. 자칭 몸짱이며,
- 당수, 태권도, 유도, 권투에 능하여 싸움에 져 본 적이 없고 남모르게 해결사 노릇도 한다.
-
- 안성미 (이유리 분)
- 24세 넷째. 막내 딸 패션회사 홍보실 근무 2년차. 직장에서는 유능한 모범사원, 집에서는 어리광쟁이 예쁜 막내딸,
- 남자 앞에서는 왕내숭, 그래서 자칭 다중 인격이다. 서울에 직장 동료화 원룸을 얻어 살며 주말에만 집에 내려오는데
- 자유분방한 룸메이트 때문에 집을 비워줘야 하는 일이 잦아 짜증난다.
-
- 이형표 (정준 분)
- 27세. 군대 가기 전부터 막내 딸 성미에게 침 발라 놓은 청년. 정환을 '형, 형'하면서 따르고 제법 돈되는 돌산도 갖고
- 있고 신도시 개발로 물려받은 땅 덕도 보는 집안이다.
-
- 김옥화 (김해숙 분)
- 57세. 안 교감의 아내. 같은 동네 청녀이던 안 교감과 연애결혼한 명랑하고 애교가 많은 사람이다. 아주 감상적이기도
- 하고, 적당히 세속적이기도 하며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남편을 답답해하면서도 존경하고, 자식들에게는 기분에 따라
- 친구가 되기도 엄마가 되기도 한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몰라 자식들은 그녀를 개구리 엄마라고 부른다.
-
- 안재효 (송재호 분)
- 61세. 초등학교 교감. '양심에 부끄럽지 말자'가 가훈으로 바르고 과묵한 성격. 두 번이나 교장 승진에서 밀려 가족들은
- 안타까운데 정작 본인은 담담하다. 평생 박봉으로 자식들 공부 간신히 시켜내었지만 욕심이 없어 넉넉하진 못해도
- 퇴직급으로 밥은 먹고 살겠지 생각한다.
-
- 안금주 (김보연 분)
- 48세. 안 교감의 여동생. 안 교감의 아버지가 송아지 팔러 갔다가 국밥집에 버려진 다섯 살짜리 아이를 데리고와 딸로
- 키워 낸 여자. 사대독자에게 시집가서 4년을 살다가 자식을 못 낳은 죄로 스스로 물러 나왔고 안 교감의 도움으로 미용
- 기술을 배워 자립했다. 그 후 사기 결혼으로 재산을 날린 적이 있지만 다시 시작해서 열심히 일한 결과 현재 삼 층짜리
- 자기 건물에서 미용실을 경영하며 혼자 살고 있다.
-
- 박수아 (박지미 분)
- 창수와 성실의 딸. 맏딸 수아는 똑똑하고 야무진 성격에 아버지 창수의 잘못된 행동을 질책하기도 한다.
-
- 박준이 (유승호 분)
- 창수와 성실의 아들. 아들 준이는 자폐아 판정을 받았다.
제67회 2005.06.04 (토)
지환과 아리를 데리고 사돈댁에 도착했는데 아리부는 부재중, 노여사로부터 아리에게는 비밀이지만 아리부가 건강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게된 안교감은 아리부가 아리를 하루라도 더 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는 노여사를 보며 우울 하게 돌아온다. 성미는 아직도 괜스리 눈물이 나고, 형표는 그 시 간 미스경기와 예물을 준비하는데 형표는 관심조차도 없다. 아리 부는 겉으로는 아리를 탓하면서도 마음 깊이 안교감에게 감사한 마음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안교감의 우울함이 자식을 내보 낸 서운함인 줄로만 알았던 옥화는 아리부와 아리가 안타깝기 짝 이 없다. 한편 떠밀려 선을 보러나간 금주고모는...
제66회 2005.05.29 (일)
성미를 따뜻하게 다독이는 안교감도, 성미가 속상한 게 더 속상해 괜스리 투닥거리는 옥화도 딸자식이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이다. 위로차 다 같이 한 방에 모인 가족들, 며느리의 청에 안교감님의 애창곡이 나오고, 다같이 합창하는 가운데 가족의 사랑을 느낀다. 새벽같이 강변에 나가 있던 성미는 옥화의 사랑과 인생 철학을 들 으며 한층 위로를 받는다. 그날 오후, 안교감은 느닷없이 아리와 지환에게 점심을 먹고 바로 처가로 옮기라고 하는데 성가스러운 며느리를 떼어놔서 좋다는 옥화의 농담이 아리에게는 서운한 모양이다. 안교감은 지환과 아리를 데리고 사돈네로 향하고...
제65회 2005.05.28 (토)
묵은 감정을 털어버리자며 화해의 손길을 내민 창수모는 옥화가 그다지 반색을 하지않자 심정이 상해서 돌아간다. 성미는 휴가를 얻어 집으로 가던 도중, 형표의 전화를 받는다. 바람처럼 달려온 형표는 성미를 데리고 무작정 차를 달린다. 준이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주는 훈섭은 좋은 형이 되어 줄 듯 하다. 딴 생각을 하다가 손을 벤 미연, 아리의 천진난만한 호들갑이 순수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성미를 놓기 싫은 형표의 마음도, 성미도 애닮기는 마찬가지, 어쩌다 그들은 호텔까지 가게 되는데... 미연은 아리가 처음으로 형님으로 느껴졌음을 고백한다.
제64회 2005.05.22 (일)
헤어짐이 너무나 허탈한 성미, 형표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일들이 후회가 되면서 결혼을 위해 자신을 버리지 못하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다. 성실은 요리사가 되겠다며 수제비를 만드는 준이가 기특한 한편 전화 수다가 길어진 수아때문에 걱정이다 . 찬호는 선을 보기도 전에 포차라는 직업 때문에 퇴짜를 맞는다. 성미의 소식에 가족들은 모두 성미의 상처를 건드리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옥화만큼은 모른 척 하질 못해 안교감에게 핀잔을 듣는다. 이번 여름엔 옥화와 국내 여행을 할 거라는 안교감, 아리와 지환은 부모님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은 비밀이다. 어느 한 가로운 오후, 창수모가 예고도 없이 안교감네를 찾아온다
제63회 2005.05.21 (토)
형표는 성미를 포기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고통스럽지만 성미에 게 행복한 결혼이 아닌 것을 너무 잘 알기에 고집을 부리지 못한다. 결혼을 결심하자마자 뜻밖의 상황에 부딪힌 성미는 침착하려 애쓰 지만 흐르는 눈물은 어쩔 수가 없다. 겨우 마음을 수습하고 안교감 을 만나는 성미. 미연부는 여주출신이라는 신문기자의 간곡한 부 탁을 뿌리치지 못해 미연에게 데리고 오는데 초등학교때 미연을 짝사랑했던 짝궁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미연도, 미연부도 옥화에게 입장이 난처해지고 만다. 하지만 아리의 순진무구한 중개로 큰 문제없이 넘어가고 한편 창수모는 준이와 눈높이를 점점 맞춰가고 있는 듯 하다. 성미는 괴로움을 달래려 성실을 찾아오고...
제62회 2005.05.15 (일)
상대가 형표라는 것을 안 옥화는 그 집 소문이 마음에 들지않아 내키지 않아하지만 안교감은 언제나처럼 성미의 결혼을 있는 그 대로 받아들이며 축하한다. 옥화는 금주에게 새 사람을 만나보라 며 자꾸 부추겨보지만 금주는 혼자 사는 게 속이 편하다며 흔들릴 기미도 보이지 않고.... 금주고모는 성미와 며느리들과 함께 포차 에 나가 정환 친구들과 한 때를 보내고 들어오는데 성미의 상대가 편안한 자리가 아닌 것같아 걱정하던 옥화는 성미의 선택을 믿어 보라는 성실의 말에 누그러져 형표를 데리고 와보라고 한다. 의외로 크게 반대하지 않는 엄마에게 감사하며 성미는 기쁜 마음 으로 형표에게 이 소식을 전하는데 기뻐할 줄 알았던 형표는...
