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방콕에서 한시간여 떨어진 촌부리 방쎈이라는 지역으로
이사를 은혜중에 잘 마쳤습니다. 계획으로는 올 7월즈음에 이사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이들 학교문제로 좀더 앞당겨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슬기가 3학년을 다 마치고 학교를 옮겨주고 싶었지만, 이제 곧 판타싼야마이교회 공사도 들어가야 하고,
학비의 부담으로 학교에 보낼 수 없었기에 어차피 방쎈으로 이사를 해야되는거 6개월 앞당겨서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문제만 해결되면 이곳에 정착하면서 교회수리공사도 더 가까이서 할 수 있을꺼라는 생각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들 학교문제가 생겼습니다.
처음 이사를 결정하기 전에 이곳 주변을 둘러보고 아이들에게 학교도 보여주고 했던
그 곳 학교관계자와 상담을 했을때는 문제없다는 말을 했고,
영어수업도 있으니 아이에게 큰 부담을 없을꺼라 했습니다.
그러니 자리가 있으면 언제든 받아주겠노라 했었습니다.
충분히 이야기를 하고 학교도 둘러보고, 이 학교를 보내겠다 했습니다.
학비도 전에 보내던 학교보다는 저렴하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저희는 자리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학교측 말에 3학년 2학기를 못마칠 수도 있겠구나 싶어
3~4개월의 시간을 슬기에게 어떤방법으로 공부를 시켜줘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주변분들이 어떻게해서든 학교에서 학기를 채우는 방법으로 하는게 좋다고 조언을 해주셔서
이사를 하고 나서 바로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지난번에 이야기 했던 그분이 아닌 또 다른 분이 오셔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이분의 말씀이 슬기가 태국어를 공부했던 아이가 아니기때문에,
현재의 나이에서 같은반 동급생을 따라가려면 힘들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은근히 학교내에 인터과정학교(150만바트+기부금)가 있으니
이곳을 보내는게 어떻겠냐면서 그쪽으로만 유도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태국어와 영어를 같이 하는 바이링구얼수업에 참여시키고 싶다고 하니,
그럼 태국어기초반에 들어와서 1년을 공부해야한다는 조건으로 10만바트(대략360만원)를 요구합니다.
기부금차원에서 이야기를 하는것 같은데, 저희는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오겠다하고 학교를 나왔습니다.
처음에 없던 말을 왜 지금할까.....참 속상했습니다.
10만바트면 지난번 다니는 학교 두번 등록할수 있는 금액인데....말입니다.
그리고는 촌부리지역에 있는 학교를 구석구석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문제는 이곳 촌부리 지역 일반 공립학교는 대부분 절안에 학교가 있습니다.
사립학교가 한군데 있는데, 교과과정은 현지교육과정인데, 전에 다녔던 국제학교와 학비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현지인 학교임에도 불구하고도 보낼 학교는 현재 사립학교밖에는 없는데,
이곳까지 와서도 아이들 학비와 교육문제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슬기같은경우는 태국어가 아직 서툴기때문에 솔직히 받아주는 학교가 없습니다.
저학년이면 모를까 나이로는 4학년을 가야하기때문에, 받아주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게됩니다.
그동안 힘들게 아이들 인터과정학교를 보내면서 맘 한켠에 부담이 항상 따라다녔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돌이켜보니.... 기독교교육 받으면서 선교사 자녀 할인혜택도 받았으니
정말 감사한 시간들이었구나 싶습니다.
상담하는 학교마다, 인터로 가는게 어떻겠느냐는 말을 듣습니다.
처음 저희가 태국땅을 밟고 소개받은 학교가 일반 현지인 학교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왜 일반 현지 학교를 추천해주지 않았는지 지내오면서 알게되었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어떻게 결정을 하는게 좋은건지 모르겠습니다.
현지사립학교는 이번주까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슬기에게 많은 부담이 따르고 인터과정 학교를 보내자니,
전에 다니던 크리스챤국제학교 학비보다 더 많이 들어가니 이렇다저렇다는 결정을 내리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학교문제와 교육문제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겠다 했습니다.
인간의 생각으로, 부모의 마음으로는 지금 이 상황과 시간들이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몇일 전 밤새 울면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 시편23편의 말씀이였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초장위에 뉘이쉬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다시한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인간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 아이들을 하나님께서 인도해달라고 매달려 기도합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만을 바라봅니다.
함께 기도로 동역해주시는 분들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이들 학교문제와 교육문제가 잘 해결되서 아이들에게 웃음이 떠나지 않기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또한 많은 선교사님들이 저희와 같은 어려움을 당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더불어 특별히 태국에 있는 선교사님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얼마전 아이 학교문제로 가깝게 지내는 사모님과 이야기 하던 중에
정말 선교사 자녀를 위한 학교를 세우고 싶다라면서 태국에도 그러한 학교가 세워졌으면 좋겠다며
우리 자녀들 교육문제가 심각함을 함께 나누었던 그 때가 생각이 납니다.
비단 우리 가정의 문제만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맘 놓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그러한 학교가 세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당당하게 나갈 수 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과거를 돌아볼때 어린시절을 고통과 상처뿐인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도하셨음을 기쁨으로 고백하며 하나님을 증거하는 증거자의 삶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낌없는 후원과 간절한 기도가 우리 아이들을 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통로가 되어질 것이라고 저희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놓고 함께 중보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다시한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