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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닌봉 원정기_#6 제2차 상승 - 정상공격 [ Day 16 ~ Day 20]
[회차별 목차]
#1 : 원정준비 및 개요
#2 : 출국 - 카라반[ Day 1 ~ Day 3]
#3 : 베이스캠프 - 고소 훈련 - 휴식[ [ Day 4 ~ Day 5]
#4 : 제1차 상승[Day 6 ~ Day 11]
#5 : 하강 - 휴식 [ Day 12 ~ Day 15]
#6 : 제2차 상승 - 정상공격 [ Day 16 ~ Day 20]
#7 : 캠프3,2,1 철수 - 베이스캠프 철수 - 귀국 [ Day 21 ~ Day 26]
# 원정 일정 | ||||
일자 | 기간 | 내용 | 기타1 | 기타2 |
7/22~7/26 | 5Day | 출국[인천-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BC] | 비슈케크 1박, 오시 1박, BC 3박 | 출국 및 상행 카라반 |
7/27~8/3 | 8Day | 상승[BC-C1-C2-C3-C2-C1-BC] | C1 5박, C2 2박, BC 1박 | 상승과 하강 훈련 및 캠프 구축 |
8/4~8/5 | 2Day | 휴식[BC] | BC 2박 | 장비 점검과 패킹 |
8/6~8/9 | 4Day | 상승[BC-C1-C2-C3] | C1 2박, C2 1박, C3 1박 | 정상공격을 위한 상승 |
8/10 | 1Day | 정상[C3-정상-C3] | C3 1박 | 정상공격 |
8/11 | 1Day | 철수[C3-C2-C1-BC] | BC 1박 | 캠프 철수 |
8/12~8/13 | 2Day | 휴식[BC] | BC 2박 | 장비 점검과 패킹 |
8/14~8/16 | 3Day | 귀국[BC-오시-비슈케크-알마티-인천] | BC 1박, 비슈케크 1박, 알마티 1박 | BC 철수 및 귀국 |
원정기간 | 26Day |
* 위 표는 원정 일정 26일간 상·하행 카라반과 위치별 숙영기간을 파악하기 위해 제작한 표이다.
(루트는 중복되는 구간이어서 생략하고, 사진은 글 하단에 영상으로 남깁니다)
8/6. D16
BC-C1 : 상승
경로 : (고소적응과 같은 루트이므로 생략)
이틀간 BC에서 휴식하고 다시 C1으로 올라간다. 장대장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BC에 남으셨고, 노성 형님은 컨디션이 좋아져서 함께 이동한다.
써밋 데이는 8/9일이다(8/9일 C3에서 23:00 정상으로 출발). 불필요한 짐들을 데포하고 꼭 필요한 의류 및 장비들을 챙겨 차에 싣는다. 말을 타고 올라가 보려고 나름대로 은밀하게 포터 보이와 딜을 해서 성공했지만 남 좋은 일만 시켰다(100달러에 C1까지 백팩 1개 가능했다, 조선이공대팀에게 양도).
내 생각엔 한번 다녀온 길이고 해발 3,600m부터 4,400m까지 푸석한 흙길을 꾸준히 오르는 길이라 오름에 큰 의미는 없으니, 체력도 아낄 수 있을 거란 생각이었는데 아쉽게 무산됐다.
C1까지는 약 4시간가량이 걸렸다(거리 약 12km). 처음 상승 때보다 시간도 빨랐고, 컨디션도 좋다(첫 상승 약 5시간 30분 소요), C1에서 고산병 증세도 없었다. 몸이 기억하는 것인지, 고산등반이 처음인 난 신기할 뿐이다.
8/7. D17
C1 : 대기
새벽부터 날씨가 좋지 않다(정상 부근), C1의 날씨는 지난주와 다름없이 정오까지는 맑다가 오후에 싸라기눈이 내린다. 온도도 지난주와 비슷하다. C2로 올라가는 설사면부터는 눈구름이 하얗게 끼어 시야가 막혀있다. 구름의 흐름도 빨라서 정상 부근에는 엄청난 바람과 눈이 몰아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내일 C2로 상승하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정상 등정일이 9일에서 10일로 변경됐다. 상국형과 나는 C2부터 먹을 원정대 고소식 및 행동식을 패킹했다. 공동장비 및 식량을 대원 숫자만큼 나누고, 개인 행동식을 지퍼백에 담아 분배한다. 그런데 대원별로 배분한 식량을 가이드에게 들어달라고 하는 한 대원의 해프닝이 있었다. 그러나 가이드가 부담할 일이 아니었기에 말 그대로 해프닝으로 그쳤다.