제61회 2005.05.14 (토)
새 아파트로 이사를 한 둘째 사돈을 찾은 옥화는 미연모가 첫째는 처가로 보내면서 둘째는 데리고 있냐며 차별대우라고 하자 자신의 뜻이 아니라 정환의 뜻이라며 변명아닌 변명을 하는데 정작 미연은 정환의 뜻을 알고 한 결혼이라 불만이 없다. 지환의 생일이라 잠깐 아리를 찾은 아리부는 며느리 노릇이 부족한 것같은 철없는 딸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성실은 회사와 집안일을 병행하느라 지친 모습이지만 요리사가 되겠다는 준이의 새로운 모습에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진다. 안교감은 금주에게 새사람을 만나보라며 조심스레 운을 띄우는데 금주가 딴청만 피우자 오히려 옥화가 조바심이 난다. 한편 성미는 옥화에게 결혼얘기를 꺼내고 시골집으로 내려온다.
제60회 2005.05.08 (일)
금주의 새차를 보고 아리는 RV 차는 정환에게 더 어울린다고 초를 치지만 고모는 RV 차가 드림카였다면서 들은 척도 않는다. 옥화는 하루가 다 가도록 아직도 도착 안부조차 없는 두 딸이 점점 서운해 지는데 그 시간 성미와 성실은 결혼에 대한 인생상담을 하는 중. 성실은 준이가 따귀를 맞은 생각에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아하는 창수모를 보며 자신도 창수모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음을 ?닫는?. 안교감은 몇 살 아래였던 박교감의 문상을 다녀온 후, 짧은 삶에 대한 허탈감에 젖는다. 늦기 전에 옥화와 여름동안 긴 여행을 하고 싶다는 안교감. 옥화는 가족들에게 지환네를 처가로 보내겠다고 선언하는데.. 한편 아리부도 호수를 바라보며 세월을 돌아다본다.
제59회 2005.05.07 (토)
아리와 서울 나들이를 한 옥화는 성실과 성미를 만나지 못하고 돌 아오게 되자 바람맞은 것처럼 서운한 마음으로 돌아온다. 차를 받을 수 없다는 정환이를 설득하는 미부,정환은 규식에게 중 고차를 부탁해 놓았지만 자동차 브로셔를 보면서 유혹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리는 형님 형수 입장에서 차를 바꿔주고 싶다고 하지만 미연도, 정환도 반갑지가 않다. 정환의 사양으로 미연모는 옥화에게 큰 소리 칠 기회가 없어진 것이 내심 아까운 눈치다. 창수모와 시 장을 보러 간 성실네 식구들, 창수모가 잠시 눈 돌린 새에 준이가 유모차를 밀고 사라져 버리고 아기 엄마가 혼비백산한다. 다짜고 짜 준이의 따귀를 갈기는 젊은 엄마. 이를 본 창수모는 분개하고..
제58회 2005.05.01 (일)
어지럼증에 좋다며 일부러 지라를 보내주는 장모의 사위사랑이 끔찍하지만 비위가 상하는 지라를 어떻게 먹여야 할 지가 걱정인 옥화. 결국 못먹겠다는 정환이 덕분에 안교감이 대신 먹어야 하는 고역을 치른다. 아빠에게 답장으로 보내 줄 비디오를 찍자는 수아 의 말에 성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창수가 없는 허전함과 그리운 심정을 비디오에 담는다. 포차에선 친구들이 대신 장사를 하지만 정환이가 없는 자리가 어설프기만한데, 급기야 차까지 고장이 나 버린다. 고물차가 늘 마음에 걸리던 미연은 친정에 전화를 해서 새 차를 자기 돈으로 사고 싶다며 의논한다. 그러자 미연엄마는 당장 자기가 사 주겠다고 하지만 장모가 차를 사주겠다는 말을 전해 들은 정환은 미연에게 필요없다며 펄쩍 뛰는데..
제57회 2005.04.30 (토)
포차오픈 이후에 한 번도 쉰 적이 없던 정환이가 드디어 심한 몸살이 나고 마는데 덩치에 어울리지도 않게 심한 정환의 엄살에 미연은 절로 웃음이 난다. 아리는 밤새도록 아빠곁을 지키는 노여사의 정성이 너무나 고맙고도 믿음직하다. 아리부는 아리가 오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애써 떠밀어 보내는데, 그런 아버지가 안쓰러운 아리가 분가 얘기를 꺼내자 아직 배울 것이 많으니 서둘지 말라며 만류한다. 친구들이 정환의 병문안을 온 데에 이어 사위가 아프다는 소식에 장인 장모까지 병문안을 오고... 한편, 성미는 형표 아빠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에 병원으로 달려간다. 성실은 회사일에 차츰 적응을 해 가는중. 성실을 재촉해 대학생 오빠를 초대해 저녁을 같이 하는 수아의 눈빛이 유난히 반짝인다.
제56회 2005.04.24 (일)
새벽에 옥화가 보이지 않아 놀란 안교감. 성실과 강가에 있던 옥화는 아내를 찾으러 나온 안교감의 귀여운 아부 아닌 아부에 마음이 거의 풀린 듯 하다. 성실은 부쩍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는 창수모가 새삼스 럽게 느껴지고 옥화는 이혼한 딸에게 간섭하는 창수모가 못마땅하다. 실의에 빠진 찬호를 위로하기 위해 찬호를 끌고 산행을 하는 친구들, 정상에 올라 함성을 지르며 찬호의 아픔을 마음으로 나눈다. 한편 사우디에서 창수가 보낸 비디오테잎이 도착하고, 창수는 화면 속에서 수아와 준이, 그리고 성실에게 못다한 마음을 전한다. 비디오를 돌리고 또 돌려서 아빠가 말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준이. 창수는 마지막 날의 성실의 용서가 자신에겐 백만대군만큼 큰 힘을 주었음을 고백하며 성실에 대한 변함없는 마음을 전한다.
제55회 2005.04.23 (토)
창수가 떠난 뒤의 심정을 말하는 성실에게 안교감은 창수에 대한 응어리를 풀어낸 성실을 격려하며 용서함을 진심으로 기뻐한다. 저녁 식사 시간, 옥화가 슬그머니 지환을 안교감 옆자리로 밀어 앉 히자 지환은 당황하지만 금주는 웃음이 나는데... 수아는 길을 잃어 버린 준이를 데려다 줬던 대학생을 마주치게 되고 전화번호를 받는다. 너무 많이 먹는 준이에게 성실이 그만 먹으라고 하자 젓가락을 팽개치며 급기야 접시를 엎으려는 준이. 옥화의 기분이 풀릴 기미가 없자 안교감은 아이들 모르게 해결하자며 속이 시원해질 때까지 화 풀이를 하라고 하자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패고 꼬집는 옥화. 안교감 은 웃음이 나 버리지만 옥화의 눈에 고인 서러움의 무게에 옥화를 안 은 안교감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는 미안함으로 가득찬다.
제54회 2005.04.17 (일)
정환과 친구들은 실의에 빠진 찬호를 위로하며 우정을 확인한다. 안교감은 사돈이 마음에 걸리니 지환이네는 처가로 빨리 내보내고, 미연에게도 개인시간을 줘서 출퇴근을 시키면 어떻겠냐며 며느리를 안들인 셈 치자며 옥화의 동의를 구하는데, 순순히 동의해줄줄 알았 던 옥화가 버럭 버럭 화를 내자 안교감은 무척 당황스럽다. 옥화는 며느리 생각만 하고 아내 생각은 해줄줄 모르는 남편이 생각할 수록 괘씸해져서 인생이 허무해질 지경. 안교감은 생각이 짧았던 자신을 탓하며 지환과 아리에게도 분가얘기을 못들은 것으로 함구령하고 옥화 눈치를 보느라 여념이 없다. 성실은 창수모가 창수옷을 챙겨 오는 등, 생각지도 못한 창수모의 관여에 마음이 복잡해진다.
