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7일 나는 이모와 봉사활동을 하러 경기도 이천에 있는 노인요양시설(다사랑요양원)에 갔다. 그곳에 가면 내가 좋아하는 블루베리를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대가 됐다.
도착하니 블루베리농장이 생각보다 커서 놀랐고, 햇빛 밑에서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는 걸 알고 한숨도 났다. 블루베리농장 둘레에는 그물망이 쳐저 있었는데 그물망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먼저 옆쪽의 쓰레기들을 치우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막 버린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치우는데 힘들고 짜증이 났다. 심지어는 음식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버려진 것들도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도 쓰레기를 막 버린 적이 있어 앞으로는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쓰레기를 다 치운 후, 농장 주위에 있는 잡초들을 옮겼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평소에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끝내고 주변을 보니 한결 깔끔해진 것 같아 흐뭇했다. 그때 그물 안에 갇힌 한 마리의 나비를 봤는데 지금은 나왔을지 모르겠다. 걱정이 된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계속 잔 것 같다.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나는 벌레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일을 많이 못 한 것 같다. 그래도 같이 가신 분들과 이모가 많이 도와줘서 그나마 봉사활동을 나름 잘했던 것 같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금까지 했던 봉사활동들보다 얻은 경험이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