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산(白楊山)
1. 산행 일정
1) 일 시 : 2009. 02. 01. (토) 10:00 ~ 15:00 (날씨 : 흐림)
2) 명 칭 : 백양산(642m)
3) 소재지 : 부산진구, 북구, 사상구
4) 동 행 : 백양동문 및 백양66 산악회
5) 산 행 : 주례전철 - 애진봉 - 백양산 - 불웅령 - 만남광장 - 만덕고개 - 남문 - 온천장
2.백양산의 개요
백양산은 태백산맥 끝자락에 솟아 다대포(多大浦)의 몰운대까지 이어가고 성지곡(聖池谷), 금정봉(397m), 불웅령(611m)을 끼고 금정산(金井山:796m)에서 연결된다. 성지곡지는 삼나무·전나무 등의 조림으로 수림이 울창하고, 산허리에는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했다는 선암사(仙岩寺), 운수사, 용문사 등이 자리한다. 성지곡수원지는 1910년 일제시대 때 부산시민의 식수를 확보하고자 상수원으로 개발되였고, 낙동강 상수도가 개발되면서 유원지로 이용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의 면적은 4.62㎢에 실내수영장·반공전시관·과학전시실·우주산업전시실 등이 있어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전하는 산교육장이며, 시민 휴식처로 활용된다.
3. 산행기
1) 출발하기
어제 산행 피로로 게으름을 피우다 시간이 훌쩍 달아나 버리니 마음이 조급하여 허둥거린다. 사람의 심리는 묘해서 가깝거나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지각하기 쉽고, 멀거나 시간이 이르면 시간을 당겨서 지각할 확률이 적으니 생각에 따라서 사물에 미치는 영향은 차이를 보이므로 초발심의 마음을 유지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한비자를 읽으며 철학과 군주의 의사결정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까? 의사결정은 한쪽을 선택하면 상대적으로 손해를 입는데, 철학은 두 조건을 만족시키는 해를 요구하며 자연의 섭리(본질)를 찾고자 하니 진퇴양난의 갈등 속에서 책을 덮는다. 기축년 새해 인사를 나누며, 언제나 넉넉한 웃음에서 산악회는 건강과 자연미를 선물하니 행복한 가정꾸리기에 여한이 없어 보인다.
2) 주례전철역 - 삼각봉 - 돌탑 - 애진봉 (10:00 ~ 11:30)
도시를 돌파하며 초행길을 구전으로 개척해 가니 건강공원이 시원한 약수를 제공한다. 한잔의 약수가 보약이고, 한발자국이 건강을 지키는 담보라 돈으로 건강을 구매하지 말고 땀으로 건강을 챙겨야 한다. 갓봉을 거치지 않고, 삼각봉으로 직행하니 이등변 삼각형 바위봉우리가 불끈 솟아서 위풍당당하게 교통정리를 하는 형국이다. 삼각봉(454m)에서 우리강산 천리를 애무하며 내려온 낙동강이 김해평야를 잉태하고 남해로 흘러드는 곳에 승학산, 가덕도가 이별를 고하고, 을숙도, 명지도, 진우도(眞友島), 대마등도, 장자도, 일웅도 등이 강물과 어우러져 이별을 아쉬워하지만 대의를 위하여 큰 바다로 합류하니 여간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다. 낙동강은 우리의 젖줄이요 중요한 생명수로 오염시키면 안 되지만 대구와 진주 등의 여러 도시를 거치면서 각종 오폐수와 중금속으로 오염도가 날로 심해진다. 낙동강을 주요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부산을 비롯한 인근도시들은 낙동강을 안고 있는 도시들과 긴밀이 협조하여 강의 오염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철새들이 살아갈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저 멀리 불모산을 비롯한 첩첩히 인접한 산들은 한울타리라 너와 나를 구분하여 볼 것이 아니라 하나로 보고 서로 좋은 뜻을 모아서 상생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 낙동정맥으로 뻗어가는 엄광산, 꽃마을, 시약산, 승학산이 정맥의 기운을 되살리고, 금정산을 거쳐서 북으로 이어지는 산들은 힘차게 뻗어가는 우리의 기상이라 길이 존재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고개마다 맞는 역경은 생활을 돌파구를 찾는 기회라 생각하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삶의 철학을 배우자. 