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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을 살릴 ‘배움과 나눔’의 공동체‘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혁신학교 명제 4
교장선생님께서 학교 전체 운영 평가에서 ‘지난 1년 우리는 동료성에서 실패했다‘고 말씀하실 때 깊이 공감하면서 무척 안타까웠다. 지나온 과정 속에서 교사들의 동료성, 협력성 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그 실현 방안들이 제안되었지만 기대보다 실효적이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우리 혁신학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했던 공동체 뿌리를 튼실히 내리지 못했다는 고회라고 볼 수 있다. 1년 차에 동료성 및 협력성 뿌리를 제대로 내리면 2년 차부터 탄력을 받아 줄기가 죽죽 뻗어나갈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면이다.
개인적으로 혁신학교 1년을 평가하자면 일반학교<서정학교<혁신학교로 나타내고 싶다. 일반학교보다 훨씬 나은 면이 많지만 혁신학교 모형으로서 아쉬움이 있는 1년이라고 생각한다. 시작이라면 좋은 씨를 골라 뿌리고, 뿌리가 튼튼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쏟아야하는데 꽃부터 먼저 보고자하는 조급증이 있지 않았나싶다. 관리자는 관리자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지원자는 지원자대로 외부 기대에 대한 부담으로 정작 뿌리내림에 힘을 쏟지 못했다.
정작 가장 중요한 동학년 내 교육협의, 협력, 나눔이 일상적이지 못한 채 각자의 주어진 일에 정신을 쏟고 말았다고 본다. 그러다보니 학생, 학부모는 대체로 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교육 핵심 주체인 교사들은 영광 속에 헛헛함이 있었다는 것이다. 소통 자체를 꺼리는 일반학교 상황보다는 훨씬 낫다고 보지만 혁신학교 1년 운영 방향에 대한 생각에서 다른 지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교사의 질, 자발성, 열성 어떻게 높일 것인가?
이제라도 다시 시작해야한다. 학생, 학부모, 관리자도 중요한 교육 주체라고 생각하지만 학교 교육의 가장 큰 주체 중심은 교사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조건일지라도 교사가 진정성을 가지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겉만 화려할 뿐이지 속빈 강정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예전 시범학교 및 연구학교들이 겉은 화려했지만 교사들의 주체 의식이 살아있지 못하기에 지정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거품처럼 소멸하고 말았던 것이 그 반증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교사의 질, 자발성, 열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가 핵심이다. 학생 중심 구호를 외쳐서, 학부모의 요구와 평가 압력으로, 관리자의 철저한 감독, 관리로는 그 한계가 분명하다. 그렇다고 교사 각 개인들에게 기대할 수는 더더욱 없다.
이제 그 답은 교사들을 뿔뿔이 흩어놓고 알아서 잘 해 보라는 각개 약진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손 내밀어 잡아주고 끌어주는 무한 협력 지원체제에서 찾아야한다. 그래서 교사들이 함께 하는 것이야말로 상생, 공생의 길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도록 해야 한다. 결국 동학년 협력체제가 핵심이다. 학년 교육과정을 중심에 두고 계획부터 진행, 평가, 책임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긴밀한 협력체제 속에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동학년간 협력체제를 바탕으로 학년 간 교류, 협력 관계만 원만하게 조정하면 학교교육활동은 금세 꽃 피고, 열매도 알차게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동학년 협력과 나눔이 모든 아이들을 행복하게 한다.
