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들꽃교회 지체 모두에게 아기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함께 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저는 지금 사무실에 있습니다.
오후 4시까지 근무하고, 내일과 모레는 전주 팔복동에 있는 성당에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지금 제 머리에는 며칠전 사학법과 관련하여 재개정요구를 하고 있는 한기총과 개신교회와 거기에 가세한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행동에 대한 분노가 가득차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2006년 한국, 성탄절을 맞이하고 있는 교회에 오시면 과연 누구하나 맞이할 것인가 생각해 보면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
성탄은 낮은 자들과 가난한 자들과 소외된 자들에게로 오신 예수님, 죄로 인해 희망 없이 살아가던 이 땅의 무지렁뱅이들에게 '기쁜 소식', 즉 '복음'이 전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날의 성탄절 주인공은 아기 예수가 아니라 산타클로스가 된 것은 아닌지, 자기들만의 잔치를 하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아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는 희망의 종교이지요.
세상이 다 그렇게 간다고 해도 하나님께서는 그루터기를 남겨 두셨지요. 우리 들꽃지채 여러분들이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위해 남겨두신 '그루터기'이시길 바랍니다.
첫째,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성탄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는 큰 힘이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일도 기도를 통해서 이룰 수 있습니다. 물론 기도가 단순히 골방에 앉아서 하는 기도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골방의 기도도 또한 중요한 것입니다. 그들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기도하는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난한 이들에게, 우리보다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그들을 통해서 우리가 위로받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있어 우리가 선을 행할 수 있는 현장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도 우리는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가가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한국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오늘 날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일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사이비 목사들도 많고 사이비 교회들도 많습니다.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만 열심입니다.
성탄트리를 세우기 위해 교인들의 피땀어린 헌금을 몇 백씩 사용을 해도 아무런 죄책을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그 헌금들을 마구 사용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십자가는 많이지고 높아지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그 곳에 없을 것 같아서 늘 마음이 무겁습니다.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지기 전에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가 제 길을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셋째, 들꽃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많은 구상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내 삶에 주어진 삶의 정황에 파묻혀 그 일을 제대로 추진해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꿈만 꾸다가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되고, 하루하루를 열어주실 때마다 내가 알지 못하던, 전혀 생각하지 못하던 방식으로 하루를 열어주시는 하나님께서 그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해 가시는 것도 같아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들꽃지체들이 매 주일 모여 예배를 드리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을 위해 모이고 흩어지는 자유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과 호흡하며 자기의 삶의 현장에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을 하고, 그 삶의 증거들을 서로 나누며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방안들이 있을 것이나 여러가지 물적토대들이 마련되어야 가능한 일이기도 하기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들꽃지체 여러분,
이 곳에 들어오시면 제가 게을러서 여러분들의 속을 다 풀어주질 못하지요?
개인적으로 맡은 총회의 일이 너무 분주합니다.
그 일에만 열중해도 쉽지 않은 일인데 곁가지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겨서 비본질적인 일들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성탄의 기쁨이 여러분들 모두에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우리를 짜증나게 하는 것들이 참 많죠잉? 그려도 욕 한 번 실컷 하고(아무도 없는데서ㅎㅎ)....그리고 웃고 털어버리시요잉. 낼 모레가 성탄절인디... 글구 곧 나이도 한 살 더 먹네요이.. 건승을 빌어부러라이... 아자!!
목사님께서 팔복동에 있는 성당에서 말씀을 전하신다구요? 몇시에 하시는지 한 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전 성당엔 한번도 가본적이 없지만~ 목사님 뵈러 가보고 싶어요.
성당에 알아보니까 저녁 7시 30분에 말씀을 전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전주에 오시면 저한테 전화해 주시면 제가 맛있는 전주비빔밥 사드릴께요. 꼬~~옥 연락주세요. 019-274-3984
목사님 힘내세요.. 요즘 신문에 나오는 삭발한 목사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네요. 예수님의 말을 빌어 "주님.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저들의 죄를 알지 못하나이다"
목사님의 구상들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사회와 교회를 보면 답답한 마음은 있지만 그래도 현실에 최선을 다하며 치열함과 여유로움이 조화있는 삶을 살아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