꾸준하게 걷는 지구력도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낙오하지 않는 능력과 인내심을 길러주고, 자신의 고통을 남에게 전가하지 않고 배려하는 자세를 길러준다. 멀리 날려는 욕심보다 한걸음 한걸음 체력을 안배하며 걸으면 목적지에 도달하는 희열을 맛볼 수 있다. 애진봉 헬기장에서 시산제를 올리며 천지신명님과 백양산 신령님께 산우회의 건강과 안녕을 빌고, 산천초목과 모든 동·식물과 유·무기물에 대한 자연보호를 다짐하며 약소하게 차린 음식물을 흡족하게 드시라고 엎드려 고한다. 시산제를 통하여 자연에서 우리가 보호 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자연을 보호해야 된다는 것을 재인식하다. 사랑은 행복을 얻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타인에게 전해주기 위하여 존재한다. 옛 선인들은 걸어가다 동식물이 놀랄까봐 풍경소리 그윽한 방울을 달고 다녔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무리 하찮은 미물이라도 생명이 있고, 무기물에도 예술적 극치가 담겼으니 자연은 무한한 것이 아니라 유한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3) 애진봉 - 백양산 - 불웅령 - 만남광장 - 만덕고개 - 남문 - 온천장 (13:20 ~ 15:00)
시산제로 부른배를 보듬고, 해빙으로 질척거리는 길이 걷다가 쭈글딱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으니 질퍽한 흙이 옷을 도배해도 액탬으로 생각하고 웃음을 지으니 백양산 정상이다. 산과 강, 육지와 바다, 도시의 건물이 백양산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영도 남항에는 먹거리를 실어나르는 상선이 수정과에 잣을 올려놓은 것처럼 떠있고, 북항에는 수출입 컨테이너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경제불황으로 역동적인 부산항의 역할이 쇠퇴하고 있지만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컨테이너 항구로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항을 보니 산업일꾼으로 세계를 누비는 우리의 제품을 생각하면 부산항이 자랑스럽게 여겨진다. 경제대국의 대한민국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오대주 육대양을 누비는 영원불멸의 대한민국을 구축하는 과제를 우리는 짊어져야 한다. 불웅령의 급경사는 인내심을 가르치고, 만남의 광장은 만덕과 초읍 그리고 동래와 북구를 연결하는 장이라 만나는 사람들이 이심전심으로 진실을 나누며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이 잘되기를 빌자. 남을 욕하고 시기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내가 잘되어 혜택을 줄 수 있고, 남이 잘되어 나를 도와 줄 수 있으므로 서로가 잘 되도록 상부상조하는 정신이 중요하다. 그러나 의사결정은 바르게 하자. 잘못도 미적미적 넘어가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두 번 죽이는 것이다. 잘못을 고칠 수 있어야 진정한 사랑이다. 좋은게 좋다고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면 발전이 없다. 잘못을 고쳐야 영원한 직장이 되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려면 아집을 버리자. 만덕고개에서 축지법으로 목욕탕에 직행했지만 선발대는 남문에서 케이블카로, 도보로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4) 끝내기
4주동안 4곳의 온천을 돌았으니 횡재라해야 할까? 배가 남산만해질 때까지 베푸는 선배님들의 배려에 고마울 따름이다. 행동하는 사람만이 즐거움을 얻고 삶의 가치가 충만된다. 독불장군보다 존재가치를 피부 마찰로 느끼면 언제나 행복은 옆에 찾아오게 마련이다. 재밋게 잘살자 그리고 외세의 침략에 국민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정책을 펴자.
첫댓글 수고많으셨습니다
ㅎㅎ...힘찬 외침이 귀에 쟁쟁 울려 오네요..멋진 후기와 사진하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글속에 묻어 납니다..원시인(원양연) 아우님..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