혁신학교에서는 아이들을 경쟁보다 협력을 바탕으로 참된 배움이 일어나도록 하고 있다.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 따로 구별해서 모둠을 구성하기보다 구성원을 최대한 다양하게 했을 때 서로에게 가장 많은 배움이 일어난다고 한다. 서열, 점수를 없애고, 대회나 시상 제도도 없애고 있다. 배움의 공동체 수업, 협동협력학습, 프로젝트 학습 등 경쟁보다 협력적 활동을 통해 전체의 학습 결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협력을 강조하면서 정작 교사들이 경쟁의 늪에서 서로를 경계, 견제, 시기, 비난, 모략하며 갈등과 좌절이 횡행한다면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 교원성과급제도나 현재의 교원평가제 방식과 같은 경쟁의식을 조장하는 무리한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이런 정책의 눈에 보이지 않는 역효과가 그나마 남아있는 교육 희망의 싹조차도 짓눌러 버리는 과오를 더 이상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경쟁이나 평가 시스템으로 교사들을 압박하고 수동적으로 움직이게 한다면 교사들은 겉과 속이 다른 이중성으로 숨을 것이다. 그 교육활동 결과 또한 이중성을 띄어 내부적으로 썩어 들어가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제 동학년에서 학년교육과정 운영을 중심에 두고 교육과정 재구성 협의, 운영계획, 실제 공동 운영, 평가 등 일련의 과정을 함께 풀어나가는 동학년 협력 학년교육과정 운영모형을 다양하게 만들어야 한다. 동학년 협력 학년교육과정 운영 모형을 이끌어갈 수 있는 학년 모둠장 교사(부장교사)를 집중 양성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을 당장 마련하고 지원하자. 수원 기독 중앙초(사립)의 경우 저, 중, 고학년으로 묶어 아예 수업이 없는 모둠장 교사가 각종 학교 및 학년 업무를 전담하고 수업협의연구 추진 및 수업 지원 활동을 한다고 한다. 당장 이렇게까지 하지 못할지라도 최소한 학년 중심으로 교육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조장하자. 2010년 혁신학교로 발령받은 새내기 교사에게 물어보니 비록 시간은 충분치 않았지만 학년에서 함께 교육활동을 협의하며 운영했을 때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간혹 다재다능한 교사를 보지만 모든 교사가 다재다능하기를 바라는 것은 꿈에 불과하다. 현실은 혼자의 한계가 분명하여 때때로 좌절, 낙담, 자격지심, 무기력감에 젖으며 힘들어 하지 않은 교사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 아이들도 그렇듯이 어떤 교사라도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하려고 끙끙대며 에너지를 비효율적으로 소모할 것이 아니라 서로 잘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나눠서 서로의 재능을 살리고 키우면 얼마나 좋은가? 요즘 젊은 교사들이 대체로 재능이 다양하고 풍부하다. 특히 정보 검색 및 활용 능력이 매우 뛰어날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자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선배 교사들은 교육 방향, 아이들에 대한 이해, 교육 경험, 현장 경험, 학부모 관계, 동료 관계 등의 경륜이 풍부하다. 승진 타령이나 가정 경제 살림 노하우를 늘어놓는 실망스런 선배가 아니라 참된 교육을 고민하고 함께 연구하고 논의하는 선배야말로 진정한 교육 선배라 할 수 있다. 작년 한 해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일반학교에 있을 때에 비해 참 많은 것을 배우며 나눴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꾸미고, 만들기 같은 재주가 부족하여 늘 고민스러운데 바느질, 둥그미 만들기, 북아트, 학습지 만들기 등 참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대신 학부모 관계, 학생상담, 생태교육 등 경험적으로 좀 더 아는 분야는 적극적으로 나눴다. 이렇게 서로 배우고 나누는 것이 바로 모든 아이들에게 고루 돌아가는 것이다. 혼자 모든 것을 해나간다고 생각하면 내가 아는 정도만큼만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니 그 차이는 참으로 크다고 할 수 있다.
2010년 학급 간 격차를 비교하며 걱정 또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심지어 이런 문제로 교사의 자존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경우 없는 학부모 요구에 상처를 받은 교사들도 있었다. 이런 문제도 동학년 협력과 나눔 체제를 강화하면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도 경쟁, 서열보다 협력과 나눔이다.
우리 학교 2011년은 학년교육과정 중심 운영체제로 설계되어 학기가 시작되기 전, 전입교사가 발령 나기 전부터 학년구성을 해서 교육과정 준비 과정부터 협력체제로 벌써 움직이고 있다. 주제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면서 교과서 밖 새로운 교육활동을 다양하게 운영해 보고자 하는데 사실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다. 구성원이 다양할수록 다양한 활동 제안들이 쏟아진다. 내가 잘 모르는 활동도 함께 배우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이전에 다른 교사가 경쟁 대상의 부담스런 교사였다면 내 옆에 동료 교사가 듬직하고 믿음직하게 다가온다. 이게 바로 우리 학교 현장을 살리고 공교육을 살릴 수 있는 핵심적 요소다. 이것을 도외시하고 경쟁과 평가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것은 자기 가정을 경쟁과 평가로 행복하게 해 보겠다는 발상처럼 몰상식적이다. 교육이라는 것은 경제와 본질적으로 명백히 다르다. 쥐어짜서라도 철저히 이윤을 추구하는 경제 방식에 익숙한 경제만능주의자들은 교육도 쥐어짜면 금세 그 결과가 나타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지만 겉으로 화려한 결과가 나타난 곳일수록 속은 병폐하고 만다는 것이다.
