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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의 3대 필수장비는 신발, 비옷, 배낭이다.
장비의 질은 천차만별이지만 나는 이런 기본장비를 살때는 반드시 전문점에서 사고
조금 비싸더라도 고급제품을 산다.(결국에는 이것이 돈을 버는 일이다)
신발
* 하루 이틀 정도의 짦은 도보여행에는 가지고 있는 신발 중 편한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괜찮지만
장거리 도보여행일 때는 신발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 옷을 때와 장소에 따라 달리 입듯이 신발 역시 마찬가지이다.
일반 등산화는 너무 딱딱하고 테니스화나 조깅화는 바닦이 얇아서 아스팔트 길을 오래 걸으면
발이 금방 피로해 진다. 도보여행에는 우선 무겁지 않고(신발 무게 1㎏이 배낭무게 5㎏에 해당된다),
목이 길어서 발목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하며,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어 발의 움직임이 편해야 한다.
또, 발 뒷굼치에 쿠션이 있고 바닦이 두꺼워야 충격흡수가 잘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것으로는 워킹 전문화를 권한다.
* 긴 여행을 떠나기 직전에 신발을 사는 것은 금물중의 금물이다.
여헹계획이 있으면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구입해서 그 신발에 익숙해 지는 것이 좋다.
* 신발을 살때는 온라인 상점이나 홈쇼핑에서 구하지 말고 반드시 직접 가서 사야한다.
발의 생김새가 천차만별이라서 어느 회사의 어느 브랜드가 좋다고 말할 수 없으나 본인이 직접 가서
신어보고 몇 발짝이라도 걸어보아 편한 것으로 고르는게 최상책이다.
* 발은 저녁이 되면 붓거나 혈액이 모여 조금 커지므로 신발 구입은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 신발을 신어서 발가락을 놀릴수 있을 정도의 공간 혹은 손가락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발끝으로 서 있어도 발가락이 불편하지 않고 앞부리나 뒤꿈치로 차 보았을 때 아프지 않아야 한다.
워킹화는 구두를 살때보다 5㎜ 큰것으로 산다.
* 명심해야 할 것은 자신의 발 크기만으로 신발을 고르면 안된다는 것이다. 신발은 발의 크기보다는
볼의 넒이 등 발의 형태에 맞아야 하며, 모양이나 색상이 예쁘다고 선택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 참고로 비가와서 신발이 젖었을 경우에는 신발 안에 신문지를 구겨 넣어 습기를 없애고 그늘에서
말린다.
비옷
* 낚시용 판초는 펄럭거리기 때문에 아주 불편하고 때론 위험하기까지 하다.
도보여행에는 아무래도 재킷과 바지가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 비옷에는 모자가 달려 있어야 한다. 걷는 중에는 비가와도 손을 자유롭게하기 위해 대게 우산을
쓰지 않으므로 모자에 비를 막기위한 챙이 있어야 하고 목까지 가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모자를
썻을때 얼굴을 너무 덥지 않도록 한다. 시야가 가려져서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길이는 엉덩이까지 덮이고 소매 끝이 약간 긴 것이어야 방수복으로서의 기능을 할수 있다.
또한 봉합부분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특히 몸체와 모자가 이어지는 부분의 봉합이 방수봉합인가
꼼꼼히 살펴야 한다. 허술하게 만들어진 것은 아무리 소재가 좋아도 솔기 등에서 물이 새기 때문에
비옷의 구실을 잘 할수 없다.
* 좀 비싸기는 해도 물방울은 통과하지 못하고 수중기는 통과시킨다는 고어택스로 한벌 준비해 두면
평생 즐거운 빗속의 여행을 즐길수 있을 것이다.
배낭
1) 배낭 고르는 법
* 도보여행이라고 해서 등산이나 다른 배낭여행 때와 전혀 다른 색다른 배낭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도보여행을 위해 따로 살 생각이라면 다음 세가지 점만 염두에 두자.
첫째 : 등과 어깨끈에 쿠션이 있고 허리부분에 벨트가 있어야 한다.