제53회 2005.04.16 (토)
기차가 부서진 후로 짜증이 늘었던 준이는 좀 안정이 된 듯하고 아빠에게서 전화가 없자 수아는 서운한 눈치이다. 창수모는 내심 마음에 걸렸던 듯 새 기차를 사 가지고 와 준이에게 선물한다. 옥화는 논두렁에 앉아 멍하니 앉아 있는 미연을 보자 마음에 걸려 괜찮다는 미연을 친정으로 보낸다. 찬호가 전화를 받고 뛰쳐나가 돌아오지 않자 순지와 찬호에 대한 정환의 불만은 극에 달해 투덜 대는데, 술에 취한 찬호에게서 전화가 와서 급히 데리러 간 규식은 인사불성이 된 찬호를 발견한다. 퇴직이 멀지 않은 나이인 안교감은 마음 한 켠이 허전하다. 새벽강가에 나온 안교감은 문득 지환에게 아리네로 옮겨가는 것이 어떠냐고 묻자 오히려 지환이 놀라는데..
제52회 2005.04.10 (일)
다급하게 집으로 돌아온 성실. 준이의 난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잔소 리를 해대던 창수모는 준이에게도 감정이 있다는 성실의 뼈있는 말에 마음이 무거워지고, 창수모가 했던 고함을 그대로 흉내내는 준이를 보는 성실의 마음 또한 편치않다. 좋은 매운탕거리가 있다며 느닷없이 안교감네와 미연네를 초대하는 아리부. 갑작스런 당일 초대를 받자 누굴 무시하는거냐며 불만스럽게 따라온 미연모는 사돈끼리의 어려운 자리에서도 줄곧 아슬아슬한 대사를 늘어 놓아 옥화를 좌불안석하게 만든다. 초대에서 돌아온 안교감은 훌륭한 인품과 부를 모두 갖춘 아리 부가 부러운 한편 약간의 서글픈 감정이 든다며 전상서를 써내려간다.
제51회 2005.04.09 (토)
창수를 보내고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 성실도, 수아도 마음이 착찹 하고 허전하다. 같이 살았었다면 안가셨을 거라며, 아빠가 너무 가 엾다는 수아의 말은 왠지 성실을 원망하는 것처럼 들린다. 찬호가 순지 때문에 장사를 소홀히 하는 듯 하자 정환은 은근히 불만 이 쌓이는데 미연은 친구라면 무조건 이해해 주는 게 진짜 우정이라며 찬호를 감싼다. 본격적인 프로슈머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성실이 제품평가를 위해 시골집으로 회사제품을 싣고 와 펼쳐놓자 그 모습을 본 옥화는 마음이 울컥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창수모로부터 걸려온 전화기 건너편에서 준이가 난동을 부리는 소리가 들리고...
제50회 2005.04.03 (일)
창수가 사우디행을 보고하자 창수모는 다 갚아 주겠다며 길길이 뛰지만 창수는 어머니도 그만 자식을 신주단지 모시듯 하라며 그동안 못난 자식을 잘난 자식으로 만들려 애썼던 어머니께 죄송하다며 터지려는 눈물을 눌러 참는다. 창수는 성실과 함께 안교감네로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가고 안교감 부부는 뜻밖의 소식에 마음이 안타깝고도 짠하다. 한편, 찬호는 다친 순지를 돌보느라 여념이 없고, 형표는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고 있는 중이다. 창수모는 창수를 잡아주지 않는 성실이 못내 아쉬워하지만.... 수아에게 출장소식을 차분히 설명해 주는 창수, 준이와 레슬링을 하는 아빠를 바라 보는 수아와 성실. 가족들과 보내는 마지막 밤이 지나고....
제49회 2005.04.02 (토)
마지노선에 선 창수는 평생을 마마보이로 한량처럼 살아온 자신에 대한 염증과 준이에 대한 반성이 밀려오는 듯 하다. 두 며느리를 데리고 장을 보러간 옥화. 일년초 화분으로 차가 가득차서 미연만 포차 시장을 봐서 택시를 타고 따로 들어오게 되자 정환은 서운해져서 옥화에게 차별대우 한다며 툴툴대고 만다. 최종면접에 합격한 성실은 신입 프로슈머 오리엔 테이션을 하고 돌아오는데 빈 집에서 기다리던 창수는 성실에게 사우디 행을 결심했음을 알린다. 어머니가 회사에 투자할 재산을 아껴 그 기반으 로 나중에 꼭 준이같은 아이들을 위한 시설을 만들고 싶다며 그것으로 준이에게 속죄가 되겠냐는 창수의 말에 성실은 저절로 눈물이 떨어진다.
제48회 2005.03.27 (일)
옥화의 건강검진 결과는 이상무. 옥화의 구역질은 아리의 입덧을 대신 해 준 듯 하다. 미연은 아리에게 공주병이라고 하고, 아리는 뚝뚝한 성격으로 예의가 없어보이는 것을 고치라며 쏘아 주지만 그것도 잠시, 지적해 준 문제점을 고치겠다며 불편하게 굴어 미안 하다고 사과를 하는 아리. 그러자 미연이 오히려 어쩔 줄을 모른다. 한편 형표는 성미에게 명품 시계를 선물하는데, 성미는 부모돈으로 턱없이 비싼 물건을 사는 형표가 끔찍하다며 화를 낸다. 준이와 놀이 터에 나간 창수는 준이에게 아무 것도 해 준게 없어 미안하다며 되뇌 이는데.. ?? 아는지 모르는지 고개를 끄덕이는 준이..
제47회 2005.03.26 (토)
면접에서 돌아온 성실은 창수가 집으로 퇴원해 있는 것을 보자 황당한 기분인데 창수모도 창수의 고집에 어쩔 수 없었다며 며칠만 봐 달라고 한다. 아리는 임신탓인지 시어머니에게도 괜한 심통을 부리고, 미연에게도 형님소리를 안한다며 과격한 말을 해버리지만 오히려 미연은 웃음보가 터져버리고 기꺼이 형님이라고 부른다. 미연은 짖굳게 말끝마다 형님하며 아리를 약올리면서도 임신한 아리 의 식성을 맞춰주기도 하는 마음을 보인다. 창수는 가족과 함께 보내 는 시간이 오붓하게 느껴지고, 창수가 성실네로 퇴원했다는 소식을 들은 옥화와 안교감은 내막이 궁금하면서도 애써 무심한 척 한다.
제46회 2005.03.20 (일)
창수를 사우디로 보내겠다는 말을 전해들은 창수모는 펄쩍 뛰며 절대로 못보낸다며 조카를 괘씸해한다. 아리는 아직 미연에게 형님이라는 소리를 못들은 것에 약이 올라있다. 아리는 지환과, 정환과 미연은 각각 시내로 볼일을 보러 나가고 오랜만에 안교감과 옥화는 아이들이 없는 집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병원에서 회복중인 창수는 퇴원을 성실네 집으로 하고 싶다는 뜻을 비추지만 성실은 허락하지 않는다. 창수는 아침에 외출준비를 서두르는 성실을 다그쳐 최종면접날임을 알게 되고, 이어 직장에 다니지 말라고 호령하는 창수, 가지 말라고 성실의 팔을 움켜잡지만, 성실은 단호하게 뿌리치고 병실을 나선다.
제45회 2005.03.19 (토)
창수는 부도내기 전에 사촌형 회사로 들어가라던 어머니의 제의와 부채를 안아주는 대신 사우디 현장에서 삼년간 일하라는 사촌형의 제의에, 그동안 힘써왔던 사업을 포기한다는 것이 쉽지않은데다 이혼하고 혼자인 자신의 처지에 신세타령이 저절로 나올 지경이다. 정환과 친구들은 찬호에게 순지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의논하는데 찬호는 순지와 결혼하고 싶다고 잘라 말해 친구들을 놀라게 한다. 창수모는 병원에 있는 창수와 한바탕 설전을 벌이고, 성미는 수아와 준이를 데리고 시골집으로 내려온다. 아리는 미연을 일부러 약올리고 미연은 아리에게 보기좋게 돌려주는데 왠지 웃음이 나온다.
