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국의 섬 야쿠시마(屋久島)
**사진이 있는 여행기로 적었는데 포털 사이트가 없어져서 사진 생략..
그냥 사진 몇장 첨부한 여행기로 간단하게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 짧은 시간에 편집하다 보니 뭔가 엉성..
중추절 연휴를 맞이하여 기회가 있어 일본 큐슈 소재의 야쿠시마(屋久島) 관광에 나섰다.
야쿠스키(屋久杉)라는 이 지방 특유의 삼나무가 유명한 고장인데 수령이 7,250년에 달하는 조몬스키(繩文杉)라는 삼나무와 “윌슨 그루터기”로 유명한 곳이다.
생소한 분도 많고 어떻게 가는 지도 궁금한 분이 많을 것이기에 일단 교통편과 정보 그리고 숙박 등을 겸하여 소개 먼저...
1. 이동 방법
먼저 부산에서는 후쿠오카로 가야 합니다!!
서울에서는 가고시마까지 항공기로 날아가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1)부산, 후쿠오카 이동 방법
항공으로 가면 30분, 부두에서 배를 타면 쾌속선 약 3시간
밤중에 출발하는 페리 카멜리아가 있습니다..
가장 비싼 항공이 28만원선, 카멜리아는 왕복 18만원선..
2)가고시마 이동
산큐패스와 큐슈레일패스가 있으며 전 큐슈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버스 이동하는 산큐 패스가 편합니다만 가고시마까지 6시간 정도를 이용하여야 하며 큐슈레일패스는 신야쓰시로까지 신간센이 있어 2시간 30분정도 소요됩니다.
산큐패스는 7천엔, 레일패스는 1만3천엔!
3)야쿠시마 이동 방법..
쾌속선과 일반페리가 있는데 일반페리는 5시간 이상이 소요되어 쾌속선 이용을 권합니다..
약 2시간이동에 왕복 요금은 11.000엔
4)등산로 이동 방법..
현실적으로 등산입구까지 대중교통이 있으나 당일 등산을 위해서는 이동이 불가능하며 택시 이용이 현실적입니다!
5인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왕복 11,000엔 정도 소요됩니다!!
2. 숙소
일본 숙소는 고급과 저급의 차이가 많이 나는데 숙소를 많이 가리지 않는 편이라면 1박 2식에 7,000엔 정도하는 민숙(民宿)급이 야쿠시마 여행에는 최적입니다!!
제대로 된 민숙집을 택하면 식사가 아주 환상적이고 다른 별미를 경험하실 기회도 가지실 수가 있습니다!!
다만 숙소에 민숙급의 경우에는 욕실이 공동 욕실일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 8시30분 출발하는 대한항공 탑승..
명절 성수기임에도 빈자리가 제법 많다!!
그래도 항공료는 떨어지지를 않으니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출발 30분만에 후쿠오카 공항 도착!!
국제선 터미널에서 셔틀버스로 국내선 공항 이동하여 지하철(250엔)으로 2정거장..
하카다(博多)역에 도착한다..
하카다에서 큐슈레일패스 등록하여 여행 시작..
10시40분 릴레이쯔바메로 1시간30분 정도 이동하여 신야쓰시로(新八代)역에 도착.
바로 신칸센 쯔바메로 이동 약 40분정도 승차하니 가고시마중앙역이다!!
만 중앙이 가고시마 그리고 가장 아래에 동그란 섬이 “야쿠시마”입니다..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옛 기억을 되살리며 가고시마 시내를 걸어서 일행들과 부두로 이동..
그런데 날씨가 워낙 더워서 걷기에는 조금 멀다!!
신간센 도착역인 가고시마 중앙역!!
과거에 기억하는 지명은 니시가고시마(西鹿兒島)역인데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약 3km 정도.. 이동편을 기차를 이용하시거나 버스를 이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할 듯!!
10월인데도 날씨가 거의 30도에 육박한다..
가고시마는 큐슈에서도 남단이고 또 오늘 날씨는 예사롭지가 않다!!
여객 부두는 3군데..
북부두는 가고시마의 명승지 “사쿠라지마(櫻島)” 페리가 떠나는 곳..
