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선생님들로부터 혼나는 아이들은 주로 두 부류의 아이들이었다. '수업에 잘 참여하지 않는 학생' 아니면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전자는 수업과 무관한 행동을 하거나 졸고있는 경우 등이고, 후자는 옆의 친구와 잡담을 한다거나 수업시간에 일어나서 사물함에 다녀오기, 앞에 앉아있는 친구에게 장난 걸기 등의 경우이다. 이는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방해가 되며 수업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는 것 같다.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학생들의 문제 중에서 왕따 문제나 공격적인 학생 등은 지도 방안이 많이 제시되고 있는 반면에 수업 분위기를 흐리는 주의산만한 학생은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 것 같다.
산만한 학생에 대해서는 무례하다고, 기본적인 예의가 뭔지도 모르는 아이라고 인식할 뿐
그러한 아이들에 대해 궁극적인 해결을 위한 좀더 체계적인 지도를 하는 경우를 보지는 못하였고 아직 철이 안 들어서, 내지는 아직 어려서 등의 이유로 넘어가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산만한 행을 하는 경우 그저 '유난히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인 아이'가 아닌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를 가진 아동일 수 있기 때문에 아동에 대해 심각하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란?
미국 정신의학협회(1987)에서 명칭한 것으로 종전에는 위의 사례에서 제시한 장애의 유형을 과다 운동증(Hyperkinetic syndrome) 또는 미세 뇌 기능 장애(minimal brain dyfunction : MBD)라고 불렀으나 현재에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 ADHD)라 명하고 있다.
이 증후에서 주된 장애가 바로 주의력 장애이며 이 증후에는 과도한 운동 행위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란 주의결핍, 충동성, 과잉행동 뿐 아니라 규칙관련 행동에 결함을 가지는 발달성 장애이다. 이러한 결함은 주로 아동기 초기에 시작되며 남자가 여자의 3~4배 정도 많다고 한다. 만성적이고 6개월 이상 계속적으로 지속된다. 보통은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지만 어린 아이 뿐 아니라 고등학생에게도 나타나고 있음을 학교 붕괴의 현장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행동특성'들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몇 가지 용어들에 대해서 먼저 짚고 넘어 가고자 한다.
(1) 주의력 (attention)
필요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 외부 세상을 검정하는 적극적이고 선택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식이 명료하더라도 어떤 자극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주의력은 떨어지게 된다. 주의력이 떨어진 상태를 곧 부주의 (inattention)라고 한다. 주의력에는 명료(alertness), 선택적 주의력(selective attention), 지속적 주의력(sustained attention)의 세 가지 구성 요소가 있다고 본다.
(2) 집중 혹은 집중력 (concentration)
한가지 일에 관심을 두고 골몰하는 상태로서, 에너지가 그 쪽으로 쏠린다는 개념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주의력의 하부 개념의 하나로서, 받아들여진 여러 자극 중에서 중요하다고 선택된 것에 대한 집중적인 주의를 기울이는 정신적인 힘을 말한다. 선택적 주의력과 거의 혼용되는 것 같다.
(3) 산만 (distraction, distractibility)
정신이 산란하고 혼란스러운 정도를 말한다. 주의가 산만하다는 것은 한가지 과제에 선택 적이고 지속적으로 집중하지 못하고, 동시에 여러 가지 자극에 주의가 분산되는 것이다.
행동 특성
|
1) 과잉행동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 흔히 부모는 임신한 상태에서부터 태아의 태동이 요란하였다는 말을 하며 영아기 시절 다른 형제에 잠도 잘 안 자고 자주 깨어 보채었다고 말을 한다. 걷기 시작하면서 과잉행동이 본격적으로 나타나 집안의 모든 물건을 부수기도 하고 위험한 행동도 한다. 그래서 다처서 상처도 많이 난다. 밖에 외출하여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더욱 부산해저서 주위의 환경에 관심을 가지며 엄마를 잃어버리는 일도 많다. 학교에서는 자리를 자주 일탈하여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수준이 높은 경향을 보이며 교사의 지시에 잘 따르지 않는다. 주위에 앉아있는 친구들에게 말을 걸거나 장난도 많이 처서 선생님으로부터 자주 지적을 받게 된다. 어떠한 일을 할 때 쉴새 없이 지껄이거나 떠벌리는 행동을 한다. 정서적인 반응도 기쁨, 슬픔, 화남, 좌절 등을 더 빈번하고 강하게 나타낸다.