무게 중심이 허리쪽으로 기울어야 허리와 어깨는 물론 등뼈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고 한다.
둘째 : 양손을 마음껏 흔들어도 팔꿈치가 닿지 않을 정도로 날씬하면서도 양쪽 주머니가 달려 있어야
빈번이 가방을 여는 번거럼이 없다.
셋째 : 짐을 다 넣은 배낭을 지어보아 등에 남는 공간이 없이 짤싹 달라 붙어야만 등과 어깨에 부담을
덜어준다. 어깨와 허리도 몸에 딱 맞아야 한다.
2) 배낭 꾸리는 법
* 배낭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낭을 어떻게 싸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짐이 얼마 없다고 모든 짐을 한꾸러미에 넣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다. 배낭을 잘싸면 그만큼
힘도 덜들고 어깨와 허리를 보호할 수 있다. 배낭꾸리기는 아주 중요하니까 이번 기회에 기초부터
한번 살펴보자.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복습이라고 생각하시길~
* 배낭꾸리기는 첫째도 가볍게, 둘째도 가볍게, 셋째도 가볍게이다.
배낭을 쌀때 조금이라도 망설이게 되는 물건은 빼놓고 가고, 여행중이라도 큰 소용이 없다고 판단되는
것은 집으로 보내든지 다른 사람을 주든지 과감히 없앤다.
* 가볍고 부피가 큰 물건은 아래로, 무거운 것은 위로하고 좌우 대칭이 되게 넣어야 무게균형이 맞는다.
* 자주 사용하는 것은 손쉽게 찾을수 있는 배낭머리나 사이드 포켓에 넣는다.
* 깨지기 쉬운 것은 타올이나 티셔츠 등으로 한번 감싼 뒤 넣는다.
* 세면도구나 화장품 등 자질구레한 것들은 종류별로 내용물이 비쳐보이는 투명한 지퍼백에 넣어야
찾기쉽다.
* 비가 자주오는 시기에 여행을 떠난다면 배낭안에 아에 큰 비닐봉지를 넣고 배낭을 쌓는 것이 좋다.
* 배낭의 모양이 찌그러져 있을 경우 적어도 등부분 만은 평평해야 걷기 좋으니 그 부분에 신문지를
이용한다.
기타
1) 지도
* 20만분지1의 지도 : 하루하루 지나온 구간을 표시하기에 적당하다.
물론 자세할 수록 좋겠지만 무겁고 두꺼우면 가지고 다니기에 불편하다. 지도책의 뒷부분에 있는 주요
도시 세부도는 아에 잘라버리고 전 구간이 열페이지로 나누어 있는 일부분만 가지고 다녀도 불편함이
없다.
* 한장짜리 전국지도 : 내가 오고 갈길을 한눈에 볼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하루에도 몇번씩 펴보게 되니
접는 부분이 닯아 곧 너덜너덜해 지고 비가와서 물에 젖으면 쓸모가 없어진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지도를 비닐로 싸서 봉해가지고 다니면 좋다.
2) 일기장과 노트
* 기록의 중요성은 다시 강조할 필요가 없다. 국토종단은 개인적으로 보면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중요한 사건이다. 그냥 마음속에만 담고 있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며칠 묵혀두었다 쓰는 것도 당시의 느낌이 걸러져 버리므로 그날의 일기는 그날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한다.
* 일기 이외에 걷다가 그때 그때 생각나는 것도 놓치기 아까운 것들이 많다. 그럴때는 주머니에 가지고
다니기 좋은 노트가 제격이다. 목걸이 볼펜도 유용하다. 작은 녹음기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는데 쓰는게 훨씬 편하다.
도보여행 준비물
(가) 옷
* 입고 걷는 옷 한벌, 갈아입을 옷 한벌, 잠옷 대용으로 입을 티셔츠와 편한 바지, 점퍼, 조끼, 양말, 속옷
등을 가져간다.