노성 형님은 C1까지는 무사히 올라오셨지만, C2까지 갈 수 없는 몸 상태였기에 오늘 가이드와 '유힌봉(5,100m)' 등반에 나섰다. 조식 후 10시경 출발하셨고 13시 중식 즈음 도착하셨다, 안전하게 돌아왔지만 피곤해 보였고, 돌아온 시간 C1에는 무거운 눈이 내리고 있었다.
8/8. D18
C1-C2 : 상승
경로 : (고소적응과 같은 루트이므로 생략)
03:30 출발
원정대 7인 중 두 명이 빠진 5명이 정상 등정을 위해 C2에 올라왔다(장대장님은 BC에 남으셨고, 노성 형님은 C1에 남으셨다).
며칠간 기상이 좋지 않았고, 체력회복을 위해 BC 및 C1에 대기하다가 드디어 정상 등정 일이 정해진 것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1차 고도 적응 때와 비교하면 C2에는 약 4시간 정도 빠르게 올라온 것이다. 고도 적응이 잘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늘 따라다니던 두통(후두부), 매스꺼움, 졸음, 근무력 등 고산병과 관련된 증상이 싹 사라진 상태에서 5,400m까지 올라온 것이다.
내일은 C3까지 상승해야 한다. 지난번 약 126m를 남기고 돌아서야 했지만, 이번엔 각오와 컨디션이 다르다. 가볍게 올라서 다음날 정상까지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다. 내 페이스를 유지하자.
8/9. D19
C2-C3 : 상승
경로 : (고소적응과 같은 루트이므로 생략)
09:00 start
아침 기온 -10도(바람이 심하게 분다. 체감은 더 떨어질 듯)
연수형 텐트에서는 아침 준비에 분주하다. 물 떠오랴, 식량 챙기랴, 먹고나면 치우랴... 늘 바쁘다.
# 식량은 강한자의 몫?
우리는 1동의 텐트에서 2명이 생활하기로 했고, 조리는 식량 담당자가 있는 텐트에 모여 다 같이 식사하는 것으로 정했다. 이유는 대원별 에너지 절약, 연료 절감, 장비 간소화 등이 이유라고 생각된다, 다들 큰 이견은 없었다. 근데 막상 현지에 와보니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아 보였다.
텐트 1동에서 준비하는 것은 식량 담당자들에게는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대원 전체가 운행 시 먹을 물을 데워서 나눠줘야 했고(그 물은 떠 오기도 해야 했다), 조리도 전체를 한 번에 끓이고 치우는 작업이 반복됐다. 한국 사람들이라 쌀밥과 국은 조식과 석식에 무조건 먹어야 했다. 중식만 행동식으로 대체됐다. 그래도 이번엔 5명뿐이라 그나마 양을 줄여 준비할 수 있었지만, 열외 되는 인원 없이 7명이 한 텐트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면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았다.
# 최대심박수 갱신
C3까지 오르는 길은 역시 쉽지 않았다. 기록을 보니 시간당 약 1km를 운행했다(평지라면 가볍게 걸어도 10분이면 도착할 거리인데 한 시간이 걸리다니…).
전날까지는 컨디션이 괜찮았다. 그래서 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중후반 약 2.5km를 지난 지점에서부터(이 지점의 경사도는 약 70도 정도였다) 심장이 거칠게 뛰기 시작하더니 150bpm이던 심박이 180bpm으로 올라간 후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더니 3km 지점에서는 최대심박 204bpm을 가리켰다.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는 고산에서 느껴보지 못한 심박수가 측정됐다. 불안한 마음에 운행을 멈출 수밖에 없었고, 아니 멈추지 않으면 쓰러질 것만 같았다. 오름을 멈춘 후 가슴을 두드리면서 한참이 안정되길 기다렸다. 운행을 종료한 후 가민(Garmin) 기록을 확인하니 약 300m 남은 구간에서 평균 심박수가 190bpm에 육박했다.
2차 상승부터 설상면에서 스텝은 크램폰을 신고 설벽을 따라 비스듬하게 오르며 발을 바꾸는 플랫 풋팅(flat-footing)방법이 가장 편했다. 1차 상승에서는 이 자세를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호흡도 안정적이지 못해서 체력 소모가 심했다. 요령도 없었지만, 호흡도 거칠었다. 플랫 풋팅(flat-footing) 자세로 스틱을 집고 설상면에 난 길을 따라 방향을 바꿔가며 오르는데 하체 데미지가 1차 때 보다 훨씬 덜했고, 발과 발목 통증도 없었다.
