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편제는 서편제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양대 유파를 이루는 대표적 판소리로 이번 구례동편축제는 그 본향(本鄕)에서 개최되는 전국 첫 대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서편제가 평야지역인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발달해 여성적인 것에 비해 동편제는 산으로 둘러싸인 섬진강 유역을 중심으로 발달해 남성적인 것이 특징이다.
축제 첫 날 23일 1시에 송우룡. 송만갑, 박봉술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을 배출한 소리고장이라 개막식에 앞서 동편제류 국창들의 모습을 재현한 3m 크기의 대형 인형을 앞세운 길놀이를 시작으로 개막됐으며, 이어 2시부터는 구례출신 김종석 씨의 사회로 이 고장 출신 소리꾼 마인화, 박을태 소리와 사물놀이 팀 아라리오와 전통예술인 유순자 명인의 부포놀이, 이철호 명인이 중심이 된 구례향줄 풍류 명인 등이 공연되었다.
오후 5시 개막식에 이어 본무대인 6시에는 안숙선이 춘향가를 선보이면서 축제 열기가 고조됐다. 광주시립국극단의 부채춤, 남도민요, 소고무 등이 가세해 흥을 돋우고 섬진 아트홀에서는 '박봉술의 예술세계'를 주제로 한 동편제 학술세미나가 이어졌다.
24일 오후 2시에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들려주는 '섬진강과 판소리 이야기'와 송만갑·박봉술을 계승한 송순섭 명창이 6명의 제자와 함께 무대에 올라 연창방식으로 흥부가를 완창 하였고 뒤이어 국립창극단 창극 '산불'이 공연되었다. 이밖에도 실내체육관과 판소리 전수관에서 송만갑 판소리 고수대회가 열리었다.
25일에는 우리 판소리계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견명창인 염경애, 윤진철, 이난초, 장문희, 정회석, 김순자 등 중견 명창들이 판소리 기량을 선보였고, 인간문화재인 강정숙 명인의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 김일구·김영자 명창의 뺑파전에 이어 조상현 명창의 심청가를 끝으로 3일간의 행사의 막을 내렸다.
축제부대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되어 구례대동놀이 한마당, 판소리 한대목 북장단 한가락, 동편제의 원류를 찾아서, 소리난장, 화엄사 템풀스테이, 고래고래 목청 큰 소리를 찾아라, 단가 백일장, 판소리와 자전거 타기 등이 행사기간 내내 이어졌다. 구례동편소리축제추진위 유영대(국립창극단 예술감독)위원장은 "동편제 판소리의 본고장인 구례의 위상을 재조명하고 동편제 판소리의 예술성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축제를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첫댓글 혹시 오명 장관님이시라면 5공화국 시절 정통부 장관이셨던 그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화선으로 광케이블 선을 설치하시어 오늘날 한국에서 고속 인터넷이 가능하게 하셨던 그분이 지금 건국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계시는군요.
전 건교부 장관을 역임하신 것으로 알고 있으며 6월에 제가 시청앞 프레즈던트 호텔에서 기자 임명장을 수여받을 때도 함께 하시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