기업 운영 논리를 그대로 적용한 성과급제, 교원평가시스템 과연 제대로 작동하고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그마나 남아있던 교원 협력 관계를 가리가리 찢어놓고 있다. 철저히 자기 이기적인 고립된 개인으로 내몰고 있다. 협력과 나눔의 시대라고 말하면서 아이들을 협력과 나눔으로 배움을 즐기라고 하면서, 교사들을 분열과 고립으로 모는 채찍질만 한다면 우리 교육의 앞날에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최근 정부에서 교사 간 뿐만 아니라 학교 평가를 통해서 학교간 경쟁을 부추겨 성과급을 차등하겠다고 한다. 학교 평가도 실적이나 성과 위주의 낡은 방식으로 들이댄다면 학교는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몰두하며 정작 해야 할 본연의 임무들이 소홀하게 될 것이다. 학교 평가는 학교의 민주적 소통, 수업전념을 위한 지원체제, 동학년 협력체제, 교육여건개선, 학부모 소통 등 학생 교육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체제 방안에 대한 질적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우스운 일이지만 역으로 성과급 차등 없는 시범학교, 정부에서 제공하는 평가시스템 없는 연구학교를 혁신학교에서 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는 성과급 차등 없이도, 그런 평가시스템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교원평가제가 들어서기 전 전국의 학교에서 교원평가 연구학교를 운영하여 그 결과가 대단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겠지만 숫자로 꾸며진 놀음에 불과할 것이다. 평가를 통해 점수를 주고, 서열을 매기고, 우열을 매기고, 재교육 계획서를 만들라 한다. 학부모는 한두 번 수업참관으로, 심지어 그런 경험도 없이 지극히 주관적 판단으로 단순 표시를 하는 우습지도 않은 온라인 평가시스템이다. 아이들도 점수로 교사를 판단하게 한다. 물론 그 결과가 부분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겠지만 반대로 교사들에게 불필요한 상처를 주어 위축되고, 좌절하게 하는 부정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별로 효과도 없는 일을 만들어 일을 추진하고 결과 처리까지 해야하는데 학교에 큰 업무만 하나 더 늘어난 꼴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교원평가를 하지 말자는 것이냐? 하고 역정부터 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을 마쳤을 때 시작부터 끝까지 평가를 해야 다음에 더 잘 할 수 있다. 되돌아보기는 꼭 필요하다. 교원평가도 마찬가지다. 교원단체들이 ‘평가’ 자체를 하지 말자고 한 적이 없다. 정부 방식의 일방적인 평가 방식은 오히려 문제점을 더 양산하기에 안 된다고 한 것이다. 이런 방식이 아니라 진정 교사의 자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질적 평가 방식을 도입하자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결과를 인사승진문제나 성과급과 연계하는 것이 아니라 교원 자질 향상에 국한해서 활용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부안은 애초의 연계하지 않겠다는 선에서 점차 연계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교원 질적 평가 방안도 위에서 강제적으로 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동학년 협력체제 마련을 우선적으로 하여 교사들에게 실제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통해 실시해야한다. 평가의 본질은 서열화가 아니라 피드백을 통하여 자신의 교육활동 과정을 돌아볼 수 있게 해서 자구책을 마련하고 연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질적 차원의 자기 평가안이 이미 마련되어 있고 부분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교사들의 만족도가 꽤 높다는 결과도 많이 있다. 그렇다면 교사들이 마다할 까닭이 없다. 일 년 동안 함께 지냈던 아이들이 교사 자질의 중요 분야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자유롭게 기술하도록 하자. 서로 믿고 따를 수 있는 동학년에서 수업 및 학생생활교육 면 등을 관찰한 내용을 기술하도록 하자. 그것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 자신만이 보도록 하자. 이렇게 하는 것이 교사 자신의 자질과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 중의 하나인 것이 확실하게 나타난 이상 거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동학년 협의체제 속에서 다 같이 잘 해보자라는 공동의 목표 의식이 뚜렷하고 교사는 누구나 자기 성장을 바라고 있고 아이들을 보다 잘 가르치며 그 속에서 행복하고자 하는 교사 본연의 사명감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교사가 자발적으로 할 까 의심이 간다면 학생들의 평가에 대한 교사 장단점, 학생요구사항, 교사소감, 자기 수정계획 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게 하자. 학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자질 없는 교원 퇴출 문제는 이미 있는 제도 운영을 제대로만 해도 충분히 풀 수 있다.
학부모도 연대하여 나눔을 실현하자.