2) 주의력 결핍
주위 환경에 대해 이것저것 관심이 많아서 여기저기에 분주히 집적거리는 반면 그 어느 것도 꾸준히 하거나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다. 게임을 할 때에도 과제를 할 때에도 진득하게 하기 힘들다. 과잉 행동에 비해서 좀더 늦게 나타나는 증상이며 학령기에 들어선 후 학교 생활을 통해서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에 오랜 시간 귀를 기울이지 못하니 자연히 노트 필기도 엉망이 되고 글씨는 점점 흐느적거려 결국 알아볼 수 없는 글씨가 되어버린다. 시험을 볼 때조차 집중을 하지 못하여 실수를 하고 문제를 빼먹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높은 수준의 주의집중이나 기억을 요하는 과제에는 다른 친구들보다 수행이 떨어지고 학습 장애가 수반된다. 장기간의 반복과 기계적인 암기를 요구하는 것에는 속도가 느려서 수학과 같은 과목의 수행이 어렵고 철자도 맞춤법이 많이 틀린다.
3) 충동성과 공격성
충동성이란 반응을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각없이 혹은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성을 말한다. 충동성에 문제를 보이는 것은 계획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과제 해결의 전략이 없는 계획 결손이 있다는 것이다. 기분 상태가 쉽게 변하여 쉽게 흥분을 하여 떠벌리거나 재잘된다. 하지만 좌절도 쉽게 하여 사소한 일에도 기운을 잃고 우울해한다. 친구들이 노는 것을 방해하여 자주 싸움을 일으키며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게 된다. 친구들과 게임을 할 때에도 자기 차례가 오기까지 참고 기다리지 못한다. 선생님에게도 자기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욕을 하거나 물건을 던지기도 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수행이나 친구 관계에서 열등감을 느끼게 되어 화나는 상황에서 더욱 공격적인 행동이 증가되고 욕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고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등 비도덕적인 행동들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충동적이고 폭발적인 행동으로 인해서 자연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악화되 고 학교 등의 단체 생활에서도 더욱 고립되는 악순환의 과정을 겪게 된다.
4) 인간관계의 어려움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를 가진 학생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인간관계-친구관계를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충동성과 공격성으로 인해서 어릴 적부터 사회성을 발달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과잉 행동으로 인해서 친구들과의 상호작용 양은 많을 수 있으나 싸우기, 타인 방해하기, 억압하기 등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많이 한다.
5) 기타 관련 문제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를 가진 경우 흔히 나타나는 문제들을 발달 영역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
ADHD의 원인 |
1) 뇌기능의 장애
ADHD는 뇌의 특정 부위의 손상 혹은 기능의 장애의 결과로 생각되어져 왔으며 초기에는 대뇌손상으로 간주되었다. 뇌염이나 사고로 인해서 대뇌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에게서 주의 집중의 문제와 과잉 활동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서 대뇌손상이 확인되지 않는 미소대뇌손상(Minimal Brain Damage)이 가정된다. 그러므로 대뇌손상은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도 있지만 주요원은 아닌 것이다. ADHD와 뇌 손상의 관련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좀더 체계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2) 유전
Morrison과 Steware(1973)는 ADHD 아동의 양부모를 조사·연구한 결과 친부모보다 양부모의 경우 ADHD의 낮은 출현율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한 Barkley(1988)는 ADHD 아동의 부모나 형제는 이 장애의 일반적 확률 이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서 유전적 전이가 ADHD의 발생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생화학적 요인
David(1976)는 과잉행동을 보이는 이들의 혈색과 소변 내에 납의 수치가 높은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체내의 납을 제거시키는 강한 물질로 과잉 행동을 치료해본 결과 처음부터 혈중 납수치가 높았던 집단은 납중독보다는 다른 요인으로 과잉행동을 보인다고 추정되는 이들에 비해 혈중 납수치가 현저하게 낮아졌으며 행동면에서도 전체적인 개선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Feingold(1975)는 과잉행동을 인스턴트 식품, 식품첨가물(인공염료, 인공향신료, 방부제)과 살리실산염의 영향에 따른 반작용으로 말할 수 있다고 보았다.
