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개막작 ‘이순신’
이번 여름 휴가 때 연극 축제에 풍덩 빠져보는 건 어떨까.
여름 휴가철, 도내 피서객들을 위한 대규모 연극제가 밀양과 거창에서 준비돼 있다. 이 기간 열리는 연극제는 오는 20일부터 8월 5일까지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밀양연극촌에서 열리는 제12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와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거창군 위천면 수승대 국민관광지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제24회 거창국제연극제’이다.
특히 밀양축제에서는 셰익스피어 작품이 집중적으로 공연된다.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햄릿’ ‘두드려라 맥베스’ ‘뮤지컬 햄릿’ ‘햄릿 스캔들’ 등 셰익스피어 원작을 다양하게 해석한 연극들이 준비돼 있다.
거창국제연극제도 셰익스피어를 축제의 화두로 삼고 ‘셰익스피어와 함께 춤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극단 집현이 ‘햄릿’을 한국적인 연극양식으로 재해석한 ‘햄릿 코리아’를 전통연희와 화려한 색감, 역동적인 춤으로 선보인다.
두 지역 모두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시골에서 열리며, 공연기간도 보름 이상 넉넉하게 잡혀 있어 입맛대로 연극을 골라 볼 수 있다.
공연이 많다고 해서 결코 질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외국과 서울에서 검증된 수준 높은 공연이 준비돼 있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제12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17일간 밀양연극촌 6개 극장과 원형극장에서 열린다.
행사를 주최한 밀양연극촌은 개막작으로 임진왜란 7주갑(420주년)을 맞아 ‘이순신’을 내세웠다. 이번 축제에는 특별기획으로 셰익스피어극 주간, 해외 가족극 주간, 일본 연극 주간을 마련했고, 젊은 연출가전, 국내초청작, 프린지 공연, 세미나와 강연 등 다양하고 볼거리를 많이 준비해 한여름에 연극 축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셰익스피어 주간 : 2012년 콜롬비아 이베로 아메리카노 축제에서 전회 기립박수를 받은 연희단거리패의 ‘햄릿’, 셰익스피어 초기작으로 2012년 동아 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윤시중 연출의 ‘타이터스 안드로니쿠스’, 로미오와 줄리엣을 로맨틱 코미디로 각색한 뮤지컬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등이 성벽극장에서 펼쳐진다.
또 맥베스를 각색한 ‘두드려라, 맥베스!’, 햄릿을 각색한 극단 아르케의 ‘햄릿 스캔들’, 숲의 극장을 배경으로 공연될 ‘한여름밤의 꿈’, 계명대학교의 ‘뮤지컬 햄릿’ 등이 준비돼 있다.
△해외 가족극 주간 : 잘 접하지 못했던 나라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터키 템포극단의 ‘그림자 인형극-마녀들’, 베트남의 ‘수중 인형극’, 이스라엘 자파극단의 ‘매직버블’, 잠비아 세파극단의 ‘우가차카 숲속에서’ 등 국제 아동 청소년 연극협회가 추천하는 해외 가족극이 마련돼 있다.
△일본 연극 주간 : 일본의 작가 연출 배우로 구성된 공연, ‘엘렉트라’ ‘아기돼지 삼형제’와 일본 작가와 한국 연출, 일본 배우가 함께하는 ‘코마치 후덴’, 한국 작가와 한국 연출, 일본 배우가 만난 ‘가을비’, 일본 연출과 한일 양국배우가 참여한 ‘눈 먼 소녀와 개에 대한 기억’ 등 다양한 교류공연이 준비돼 있다.
△젊은 연출가전 : 올해 동아연극상 새 개념 연극상을 수상한 김현탁 연출의 ‘메디아 온 미디어’를 비롯해 구태환 연출 ‘삽, 아니면 도끼’, 최현미 연출 ‘춤추는 민원실’, 이채경 연출의 ‘샘’, 오동식 연출의 ‘변두리 극장’, 이윤주 연출의 ‘주머니 속의 연기’, 윤시중 연출의 ‘타이터스 안드로니쿠스’ 등 6편이 공연된다.
△국내초청작 : 공연제작센터의 ‘아메리칸 환갑’, 백수광부의 ‘더 멋진 인생을 위해’, 극단 골목길의 ‘청년 오레스테스’ 부산극단 자유바다의 ‘돌고 돌아 가는 길’, 대구 서성아트피아 ‘오케스트라 공연’ 중앙음악극단의 ‘하양 동그라미 이야기’ 등이 공연된다.
△프린지 공연 : 일본 쇼나이영화촌에 소속돼 있는 ‘콘미리좌 인형극단’이 모두 3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관련 문의 ☏ 055-355-2308, 010-4815-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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