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피아골에 있는 삼홍소는 단풍이 계곡을 붉게 물들이고
계곡은 하늘까지 붉게 물들여ㅓ 붙은 이름.
방태산 붉은 단풍숲 터널은 손가락에 떨어지는 빗물에 단풍색깔이 스며나오는 착각을 낳는다.
젖은 장갑에는 붉은 색깔이 스며든다.
다가오는 여성 산꾼들은 얼굴만이 아니라 옷까지 온통 단풍에 물들었다.
우리 일행중 한사람이 '홍산리 홍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라고 읊는다.
정말 세상에서 처음 빠져보는 단풍의 바다.
비내리는 단풍나무 밑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단풍을 보고 또 본다.
그 멋진 단풍 숲에 젖어서 흐르는 계곡물도 온통 단풍이다.
오늘 수목 산악회는 8명이 산행에 참가했다.
10.7km를 후미회원이 5시간에 끝냈다.
사진에 비가 묻었다.
어제(16일 화요일) 오후11시 영광도서 앞을 출발
오늘 5시10분에 방태산 국립공원 산행들머리에 도착.
참석한 회원은 김태영 신세균 김경희 이상민 조정선 반영숙 정임숙 김철우 8명.
부산에 도착하니 저녁 9시.
우리가 산행을 끝내고 승합차를 탔을 때 비가 그쳤다.
방태산 매표소를 막 벗어 나자마자 햇살이 온누리를 비쳤다.
흐림, 비 다시 흐림의 체바귀 속으로 우릴 밀어넣은 날씨,
햇살로 마감하는 기막힌 날씨. 이후 내내 비는 오지 않았다.
우린 옷이 흠뻑 젖어 온몸이 떨렸다.
인제읍으로 달려갔다. 목욕이 너무 급했기 때문이다.
빌린 승합차를 신세균 이상민 회원이 왕복 12시간 운전을 교대로 했다.
두 분 회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반영숙회원이 저녁값을 내 멋있는 마무리를 했다.
방태산은 아름다웠고 부산은 우릴 푸근하게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