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말부터 약 6개월가량 새바치 선생님과 함께 공부한 학생입니다. PBC 평화방송 최종 합격 발표 3일째네요. 이틀 전 예비 소집에 다녀왔고 7월 1일 첫 출근입니다. 아랑에 이미 시험 후기들이 있어서 시험 전형에 관한 부분은 건너뛰고 어떻게 준비했는지 대략적으로 써볼까 합니다.
언론사 입사의 시작과 끝은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이 필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언론사 준비를 접습니다. 필기가 안 되면 실무고 면접이 다 먼 나라 얘기죠. 동시에 준비가 어려운 전형이기도 합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나 하는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말 지긋지긋했습니다.
저는 작년 여름 한터 수강 후 학원생들끼리 스터디를 꾸리면서 언론사 입사를 준비했습니다. 필기통과는 언감생심. 줄줄이 탈락했습니다. 그래도 조급하지 않았어요.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과 일주일에 한두 번씩 만나 글을 쓰고 신문을 읽는 그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그러다 스터디 기간이 6개월 즈음이 되니 필기 통과가 간혹 되더군요. 운 좋게 대학내일(내일신문으로 이직이 된다기에...ㅋㅋㅋ) 최종을 시작으로 한국경제TV, 토마토TV, 경인일보를...합격했으면 좋았을 텐데 면접에서 줄줄이 탈락했습니다.
한 번 물꼬가 터지니 필기통과가 되긴 되더군요. 그래도 흔히 말하는 '유력 매체'라는 곳에서는 줄줄이 낙방했습니다. 사실 저도 그 이유를 알고 있었습니다. 6개월이 넘게 스터디에서 논술이라며 글 한편을 꾸역꾸역 써 내려가긴 하는데, 도대체 제 글에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답답하더군요. 일반 기업은 쓰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연예매체를 쓰기는 싫었습니다.(연예매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저와 맞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스터디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글에 대한 확신이 생길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제 글의 문제점을 정확히 찍어주고 대안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하는데 스터디에서는 그게 힘들었습니다. 수준이 비슷한 수험생끼리, 비판을 위한 비판, 대안 없는 비판, 개인적인 인상평, 기껏해야 찾아낸다는 것이 맞춤법 지적(물론 중요하지만 핵심은 아니죠), 허공을 겉도는 첨삭을 반복했기 때문이에요. 결국 필기 한 번 합격하지 못하고 일반기업으로 돌리는 수험생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결국 내가 꿈을 향해 도전해 봤다 하는 쯤으로 ‘도전의 추억’쯤으로 포장해버리죠. 저는 그런 것들이 지긋지긋 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이런 갈증을 선생님이 채워주셨던 것 같아요.
단적인 예로 저는 새바치 강의를 듣고 그제야 스터디에서 ‘글이 좋아졌다’는 평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매번 논술을 쓸 때 서론을 어떻게 시작할지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새바치 선생님께 수업을 듣고 나서는 서론보다 논리적, 인과적 연결 고리를 먼저 생각하게 됐습니다. 서론이 아무리 참신한들, 논리가 맞지 않으면 필기를 통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방법적인 얘기는 저 말고 선생님이 더 잘 해주시기 때문에 여기서 줄이고 우선 다음 카페 동영상 강의에를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선생님과 함께 공부한지 한 달 만에 작은 일간 경제지 최종 합격을 시작으로, 모 경제매체 최종, 경제 방송 면접, 그리고 평화방송 최종 합격으로 끝맺음 했습니다. 특히 이번 상반기에는 이렇다 할 매체가 뜨지 않아서 다들 마음고생이 심할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어요. 그럴 때는 공부를 놓거나 하기 보다는 그래도 꾸준히 논제를 정리하고 글을 쓰는 성실함이 예고 없이 뜨는 언론사 입사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공복이라 글이 두서없이 써지네요... 모두들 웃으며 시험을 끝낼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우리 존재 파이팅해요.
첫댓글 그 동안 정말 성실하게 나와준것 잊혀지지 않네요^^ 열심히 하셨고 그런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