1) 겉옷
* 기본적으로 가볍고 편하고 땀흡수가 잘되는 옷이 좋다. 또 단추나 지퍼가 달려서 입고 벗기 편한 옷
이어야 한다. 걷기를 시작할 때에는 충분히 따듯하게 입었다가 걸으면서 몸이 풀리면 하나씩 벗는다.
3월에는 순모로 된 폴라 티에 스판택스 면바지, 그 위에 폴라에스테르로 된 지퍼달린 점퍼를 입는다.
날이 궂거나 바람이 불면 울 소재의 내복을 입고 스카프를 두른다. 주머니가 많은 조끼는 점퍼 밑에
껴입었다. 조끼 주머니에 카메라와 메모지 등 당장 필요한 것들을 넣고 다닐 수 있어서 편리하다.
* 여름에 도보여행을 하는 사람은 땀흡수가 잘되고 빨리 마르는 쿨맥스 소재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초여름이라면 반소매에 반바지가 좋겠지만 한여름에는 오히려 긴소매의 옷과 얇은 면바지를
입는 것이 시원하다. 챙이 넒은 모자는 필수품, 한여름에는 머리를 모두 덥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 겨울철의 도보여행에 입을 겉옷은 앞이 터진 순모제품 이라야 따듯하고, 입고 벗기에 편리하다.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겹 입는 것이 훨씬 따듯하다.겨울여행에는 울모자와 목도리가 필수다.
체열의 50~70%가 머리로 빠져나간다고 한다.
* 바지는 여유가 있는 것이어야 한다. 여름이라면 면바지도 좋겠지만(청바지는 좋지 않음) 편안해
보이는 쫄바지는 통풍이 안되서 장시간 걸을 때는 권하고 싶지 않다.
2) 속옷
* 속옷은 잘 마르는 것으로 두벌이면 족하다. 여관방은 한여름만 빼고는 대게 따듯하므로 웬만한 빨래는
밤사이에 다 마른다.
* 여름철 이외의 계절에 내복은 차가워지지 않고 보온성이 있는 울 제품이 좋다.
(나) 양말
* 양말은 무척 중요하니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울양말 두켤레, 면양말 두켤레면 충분하다.
면양말은 땀에 잘 젖기 때문에 상처를 일으키기 쉬워서 울양말을 더 선호하지만 제일 안쪽에는 땀이
잘베는 얄은 면양말을, 그 위에는 약간 두터운 울양말을 신어 쿠션이 생기게 한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안쪽에 면양말을 신으면 땀이나서 젖었을때 동상에 걸릴수도 있으니 울양말을 두켤레 겹쳐 신는게
보온에도 좋고 발도 푹신푹신하게 할수 있을것이다.
* 양말은 반드시 발크기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 작으면 발을 죄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겨울에는
동상에 걸린다) 너무 크면 신발 안에서 주름이 생겨서 피부마찰을 일으켜 물집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 양말이나 속옷 등 가벼운 빨레걸이를 말릴때에도 마른 수건에 김밥 말듯 말아서 한번 꽉짜서 널면
훨씬 빨리마른다. 수건이 없을 때는 신문지로 대체해도 된다.
(다) 비상약
국내 여행중에는 그리 많은 약들이 필요 없지만 그래도 비상시에 쓸 것들을 챙긴다.
* 근육진통제(안티프라민, 멘소래담 로션, 제놀), 일회용 밴드, 압박붕대, 지사제, 진통제 메토카르바멜,
소염제 나토펜, 감기몸살약
바르는 마이신, 먹는 마이신, 청심환, 소화제, 입술연고, 찰과상 연고, 소독용 알콜, 솜, 반창고, 거즈
SPORTS TEX(TAPEING TAPE)
* 위스키나 진 등 독한 술 소량(약이라기 보다는 잠이 안올때를 대비한 수면제)
(라) 세면도구와 화장품
* 기초화장품인 로션과 영양크림, SPF1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 땀띠가 난 곳이나 족욕 후 바르는
베이비 파우다도 요긴하게 쓰인다.
