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순례를 시작하면서.......
순례의 여정은 구세주의 발자취를 따르며 지나온 삶들을 회상하고, 자신의 복음화로 진리를 따라서 오늘을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빛바랜 순례사진들을 다시 보면서 진지한 성찰의 여정을 시작하며 주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이스라엘에서 이집트까지 이미 순례를 다녀오신 분들에게는 회상을 통한 자신의 복음화에 도움이 되고, 다녀오시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참고자료가 되면 좋겠습니다.
★ 이스라엘에서 이집트 여정 12. 요르단 장밋빛 성지 페트라, 시나이광야, 시나이산 산행과 일출, 시나이산 정상 모세의 경당
* 2012년 1월 7일 ~ 8일
* 요르단 페트라, 이집트 시나이광야, 시나이산, 시나이산 정상 일출과 모세의 경당
1. 요르단 장밋빛 성지 페트라
☞ 페트라
요르단의 많은 유적지 중에서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이 페트라이다. 사해와 아카바만(灣) 중간에 위치한 페트라는 기원전 400년경에 아라비아반도에 정착한 유목민족 나바태아인의 종교적 중심지이자 수도였다. 페트라는 남쪽 요르단의 보석으로 불리는 암벽 도시로 2007년 유네스코에서 새로 정한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이다. 영국의 시인 존 버곤 신부는 이 도시를 가리켜 “영원한 시간의 절반만큼 오래 된, 장밋빛처럼 붉은 도시.”라고 표현을 했다.
* 페트라는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들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으로 갈 때에 지나간 길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일행들도 숙소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아침식사를 하고서는 페트라로 가고 있다. 페트라 순례는 날씨가 좋아야 한다. 푸른 하늘에 쾌청한 날씨.......축복이다.
★ 페트라는 그리스어로 '바위'라는 뜻이다. 이곳은 기원전 100년경에 나바태아왕국의 수도였다.
* <마카베오 상 5,25>
그곳에서 그들은 나바태아인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유다의 군대를 평화롭게 맞이하면서 길앗의 유다 동포들에게 일어난 일을 낱낱이 일러 주었다.
* <마카베오 상 9,35>
요나탄은 보급대의 책임자인 형 요한을 보내어 자기의 벗들인 나바태아인들에게 많은 양의 짐을 맡아 달라고 부탁하였다.
* 그러나 페트라에 마법 같은 도시를 건설한 나바태아 왕국도 200년의 짧은 역사 끝에 로마 제국에 함락되었다. 그후 페트라는 인류의 기억에서 사라졌다가 십자군 전쟁 때 유럽인들에게 잠깐 알려졌지만, 1812년 스위스에서 태어나서 영국에서 공부를 하던 요한 루트비히 부르크하르트가 발견하기 전까지 700년 동안 잊혀져 있었다. 그동안 유적은 수많은 지진에도 파괴되지 않고 있다가 발굴되었다고 한다.
* 도시의 입구에는 200미터 높이의 거대한 바위산이 두 개 있고, 약 2~3미터의 좁은 틈새인 시크(SIQ)가 있다. 거대한 바위산을 2킬로미터의 좁은 협곡을 지나야 비로소 도시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좁은 협곡을 지나면 마치 마법처럼 넓은 사막의 광장이 나타난다.
* 나바태아 왕국의 사람들은 분홍, 노랑, 붉은 빛깔의 사암인 암벽을 깎고 갈아서 그 속에 궁전과 신전을 짓고, 사람이 사는 집과 무덤까지 만들어 거대한 도시를 완성했다.
* 시크(SIQ) 협곡 안내판
*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좁은 협곡 시크(SIQ)는 도시로 진입하는 통로로, 밖에서는 그 입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입구부터 높이 100미터에 이르는 구불구불한 사암 절벽이 1킬로미터나 좁은 길을 덮칠 듯이 이어져 있다. 페트라는 이러한 길을 지나야 나온다. 도시 길이는 8킬로미터에 달하며 시가지 입구는 동쪽의 시크, 남쪽의 투그라, 북쪽의 투르크 마니에라라는 세 개의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우리 순례단은 동쪽의 시크를 통하여 페트라 유적지로 갔다.