제44회 2005.03.13 (일)
아리의 서운했던 마음은 아빠를 만나자 눈처럼 녹아내리는데 아빠의 이사 소식에 깜짝 놀란다. 성실은 수아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창수가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창수모가 서울에 없다는 말에 병원으로 향한다. 찬호는 순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 정환이 친구를 너무 존중해 줄 줄을 모른다 며 화를 내지만, 순지와의 관계를 친구들은 본격적으로 걱정하기 시작한다. 명쾌하진 않지만 자기 할 일은 똑 부러지게 하는 미연. 아리는 음식을 잘 하는 미연이 부럽다고 하자 음식을 잘 하는 게 어려운 형편 때문에 고생한 티가 나는 것 같아 자랑스럽지 않다는 미연의 말에 아리는 미연에게 약간 미안한 기분이 든다. 병원침실에 누운 창수는 애써 감추지만 성실은 창수의 눈물을 보게 된다.
제43회 2005.03.12 (토)
인내심이 극에 달한 아리는 미연을 앞에 두고 맺힌 속을 털어 놓지만 미연은 들어온지 며칠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살갑게 굴길 바라는 아리가 도리어 이상하다는 반응이다. 급기야 마음이 약한 아리는 제 풀에 찔끔 울어버려 더 자존심이 상한다. 미연은 아리방에 찾아와 나름대로 변명을 해 보는데... 창수는 성실과 아이들을 위해 새 자동차를 선물하는데 성실은 부담스럽긴 하지만 밉지는 않은 감정이다. 옥화는 서로 너무 다른 며느리의 감정대립을 모르는 바도 아니고, 미연의 무거운 성격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가능한 두 며느리를 공평하게 대하려 애쓴다. 수아와 점심 약속을 했던 창수는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데....
제42회 2005.03.06 (일)
창수는 성실에게 빈 집에서 자기 싫다며 재워 달라고 하지만 성실은 허락하지 않는다. 술 한잔하고 생모에 대한 생각을 털어 버리려는 금주의 마음을 헤아려 고모방에 모여 술자리를 하는데, 주는대로 받아 마시는 미연의 술실력이 만만찮다. 같이 상을 치우다가 문제가 생겨 서로 마음이 상해 버린 미연과 아리. 미연은 매사에 나긋나긋하고 사람에게 부대는 듯한 아리가 이해가 되질 않고, 아리는 미연의 무뚝뚝함에 폭발 직전이다. 형표와 성미는 원상회복이 된 듯,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옥화와 안교감에 딸려 지환을 강으로 내 보낸 아리, 둘만 남은 주방. 드디어 아리가 미연에게 정면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제41회 2005.03.05 (토)
옥화가 건강 검진을 받는 사이, 아리도 임신하기에 이상이 없는지 검진을 받던 중에 생각지도 못한 임신 소식을 듣는다. 성실은 면접을 본 후 엄마를 보러오는데 아리는 성실에게도 동서를 편애한다며 투정을 부린다. 창수모는 창수가 드나들게 하지 말라며 다시 성실을 찾아오지만, 변한 창수의 모습에 마음이 바꼈다며 오는 것을 굳이 말릴 생각이 없다고 하자 창수모는 할 말을 잃는다. 한편 창수는 노모의 성화에 못이겨 억지 춘향으로 선을 보게 되지만 창수는 결국 맞선 상대와 노인네들을 기함하게 만들고.... 마침내 성미를 찾아온 형표. 성미는 평소와 다른 형표의 모습에 약간 당황하는데...
제40회 2005.02.27 (일)
금주는 오히려 의연하지만 옥화는 금주에 대한 연민이 끝없이 밀려온다. 옥화는 미연에게 심통을 부릴거라는 아리에게 원래 천성이 그런 사람이 있으니 이해하라고 하지만 아리는 살림 잘하는 동서를 편애하는 것 같아 틈만 나면 삐칠 기세고, 미연은 미연대로 말 많은 아리가 성가스럽게 느껴지는 중이다. 준이의 수업시간에 연락도 없이 찾아온 창수, 준이와 좋은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은 창수의 괜한 말로 다투게 된다. 성미는 형표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지만 형표는 성미를 못본 체 하고... 금주가 생모를 찾고 싶어한단 말을 옥화에게 전해들은 안교감은 금주에게 그 동안 하지 않았던 말을 들려주게 된다.
제39회 2005.02.26 (토)
형표에게서 연락이 없자 성미는 점점 초조해지지만 채영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창수는 성실에게 그 동안 못할 짓을 많이 했다며 고백아닌 고백을 하고,아리는 지환에게 미연의 행동이 마음에 안든다며 툴툴댄다. 금주는 미연에게 아리와 빨리 친해지라며 충고하지만 원래 그런 체질이 아니라는 미연. 옥화는 성격과 환경이 서로 다른 두 며느리 때문에 행여 서운할까 눈치까지 보며 말조심해야 하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다. 금주는 옥화에게 생모를 찾아보고 싶다는 심정을 털어놓는데, 옥화는 금주고모가 친딸이 아닌 것을 처음 듣는 사실이라 소스라치게 놀라고, 금주는 옥화가 전혀 몰랐다는 사실에 놀란다.
제38회 2005.02.20 (일)
신행들어온 미연을 온 식구들은 반갑게 맞이하고 산소에 올라가 할아 버지 할머니께도 인사를 드린다. 성실은 일차 면접시험을 통과하고 이차 면접을 준비하라는 소식을 듣는다. 아리는 새식구가 된 미연에게 호의를 보일 때마다 받아주지 않자 마음이 상하려는 참이다. 쉽게 사겼 으면 좋겠다는 아리의 말에 쉽게 마음 트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간다고 응수하는 미연. 아리는 안교감네 식구들과는 달리 전혀 살갑지 않은 미연의 모습이 당황스럽기 짝이 없다. 한편 성실은 눈 깜빡할 새 사라진 준이 때문에 혼비백산, 창수와 함께 준이를 찾느라 애간장이 탄다.
제37회 2005.02.19 (토)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포장마차 장사를 위해 집에 들린 정환은 놀라는 옥화에게 미연이 핑계를 대지만 옥화가 정환의 작품임을 대번 알아채고 넘겨짚자 얼떨결에 넘어가 탄로가 나버린다. 성실은 혜영이 알려 준 회사에서 면접시험을 보고 돌아오는데 집에 와 있던 창수는 어디에 갔었냐며 따져 묻지만 성실이 대답을 하지않자 남자를 만나러 갔었냐며 의심한다. 정환은 일하던 중 들어와 미연부에게 인사드리는데 미연은 옥화에 대한 엄마의 열등감 때문에 속이 상한다. 성미는 하는 일 없이 만날 시간만을 기다리는 형표가 부담스러워 싫은 소리를 하는데..
제36회 2005.02.13 (일)
창수는 준이에게 주도권을 주지 말라며 성실에게 소리치는데 성실은 그 말은 인정하지만 아이를 대하는 방식이 틀렸었다며 항변하자 의외로 창수는 그 말을 조용히 인정한다. 아리는 국에 설탕을 넣어 버리는 실수를 하는데 금주고모는 자기가 한 것으로 무마하고 아리를 구제해 준다. 결혼식과 노인정 잔치, 포장마차로 온 식구들의 후유증이 가시기도 전에 정환의 신혼 살림이 들어오는데 그 와중에도 미연모는 또 은근히 유세를 떨며 옥화의 신경을 긁는다. 며칠 뒤에 올 아이들이 느닷없이 돌아 오자 깜짝 놀란 미연모, 정환은 미연이 돌아오자고 떼를 썼다며 둘러대는데...