중앙 부두는 미시마(三島), 야쿠시마 등 인근 지역을 이동하는 페리 부두..
그리고 남쪽 부두가 야쿠시마와 우주와 바다와 별이 만나는 다네가시마(種子島)로 이동하는
쾌속선 부두이다!!
흔히 남큐슈의 남단 동양의 나폴리 이부스키(指宿),
수천년 전 태고의 생명이 아직도 살아 있는 야쿠시마(屋久島),
우주와 바다와 별이 만나는 다네가시마(種子島)를
일본인들은 ‘그린 트라이앵글’이라고 부르는데
관광은 야쿠시마와 이브스키만을 하였으나 3곳을 모두 경유한다..
다네가시마는 갈 때 이용한 쾌속선이 경유편이어서...^**^
가고시마현 사고곶 최남단에 위치한 일본 100명산에 속한 가이몬다케(開聞岳)
작은 후지로 불리우는 산인데 접근성이 좋지 않아 몇 번이나 근처에는 가 보았으나 올라가 보지는 못했다..
이브스키 마라톤 참가하면 오랫동안 조망하면서 달리는 산!!
다네가시마는 선내에서 눈으로 관광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오후 3시출발하여 5시30분경 야쿠시마의 안보(安房)항에 도착한다!!
민박집 주인이 벌써 나오셨네?? 우리가 가고시마항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약 50분 먼저 출발하는 편을 이용하였는데 놀랍네!!
50분후에 출발하는 배는 다네가시마를 거치지 않아 비슷한 시간에 도착하는 모양!!
민박집의 저녁 식사..
야쿠시마 특산품이 “도비”라고 불리우는 날치인데 맛이 환상이다..ㅎㅎㅎ
야쿠섬은 가고시마현의 사타곶[佐多岬]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약 70㎞ 지점에 위치
주위 약 130㎞, 약 500㎢로 원형에 가까운 오각형 모양이며 일본에서 7번째로 큰 섬이다.
풍요롭고 아름다운 자연이 남아있고 섬 중앙의 주봉 미야노우라산[宮之浦岳]을 포함한 야쿠삼나무[屋久杉] 자생림과 서부임도[西部林道] 부근 등 섬 면적의 약 21%에 해당하는 107.47㎢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대부분 화강암으로 되어있으며 아열대 지역에 위치한 섬이지만 주봉 미야노우라다케(1,935m)등 2,000m에 가까운 산들이 7개 정도 있기 때문에 아열대에서 아한대에 이르는 식물들과 다양한 야생동물도 확인됩니다!!
등산 중에 본 야쿠사슴, 야쿠원숭이 등등은
마치 일본 만화 영화 “모노노케히메”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으로 다가오고..
식사후에 간단하게 안보항 인근 구경..
한적한 어촌 도시로 별 볼거리가 없다!! 선술집이 몇군데 있으나 식사후 배가 든든하여
눈요기로 구경만 하고 아침의 등산을 위하여 휴식..
숙소에서 요도가와(淀川)등산 입구까지는 택시로 1시간..
산길에서 수도 없는 야쿠사슴들을 마주치는데 차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
일본 만화영화 “모노노케히메”(한국해적판 “원령공주”)의 무대였던 야쿠 삼나무 숲으로..
그런데 아쉽게도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하긴 거의 1년내내 비가 내린다고하니 오히려 비가 오는 것이 운치가 있는지도..
다만 사진 찍기가 조금 힘드네???
요도가와고야(淀川小屋)!! 무인 대피소인데 숙소가 깔끔하다!!
지금은 등산로 공사중인 인부들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네???
본격적으로 야쿠 삼나무 숲으로 진입합니다..
비는 끊임없이 오락가락..
“야쿠시마”등산로
울릉도 약 3배 크기의 섬으로 둘레가 130km의 원형에 가까운 오각형 섬 중간에 약 26km
정도 주 등산로가 있으며 주봉인 1935m 미야노우라산을 비롯, 1800m이상되는 고봉이 7개나 있으며 스키(sugi)라 불리는 일본 삼나무 고대 표본을 비롯한 1,900여종의 풍부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온난성 고대 삼림지대이죠!!