(마) 그 외의 물건들
* 다목적 보자기 : 횐색이나 노란색 등 밝은 색이 좋다. 여행도중 빨래감을 싼다든지 부득이 해지고 나서
걸어야 할때 우산대를 이용하여 깃발을 만들기에도 유용하다.
* 소창으로 만든 침낭(180㎝Χ90㎝) : 잠자리가 바뀌거나 꺼림직하면 잠을 설치는 사람들을 위한 소품.
소창을 이용해 몸이 들어갈 만한 크기로 만들면 어떤 숙소에서도 상쾌한 기분으로 잘수 있다.
* 대형 비닐봉지 : 집에서 쓰는 비닐봉지를 가지고 다니면서 비가올때 배낭안에 있는 물건을 한번 싸서
넣어두어 짐이 젖지않게 한다. 산에가서 쓰레기를 치울때도 여기에 담아오면 좋다.
아주 추울때는 옷사이에 껴입으면 바람을 막아주고 보온도 된다.
* 호신용 가스총과 호루라기 : 가스총을 가지고 다니면 마음이 편안하다. 시중에서 5만원 정도면 구할수
있다.
* 이외에 배낭 방수커버, 우산, 조그만 손전등, 얇은 보조배낭(여행중에 잠시 가벼운 나들이를 할때
필요하다.) 카메라, 휴대폰과 충전기, 반짇고리, 장갑, 라이타, 신문지, 주머니 칼, 신분증, 잡동산이를
넣는 헝겁주머니, 투명한 지퍼백 여러장을 가지고 다닌다.
* 여행경비 : 세끼 식사비와 간식비, 숙박비를 포함해서 하루에 50,000`~ 60,000원정도 잡으면 충분
했다. 두명 이상 다닐 경우 숙박비를 반으로 줄일수 있어 훨씬 적게든다. 게다가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야영을 할 경우에는 비용을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야영이나 취사를 하려면 텐트와 버너 같은
도구를 지니고 다녀야 하며, 취사 시간도 만만찮게 걸린다. 돈을 아낄것인가는 각자의 주머니 사정과
체력에 맞게하면 된다.
잘 걷는법
도보여행에서 잘 걷는다는 것은 빨리 걷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속도를 찾아 즐겁게 걷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걷기 전이나 휴식을 취하고 난 후에는 단 5분간이라도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어야
한다. 근육이나 관절은 따듯해진 후에 탄력이 생기고 유연해 진다. 스트레칭을 통해 무리한 운동으로
인대가 늘어나는 것 같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이불안에서 팔과 다리를 최대한 펴면서 기지개를 핀다. 그러고는 특별히 당기는
근육부위를 중심으로 스트레칭을 해도 좋다.
누워서 두손을 잡고 한쪽 다리씩 안고 있기, 않아서 양손으로 무릎을 껴안으면서 상체도 같이 굽히기,
일어서서 무릎을 굽히지 않고 허리를 될수있는 대로 깊숙히 굽히기, 일어서서 한쪽 다리를 의자나
창틀에 대고 힘껏 펴기, 똑바로 서서 발 앞굼치로 서 있기 등 평소에 하던 대로 또 그날 그날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
* 걷기 좋은 자세란 몸통을 바로 세우고 어깨와 엉덩이가 일직선 상에 놓이도록 하고, 머리는 전방 15m
앞을 보며, 턱은 목쪽으로 약간 끌어당긴 상태로 걷는 것이다. 그렇다고 군인 같이 뻣뻣하게 걸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하라는 말이다. 고개를 숙이거나 어깨를 움추리고 걸으면 얼마
가지 못해서 목과 어깨가 아파 올 것이다.
* 리듬에 맞추어 경쾌하게 걷는다. 터벅 터벅 혹은 뒷꿈치를 질질 끌면서 걷게되면 무릎과 등에 무리가
온다. 무릎을 편채 뒷굼치부터 딛고 나서 발바닥 전체를 땅에 디디는 것이 좋은 자세라고 한다.