4) 환경적 요인
양육되어지는 환경-가정환경은 ADHD의 2차적 증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Paternite와 Loney(1980)는 과잉행동을 보이는 94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증상과 가정환경을 비교하여 과잉행동과 가정환경과의 관련성을 제시하였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긍정적일 경우에는 관계와 공격성·행동문제와는 부적 상관이 있고 친사회적 행동과는 정적 상관이 있다고 주장한다. 사회환경도 연관이 있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과잉행동 집단은 사회경제적 지위환경이 낮은 과잉행동 집단에 비해 2차적인 증상의 심각성이 낮았다는 보고와,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부모들은 높은 부모들보다 더 적대적이었고 일관성이 결여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ADHD라고 진단내릴 정도는 아니지만 과잉행동, 주의력 결합, 충동성·공격성 등의 행동을 보이는 많은 학생들이 있는데 그들은 이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큰 작용을 미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5) 그 밖의 요인들
발생 요인으로 신경학적 미성숙 혹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의 영향, 대뇌의 포도당 대사, 중추신경계의 역기능 등을 들 수 있으나 좀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치료 및 지도 방법
|
ADHD의 경우, 전통적인 심리치료나 놀이치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고 주로 약물 치료, 행동 수정 및 인지-행동적 방법이 사용된다.
1) 약물치료
Ritalin, Dexedrine, Pemoline 등의 중추신경자극제를 사용하며 대개 2주 정도 투여해보면 약물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치료약으로 흥분제가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고 한다. 흥분제를 복용했을 경우 주의력이 증가되고 충동성과 활동수준이 감소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항상 흥분되어 있는 듯한 아이에게 흥분제를 먹이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참 역설적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약물치료에 대해서 긍적적이지는 않지만 일단 약물로 증상을 격감시켜야 행동치료나 어떠한 지시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2) 행동 수정 및 인지-행동 치료
이는 문제행동을 바람직한 행동으로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가 행동요법 시간에 배웠던 여러 이론들을 모두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ADHD라고 진단내리지 않은 경우에도 지도책으로 충분히 이용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① 바람직한 행동의 증가를 위한 방법
A. 조건 강화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그에 대해서 후속 강화물을 제공해주어 바람직한 행동이 더욱 잘 일어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사전에 약속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만약에 네가 이 과제를 끝까지 집중해서 해결한다면 ~하겠다." 약속을 하게 되는 과제는 사려 깊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처음부터 못하는 것이나 어려운 과제보다는 좋아하는 과제나 짧고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점차적으로 덜 좋아하는 것, 점점 난이도가 있는 것을 하도록 계획을 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는 처음부터 교사의 지도에 거부반응을 갖는 것을 방지하고 학생 스스로가 성공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위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수행이나 친구 관계에서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언급했었다. 성공적인 경험은 열등감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무언가 배워보겠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후속 강화물로는 소모할 수 있는 음식과 같은 것도 있겠고 사회적인 것인 칭찬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라면 수행평가 점수를 올려주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보통은 성적도 좋지 않도 친구관계도 좋지 않기 때문에 긍정적인 관심을 표하며 칭찬을 해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특히 선택적인 주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오랜 동안 한가지에 과제에 집중하거나 특정한 일에 몰입해 있는 것에 대해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끈기나 지속성에 대한 칭찬과 격려가 필요하고 만일 한 가지 과제를 끝내지 않고 다른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 이런 행동을 무시하거나 약간은 제지할 필요도 있겠다.
