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 재단
도면 작업이 끝나면 필요한 부재량을 산출하여 재단 한다. 부재의 길이나 폭을 재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부재의 두께는 재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부재의 두께(흔히 T표기 한다)는 목재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규격 사이즈를 따르는 것이 좋다. 이 번 작업에서 주로 쓰이는 부재는 공칭치수 2×4(two by four) 구조목과 2×6(two by six) 구조목을 주를 사용했다.
2×6 나 2×4 구조목은 주로 경량목구조 주택을 지을 때 사용하는 나무로 인치로 표기된 두께와 넓이를 의미한다. 즉 2×4 구조목은 두께 38mm × 폭 86mm 를 말하며 2×6 구조목은 두께 38mm × 폭 140mm 를 말한다. 부재의 길이는 짧게는 2400mm에서 길게는 6000mm 까지 있으니 필요한 사이즈를 구입하여 쓰면 될 일이다. 인치를 밀리미터로 환산했을때 오차가 생기는 것은 나무를 가공할때 깍여 나가는 부분과 함수율(나무가 포함하고 있는 수분량)이 낮아지면서 나무가 수축했기 때문이다.
◎ 부재 비용
- 스프러스 구조목 2×4 (38×89×3600mm) 5,900 × 3개 = 17,700원 - 스프러스 구조목 2×6 (38×140×3600mm) 7,800 × 7개 = 54,600원 - 오일스테인 0.75 ℓ 30,000원
- 기타 철물 약 3,000원
동네마다 나무값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대동소이하며 로스(남는 부재)포함해서 대략 105,300원 정도이며 남는 부재는 잘 보관했다가 작은 소품을 만들 수 있다. 오일스테인은 평상을 바르고 남은 것으로 칠하면 되지만 혹 이글을 참고하시는 분들은 따로 구입해야 한다.
◎ 부재 재단표

원형톱을 이용하여 각각의 부재를 재단한다.

샌딩
전에도 말했지만 진짜 목수는 샌딩기를 사용하지 않고 대패로 마무리를 한다. 나는야 아직은 사이비 목수... 샌딩기를 이용하여 초벌에 80방, 마무리로 180~200방으로 샌딩한다. 실내 가구인 경우 초벌에 200방 마무리는 400방으로 마무리 하면 무리 없는것 같다.
폭풍 샌딩 ^^ 샌딩은 본래의 나뭇결을 살리고 염료를 칠했을때 예쁜 색을 얻기 위해 가능한 열심히 해야 한다. 샌딩기가 없다면 80방 사포와 200방 사포를 사다가 디립다 손으로 해준다.근데 팔이 좀 아프다...^^


샌딩이 끝난 부재들을 한 쪽에 잘 쌓아 놓았다...항상 느끼는 거지만 샌딩이 끝나면 기분이 뿌듯하다. 사실 샌딩은 창의성이 결여된 매우 지루한 작업이기 때문이다...ㅋ 하지만 샌딩 작업을 할 때 가장 많은 사색을 하게 된다...어쩌면 내가 나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나를 가르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조립
평상과는 다르게 야외식탁은 장부맞춤을 하지 않고 스크류(피스)로 체결 한다. 기성품에는 스크류(피스) 대신 볼트와 너트를 이용해 체결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조립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일 뿐 체결력은 스크류라 더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말구...^^
샌딩이 끝난 부재들은 50mm 이상 긴 스크류(피스)로 조립한다.

한 쪽 다리 완성...참 쉽죠~잉 ^^



봄 햇살이 따스하여 마당으로 나와 작업을 했다. 두개의 다리를 연결해 준다.
피스로 체결하기 전에 클림프를 이용하여 위치를 정확하게 잡는다. 공구 파는 곳에 가면 클림프라는 것이 있는데 사이즈별로 다양하게 있다. 저렴한 것으로 몇 개 장만해 놓으면 여러모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나사못(스크류 또는 피스)로 부재를 체결 하기 전에 스텝드릴(이중기리 또는 사라기리)라고 하는 것으로 나사못이 들어 갈 자리에 미리 구멍을 낸다. 이는 나사못이 나무를 뚫고 들어 갈 때 나무가 쪼개지지 않고 쉽게 들어 파고 들어기 위해 길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나사못의 머리가 나무 안 쪽으로 3~4mm 들어 갈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공구상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나사못이 들어 가고 남은 구멍은 목심(목다보)로 막고 마감해준다.
1 : 드텝드릴로 예비 드릴링 해준 후에 나사못(스크류)으로 체결 한 다음 목심를 구멍속으로
박아 넣는다.
2 : 면 위로 튀어 나온 목심은 끌을 이용해서 면과 맞추어 깍아 낸다.
3 : 목심의 면을 대패나 사포를 이용해서 마감 한다.

아래 그림을 보면 나사못이 들어 간 구멍이 보인다. 그 곳을 목심로 메꾸어 주는 것이다.

거의 완성되어 간다...^^

방수 코팅
보통 실내에서 사용하는 가구는 염색제를 염색을 한 후에 방수 코팅을 해주지만 형님의 요청으로 원래의 나무색을 유지하기 위해 방수 코팅만 하기로 했다.
완성...날씨가 좀더 좋아지면 평상과 더불어 '내친김에 야외식탁'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어야겠다...^^

내친김에 야외식탁을 보시고 형님께서 하시는 말씀
" 먹고 살만 하겠어..."
초짜 목수에게 주시는 최상의 칭찬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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