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었지만 잘 놀고 왔으면 이렇게 글이라도 남기는 것이
예의인것 같아 못쓰는 글이지만 후기를 올립니다.
블로그에 올린 글이라 좀 말이 짧습니다...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10년 설날을 맞아...
이런 저런 이유로 신년벽두 캠핑을 가다.
떠나기 전날까지도 애들 몸도 안 좋고 가족구성원의 동참 의지도 미지근하고~
망설이다가... 2~3차례 자작나무 캠장의 쥔장이신 뫼산님과 전화 통화하고
예약을 하다...
출발은 망설였지만... 탁 트인 도로를 달리니 기분은 좋다...
다만 길이 길인지라~ 눈오는 강원도 산골 길이 부담스러워 안지기는 내내
불안한 눈치다. 더군다나, 출발전부터 컨디션이 영 아니었던 준이는 차멀미로
고생을 하고~ 쉽사리 그치지 않는 눈발은 신남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을 먹자니
펑펑 함박눈으로 바뀐다....
쩝... 삼대가 덕을 쌓아야 맞이한다는 스노우 캠핑이라니...
대체 조상중에 누가 이리 덕을 쌓아서, 갈 때마다 눈밭에 뒹굴고 있누...
[서울~춘천(양양) 고속도로 동홍천 IC, 여기부터는 44번 국도를 타야한다...]
하여간 불안한 건 출발전 고민할 때 까지만 해야한다...
나왔으면~ 무조건 고! 막혀서 돌아오더라도~ 안가보면 후회할테니...
신남에서 수산리 접어들어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을 가자니 긴장도 되었고,
마지막 힘겨운 고개를 넘어갈 때면 4륜구동이 아쉬웠지만...
별 사고 없이, 조용히 눈밭이 펼쳐진 캠핑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무도 없으면 어쩌나 했지만, 예약할 때 이번 연휴 대략 3~4팀 머문다는 안내가 있었듯,
2팀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다. 그중 한 팀은 막 자리를 편 듯했고, 또 한 팀은...
설영한 지 꽤 시간이 지난 듯 보인다. 아마 어제부터 오신 분들이라 추측해 본다
처음 잠깐~ 계곡으로 내려가는 곳에 자리를 잡을까도 생각해 봤지만...
아무래도 겨울은 화장실,계수대가 가까운 곳이 낫겠다 싶어서
시설 건물 남쪽 캠장이 훤히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눈을 치운다.
애비애미 집짓느라 땀 뻘뻘 흘리며 고생인데~ 진&준~ 눈만난 강아지 마냥 신이 났다...
저 썰매 올 겨울 완소 아이템이다... 눈 있는 캠장 어디서나 빛을 발한다~
텐트를 다 치니 어느덧 어둑어둑해진다...
[이렇게 집을 지었고,,, 빨리 식사 준비를 해야 한다...]
대부분 캠장 와서 첫 장면 내지는 후기 초반 사진이 대부분 음식이다...
배를 좀 채워야 사진 찍을 여유가 생긴다는... 지극히 단순한 철학이 사진과 접목해 있다...
이번 저녁은 특이하게~ 찹스테이크다
... 언제부터인가... 계절의 악조건에 순응한 귀차니즘의 창궐로
부르조아적 식습관에 근접한... 과소비의 정당성을 ...
준이의 쉴새없는 젓가락질이 대변하고 있는
뭐 ~그런 장면이 되겠다... -,.-
첫 날 사진은 이정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싹~싹~ 저녁을 먹고,
반주로 간단히 맥주 한잔 하고 ~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은 밤으로 달려간다...
차에서 네비를 떼어 DMB로 '수상한 삼형제' '보석 비빔밥'을 시청하고,
모두들 컨디션이 별로라서 그런지, 일찍 잠을 청한다.
(이 대목에서 다음번엔 좀 더 덜 피곤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함을 느낀다...
도무지 후기에~ 쓸게 없으니...)
다음날... 늘 그렇듯~ 느지막히 일어났다.
늘 느끼지만... 이 게으름은 어쩔 수 없다...
(매일 새벽 일어나서 회사가는 나 자신이 신기할 뿐...)
설날이니,, 간단히 차례를 올리고~
세배는... 생략... 진&준 아직은 세배의 유용성을 잘 모르는 것이 다행이다~ ^^;
어쨌거나~ 진&준 아침부터~ 지천에 펼쳐진 놀이터에서 맘껏 뛰어놀고...
[진이가~ 뭔가에 화가 났나보다... 보나마나 동생이랑 한바탕 했을것이다...]
삐짐돌이와 안지기는???
뭘 할까~ 고민하다~
화로를 준비한다~ 날이 따듯하고 볕이드니 텐트도 활짝 열어놓고~
장작을 패고~ 토치로 화르르~ 불을 피운다...
이렇게 큰 도끼로 장작 패기는 첨이다...
첨에는 이 통장작이 쪼개질까? 싶었지만... 왠걸...
그 무게있는 도끼날은 정확히 가운데 결을따라 내리 찍으면
어김없이 장작이 두동강으로 쪼개진다...
저질체력 바닥날때까지~패고 또 패고~ 이거 재밌다...
전에는 손도끼로 죽어라 내려치면 손이 얼얼할 지경이었는데, 큰 도끼로
패는 장작은 그 느낌이 사뭇 달랐다...
어쨌거나, 평소 다른 캠장에서 한 단 사면 받은 양 만큼만 장작을 팼다.
장작에 불이 붙자, 고구마도 올리고 나름 불장난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이들은 썰매타기,눈장난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 어제 밤 좀 늦은 시간에 우리가 제일 처음 자리를 잡으려 했던 곳에 한 집이 더 들어섰다,..
