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구장 알링턴 볼파크-펜스 낮고 거리 짧아 '홈런공장' |
작년 게임당 11.5득점…타자들 유리, 낮게 깔리는
정교한 제구력 키워야 |
< LA=민훈기 특파원> '땅볼 승부를
늘여야 산다.'
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알링턴 볼파크에서 살아남으려면 '땅볼 승부'가 필수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알링턴 볼파크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파울 지역이
좁은 구장중 하나다. 또한 우측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고, 담장 높이도 낮아
다른 구장 같으면 평범한 플라이볼도
홈런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난시즌 알링턴 볼파크에서는 게임당 11.5득점이 나와 콜로라도의 쿠어스필드(13.4점)에 이어 다득점 2위를 기록했다. 쿠어스필드가
해발 1600미터인 반면, 알링턴 볼파크는 해발 168미터로 거의 평지나 다름 없음을 감안하면 얼마나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인지 알 수 있다.
레인저스의 새로운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찬호가
풀어야할 과제중 하나가 홈구장 적응. 특히 '땅볼 승부'를 많이 유도해야 한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9ㆍ텍사스 레인저스)는 흔히 '플라이볼 투수'로 여겨진다. 타자들을 상대할 때
땅볼보다는 뜬공이 많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박찬호의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도 않음을 알 수 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지난 96년 박찬호는 땅볼이 131개에
뜬공이 93개로 1.41대1 비율로 땅볼이 많았다. 그런데 97년에는 205-205로 차이가 없었다. 그러다가 98년에는 다시
293-198로 땅볼이 압도적으로 많은 등 변화가 심했다. 지난해에도 256-255로 1대1. 96년부터 통산 기록은 땅볼이 1382개에 뜬공이 1166개로 1.19대1 비율로 땅볼이 약간 많다.
레인저스는 탄탄한 내야 수비를 자랑하고 있어 땅볼이 나오면 아웃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그러나 담장을 넘어가는 공은
아무리 뛰어난 외야수라도 재간이 없다. 박찬호가 96년이나
98년처럼 땅볼과 뜬공의 비율을 1.4대1 이상으로 높인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방법은 낮은 승부뿐이다. 낮게 깔리는 정교한 제구력을 연마하면 자연스럽게 땅볼이 늘어난다.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의 효과적인 배합도 중요하다. < hkmin@>
◇박찬호 땅볼 - 뜬공 기록 |
연도 |
땅볼 |
뜬공 |
비율 |
96 |
131 |
93 |
1.41:1 |
97 |
206 |
205 |
1:1 |
98 |
293 |
198 |
1.48:1 |
99 |
242 |
207 |
1.17:1 |
00 |
254 |
208 |
1.22:1 |
01 |
256 |
255 |
1:1 |
통산 |
1382 |
1166 |
1.19: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