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신분과 인종을 초월한 우정 그리고 비극적인 상황에서 더욱 빛나는 휴머니즘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동화

[로더리고]

그린 마일 The Green Mile , 1999 제작

미국 | 드라마 외 | 2000.03.04 개봉 | 청소년관람불가 | 188분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톰 행크스, 데이비드 모스, 보니 헌트, 마이클 클락 던컨

호러, 판타지 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쇼생크 탈출> 로 커다란 인지도를 갖게 된 프랭크 다라본트가 감독, 오스카 남우주연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배우중 하나인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은 휴머니즘과 판타지가 가미된 걸작 휴먼 드라마입니다.

<스티븐 킹> 참고

<쇼생크 탈출> 리뷰 참고

다라본트, 킹 그리고 톰

킹의 원작 소설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다라본트 감독에게도 최대 성공작)하여 처음으로 킹의 원작에서 북미 1억 달러 흥행(1억 3700만, 해외 1억 5천만 달러)을 넘어선 작품입니다.

사형수가 사형 집행을 받기 위해 걸어가는 마지막 길을 "라스트 마일"이라 하는데, 작중 주인공이 근무했던 교도소의 E 구역은 빛바랜 녹색의 리놀륨 바닥이어서 "그린 마일"이라고 불렸고 제목은 거기서 따왔습니다.

5년전 개봉한 같은 원작자(스티븐 킹), 같은 감독(프랭크 다라본트), 같은 배경(교도소)의 쇼생크 탈출이 있고 시대적 배경은 쇼생크 탈출이 조금 더 뒤(1949년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지만 유사한 느낌이 납니다.

그 당시 백인우월주의가 팽배했던 미국 남부지역을 배경으로 흑인 사형수와 그의 마지막 길을 인도하는 백인 간수장을 통하여 삶과 죽음, 신분과 인종을 초월한 우정과 인간애, 비극적인 상황에서 더욱 빛나는 인간의 영혼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영화는 노인이 된 에지콤(톰 행크스)이 60년 전인 1935년 루이지애나주 콜드마운틴 교도소 사형수 감방의 간수장을 지낼 때 일을 회상하면서 시작되고 어느 날 사형을 선고받은 흑인 존 커피(마이클 클락 던컨)가 이송됩니다.

존 커피는 사실 접촉한 대상의 병을 고치거나 제어하는 능력을 가진 능력자이지만 강간 살해된 자매를 발견하고 그녀들을 살리려다 실패한 직후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살인범으로 몰립니다.

그가 실패한 이유는 죽어가는 생명은 살릴 수 있지만 이미 죽은 대상은 치료할 수 없기 때문이었고 결국 그는 사형 판결을 받고 사형수로 폴 에지콤이 근무하고 있는 E구역으로 오게 됩니다.

커피는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닌 인물로서, 쌍둥이 자매가 범행을 당한 뒤에 현장에 나타나 그들을 살려보려다가 범인으로 몰린 되었죠. 에지콤은 거구의 커피가 흉악한 죄명과는 달리 어리숙하게 보일 정도로 순진한 인물이라는 점에 의아해합니다.

커피는 에지콤을 괴롭히던 방광염을 낫게 하고,

교도소장 부인의 불치병인 뇌종양을 치료해 주는 등 신비한 힘을 발휘합니다. 

에지콤은 커피와 우정을 쌓으면서 그의 무죄를 확신하지만...

<그린 마일> 최고의 명장면 1

존의 사형집행 전날 둘의 대화장면입니다.

존이 죄를 짓지 않았다고 확신하지만 그의 무죄를 입증할 수 없어 슬퍼하는 폴에게 오히려 존은 폴이
"죽은 뒤 주님 앞에 섰을 때 왜 당신의 기적을 죽였냐고 물으면 뭐라고 하지? 내 직업이라서? 내 직업이긴 하지" 라고 묻자 
존은 "제게 친절을 베푸신 거라고 대답하세요" 라고 폴을 위로합니다.

<그린 마일> 최고의 명장면 2

다른 간수가 마지막으로 원하는 것을 물어보고 존은 영화를 한 번도 못봤다고 말합니다.

존과 간수들은 1935년에 개봉한 프레드 아스테어 주연의 뮤지컬 영화 <톱 햇>을 같이 봅니다. 

존은 마치 어린아이가 보듯 마냥 즐겁고 밝은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짧았지만 그린마일에서 모두가 하나가 된 따뜻했던 장면이 잊혀지지 않네요.

<그린 마일> 최고의 명장면 3

 "Don't put me in the dark.(절 어둠 속에 두지 마세요.)".

모든 이들이 눈물을 쏟게 만드는 정말 슬픈 장면입니다.

상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는 힘.

그것이 사랑이고, 그것이 기적이다.

사랑과 기적이 있다면 그린마일은 푸르리라.

인간이 인간에게 배풀수 있는 따뜻함과 예의 그리고 마음속 깊은 울림...

P. S.

R. I. P. 마이클 클락 던컨

로더리고 영화 글 모음 1000

[호나섹 장]

나방~~~~

[psp2002]

군대에서 눈물 흘리고 봤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