제35회 2005.02.12 (토)
모든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정환의 결혼식이 치뤄진다. 영철이 사회를 꼭 보겠다며 고집을 부리지만 막상 예식이 시작되자 마이크는 찬호에게 넘겨지고, 미연부는 신부 입장을 하는 도중에 그만 눈물이 쏟아지고 만다. 규식이 꾸며 온 유치찬란한 허니문 차를 타고 공항으로 가던 도중에 정환이 신혼여행을 모두 취소했다고 고백하자 미연은 기가 막힌다. 한편 레스토랑에서 자리를 함께 한 성실네 가족, 창수는 준이에게 고기 써는 법을 가르치고, 성실은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제주도가 아닌 안면도로 가게 된 미연과 정환은 첫날 밤 숙소문제로 다시 다투기 시작한다.
제34회 2005.02.06 (일)
안교감의 신신당부로 미연모와의 대면에서 기막힌 속을 눌러 참았던 옥화는 미연네와 결혼문제로 상의할 때마다 울화가 터져 병이 날 지경이고, 미연모는 옥화네 부자 큰며느리에게 미연이 기가 죽을까봐 전전 긍긍, 한편으로는 옥화에 대한 열등의식으로 매사가 곱게 봐지지 않는 듯 하다. 성미는 형표의 커플링 문제로 생각이 틀려 성실을 찾아가 괜한 화풀이를 해대고, 창수는 술집에서 초롱이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금주고모는 정환의 신부감의 패물을 모두 책임지기로 하고 갖고 있던 패물을 모두 내 놓는다. 마침내 정환과 미연의 결혼식날...
제33회 2005.02.05 (토)
결혼식 문제로 옥화와 대면한 자리에서 여전히 미연모는 말을 가리지 못하고 옥화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데 미연은 자기 마음과는 다르게 옥화를 대하는 엄마 때문에 속상한 나머지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창수모는 성실을 찾아와 창수가 드나들지 못하게 하라며 일장훈계를 하고 가는데 이어 성실이 창수에게 오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창수는 아랑곳하지도 않는다. 한편 미연모가 받아온 결혼식 날짜는 황당무계 하게도 불과 일주일 뒤. 식구들도 모두 당황스러운데 당사자인 정환은 더욱 황당해 미연을 찾아간다. 형표는 성미에게 커플링을 선물하는데...
제32회 2005.01.30 (일)
아리는 분가하라는 말에 솔깃하긴 하지만 왠지 때가 아닌 것 같아 망설이는데, 지환은 아리에게 결정권을 맡긴다. 장난감을 사 들고 찾아온 창수, 아빠와 함께 밝게 웃는 준이의 모습은 성실 에게도 새로운 모습의 발견이고, 창수에게는 처음으로 아버지 노릇 을 한 느낌이다. 한편 창수모는 창수가 자주 성실네를 드나드는 것이 못마땅하다. 떠밀려 결혼하는 것이 개운치 않은 정환은 미연 에게 퉁명스럽게 대해진다. 안교감과 금주는 인사차 제수씨를 만나러 가고 옥화는 아리를 대동하고 미연과 미연모를 만나는데...
제31회 2005.01.29 (토)
미연모는 찾아 온 옥화를 앞에 두고 서로 자식 역성을 드는데 볼 것 없는 정환에게 미연이 매달리는 것이 자존심 상해 있던 미연모는 말을 가리지 않고 해 대서 옥화를 기함하게 한다. 안교감은 삼년동안 공짜밥을 먹여 주겠다며 정환을 구슬리고 성미는 형표를 데리고 성실에게 얼굴을 보여주러 간다. 한편 지환과 아리는 정환이 결혼하게 되면 분가를 하라는 말에 좋기보다는 뜨아한 심정이다. 미연네는 미연모의 결례를 수습 하기 위해 부부가 같이 사과차 안교감네를 찾아 오는데...
제30회 2005.01.23 (일)
미부는 안교감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을 부탁하고 안교감은 정환의 의중을 떠 본다. 아이들을 데려다 주러 온 창수. 말대답을 안하는 준이를 장난스럽게 슬쩍 몇 번 건드리자 마침내 반응하는 준이. 부자의 그런 모습은 성실에게는 처음 보는 모습이다. 모두가 미연의 입장을 헤아리라는 여론이라 정환의 마음은 심난하기 짝이 없다. 드디어 깁스를 푼 아리는 날아갈 것만 같고 성미와 의미있는 데이트를 한 형표는 성미에게 기습 뽀뽀를 해 버리는데.... 창수는 활짝 웃던 준이의 얼굴이 떠오르는데 감정 정리가 안된다.
제29회 2005.01.22 (토)
미연 때문에 속을 타는 미연모는 애꿎은 정환만 들볶는다. 드디어 미연에게서 연락이 오고, 자기를 사랑하긴 하냐고 확답을 바라는 미연의 물음에 정환은 대답을 기피하는데... 한편 창수는 준이를 하루종일 돌보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겨우 알 듯 말 듯하다. 여태 신경전만 벌이던 성미와 형표는 마침내 서로 마음을 털어 내는데, 이어 형표 때문에 성미와 채영은 말다툼을 하게 된다. 밤늦게 포차에 들어선 미연. 미연이 가출했던 이유는... 그러나 미연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정환은 기가 죽을 줄을 모르고 같이 열을 낸다.
제28회 2005.01.16 (일)
밤새 성실의 몸살은 더 심해져서 결국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데 차 안에서 꾹꾹 눌러 참으며 우는 성실을 보는 옥화의 마음은 찢어질 것만 같다. 창수는 밤중에 준이가 사라진 것을 알고 다급하게 찾아 다니다가 리프트 앞에 스키를 들고 서 있는 준이를 발견한다. 수아에게 준이 때문에 속상한 적이 없냐며 묻는 창수.. 미연네는 여행을 다녀 오겠다며 메모 한 장을 남기고 사라진 미연 때문에 발칵 뒤집힌다. 미연모는 정환과 같이 간 것이 아니냐며 의심 하나, 가출소식을 전해 들은 정환은 당황해하며 미연네로 달려간다.
제27회 2005.01.15 (토)
정환은 통화중에 미연의 자존심을 심하게 건드리는 말을 하게 되고 사태수습을 시도해 보지만 미연은 전화도 곱게 받아주지 않는다. 성실은 하염없이 잠을 청하는데 준이가 없어 긴장이 풀린 탓인지 그만 몸살이 나버린다. 옥화와 안교감은 성실이 안쓰럽고, 성실은 부모님께 송구스럽기만 하다. 찬호는 돌아온 순지 때문에 고민이고 성미는 불확실한 자신의 마음이 불만이다. 한편, 스키장에서 창수는 밤에 스키를 타겠다며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는 준이를 타이르지만 발버둥을 치며 울어제끼는 준이에게 주먹이 쥐어지고 마는데..
제26회 2005.01.09 (일)
옥화는 안교감이 창수를 집에 들이는 것도 못마땅하고 애들을 스키장에 딸려 보내는 것도 미덥지 않기만 하다. 미연은 엄마의 단도직입 작전에 정환이 넘어가지 않고 오히려 큰소리를 치며 나가버리자 원망하며 대성통곡을 한다. 성미는 영화를 보겠다며 무작정 나서는데 누구 하나 영화를 같이 봐 줄 사람이 없어 혼자 걷던 중, 채영과 형표가 차에서 내리는 장면을 목격한다. 한편 스키장에서는, 제법 잘 타는 준이가 장한 창수.. 순간 눈 맞추며 활짝 웃는 준이를 보며 창수는 감전된 듯 한데..
제25회 2005.01.08 (토)
밤늦게 들어온 정환은 금주고모의 쪽지를 보고 거짓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아리는 아침 일찍 드라이브 핑계로 얼굴을 보러온 아버지의 예전과 다른 쓸쓸한 모습에 마음이 아리고...... 창수는 아이들을 데리고 스키장에 다녀 오겠다며 성실의 허락을 구한다. 안교감은 정환을 벼르는 옥화를 데리고 새벽부터 강으로 데리고 나가 이런 저런 인생 설교를 하고 돌아오고, 정환은 석고대죄를 하며 용서를 구하지만 옥화의 마음은 쉬이 풀릴 줄 모르는데... 한편, 새해 성묘를 하는데 창수가 찾아온다.