학부모모임도 배움으로 시작해서 나눔으로 이어지도록 하자. 단순 노동 봉사에 치우친 학교 참여를 학부모들이 아이들 교육활동과 관련된 연수를 체계적으로 받고 스스로 배운 성장을 통해 다시 아이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학부모 평생교육 차원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자. 또한 학부모들 중 다양한 재능을 아이들 교육을 위해 기부할 수 있도록 재능 기부 학부모 학생 교육활동 인적 자원 체계를 마련하자. 그래서 학교정규교육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부모 자원을 활용하자. 학교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강사를 채용하려면 비용도 큰 부담이고 절차도 까다롭다. 그 학교 자체 학부모 자원이 부족하고 한계가 있다면 이웃 혁신학교와 적극적으로 연대하여 서로 품앗이 하도록 하자. 문화예술 집중 교육기간(특별활동 집중 운영)과 같은 문화예술체험활동을 기간을 달리 운영하여 해당 기간 상대 학교를 방문하여 자원 봉사한다면 일석이조라 생각한다. 학교 차원에서는 보다 다양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고 학부모들은 기회 확대를 통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유명 인사들의 재능기부 시스템을 마련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교육지원청 차원에서 이런 시스템을 마련한 뒤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한다면 우리 교육과 사회가 연대하며 삶의 질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 문화에 맞는 배움과 나눔의 공동체
일본 사토마나나부 교수의 주창으로 ‘배움의 공동체’ 학교가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배움의 공동체 열풍이 불고 있다. 우리나라 문화에 어울리는 배움의 공동체 실현을 고민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또한 나눔을 추가하여 ‘배움과 나눔의 공동체’의 구호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우리나라 전통문화 속에 담긴 ‘배움과 나눔’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우리 교육에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계승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 요청되는 배움이 지속적으로 일어나야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나눌 수 있어야한다. 배움도 중요하지만 나눔은 더욱 중요하다. 아이들이 협력과 나눔으로 배우고, 배운 것을 다시 나눌 수 있는 문화는 우리 사회의 행복을 키울 수 있는 핵심 열쇠다. 교사들이 일상적으로 협력하고 조그마한 것이라도 나눠서 서로 배운 것을 우리 모든 아이들에게 돌려준다면 우리 교육의 질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학부모들이 이미 배운 것을, 새로 배운 것을 내 학교, 네 학교, 내 아이, 네 아이 구별하지 않고 서로 나누어 모든 아이들에게 베푼다면 우리 교육은 더 한층 나아질 것이다. 그래서 배움도 중요하지만 나눔은 더욱 중요하다고 거듭 말하고 싶다. 혁신학교가 바로 ‘배움과 나눔’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게 하여 교사의 질을 동반 상승시켜 가시적인 교육성과를 나타낸다면 이 땅의 공교육을 고민, 걱정하면서도 자기 한계에 막혀 무기력한 모든 교사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다. 어느 시대이건 마지막 기댈 곳이요, 희망의 불씨를 피울 곳은 바로 교육이다.
가르치는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아 일으켜주고, 함께 걸으며, 서로 배우고 나누며 가르치는 길이 바로 우리 교육을 살릴 유일한 희망이라 힘주어 말한다. 올해는 '배움과 나눔의 공동체'를 더욱 알차게 잘 가꿔 함께 배워서 즐겁고, 서로 나눠서 행복한 아이들, 교사들, 학부모들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함께 배우면 즐겁습니다! 서로 나누면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선생님 말씀대로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가 뿌리내리는 과정에 있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차근차근 나가다 보면 진정한 교육이 실현되는 멋진 학교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선생님들 늘 감사 드립니다.
아이들이 자연스레 협력과 나눔의 가치를 발견하는 곳이 된다면~ 서정교육에 저는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저는 선생님들의 교육현장에서의 고민과 문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동학년 협력체제에 대해서는 매우 절실한 사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학교가 열려있다보니 학부모들의 출입이 잦고 선생님들의 성향이나 아이들에 대한 열의 등을 어느 정도 학부모들이 감지하는 듯 합니다. 정말 조심스럽고 죄송한 이야기지만 새학년 새학기에 내 아이가 특정 선생님이 꼭 담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엄마들이 계십니다.
이 게시판에서도 이야기가 있었지만 옆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너무 잘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해당 반이 아닌 학부모들은 웬지 속상한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물론 선생님들의 독창성과 개개인의 장점은 저마다 다르고 그것이 교육현장에서 다양하게 발휘되겠지만 아이가 어떤 반에 배정받든 간에 학년별로 교육의 큰 틀은 공유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혁신학교로서 지향하는 교육 목표를 공유하고 함께 가져간다면 더 큰 시너지가 생김은 물론이고 학부모 입장에서도 학교교육에 더욱 신뢰가 가고 서정초가 추구하고자 하는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쉼없는 열정에 행복감을 느낌니다. 모든 서정가족분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