* 보폭은 평소에 하던대로, 무릎은 많이 굽히지 않으며, 발을 옮길 때는 가급적 일직선 상에 놓이도록
한다. 소위 말하는 11자 걸음이다. 보폭을 크게하면 빨리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자기에
맞지 않으면 엉덩이를 불균형하게 만들고 무릎에도 무리를 준다. 그러나 자기 걸음 속도와 보폭으로
걷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 걷기운동을 시작한 이후 처음 20~30분은 평소보다 속도를 약간 줄여서 느긋하게 걸으면서 배낭이
균형있게 잘 짜여져 있는지, 뭔가 딸깍거리지는 않는지, 신발 끈은 적당히 매어져 있는지, 등을 확인
하는 시간을 갖는다.
* 도보여행 중 얼마만에 한번씩 쉬어야 좋은가? 는 사람의 보폭과 속도 그리고 주변의 경치나 그날의
날씨에 달렸다.
1시간에 10분도 좋고 2시간에 20분도 좋다. 나는 경치가 좋을 때는 30분에 한번씩도 쉬고 굳은 날은
3~4시간을 한번도 쉬지 않고 걷기를 한다.
휴식을 취할 때는 신발은 물론 양말까지 다 벗고 발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준다. 다리를 배낭 위에
올려놓아 아래로 몰린 피를 분산시켜 주는 것도 잊지말자.
* 산을 올라갈 때는 신발 끈을 조금 느슨하게, 내려올 때는 꼭 매고 내려온다. 특히 내려올 때 신발
안에서 발 끝이 닿게 되면 물집이 생기고 아픔을 느끼게 되므로 양말은 푹신하게 신발은 넉넉하게
신어주어야 한다.
* 도보여행에서 꼭 지켜야 하는 두가지 규칙
첫째, 반드시 차가 오는 쪽으로 걷는다.
이렇게 해야만 앞에서 오는 차를 감지할 수 있고 만약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차의 진행방향을 따라 걷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둘째, 해가 지고나면 걷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한다.
한여름에 땡볕을 피하느라 부득이 하게 걸어야 할 경우에는 밤에도 잘 보이는 횐색 등의 옷을
입어야 하며, 횐 깃발을 달아(없을 때는 횐 내복이나 보자기로 만든다,) 운전자에게 앞에 사람이
걷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시중에서 구할수 있는 야광조끼나 응원용 야광봉도 유용하다.
참고로 도보여행 중 사고는 저녁 어스름 할때 가장 많이 난다고 한다. 각별히 주의하자.
다리의 피로를 푸는 방법
* 뭉친 근육은 한시 바삐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하루의 일과가 끝나는 대로 눈에 띄는 사우나나 숙소의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몸을 담그는 등 바로바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상책이다.
* 만약 욕조가 딸린 숙소나 사우나에 갈수 없다면 간단히 족욕을 하는 것도 좋다. 족욕시간은 대게
10~20분 정도면 적당하지만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보통 온몸이 따듯해 지고 겨드랑이나 이마에
촉촉한 정도의 땀이 배거나 허리 언저리가 따듯하다고 느낄 때까지가 가장 적당하다.
소금이나 겨자가루를 넣으면 더 좋다. 발의 부기를 없애고 피로회복을 도와 하루의 마감으로 그만
이다. 군대에서는 신발 창에 생솔잎을 깐다고 한다.
* 목욕이나 족욕 후 벽에 종아리를 올리고 있거나 병으로 종아리를 맛사지 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 물집 예방 : 도보여행 중에 신발이나 양말이 발에 익숙치 않다든지 갑자기 무리한 행군을 했을 때
발에 물집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우선은 예방이 최선이다. 걷기 직전에 발의 물집이 잘생기는 곳에 Tapeing 처리를 하는 것이 좋으며
발 사이사이와 발바닦에 세수비누를 갈아 넣어두면 마찰을 피하게 돼 물집이 생기는 것도 막고
지독한 발냄새까지 방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여름에는 면양말을 신기 전에 베이비 파우다를 듬뿍 발라주며, 겨울에 걷게되면 양말에 마른 고추를
넣어둔다. 피가 잘 통해서 발가락이 시리지 않고 따듯해 져서 좋다.
