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Venture)”란 무슨 의미인가 ?

여기에는 할 말이 많다. 진정한 의미로서의 벤처기업은 다른 곳은 있는지 몰라도 우리 한국에서는 사라진
단어이다.들은 이야기이다. 벤처란, 실리콘벨리 태생으로, 젊은 엔지니어들이 IT메카라 불리우는 미국 서부의
따뜻한 곳인 실리콘벨리에 와서 사무실을 얻고 밤샘 작업을 통해 얻은 기술의 결과를 이웃에 사는 엔젤벤처
투자자를 만나 설득하여 자금을 마련하고 때묻은 작업복을 버리고 말끔한 차림으로 세계 시장을 비즈니스맨으로
움직인 그들을 우리는 벤처기업인이라고도 하고, “골드컬라” 사람들 이라고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직업과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소셜네트워크”에 나오는 주커버그는 우연히 사람을 비교하며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하는 게임을
만들면서 오늘의 페이스북을 만들었고 그는 좋은 멘토를 만나 투자자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화 하여
빠른 시간에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전형적인 벤처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이러한 사례는 많다. HP,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모두가 그렇게 태어났고 그들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롤 모델인 셈이다. 왜 우리는 이러한 세계적인 벤처기업이 없을까 아니면 태어날 수 없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노벨상을 기다렸다. 이웃 일본은 평화상이 아니라 과학, 인문학에서도 많은 노벨인을
배출하였다. 그들은 이를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였다. 우리도 노벨인이나, 벤처기업을 배출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데 하늘에서 감이 떨어지길 입을 벌리고 기다리는 모습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벤처현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벤처CEO로써 이 부분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진정한 벤처기업과 벤처인을
양성하기 위한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첫째, 왜 훌륭한 벤처기업이 탄생하지 않을까 ?
현재로서는 절대로 배출되기 어렵다.우리나라는 기술만 오직 집중하다가는 회사는 도산하고 기업인은
신용불량자로 낙인이 찍히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금 확보가 되지 않고는 절대로
제품을 개발할 수 없는 것이다.투자자 입장이나 경영의 입장에서는 절대적으로 맞는 말일 수 있지만, 그러한
풍토는 벤처기업이 탄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벤처 경험을 하면서 쓰라린 경험을 투자자나
개발자 모두가 맛 보았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에서는 더욱 더 벤처기업이 탄생하기란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에서 찔끔 지원정책은 절대로 금물이다.
정부는 그 동안 다양한 벤처지원책을 하였지만, 결국 정부도 벤처기업인도 큰 상처만 안고 있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지원책을 쓰지 않을 것이다. 투자자, 정부 그리고 기관투자자 모두가 진정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나 개인에게 물 쓰듯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미국 사회처럼 5%만 생존
하더라도 벤처기업은 성공하였다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러한 배경에는 이유가 있다.
1. 벤처기업 투자를 단기수익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2. 시장과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투자자가 골탕을 먹어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데 기준이 흐려졌다.
3. 경제성장만을 보아온 우리나라 기업 문화에서 성공하면 대박이라는 이해를 못한다.
4. 기술과 경영을 리딩하는 멘토가 없어 서로 평행선으로 기업의 효율적인 운용이 안 된다.
5. 순간 성장하여 코스닥에 입성을 하여도 지속적인 수익을 유지 못해 퇴출 기업이 늘어나고 올바른 기업인수
합병의 문화가 자리를 못 잡고 기업 사냥하는 식의 비 합리적인 방법으로 코스닥이 활용되고 있다.
6. 정부가 너무 개입을 하여 시장경제 원리 보다는 실적 중심으로 벤처가 운용됨으로 스스로 운용이 되지 않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즉, 기업이나 기관이 나서 벤처를 양성하여야 하는데 정부에서 출자한 공공기관에서
관리를 함으로 비능률적으로 운용되었다.
일일이 벤처기업 불시착에 대한 글을 써보았자 의미가 없어 애써 마무리를 하였다. 단지 한국은 벤처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놓치고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가진 채 제2의 벤처붐은 요원한 이야기로 들린다.
둘째, 우리 토양에서 세계적인 벤처기업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
지금 전 세계적으로 벤처열풍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을 정점으로 전자산업이 우리 사회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폰, 테블릿, 노트북, PC, TV 이제 4개의 새로운 키워드가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다.
여기 핵심이 어플리케이션에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과거 인터넷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였던 1세대 벤처인들이 다시 일어서야 한다. 우리 벤처인들도 새로운 각오로 시장에 뛰어야 한다.
