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컴맹 완벽 탈출, 내일은 본당 사이버 공동체의 당당한 일원.’
서울대교구 화곡본동본당(주임 차원석 신부)은 최근 40~50대 주부 반장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반장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본당 사목협의회 사이버운영단(단장 최영덕)이 중심이 된 이 교육은 인터넷을 활용해 본당과 신자간, 신자와 신자간, 본당과 예비신자간, 본당 소공동체들 간의 시간적, 공간적 장벽을 제거하고 사목 네트워크를 구성하려는 뜻에서 이뤄졌다.
지난 2월13과 20일, 27일 세차례에 걸쳐 오전·오후 2개반으로 나눠 성당 3층 인터넷방에서 진행된 교육에 참가한 수강생은 주로 컴퓨터에 익숙치 않은 본당 주부 반장 40여명. 사이버운영단에서 자체 제작한 ‘우리 함께 배워요’라는 교재에 의지해 최영덕(요한)단장 등의 자상한 지도 속에 매번 2시간 동안 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교육내용은 아직까지는 초보 수준. 인터넷 이용방법과 생활 속의 인터넷, 인터넷으로 편지 보내기, 한글 기본문서 만들기 등이 주요 내용이다.
반장들과 함께 교육에 참가한 김갑태(힐라리아) 여성총구역장은 “간신히 본당게시판에 들어가는 정도였는데 교육을 받고 나서 본당 홈페이지에 클릭해서 꾸리아에 ‘간부 파이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5월 노인대상 컴퓨터교육을 가진 바 있는 화곡본동본당에서는 이번 교육을 위해 본당 인터넷방내 펜티엄4급 PC 7대를 교체, 총 12대를 설치했으며 교육이 완료되는 대로 각 구역별로 1명씩 ‘사이버 반장’을 선정, 사이버 공동체를 만들 계획이다.
차원석 신부는 “본당 신자라면 누구나 다 컴퓨터를 다룰 수 있게끔 해서 신자는 물론 예비신자와 쉬는 신자에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교회와 연결을 맺을 수 있도록 사이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취지”라면서 “앞으로 500명 교육을 목표로 계속 인터넷 교육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