* 사암의 바위산에도 나무가 푸르게 자라고 있다.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끼며 지나간다.
* 페트라는 바위산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포장도로 , 목욕탕, 상점, 극장, 장터, 궁전, 체육관, 계단식 정원, 테라코타로 만든 정교한 배수시설 등을 갖추고 있었다. 아래 사진의 배수로는 길게 연결되어 있다.
* 페트라의 수많은 건축물과 조각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이 있다. 장밋빛 사암을 깎아 만든 신전이자 무덤인 카즈네 피라움(Khazneh Fir’awn, 파라오의 보물)이다. 알 카즈네라고도 부른다(보물 창고). 이 건물은 시크를 통과하자마자 나타나는데, 높이 40미터, 너비 28미터의 정면 모습은 웅장하고 아름답다. 이 건축물은 헬레니즘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의 건축 전통을 따르고 있다고 한다.
* 카즈네 피라움의 정면은 기둥과 지붕, 여러 조각상들이 화려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정면 중앙에는 대좌가 있고 그 위에 항아리가 있는데 베두인들은 그 안에 파라오의 보물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고학자들은 이곳을 파라오의 보물창고가 아니라 나바테아의 왕 하리스 4세의 무덤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시설들의 바위 색깔이 신비롭다.
* 카즈네 피라움 오른쪽에는 2세기 초 나바태아인들이 건설하고 로마인들이 확충한 너비 40미터의, 33개 계단으로 된 원형극장 유적이 있다. 바위산을 반쯤 깎아 움푹하게 만든 건축물로 약 6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극장 왼쪽에 있는 로마시대의 시가지에는 대로가 뻗어 있고 왕궁 ,신전 ,공공목욕장 등의 유적이 있다.
* 사암을 파서 만든 페트라의 건물과 달리 독립된 건물 형태를 보이고 있는 카스르알빈트피라움
* 페트라에서는 골짜기가 워낙 좁아 큰 규모의 건물을 세울 수 없었다. 그래서 도시민들은 그들이 받들던 신 · 망자들과 함께 바위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바위를 깎아 무덤과 주거지를 만든 것이다. 페트라의 암석은 조각하기 쉬운 사암이었다. 페트라에서는 800개의 주거지와 무덤이 발견되었다.
* 돌아서 나오는 길에 나바태아 왕국 경비경 모습의 사람들과 잠시 기념으로......
2. 시나이광야
☞ 시나이 광야는 시나이 산 주변의 특정 광야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고 신, 파란, 시나이, 수르, 친 등 반도의 광야 지역을 통틀어 지칭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 <탈출 19,1-2>
1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 셋째 달 바로 그날, 그들은 시나이 광야에 이르렀다.
2 그들은 르피딤을 떠나 시나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진을 쳤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그곳 산 앞에 진을 쳤다.
* 시나이 반도는 넓이가 6만 2천㎢인 삼각형 모양의 대륙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리학적 중심에 자리하고있다. 남쪽은 홍해, 동쪽은 아카바 만 (평균 깊이 1,850m). 서쪽은 수에즈 만 (평균 깊이 110m), 북쪽은 지중해로 둘러 쌓인 곳이다.
홍해가 보인다.
* 이집트와의 국경선 출입국 통제
* 이집트 국경에서 입국수속을 한다.
* 어제는 이집트사태로 출입국이 통제 되었단다. 다행히 오늘은 출입이 허가되었다. 뒤에 들은 소식이었지만 우리들이 통과했던 그 다음날도 출입이 통제되었단다. 참으로 감사할 일이었다.
3. 시나리산 산행과 일출
☞ 시나이산
시나이 산의 위치는 분명하게 알 수가 없다. 시나이 반도 서남쪽의 예벨 세발, 북쪽의 카데스 바르네아 근처, 아카바 만 건너편 아라비아의 북서쪽 어느 지점 등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이집트를 나온 이스라엘의 이동 경로나 시나이 산까지 걸린 시간, 진을 칠 수 있는 평지 등을 감안하여 대체로 남쪽 중앙의 예벨 무사를 제일 유력한 곳으로 보고 있다. 그곳은 2,300m 정도 높이의 화강암 산이었다. 시나이 산은 호렙 산, 주님(하느님)의 산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 숙소에서 2시에 기상하여 준비를 갖추고 어둠 속에 산행을 시작했다.