B. 자기조절
중고등학생의 경우는 충분히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특히 ADHD이 치료목표라면 스스로의 자기조절이 아닐까? 자기 조절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자기 강화, 자기모니터하기, 자기 지시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모니터링을 통해서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고 기록하여 스스로의 문제를 인식해 나가며, 자기 강화를 통해서 바람직한 행동을 하면 강화물과 교환할 수 있도록 점수를 스스로 매기게 하는 것이다. 점수가 높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사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기지시법은 스스로를 가르치는 말을 하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일단 멈추고, 쳐다보고, 듣는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며 "남들이 그만 두라고 해도 나는 하던 일을 계속 해야 된다" 라고 생각하여 집중력을 기르도록 한다. 이렇게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고쳐나가려는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되며 이러한 노력에 대해서도 교사는 강화를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②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법
A. 벌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부작용도 많다. 특히 폭력적이고 충동적인 학생에게는 모델링이 될 수 있으며 보복의 의미를 학습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체벌이나 야단, 금지 등은 될 수 있는 대로 줄이되 Time-out의 방법 정도는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더 강한 강화를 받는 장소나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했을 경우 덜 강화를 받는 상황으로 옮기는 것을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형제와 싸움을 했을 경우 각각의 방으로 돌려보낸다거나, 친구에게 폭력을 쓴 경우 즐기고 있는 상황으로부터 아동을 격리시켜 구석에 가서 뒤돌아 서있게 하는 것이다.
B. 소거 (extinction)
주의가 산만하고 과잉행동을 보일 때 그러한 행동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주위의 여러 자극에 분주히 반응을 보이며 여러 친구들에게 떠벌리기를 좋아하지만 도가 지나칠 때는 주위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아 그러한 행동들을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린다. 주위의 관심이 사라지면 사람의 행동은 자연히 도태된다는 강화의 역원리를 이다. 학생의 과잉행동에 대해 꾸중하고 설득하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강화가 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숙제를 하지 않았으면 그 결과로 선생님에게 지적을 받도록 놔두고, 딴청을 피우느라 지나치게 긴 시간 식사를 한다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음식을 치우는 식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연적인 "결과를 알도록" 가르칠 수도 있을 것이다. 제 때 해야 할 일을 마치지 못하면 TV시청시간, 노는 시간이 줄어들고 그 시간에 마치지 못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이런 과정은 책임감을 심어주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C. 포만 (satiation)
소거와 반대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소거는 문제행동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반면 포만을 철저하게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그러한 행동을 계속해서 하게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절대 자리에 앉지 못하게 하고 강제적으로 계속 돌아다니게 만든다거나 아니면 아예 운동장을 달리게 해버린다. 그렇게 한다면 나중에는 지쳐서 스스로 자리에 앉고 싶어할 것이다. 이렇게 문제 행동이 싫증날 정도로 많이 시키거나 강제로 시키면 문제행동을 감소시킬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보통 하지 말라고 하는 것에 매력을 갖는 수가 많다. 하지만 자꾸 해라 해라 한다면 괜히 싫어지기도 하는데 그러한 심리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것과 '과잉정정'과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3) 산만하지 않은 가정환경 조성
부모가 산만하지 않게 환경을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주의의 자극 줄여주기 위해 커튼을 달거나 카페트를 깔아주어 소음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잡다한 물건들이 눈에 띄지 않게 정리하고 너저분한 물건이 없도록 한다. 과제나 놀이가 끝나면 사용된 물건을 즉시 치우도록 한다. 또한 아이의 일상 생활을 예측 가능하도록 규칙적으로 일관성 있게 짜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부모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아는 아이들은 혼란과 산만함이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므로 일관성 있는 태도를 가지도록 부모 자신이 노력한다. 하루시간표, 일상 계획표 등를 작성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할 일을 마친 경우에 아이 자신이 스스로 시를 하도록 한다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부모나 다른 가족도 이런 규칙을 잘 지키는데 함께 하고 모범을 보여준다면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칭찬과 보상이 필요할 것이다. 교사가 하기는 힘들지만 부모는 남들이 듣는 자리에서 자기 자식의 장점에 대해 말하는 것도 아이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자기 충족적 예언과 같은 맥락으로 집에서 아이를 Build-up 해준다면 스스로 자신감도 생길 것이고 부모가 자신을 말썽꾸러기하고 말하는 것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
|
* 숙명여자 대학교 교육학과에서 퍼왔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