돈 벌리지 말고 시장에서 환영 받는 좋은 제품을 개발하여 좋은 투자자를 만나면 된다. 만일 만나지 못한다면,
직접 뛰면 된다.구글도 처음에 야후를 찾아가 본인들이 만든 검색엔진을 사라고 하였다. 문전박대를 당했다.
그들은 화가 났다. 그래서 직접 돈을 만들어 사업을 시작했다. 그들은 성공했다. 문전 박대한 야후는 요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다.벤처기업이 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유의할 점이 있다.
1. 단편적인 기술이 아니라 기술의 로드맵을 철저하게 준비하여야 한다.
2. 기술로 시작하지만, 영업과 자금에 대한 준비도 철저하게 하여야 한다.
3. 베스트 전략을 만들되 결과는 워스트 결과로 대비하여야 한다.
4. 훌륭한 “멘토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기술, 투자, 영업, 경영 등을 리딩하고 조정하는 역할의 원로들을
양성하여야 한다. 벤처의 실패경험은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여야 한다.
5. 정부는 대기업과 조율하여 펀드를 조성하고, 100% 지원하되 회수를 하지 말고 상장하거나 수익이 창출될 때
공동으로 책임을 지는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과거 여러가지 전략으로 돈을 회수해가면서 수 많은 벤처인을
신용불량자를 만들어 사회에서 퇴출 시키는 이러한 악순환은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6. 기술인은 자신의 기술을 아이디어 차원이 아니라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하고, 이를
가이드 하는 멘토시스템이 지원하는 것이 필수이다.
셋째, 벤처기업의 조건에 대하여 정리해 보자.
어떠한 기업이 벤처기업일까 ? 100% 레드오션 기업이 아니라 블루오션 기업이 되어야 한다. 기술에 대한
탁월성과 시장장악력이 뛰어난 제품이나 기술이 되어야 한다. 어중간하게 개발하였다가 시장이 형성되면서
퇴출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저희 회사를 사례로 설명하기로 하자. 저희 사례는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벤처기업 사례”일 것이다.우리 회사는 두 가지 핵심기술을 세계 최고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1. 컴퓨터 프로그램언어, 데이터베이스 소스코드를 완벽하게 분해(Parsing)할 수 있는 기술력과 엔진을 개발하였다.
2. 컴퓨터 프로그램언어와 데이터베이스에 관련된 코드를 분해한 지식저장소를 활용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언어나 데이터베이스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과 엔진을 가지고 있다.
여기까지 기술력을 가지고 시장에 나왔다가 큰 코를 다쳤다. 구글이 처음에 검색엔진을 포털 사이트에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개발한 것이다. 그런데 포털사이트에는 자기 나름대로 검색엔진을 보유하고 있고,
핵심엔진이기에 정중하게 거절하였을 것이다. 즉, 기술이 좋다고 벤처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는 결론이다.
메타마이닝은 세계 최고의 IT기업인 IBM과 국내 대형SI업체들과 협업을 하였다. 즉 시장성을 스스로 개척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교훈이다.구글은 어떠했는가? 즉시 돈을 만들어 본인들이 직접 사업을 착수했다.
검색엔진을 통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였고, 그들의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저었지만 그들은 확고한 신념으로 시장에서 고전분투를 하였던 것이다.저희 메타마이닝도 “프로그램언어를
자동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파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려고 하는데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시스템을 교체할 것인가 아니면 재개발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있는 고객을 찾아 다니면서 “마이그레이션
혹은 시장을 빼았는다는 윈백(Win back) 비즈니스 장르”를 개척하기에 이른다.확고한 분해, 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서울버스” 스마트폰 용을
개발한 사례를 살펴보자.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겠지만, 편리성이나, 기발성은 뛰어나지만, 그러한 어플리케이션은
“운수관련 기업” “공공기업” 혹은 운수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부가가치 비즈니슬 크게 하는 기업에 파는 것이
맞을지 모른다.

저자 박병형,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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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 등 대기업 직장생활 15년, 케미스, 넥시트(미국법인) 20년 경영, 호서대학교
벤처전문대학원 정보경영학과 겸임교수, 굿소프트웨어포럼, 닷넷솔루션연합회,
한국소프트웨어공학기술위원회 회장등을 역임, MBN Y2K 정보통신부 전임앵커,
서울신학대학교(BA), 단국대학교대학원(MBA), 연세대학교공학대학원(공학석사),
호서대학교벤처전문대학원(공학박사), 특허 3건, 저술 10여권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