제24회 2005.01.02 (일)
규식의 도움으로 작품을 비싸게 팔게된 미연은 희망에 부풀어 있지만 정환은 왠지 착찹한 기분이 든다. 옥화는 금주로부터 정환과 미연과 갈데까지 갔다는 말을 듣자 믿고 싶지 않은 심정인데다 미연네가 정환을 탐탁치않게 여긴다는 말은 더욱 옥화의 속을 긁는다. 한편 준이는 진정이 되었고 창수와 성실은 안부를 주고 받는데 헤어진 뒤의 안부인사가 새삼스러운듯 느껴진다. 미연모는 미연이 작품을 팔자 의기양양해져서 정환에게 주기는 더 아깝다는 생각을 하고, 옥화는 오리발 내밀며 거짓말을 한 정환이 괘씸해서 대문에 거꾸로 매달 결심으로 벼른다.
제23회 2005.01.01 (토)
성실의 이사를 돕기 위해 옥화와 금주가 올라온다. 이사한 낮선 곳에 적응하지 못해 준이는 거의 발작수준으로 대책이 없는데, 속상한 성실은 준이를 때리고, 하릴없이 이를 보는 옥화는 마음은 찢어지는 듯하다. 성실이 차를 팔았고 시골에 버스를 타고 갈 예정이라는 수아의 말에 심난스런 창수는 성실의 집으로 오는데, 마침 대성통곡하며 끌려 나오는 준이를 창수가 안아들자 준이의 울음이 잦아든다. 이사를 끝내고 며칠만에 내려온 옥화와 성실네를 반갑게 맞이하는 가족들.. 한편 미연네 집에서는 양동작전을 펼치기로 하고 여주 밤고구마 한상자를 들고 안교감네로 간다.
제22회 2004.12.26 (일)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게 싫다는 수아의 말에 흔들리는 창수. 그러나 큰 집을 줄 수 없다는 창수모의 입장은 강건하다. 아리가 가져온 양주를 마시며 한담하는 안교감네. 아리가 가져온 엄청난 양의 고깃거리가 화두가 되는데 옥화는 기어이 한마디를 하게 되고 안교감은 아리에게 재치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새벽에 성미로부터 날아든 성실의 이혼소식에 안교감은 옥화에게 밥하지 말라며 강으로 데리고 나가 마음을 정리하는데... 창수는 수아 때문에 집을 주고 싶어하지만 창수모는 성실을 찾아와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겠다는 합의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한다.
제21회 2004.12.25 (토)
창수는 수아를 데리고 있고 싶어 하지만 수아의 직선적인 말에 호되게 한 방 얻어맞고 수아와 같이 살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다. 옥화의 마음을 떠 보려 옥화네를 방문하는 미연모.그러나 전혀 정환과 미연의 관계를 모르는 옥화의 대응은 미연모를 오히려 더 답답하게 만들고, 아직 결혼 생각이 없는 정환은 가족의 압력 때문에 결혼이 급해진 미연 때문에 머리가 복잡하다. 한편 채영과의 교제를 허락한 성미도, 시도하는 형표도 둘다 왠지 심란하고 착찹한 기분인데.... 이혼 준비를 하면서 점점 창수의 치사한 면이 드러나고 성실은 돈으로 압력행사를 하는 창수를 보며 비참함과 굴욕감에 치를 떤다.
제20회 2004.12.19 (일)
미연네서 억울하게 혼쭐이 난 정환은 미연에게 화풀이를 해대는데 미연은 정식으로 정환에게 진실한 마음을 고백한다. 집에 내려온 성미는 금주고모가 울며 신세한탄을 하는데 어찌 위로 할 바를 모르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채영이와 데이트를 하고 성미에게 보고하러 온 형표는 채영의 흠을 늘어놓는데.. 창수는 어머니가 갈라서란다며 성실의 부모님 탓을 하다가 크게 다투게 되고 격하게 다툰 끝에 창수는 악담을 퍼붓고 나가버린다. 한편 성실은 언제나 준이에게 밀려 투정도 어리광도 못부려봤다며 준이만 엄마 자식이냐며 정식으로 불만을 토하는 수아 앞에서 할 말을 잃는다.
제19회 2004.12.18 (토)
성실의 생일로 올라온 옥화와 금주 고모는 마침 성실네에 와 있던 사돈과 맞닥뜨리고 험한 말이 오가게 된다. 옥화는 사돈의 고자세가 생각할 수록 복장이 터지는데, 집으로 돌아 오자마자 아리가 화분에 물을 준답시고 마루를 한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기가 막힌다. 아리를 불러 야단을 치던 중 금주가 시어머니 체면을 사정없이 깍아 내리자 그만 금주에게 심정이 확 상해 버린다. 준이가 밀가루 반죽으로 불가사리를 만들어내자 성실은 당장 바다 그림이 나오는 책을 사 들고 들어와 준이에게 갖다 준다. 한편 영문도 모르고 미연네로 불려 들어간 정환은 다짜고짜 미연이와 사귀냐는 질문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제18회 2004.12.12 (일)
신행날의 아리 집. 아리를 보내는 아리부는 만감이 교차하는데 아리는 그런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장난스럽기만 하다. 아리를 맞을 준비를 하는 안교감네도 음식 준비로 분주하고 드디어 아리가 도착한다. 안교감은 가만 앉아서 맞지 못하고 체신머리없이 며느리를 마중나가 반긴다고 옥화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마냥 즐거운 아리, 마루 문을 열고 무심히 발을 내딛다가 그만 뜰로 고꾸라지는데... 병원에 간 아리 때문에 밥도 안 먹고 기다리는 안교감네 식구들. 정환은 미연이 영화사에 갔다가 큰 일을 당할 뻔 했다는 얘기를 듣지 피가 거꾸로 ?는다. 아리부는 홀로 허전함을 못이겨 눈물을 보이고... 한편, 형표는 성미에게 숨겨졌던 이야기를 고백하게 된다.
제17회 2004.12.11 (토)
안교감은 성실의 마음을 헤아릴 수록 속상하고, 옥화는 성미 까다로운 사돈이 알게 될까봐 은근히 걱정이 된다. 미연은 영화사에서 전화가 와 서울에 갈 일이 생기고 성미는 찬호로부터 형표에 대한 미심쩍은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성실은 창수가 진정으로 부모가 되는 것을 보는 것이 간절한 희망이었으나 그것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좌절이라고 말하지만, 창수는 아랑곳없이 성실의 잘못을 들추기에 급급하다. 불시에 안교감네에 발걸음을 한 사돈. 옥화는 이혼을 막아달라며 찾아온 사돈의 태도가 사뭇 고자세인 것에 심정이 상해버려 그 동안의 울분을 참지 못하고 터트려 버린다. 한편 형표는 늦은 밤 채영의 성화에 못이겨 성미네 집으로 왔는데 시골집에 있는 줄 알았던 성미를 보자 귀신을 본 듯 놀라는데.. 드디어 아리와 지환의 행복한 결혼식 풍경이 펼쳐진다.
제16회 2004.12.05 (일)
소리없이 울고 있는 성실에게 문득 다가와 말간 표정으로 눈물을 닦아주는 준이. 성실은 마치 전기를 먹은 것 같다. 미용실 식구들 데리고 포장마차로 지원사격을 온 금주, 정환이 당황스럽거나 말거나 포장마차에서 노래를 멋들어지게 불러내고 환호를 받는다. 안교감은 포장마차를 하는 아들이 걱정스러워 새벽 두시가 넘은 시간에도 안자고 정환을 맞이하자 정환은 부담스러워하고... 지환과 안교감은 신혼방 도배에 한참이다. 창수는 고집을 부려 성실을 데려다 준다며 같이 내려왔는데 마침 안교감과 마주쳐 집으로 들어오게 되고 도배를 거들게 된다. 이유없이 울어제끼는 준이에게 일어나라며 소리 지르던 와중, 준이의 몸부림에 밥상이 허물어지자 성질을 이기지 못하는 창수, 그 모습을 본 안교감은 창수의 따귀를 냅다 갈겨 버린다.
