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레스로이드(Pyrethroid)의 종류
①피레스린(pyrethrin)
피레스린은 피페로닐부톡사이드(piperonyl butoxide)와 같은 증강제를 사용하면 효력이 증강된다. 모기의 경우 살충제 성분이 몸 안에 들어온다고 해도 자체적으로 독소를 해소시키는 효소가 생성되는데, 피페로닐부톡사이드는 이 효소를 활성화하지 못하게 한다. 빠르게 작용하는 것이 최대의 특징이지만 기절뒤에 종종 소생을 한다. 잔효성(오래까지 곤충에 대한 효과가 지속되는 것)은 극히 적다. 저항성(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은 생기기 어렵고 독성도 낮다.
②아레스린(Allethrin)
담황색 유상의 액체로 특이한 냄새가 난다. 독성은 낮다. 열에 대한 안전성이 좋아 모기향으로 사용하면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치사효력은 낮아서 녹다운(knock down)개체의 소생이 많다. 잔효성 또한 떨어진다.
③후달스린(phthalthrin)
백색 또는 엷은 황색의 고체로 안정성은 비교적 좋다. 물에 불용성이며, 파리 모기 바퀴용의 직접 분무용의 에어로졸에 널리 사용된다. 극히 짧은 시간에 효과를 내지만 천연 피레스린보다도 효과가 뛰어나다. 치사효력은 피레스로이드 중에서 큰 편은 아니다. 잔효성은 뛰어나지 않다.
④레스메스린(rethmethrin)
1967년 영국에서 발명된 것으로 종래의 피레스로이드와 비교해서 살충효과가 높은 것으로 획기적인 것이었다. 물에는 용해되지 않고 많은 유기용매에 잘 용해된다. 치사효력이 커서 녹다운 개체의 소생을 볼 수가 없다.
⑤후라메스린(furamethrin)
황갈색-갈색의 유상의 액체로 물에는 용해 안되지만 많은 유기 용매에 잘 용해된다. 피레스로이드 중 뛰어난 녹다운 효과를 나타낸다.
⑥페노스린(phenothrin)
잔효성이 크고 살충력도 높다. 또 생산 단가가 낮고 종래의 피레스로이드에 없었던 특징을 갖고 방역용 피레스로이드로서 등장한 최초의 피레스로이드이다. 효력은 레스메스린에 유사한 성질을 갖고 뛰어난 살충효과를 갖는다. 또 종래의 피레스로이드에 비교하여 화학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꽤 잔효성이 기대된다. 속효성(곤충에 살충제를 뿌릴 경우 쉽게 녹다운 되는 것)은 낮다.
⑦퍼메스린(permethrin)
대부분의 해충에 매우 뛰어난 치사효력을 갖는다. 또 잔효성은 피레스로이드중에 가장 크며 독성에서도 안전하고 방역용 피레스로이드로서도 좋다.
피레스로이드계 화합물의 유해성
현재 시판되는 가정용 살충제의 다수는 피레스로이드계 화학물이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되는 전기모기향(매트식 살충제)는 살충제를 함유한 매트를 열판(150 0C)위에 올려놓고 가열하는 것으로, 유효성분을 공기 중에 날려서 모기나 파리를 구제한다. 냄새가 나지 않도록 고안되어 밀폐된 실내에서 다량 흡입할 수 있다. 매트식 살충제의 유효성분인 알레스린, 프라메트린은 모두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로, 매일 계속하여 흡입하게 되면 화학물질과민증(chemical sensitization)에 걸릴 위험성이 크다. 특별히 피레스로이드계 화학물(cyper- methrin, synthetic pyrethroids) 은 세계야생기금(WWF)에서 정하는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는 물질로서 규정되어, 저농도 노출시에도 내분비 교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