* 물집 관리 : 일단 물집이 생겼다면 따는 것이 상책이다. 바늘에다 실을 꿰어 물집을 통과시켜서 실을
그대로 둔체 끝을 자르고 내버려 두면 실을 타고 물이 흘러나와 아침이면 말끔해 진다.
이 외에도 저녁에 자기 전에 발 로션을 발라 손으로 꼼꼼히 마사지 해준다. 그런다음 부러쉬로 발을
두드려 주는 것도 좋은 발맛사지 법이다. 걷는 사람에게는 발이 제2의 심장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길.
* 가끔씩 무릎이 아풀때도 있다.
저녁에 뜨거운 물수건을 만들어 무릎 맛사지를 하고 근육 로션을 듬뿍 발라 압박붕대로 감으면 제법
효과가 있다. 물론 밤새도록 압박붕대를 감아 놓으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발이 붓게
된다. 심할 경우에는 걸을 때 무릎에 충격을 덜주기 위해 운동선수용 인대보호대를 하면 도움이 된다.
* 쥐가 났을 경우 : 쥐는 평소에 잘 걷지 않는 사람이 한꺼번에 많이 걸으면 근육이 갑자기 수축해 단단
해 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발바닥이나 종아리에 많이 나는데 쥐가 나면 우선 쥐가 난 발의 4발가락
을 위로 힘껏 당겨주고, 부위를 더운 물에 담그는 것이 제일 좋다. 그럴수 없는 경우에는 쥐가 난 부분
이 아니라 그 윗부분을 부드럽게 맛사지 하여 혈액순환을 돕는다.
도보여행 중의 식생활
* 몇일씩 걷는 데는 대단한 열량이 소모된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인 성인 남자에게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가 2,500㎉인데 중노동을 할때에는
약 3,000~3,500㎉, 일정한 속도로 걸을 때는 4,000㎉ 이상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루에 이만큼의
열량을 공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여행 내내(특히 초기에) 하루종일 배가 고프다.
* 영양학 교과서가 말하는 걷는 사람을 위한 바람직한 영양소 비율은 탄수화물 50~60%, 지방 20~30%
단백질 10~20%이다. 따라서 탄수화물 중심으로 식사를 하되 기력을 돋을수 있는 고단백 음식을 섭취
하고 가능한한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동암 긇인 탕이나 푹 삶은 찜보다는
잚은 시간 센불에 요리한 고기를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도보여행 중 종합영양제도 함께 복용해 부족
한 영양소를 체워주는 것도 좋다.
* 우선 밥을 평소보다 1.5배 정도 많이 먹고 평소에는 즐기지 않더라도 고기를 먹는 것이 좋다.
고기 외에도 고단백 섭취를 위해 아침에 우유와 떠먹는 요구르트를 마시고 걸으면서는 두유를 물 대신
마시기도 한다. 또 간간히 추어탕 등 보양 강장식도 틈틈이 먹는다.
저녁식사 후에는 과일을 꼭 먹으려고 노력하고, 약국에서 파는 비타민 C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심심할 때 먹는다.
* 물은 목이 마르기 전에 조금씩 자주 먹으라고 권한다.
물을 많이 마시다 보면 여름철에는 땀이 평소보다 많이 흘리므로 저 나트륨 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나트륨은 체내 수분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활을 하는데 물을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
면 혈액 중 나트륨이 부족하게 되어 집중력이 떨어진다든지 쥐가 난다던지 근육무력증이 생길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평소보다 짜게 먹거나 소금을 물에타서 먹으면 좋다.
* 비상식량으로는 땅콩이나 육포, 건포도, 사탕, 쵸코렛, 양갱 등을 늘 갖고 다닌다. 그러나 과자나 청량
음료 등은 오히려 입맛을 떨어트릴 뿐만 아니라 소화기능을 저하시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하루의 열량이나 영양소 비율을 엄격하게 따지지 말고 여행하는 지방의 독특한 먹거리를 맛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첫댓글 너무나도 귀중한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보탬이 되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