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리 템플, 쥬디 갤런드, 나탈리 우드, 엘리자베스 테일러, 미키 루니...할리우드의 황금기를 수놓았던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 모든 배우가 아역배우 출신인데요, 우리나라에도 일찌감치부터 충무로를 들었다 놓았단 했던 아역배우들이 있는데요. 그 주인공들의 영화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한 달 동안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한국영상자료원 고전영화 VOD 1월 기획전에서는 때론 앙증맞고 귀여운 연기로, 때론 눈물이 그렁그렁한 슬픈 눈망울로 남녀노소 모든 관객의 애간장을 녹여냈던 대한민국 대표 아역 스타들을 소개합니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영원한 ‘옥희’ 전영선, 깜찍한 연기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관객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모정>의 안성기, 아줌마 관객들의 손수건을 하염없이 적셔버린 명연기를 선보인 <미워도 다시 한 번>의 김정훈, 장난기 가득한 얼굴과 익살맞은 연기가 일품이었던 <고교얄개><0시>의 이승현, 귀신들린 아이라는 어려운 역을 녹록지 않은 연기력으로 훌륭히 소화해낸 <너 또한 별이 되어>의 윤유선, 일찍이 엄마를 여의고 집안의 가장이 되어야만 했던 13세 소년의 이야기를 절절하게 그려내 국민적인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엄마없는 하늘아래>의 김재성 등, 시대를 풍미한 아역 스타들이 지금 여러 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국민배우 안성기의 배우 데뷔가 6살? 한국영화 아역스타의 역사는 국민배우 안성기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멜로영화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아역 배우들의 역할이 커져가던 50년대 후반, 안성기는 영화제작자였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6살의 나이로 <황혼열차>(1957)속 아역으로 데뷔하고 되고 다음 작품 <모정>(1958)에서의 깜찍한 연기를 통해 그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됩니다. 아이답지 않고 영악하고 조숙한 연기까지 폭넓게 해냈던 그에게 당대인들은 '천재소년 안성기'라는 타이틀을 달아주며 깊은 신뢰와 사랑을 보냈는데요. 센프란시스코영화제 아역상을 수상케 한 <10대의 반항>(1959)를 비롯, <하녀><돼지꿈><월급쟁이> 등 서른 편이 넘는 작품을 통해 아역스타로서의 황금기를 보낸 안성기는 고등학교 및 대학시절을 학교에서 평범하게 보낸 후 1977년 성인연기자로 컴백하여, 80년대의 가장 중요한 배우의 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안성기와 동시대에 더욱 화려한 아역스타 시절을 보낸 배우가 바로 <사랑과 손님과 어머니>(1961)의 영원한 옥희 전영선인데요. 똑 부러지는 연기력과 해맑은 미소, 앙증 맞은 표정연기로 대중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그녀 역시, 가수이자 배우였던 고모 나애심의 친구 권유로 <종말없는 비극>(1958)을 통해 우연하게 영화계에 데뷔하게 됩니다. <이 생명 다하도록>(1960)으로 제 12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아동특별연기상을 수상한 전영선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통해 60년대 최고의 아역스타로 성장했답니다. 비록 성인연기자로서의 변신엔 성공하지 못했지만,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혀 바래지 않은 매력으로 빛나고 있는 영화 속 전영선의 사랑스러운 모습만큼은 한국영화계가 영원히 간직할 소중한 보물이 아닐까 싶네요. 출처:문체부 | 자료/한국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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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해성건축설비공사. 원문보기 글쓴이: 돌팔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