제15회 2004.12.04 (토)
김장 때문에 좌불안석이던 아리부는 아리를 안교감네까지 데려다 주는데 그만 출근길의 안교감과 마주쳐 버린다. 안교감은 어쩔 줄 모르는 사돈을 안교감은 대접하려 집으로 모시고 들어오는데 아리는 마당에 쌓인 김장거리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성실은 창수가 한 번만이라도 진지하고 진실하기를 원하지만 창수의 노력은 성실에게 진심이 아닌 건성으로 느껴질 뿐이다. 김장을 하는데 아리가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고춧가루가 금주의 눈에 들어가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다. 혜영과 만나고 있던 성실은 준이가 없어졌다는 말에 놀라 황급히 쫓아가는데 길 한복판에서 버둥거리고 있는 준이.. 별 도움이 못되고 있던 아리는 국을 뜨라는 정환의 말이 반가워 국을 뜨려다 얼굴을 뜨거운 김에 쐬고 마는데, 옥화가 놀라 야단을 치자 아리는 마치 엄마한테 야단맞는 거 같다며 눈물을 흘리고 만다. 옥화는 그런 아리가 한없이 가엾게 느껴진다.
제14회 2004.11.28 (일)
금주 고모 때문에 얼떨결에 창수가 준 봉투를 받아버린 정환은 가족들에게 구박을 받는데 금주고모는 발뺌을 해버리자 혼자 덤탱이를 쓰게 되고 옥화가 돌려주겠다며 봉투를 압수한다. 포장마차가 첫날에 그리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죽어도 실패는 안할거라며 호언장담하며 패기충천한 정환. 선을 보러 간다는 형표는 결혼할 여자가 인생고문(성미)을 두고 사는 거에 바가지만 긁지 않으면 된다고 하자 성미는 어이가 없고.. 결혼하기도 전인데 김장을 하러 오라는 명령을 하달받은 아리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창수모는 성실의 마음을 돌리려 하며 아이도 하나 더 가져 보라고 설득하는데, 창수는 정환에게 준 돈 봉투를 성실이 돌려 주자 그만 자존심이 확 상해 큰 소리를 내버린다. 선 본 여자와 헤어지자 성미에게로 쫓아 온 형표. 집에 올라가 차 한잔 하고 가라는 성미의 말에 형표는 기절할 듯 기쁘다.
제13회 2004.11.27 (토)
성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창수는 수아의 지원을 받아가며 노력하는데 수아는 그런 아빠가 안쓰럽게 느껴진다. 성미는 섹시하지 않다는 채영의 말에 신경이 쓰여서인지 왠지 형표를 녹녹하게 대하게 되는데, 집에서 결혼독촉을 하고 있지만 매일 야단이나 치는 와이프를 얻긴 싫다며 성미와 결혼은 안할 거라는 형표. 정환의 포장마차 오픈 날, 안교감이 시장을 봐오는가 하면 옥화는 국물 빼고 김밥 재료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드디어 꽃미남 포장마차 오픈. 온 식구들이 동원되어 포장마차일을 거드느라 분주한 가운데,안교감은 성실에게 상대를 용서하는 것은 사랑보다 아름다운 지혜라며 스스로를 결박하지 말라고 타이르나,성실의 마음은 치유되기엔 너무 상처가 깊다. 뒤늦게 지환과 아리가 나타나 축하를 하고, 뒤이어 창수가 모습을 나타낸다. 아무도 반기지 않는 썰렁한 분위기, 창수는 정환에게 봉투하나를 건네 준다.
제12회 2004.11.21 (일)
창수는 성실의 고집을 꺽지 못하고 성실이 계약한 집을 해결해 주기로 하는 대신 한 가지 요구를 들어달라고 하자 성실은 만감이 교차한다. 아리는 지환의 형제들을 초대해 저녁을 하는데 성미는 아리의 자신만만함에 바람 샌 풍선같은 자기와 비교되어 김이 빠진다. 집에 돌아와 엄마에게 아리를 부러워하는 자기가 속물이라며 우울해 하는 성미를 엄마와 금주는 다독여준다. 도시락만한 방이 마음에 걸리는 옥화에게 안교감은 안채를 내 주자 하고, 금주는 채마밭에 컨테이너를 갖다 놓자는 쓸데없는 소리를 늘어 놓는데 해결방법이 없는 줄 알면서도 심난하다. 게다가 평강공주가 이 집 식성과 맞을 것 같지 않아 이래 저래 신경쓰이는 옥화, 그리고 내심 안교감도 방이 작은 것이 고민이다.
제11회 2004.11.20 (토)
아리부와 상견례를 하는 안교감네. 아리 아빠는 인품 좋은 안교감네가 마음에 들고, 옥화는 대동한 노여사와 아리 아빠와의 관계가 궁금하다. 성실이 와 있다는 말에 안교감네는 서둘러 내려오고, 마침 자고 있는 성실의 얼굴을 하염없이 보고 또 보는 옥화...그리고 지환의 결혼을 치뤄야 하는 것에 대해 성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안교감. 옥화는 상견례 자리에서 말이 없었던 안교감이 아리아빠에게 주눅이 들어서라고 생각되는 데다가 아리가 가져온 와인을 멋없이 쥬스잔에 마셔야 하자 괜스리 신경이 쓰인다. 창수는 아빠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 게 아니라며 수아가 난감하고 미연은 재주없는 시나리오는 집어치고 시집이나 가라는 정환에게 글 쓰는데 필요하다며 키스를 해보자며 입을 마구 찍어부치는데.. 한편 자기가 들어올 방을 보러 내려온 아리는 한옥방이 생각보다도 더 작자 심난해하며 도시락만하다고 하는데 도시락이 저 방만큼 컸냐는 옥화의 말에 웃음을 참지 못한다.
제10회 2004.11.14 (일)
아리의 정식 첫인사는 무난하게 치뤄졌는데 자식의 결정이 우선인 재효는 아리가 명쾌하겠다고 하고 옥화여사는 평강공주가 시집오는 게 아니냐며 자기는 선덕여왕이라고 하자 금주가 옥화를 마마라고 부르며 재미있어 한다. 성실을 설득하려는 창수의 노력은 계속되지만 성실은 요지부동. 성실은 여전히 준이의 행동을 거슬려 하는 창수가 끔찍한데 아빠를 이해해 주라며 이혼하면 가출해서 막 살아버리겠다는 수아 앞에서 할 말을 잃는다. 아리 아빠는 아리가 시댁에 들어가 살아야 하는 것이 썩 유쾌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해보라며 간단명료하게 아리의 결정을 따른다. 정환은 '꽃미남' 이라는 포장마차의 이름을 두고 고심 중인데 미연이 새벽 5시에 전화를 걸어 황당한 질문을 하자 그만 잠이 깨버렸다. 성실은 준이를 데리고 연락없이 시골집으로 내려왔는데 그 시간 안교감과 옥화여사는 서울에...