시나이 산행은 날씨가 큰 변수이다. 감사하게도 날씨는 양호했다. 이 또한 축복이다. 평생에 한 번 올지도 모르는 시나이산에 올라서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 중간중간 휴식을 하면서 산행을 한다.
*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낙타를 이용하기도 한다. 낙타를 타고가면 엄청나게 춥단다. 걷고 움직여야 몸에 열도 나고 추위도 느끼지 않는다.
* 시나이산 정상 조금 아래에 있는 산장에 도착해서 미사를 봉헌했다.
* 정상에서 1월초 겨울의 추위를 견디며 기도 속에 일출을 고대하고 있다.
* 9년 전의 시나이산 순례를 회상하며 글그림 사진을 만들어 또 새로운 시작의 새해를 맞이해 본다.
★ 시나이산 정상 모세의 경당
* 모세의 경당 앞에서 일출을 보면서 함께 기도했다.
* 시나이산 정상의 새해 일출 속에 모세의 경당 앞에서 감사의 시간들을 기억하며 ........
이스라엘에서 이집트까지 순례를 시작하여 9일째 여정이었다.
* 시나이산 정상에 있는 모세의 경당. 모세가 하느님께 받았던 십계명을 묵상하며 ......
종소리로 울려오는 느낌을 받았다.
*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해 시나이 산에 올라가 하느님께로부터 십계명을 받았다.
<탈출기 24,12>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있는 이 산으로 올라와 거기 머물러라. 내가 백성을 가르치려고 율법과 계명을 기록한 돌 판을 너에게 주겠다.”
* 이제는 하산이다.
어둠 속에서 저 바위산을 올라왔으니........어둠을 벗고 베풀어 주신 빛의 새날 속에서!
* 이집트 사태로 출입이 통제되다 보니 순례객이 우리팀 이외에는 없었다.
다시 산장 쪽으로 내려간다. 순례 일행의 일부는 산행의 힘듦과 추위로 정상 산행을 포기하고 산장에서 일출울 보며 대기했었다.
* 시나이산 아래에 있는 카타리나 수도원을 향하여 하산하고 있다.
* 몸이 불편한 일행은 낙타와 조랑말을 이용한다. 그러나 걸어가는 사람들은 추위를 모르는데 낙타와 조랑말을 아용하는 사람들은 움직임이 적어서 엄청 추위의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하산 때 발목이 불편했던 일행.......
낙타를 타보는 것 또한 축복이고 추억이다.
* 하산하여 아래에서 바라보는 시나이산
☞ 이스라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사건들 중 하나인 시나이 산에서의 이야기는 탈출기 19장부터 민수기 10장까지에 기록되어 있다. 이집트를 탈출한 후 시나이 반도 여러 곳을 거쳐 가나안 땅으로 향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시나이 산 근처 광야에 진을 치고 그곳에 한동안 머물렀다. 거기서 이스라엘은 그들을 이집트에서 해방시켜 주신 하느님과 계약을 맺고 유일신이신 그분을 모시는 선택된 백성으로 거듭났다.
★< 탈출기 24,12-15>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사십 일을 지내다
12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있는 이 산으로 올라와 거기 머물러라. 내가 백성을 가르치려고 율법과 계명을 기록한 돌 판을 너에게 주겠다.”
13 모세는 일어나 자기 시종 여호수아를 데리고 하느님의 산으로 올라가면서,
14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너희에게 돌아올 때까지 여기에서 우리를 기다려라. 아론과 후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문제가 있는 이는 그들에게 가거라.”
15 모세가 산에 오르자 구름이 산을 덮었다.
첫댓글 내용 감사합니다. 어떻게 설명이 깔끔한지 감탄스럽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지와 연관하여 성경을 읽다보면 장면이 연상되어 재미로 지난 날 다녀왔던 부족한 사진들이지만 보면서 공유하고 있답니다.
아! 로사리아 부럽다. 교장샘과 안가본 곳 없이 다 다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