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과 시민건강』심포지엄 개최
지난달 23일, 울산대학교 산학협력관 국제관에 서 4시간 동안 “울산환경과 시민건강”이란 주제 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채익 국회의원, 강경필 울산지방검찰청 검사 장, 울산대학교 박경실 교학부총장을 비롯한 주 요
기관장과 200여 명의 산업체, 관공서, 학계 등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 되었다.
울산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이병규 교수와 환 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김근배 연구관이 발표한
“울산지역의 대기환경과 시민건강”에 대한 심 도 있는 주제발표와 뜨거운 논의가 이루어졌는 데,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최근 20년 동안의 울산의 대기질은 상당히 개선 되었지만, 울산의 산업부문에서 소비되고 있는
에너지 사용량은 전국의 타도시에 비하여 월등 히 높아서 시민 1인당으로 환산한 에너지 소비 량은
타시도의 4배에서 약 10배 정도로 높다.
황산화물의 배출량도 매우 많아서 대기 중 농도 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선진국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 도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국 주요 도시의 연간
평균농도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발표되었 다.
대기 중 미세먼지 속에는 발암성이나 유해성 중 금속과 다환방향족 탄화수소화합물 (PAHs)이
많이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특히 울산지역의 대기 중 먼지 중에 포함된 발 암성 카드뮴의 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병규 교수가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카드 뮴에 의한 초과발암위해도 (Excess Cancer Risk)
분석결과도 울산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지역은 경남 다음으 로
벤젠과 같은 발암성 물질이 포함된 유해화학물 질의 사용량이 많고, 한정된 지역에서 대량의
유해성물질을 다루기 때문에, 대기 중으로의 배 출량도 높아서 폭발이나 대량누출과 같은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으며 구미 불산
사고와 같은 환경적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사 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과 타지역의 질환별 사망률 분석에 대 한 최근연구에서 울산지역은 포항시 다음으로
전국의 평균보다도 높은 전체 암 사망율을 나타 냈고, 특히 심장질환 및 고혈압성 질환에 의한
사망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발표되었 다. 또 과거 온산병과 같이 울산지역의 산업지 역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 유해성 또는 발암성물질 등 에 의한 산업체 근로자나 일반 시민들의 장기간 의
노출로 인한 건강적 영향에 관심이 매우 높지만, 아직 체계적인 농도분석이나 건강적 영향에 대 한
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일례로서 미세먼지 중 입자크기가 2.5um 보다 적은 미세먼지 (PM2.5: fine particles)에는 발 암성이나
유해성물질이 많이 포함되고 폐포축적률도 높 아서 이에 대한 건강적 악영향 연구결과가 엄청 나게
많이 보고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기 중 농도규제가 실행 중에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부터는 규제될 것으로 예정공포 되었지 만, 울산지역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PM2.5 연구 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되었다. 또한, 울산 에서 대기오염물이나 유해성물질의 노출로 인 한
건강적 영향에 대한 자료의 축적이나 연구가 미 진한 상태에 있음이 심포지엄에서 논의되었다.
대한민국의 산업수도인 울산에서 사는 사람들 은 과거나 현재에 대기오염물이나 유해성물질 에 의한
노출이나 피해가 높을 개연성이 큰 만큼, 울산지 역에서 대기오염물 및 유해성물질의 배출감소,
울산의 대기환경 개선을 비롯한 전반적인 환경 질의 개선, 시민들의 오염물 노출방지 및 건강적
악영향 감소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과 연구 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 이를 위한
특별법의 제정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으로 결 론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