제9회 2004.11.13 (토)
점심시간 가족소집을 한 안교감은 가족들에게 성실에게 평소처럼 대해 줄 것을 당부하고 지환에게는 아리를 데려오라고 한다. 갑작스레 성실의 집을 방문한 시어머니는 다짜고짜 창수를 핸드백으로 후려패며 호되게 나무란다. 이미 수술한 지 오래라는 말에 한 풀 가라앉지만 시어머니는 아들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고 이혼은 절대 안된다고 못을 박는다. 수아는 이혼을 진짜 할 거냐고 다그치는데 준이를 제대로 다룰 줄도 모르는 아빠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서도 이혼을 엄마가 결정한 일임을 알자 화를 내며 오히려 아빠편을 든다. 정환은 찬호와 포장마차 개업 준비에 몰두하고 있고, 안교감과 금주는 성실의 일로 매사에 우울하고 예민해져 있는 옥화를 위로하느라 애를 쓰는데, 옥화여사는 소주 석 잔과 창수가 이혼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성실의 말이 약간은 위로가 되어 쉬던 참, 지환이 아리를 데려왔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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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2004.11.07 (일)
초롱의 아파트로 냅다 달려간 창수는 초롱이를 쥐잡듯 잡고 깨끗하게 한 방에 해결한다. 창수는 깨끗이 끝났다며 성실에게 보고하지만 성실의 마음은 요지부동이고 이미 아이들과 살 집을 계약해 버린 상태다. 준이를 데리러 학교로 갔던 성실은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순간 없어져 버린 준이를 찾는 그 짧은 순간에도 울음이 차오른다. 한편, 사만다 채영이가 형표를 탐내하자 성미는 은근히 화가 나고 성실의 일로 비상사태인 고향집으로 지환과 함께 내려간다. 성실의 일로 심난해 진종일 굶고 있던 옥화여사는 아리가 찾아와 분가 요청을 하며 주거 환경운운 하자 수세식 화장실이라고 받아치는데 아리가 심난한 이유까지 묻자 그만 심정이 상해 버린다. 그런 옥화여사와 성실이 걱정인 가운데 안교감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는 아픔으로 부모님 전 상서를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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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2004.11.06 (토)
창수가 찾아와 사정을 하는 가운데 금주 고모가 거들어 원선생네서 침을 맞을 수 없었던 내막까지 알게된 옥화는 믿을 수 없는 사실에 거의 기절할 지경이다. 급기야 창수에게 베게를 집어 던져 버리는 옥화. 초롱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안교감으로부터 듣게 된 창수는 자기도 모르고 있던 사실에 깜짝 놀라 초롱이에게 달려가서 사실을 확인한다. 지환은 술 취한 아리를 데려다 주던 길에 아리네 집에서 어쩔 수 없이 하룻밤을 지내게 되고, 성실은 집으로 돌아온 창수에게 옷가방을 싸 놓고 집을 구할 동안 나가라고 말하지만 창수는 싸 놓은 짐가방을 오히려 던져 버리고, 나가고 싶은 사람이 나가라고 한다. 생각할 수록 딸의 불행이 자기탓인 것만 같아 자책하던 옥화여사는 금주고모와 성실을 다독이러 상경하는데 정작 성실을 만난 옥화여사는.... 그 시간 창수는 혜영의 병원으로 찾아가 다시 한번 임신사실을 확인하고 한달음으로 초롱에게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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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2004.10.31 (일)
창수는 딸과 아내 그리고 초롱이까지, 삼수겹장으로 일이 꼬여만 가는데 집으로 걸려온 초롱이의 전화를 성실이 받는 일이 일어난다. 초롱이와 통화하는 성실, 임신했다며 성실에게 뻔뻔하게 말하는 초롱에게 이혼할테니 기다리라고 담담하게 말하는데, 그 말을 들은 창수는 답답이로만 알았던 아내의 의외의 모습에 점점 당혹스럽지만 이혼은 창수에게 있어서는 생각도 안한 일. 시나리오 공모에서 또 떨어져 의기소침해 있는 미연에게 정환은 연애를 못해서 그렇다며 자기 형과 사귀어 보면 어떠냐고 한다. 창수는 장인에게도 이미 이혼얘기를 했다는 성실의 말에 더더욱 기가 막히고, 생각 끝에 늦은 밤 안교감을 만나러 내려가는데 영문도 모르는 옥화는 창수를 의아하게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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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2004.10.30 (토)
예상치 못했던 성실의 방문에 당황한 나머지 장롱 안으로 숨고 마는 창수. 그러나 아내에게 막말을 함부로 해대는 초롱이의 주제없음은 오히려 창수를 화나게 하고 창수는 부아가 치밀어 초롱이를 내동댕이 친 체 집으로 따라 들어와 성실을 달래려 하지만, 대화하자는 창수의 가슴팍을 냅다 밀쳐내 버리는 성실, 그런 모습을 처음 보는 창수는 당황스럽기 짝이 없다. 정환은 건물 1층을 임대해 달라는 부탁을 금주 고모가 거절한데다 아버지까지 반대를 하자 한 풀이 꺽이고, 한편 성실은 창수에게 울분을 냉정하고도 격하게 토해내고 창수에게 이혼하겠다고 선언하는데 창수의 입장은 다르다. 이어 성실은 고향집으로 내려가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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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2004.10.24 (일)
은행 일을 빌미삼아 지환을 집으로 불러들여 단도직입적으로 아리와 결혼하라는 아리부, 그러나 그런 아리부에게 지환은 정면으로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데, 그 시간 아리는 안교감네를 찾아간다. 금주와 옥화는 아리가 겁도 없이 다시 찾아와 분가하게 도와달라고 서슴없이 말하자 내심 미운 털이 박혀 툴툴대지만 정작 지환에게는 분가해서 살라고 한다. 성미는 룸메이트가 끌어들인 남자의 반 벗은 모습을 보자 참았던 짜증이 극에 달해 소리를 지르고, 홧김에 나와 시골집으로 향하는데 한편 창수가 출장을 가고 집을 비운 날, 성실은 밤중에 집에서 나와 차를 몰고 어디론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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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2004.10.23 (토)
성미는 준이가 다쳐 끔찍한 심정인데 준이가 자폐아라고 함부로 하는 형표의 말주변으로 성미는 더 화가 치민다. 몸에 든 멍 때문에 금주는 성실을 데리고 궁여지책으로 다른 곳에서 침을 맞고 돌아왔는데 둘러댈 새도 없이 원 선생네로 가지 않았다는 사실이 금새 들통나버린다. 여러가지 이유로 아리를 받아 들이려 하지 않는 지환. 시골집까지 내려온 아리와 지환의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급기야 지환은 아리에게 얻어맞아 코피가 터지고 만다. 한편 성실은 친구인 혜영으로부터 창수의 숨겨둔 여자가 임신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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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2004.10.17 (일)
엄마를 두고 먼저 집으로 돌아온 창수와 수아의 신경전이 계속된다. 수아는 갖은 수단을 동원해서 창수를 압박하는 중이고 창수는 딸의 심한 간섭으로 행동마저 자유롭지 못해 죽을 맛이다. 온 몸의 멍을 금주에게 들키고 만 성실은 그제서야 금주에게 털어놓지만 속사정을 모르는 안교감과 옥화는 단골의원인 원선생네로 가서 침을 맞으라며 예약까지 해 놓아 금주와 성실은 난감하기 짝이 없다. 한편, 정환은 도박에 손을 댔다가 깡패들의 협박을 받고 있는 미연의 아버지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버린다. 모두가 집을 비운 사이 대문 밖에서 형표와 얘기하던 성미는 마당에서 들리는 준이의 비명소리에 기함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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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2004.10.16 (토)
이번 가을의 교장 승진에서도 밀려버린 안 교감의 생신날, 아리는 아버님 생신이라 시간이 없어 못 만난다는 지환의 집인 안 교감 댁을 찾아가 과일 바구니를 전하고 돌아오는데 퇴근길에 잠깐 만나자는 지환의 전화를 받는다. 핸드폰 문자 메시지 때문에 다른 여자의 존재를 딸에게 들킨 창수, 창수는 진땀을 빼며 어린 딸에게 부인하지만 변명이 궁색하기만 하다. 닭발집 딸 미연은 공사장 일을 하면서 닭발 장사를 배우겠다고 매일 가게에 들르는 정환을 구박하는 엄마가 불만이다. 시간 맞춰 안 교감 집으로 모두 모여든 가족들, 생신상 앞에 앉아 케익을 자르고 선물을 드리는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전날 밤 창수의 우악스런 손에 이리 저리 잡혀 온 몸이 편치 않은 성실은 담이 들렸다고 거짓말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