대단한 삼나무 숲인데 비도 오고 사진 기술도 형편없어 제대로 표현이 되지 않는다!!
사진 실력이 형편 없으니 “야쿠 삼나무”에 대한 부연 설명..
4대 인류문명보다 2000년이나 먼저 태어난 나무가 지금도 살아 있다면 믿어지나요?
인류 4대문명은 대략 B.C.3000-3500년에 발상하기 시작했다고 기록되어 있죠!!
이보다 2000년이나 앞선 B.C.5000년 이전은 고대 인류가 줄무늬 토기를 사용하던 신석기시대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때 뿌리를 내린 삼나무가 거목이 되어 지금도 푸른 잎을 피우며 그 신비의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수령이 무려 7250년!!
조몬스키(繩文杉)라 불리는 이 나무는 일본 가고시마현 ‘원령공주의 섬’
야쿠시마의 산중에서 인류의 역사를 지켜보며 무려 72세기를 살아 오고 있는데 우리가 산 정상을 오르고 오후에 가볼 장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야쿠시마에는 조몬스키 외에 요도가와 입구에 3000년된 기겐스키(紀元衫)와 2500년된 니다이오오스키(二代大杉)등 1000년이 넘는 삼나무가 2,000여그루나 됩니다.
우리가 본 것 만도 500그루는 충분히 넘었던 것으로 추정합니다만!!
한마디로 ‘나무신령’들의 집단촌이죠??
조몬스키는 조몬(繩文,즐문)시대로 불리우는 줄무늬 토기시대에서 유래했고 기겐스키(紀元衫)는 기원전부터 살고 있어 붙여진 이름. 니다이오오스키는 잘려나간 2500년된 어미나무 줄기 위에 떨어진 씨앗이 뿌리를 내린 아들나무가 250년을 자랐다.
대를 이어 생장해온 탓에 붙여진 이름이다.
야쿠시마는 원시삼림으로 1993년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죠!!
섬 자체가 거대한 ‘식물박물관’이기 때문에..
1000년 이상된 삼나무가 수두룩하다 보니 보기에도 대단해 보이는 수백년을 살아 온 삼나무들은 여기선 ‘어린애’ 대접을 받을 정도로 홀대 받고 있심더.. ㅎㅎㅎㅎ
빽빽한 삼나무 길에 이렇게 운치있는 소로가 조성되어 있는 것이 야쿠시마 등산로..
비는 추적추적..
지나는 등산객은 드문드문..
우리 일행외에는 이스라엘 커플, 일본 커플이 마주친 전부..
꽃의 강하(花之江河) 분위기가 너무나 좋은 장소..
일본 최 남단에 위치한 가장 높은 습지 고원이란다!!
해발 1,600미터..
습지 구경 조금 더..
비가 주룩주룩 내리다 보니 사진찍기도 힘들고 조망도 영 엉망!!
간판을 배경으로.. 날씨만 쾌청하면 몇 시간을 즐겨도 좋을 장소입니다!!
습지와 원시삼림의 조화.. 대단하네요!!
사진속의 풍광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맑은 날보다 오히려 비가 내리는 것이 더 신비하고 고즈넉합니다!!
다시 “나무신령”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원시 삼나무림으로 들어갑니다!!
정상을 향하는 길에 빗방울은 더 거세어집니다..
피부에 닿는 빗방울이 차갑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이곳이 남쪽이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빗방울이 얼마나 굵은지 팔뚝에 따끔따끔하게 부딪치기는 하지만..
정상으로 가는 길은 이제 나무들이 키가 작아집니다..
2,000미터 가까이 되는 봉우리가 7-8개 정도 이 섬내에 위치합니다!!
화산섬이 아니라서 대부분의 바위들은 화강암..
비가 와도 그다지 미끄럽지도 않고 등산로 정비도 잘되어 있어서 산행 조건은 쾌적!!
이 섬의 주봉인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 1935m)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침 6시경 산행 시작하여 정상 도착이 11시.. 거리는 약 8km
부지런히 걸으면 10시경에도 도착 가능합니다만 나무의 정령들이 발걸음을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