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를 원했던 바였지만,
요즘 급격히 진행되는 이런 억지 로맨스를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어제 방송은, 도가 지나친 로맨스에, 억지와 닭살 돋는 내용으로 보기가 민망할 정도였다.
특히, 한눈에 봐도, 억지로 끼워넣은 것을 알 수 있었던 '윤실장의 한원장 사모기'는 설정 안하니만 못했다.
뚱보였던 윤실장의 설정은 오히려 그동안의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까지 흔들어 놓았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왜, 갑자기 이렇게 된 것일까?
그런데, 답은 어제 드라마가 끝나고서 알았다.
어제 드라마가 끝나고, 다음회 예고편이 나오고, 그리고 맨 마지막에...
'다음주에 마지막회가 방송됩니다'라는 문구에서였다.
아!! 그렇구나!!!
한 순간에 다 이해가 됐다.
설마 조기종영이라도 당한걸까? 원래 시즌제가 이렇게 짧았나?? 하는 의문과 함께,
드라마 막바지에 몰리자, 억지 설정이 난무했던 이유를 알게 된 것이다.
정애연만 로맨스가 없다보니, 좀 아쉬워했으려나?
그래도 그 약팔러(??) 오는 연하남의 캐릭터도 살려줄겸,
그동안의 확실하고 분명했던 윤실장의 캐릭터도 유지할 겸,
둘이나 어떻게 해보는 게 더 나았을 것 같은데.
처음에 이 드라마를 봤을때, 정애연이랑 이진욱을 생각했긴 했지만,
이렇게 끝에 와서 마구 치고 들어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애연이, 삼각관계에 자신도 넣어달라고 부탁했다면 몰라도. ㅋ
어찌 되었던, 결국 종영을 앞두고 있는 비포 앤 애프터 성형외과.
신선했던 초반과 달리 점점 뒤로 갈수록 식상해지고 무난해져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초반에 코 성형수술을 적나라게 보여줬던 그 19세용 화면은 어디가고,
이젠 얌전해진 수술로 인해,
성형외과라는 설정이 이젠 그냥 배경이구나... 하는 아쉬움이 가장 크다.
또한, 유명인의 까메오들의 출연이
오히려, 기존에 있는 배우들의 존재를 약해지게 하는 것 같아서 더 아쉬웠다.
'이산'이나 '온에어'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유명한 까메오가 나와도, 기존 배우들의 틀 위에서 노는 캐릭터였는데,
'...성형외과'에 출연한 까메오들은, 아예 그 회분의 주인공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오히려 그들의 출연이 마이너스가 된 것 같다.
마지막회에 또 이민우가 등장하던데,
기존의 '메리 대구 공방전'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 같더라.
마지막회라 기대가 큰데,
지금 갑작스럽게 설정한 사각관계를 정리하고,
이민우에게 적당한 배역을 부여하고,
성형외과 사채빚을 정리하고,
한건수와 아버지의 관계를 정리하려면,
한 회로 다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잘, 하시겠지...?
마지막까지... 기대를 하며...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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