그리고,~한 집은 이날오후 철수를 하였다, 부부가 함께 오셨는데, 인상 좋아보이는 멋진 모자를 쓰신 캠퍼분이었는데~ 우리 식구 오침중에 철수 하신 듯...
대체로 이번 캠핑은 조용히 자연을 접하고 싶으신 분들이 몇분 이렇게 쥔장 없는 자작나무 숲을
찾아 오신듯 하다...
아들과 산책하고 썰매타는 아빠의 모습, 같이 불을 피우고 대화하는 가족의 모습이
조용한 눈밭 위에 자작나무 숲을 등지고 추억으로 남는 그런 캠핑이었다...
눈을 이고 그림같은 배경을 만들어주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불장난 하다 지쳐 아이들은 노트북에 담긴 애니메이션 한 편,
어른들은 까닥이며 졸다가 본격적인 오침에 빠져든 따듯한 겨울 오후
타닥이며 타오르는 장작만 조용한 캠핑장에 인적을 그려놓고 있다...
그렇게 타들어가는 모닥불 속에...
둘째날의 밤이 찾아오고...
이제 오늘이 지나면~ 더이상의 밤은 없다....(싸 간것 다 먹어야 한다!!!)
밤이며, 과일, 정종, 맥주에 열빙어구이 등등~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먹구 잠들다...
애들이나 엄마나~ 다 발이 시렵다 하길래 그럼 내가 발 쪽으로 잔다하고....
새벽에 깨어보니 볼과 코끝이 시리다... 쩝~ 이러다 입돌아갈라~
그러고 보니... 텐트 안이 건조해서 그런가... 영 기분이 좋지 않다... 결국 담날 아침...
콧물감기에 걸리다... 훌쩍...
다음날은 일어나는대로 짐을 싸기로 하고
나름 열심히 짐꾸리고 텐트 접고 하는 동안에
여전히 진&준은 아쉬움이 남지말라고~ 쉬지 않고 눈 밭에 뒹굴어 주신다...
[아애 업드려서 일어날 생각이 없다...]
아침 먹고 짐 꾸리기는 예전보다 좀 빨랐는데~ 결국 차에 싣는데, 시간 다 까먹다...
테트리스 실패로 거의 2시가 다 되어서야 짐을 다 꾸릴 수 있었다...뭔가 조치가 필요해... -,.-
[아~! 이넘들... 계속 놀아주신다.... ]
'이렇게 보니 저 하얀 눈 밭을 우리 진&준이 거의 헤집어 놓은 것 같네...'
그래~ 짐 꾸리는 엄마 아빠는 고생하더라도... (철모르는 니들은 행복하거라~ T_T)
간신히 터질 듯한 짐을 구겨 넣고~
나라고 고생만 할소냐~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썰매를 타러 간다...
준비하시고!!!
Go! Go! Go ~ 짠~!
아쉬움을 뒤로하고 캠핑장 주인되시는 뫼산님의 여유로움에 감사하고
멋진 경치에 감탄하고, 조용한 추억에 젖어 산골짜기 휘감아 갔던길을 돌아나오자니
가는 연휴가 아쉽기도 하고 길도 막힐 것 같고, 몸도 으실으실하여~
따듯한 국물이 문득 떠오르니 길을 거슬러 용대리로 간다.
무턱대고 황태 마을 찾아가다가~ 간판이며, 분위기가 맘에드는 이집에서
황태정식을 먹고, 맛 좋은 인제 막걸리도 맛보고, 조금은 지친 몸을 추스린다....
돌아오는 길은 민족의 명절이 끝나가며, 귀경길 차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막히지 않고 집에까지 왔다....
평소 가보자고 별러왔던 곳이라~
더구나 쥔장도 없을 정도로 한가한 시설 좋은 캠장에서 여유있게 보낸 이번 캠핑은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만 하다.
늘 그렇지만. 여행은 출발할 때가 좋고, 돌아갈 때가 좋다,
출발에는 설레임이 있고~ 도착할 때는 그리운 추억을 담아 간다...
명절 연휴기간에도 신뢰와 정성으로 캠장을 개방해주신 자작나무 오토캠핑장
뫼산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좋은 시설이 잘 이용되어
또하나의 캠핑의 메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첫댓글 저하고 같은 리오...를쓰시네요
줄거운 캠핑되셨길...뫼산님이 잘해주시죠?
잘보고 갑니다
maru님 반갑습니다... 더구나 같은 리오를 쓰신다니~
뫼산님은 캠핑장만 개방해 주시고 다른 곳에 계셔서 전화로만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친절한 마음과 캠퍼를 배려하는 맘이 느껴져서 즐거운 캠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설 날을 자연속에서 눈과함께 지내셨군요. 후기로 뵈니 반갑습니다. 안지기님도 인상이 좋은분 같으시고 애들이 참 밝아 보입니다. 저희 애들이랑 또래군요...캠장 들어오시고 나가실때 눈때문에 힘드셨죠...담에 한번 오실기회 있으시면 인사 드릴께요 후기 잘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설 날 같은 곳에 캠핑을 하셨네요...^^ 입구쪽에 자리했던 캠퍼입니다...
게시던던 날 쑥스런 마음에 인사는 반갑게 드리지 못했지만 후기 잘 보고 갑니다....
bestmate님도 받아보세요... 모든 자격증에 대한 자료를 무료로 받을수 있네요..
60가지가 넘는 자격증 무료자료받기
제 아이디를 클릭하시어 제 블로그로 들어오세요
bestmate님도 받아보세요... 모든 자격증에 대한 자료를 무료로 받을수 있네요..
60가지가 넘는 자격증 무료자료받기
제 아이디를 클릭하시어 제 블로그로 들어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