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가축방역 성공의 희생양
가축위생방역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22년 신년사에서 “가축방역의 시스템화가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성과”라며 자화자찬을 하였다.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와 국가 가축 방역을 지킨다는 사명감 그 하나로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때 마다 밤낮 없이 일을 했던 가축방역지원본부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K-가축방역 시스템이 완성되고, 정부에서는 이를 최대 성과라면서 치켜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성과를 이루어낸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시료를 채취하다 날뛰는 송아지에 옆구리를 치여 갈비뼈가 다쳐도, 소의 혈액을 채취하다 뿔에 받혀 다쳐도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가축방역노동자들은 일을 지속해야 했다. 방역사의 경우 2인 1조가 근무가 원칙이지만 행정 인력으로 투입되는 등 현장 인력이 부족해 1인이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사원의 경우 한해 1인당 포유류 4만 5천여 두, 가금류 259만 수등 1인당 과도하게 많은 동물들을 검사하고 있다. 인력부족으로 한 사람에게 몰리는 과한 업무는 결국 검사 및 방역업무 소홀로 이어질 수 있고,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가 힘들어진다.
가축방역현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바꾸고,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기 위해 가축방역노동자들은 97.2%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지난 1월 20일 파업에 돌입하였다. 이들은 거창한 요구들이 아니라 △인력확대 △처우개선 △정상적인 기관 운영등 가장 기본적이고 최소한 지켜져야 할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가축방역노동자들의 너무나도 당연한 요구들을 수용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는 버스노동자들은 가축방역노동자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모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싸움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2022년 1월 2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