# 고도 적응을 위해서 움직여라
김대장님이 수시로 조언한 고도 적응에 도움 되는 행동 중 하나는 ‘움직여라’이다(이 조언은 원정 전 종관형 조언도 같았다). C3에 올라온 것이 나름대로 대견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슬슬 고산병 증세가 오는 것 같다. 손발이 저린 것은 이미 시작되어 있었고, 중식 후에는 얼굴과 두피까지 저릿했다. 이게 또 웃긴 게 고산병 증세가 온 것 같으면 멘탈도 살짝 나가주신다. 희한하다(난 더 안될 것 같아…. 라고). 주문이라도 걸듯 머릿속이 나약한 단어로 차오른다. 낮잠은 독이라는 김대장님의 지침으로 C3에서 정상 방향 반대쪽으로 이어진 능선의 끝(그리 멀지 않다) 라즈델라야(Razdelraya 6,148m) 언덕까지 고도 적응 산책에 나선다. 약 1시간 정도 걸려 다녀왔지만,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가도 텐트 안으로 들어오면 눕고만 싶어진다.
C3에서는 가이드와 같은 텐트를 사용했다. 또 텐트 안 수납 주머니에는 누가 놓고 갔는지 알 수 없는 유용한 식량과 휴지 등이 들어 있었다(라면, 과자, 커피, 차 등). 가이드와 같은 텐트를 사용한 것은 내겐 행운이었다. 식사를 위해 연수형과 상국형이 머무는 텐트로 넘어가지 않아도 가이드가 눈을 퍼와 물과 차를 끓여주고, 식사 때에는 라면도 끓여주는 등 상태가 좋지 않은 날 옆에서 챙겨줬기 때문이었다. 고산병 증세로 눕고만 싶기도 했지만, 오늘 밤 정상 등정을 위해 조금 일찍 잠을 청한다(18:30 취침 시작).
8/10. D20
C3-SUMMIT-C3 : 정상 등정일
8/9.
23:45 start 전 대원 Summit 향해 출발
8/10.
09:20 정상 등정
16:30 C3 도착
# 정상 등정
8/9일 자정이 다 된 시각 원정대 5인과 가이드 1인은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텐트 벤틸에 걸어둔 아날로그 온도계는 -18도를 가리키고 있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어서 체감온도는 -30도 이하라고 얘기하는 소리가 들린다. 대원별 각자 가진 장비 중 가장 든든한 장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장하고, 뜨겁게 데운 물을 보온병에 채운다.
김대장님이 대원들 상태를 점검하고, 출발 순서를 정해주신다. 선두부터 [가이드-엄재원-김성은-성연수-이상국-김미곤] 순이다(컨디션이 안 좋은 순서 같다). C3 능선을 출발한 후 약 30분 정도를 걸으면 다운이 시작되는데, 고도 약 6,000m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오기를 두 번 반복한 후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내 기록은 여기까지다. 출발한 후 약 2km 지점부터 돌아서야 했으니까…. (분하다, 정상에 도달하는 GPX 운행기록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한 번 더 오리라, 위치상 6,300m 지점에서 돌아 선 것으로 보인다)
# 우리는 원정대다.
우리는 과정과 결과를 남겨야 하는 원정대다. 따라서 모든 행동은 그에 대한 책임이 따르고, 시작부터 일정이 종료될 때까지의 모든 기록엔 왜곡이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정상 등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등정에 성공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에 정한 룰을 지키고 대장의 지시를 따라야 하며, 팀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핑곗거리가 많다.
출발 후 두 번째 오르막부터 컨디션이 떨어졌다. 고작 30분을 운행한 지점이었다(거리 약 1km). 아니다 한마디로 ‘쫄았다’가 맞다. 눈에 보이는 건 앞서가는 가이드와 대원들의 헤드랜턴 불빛뿐이었고, 느껴지는 건 몸을 휘청이게 만드는 강력한 바람과 얼굴을 때리는 싸라기눈뿐이었다. 게다 배낭 웨빙이 바람에 날려 눈(EYE)을 때리는 바람에 제대로 뜰 수가 없었고, 타지키스탄과 레닌봉 정상 사이에서 능선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정말 강력했다.
가이드 뒤를 쫓아 오르던 나는 그의 페이스를 맞추기 어려워 형들에게 먼저 가시라 손짓하니, 내 뒤엔 김대장님만 남아 있었다. 속도가 안 난다. 다리는 무겁기만 하고 햄스트링에서는 쥐가 올라오는 느낌이다, 속도가 느린 탓인지 발가락도 시려온다. 김대장님이 '재원아 이 속도로는 정상에 못 가던가 가도 못 돌아온다. 좀 더 힘을 내보자' 하신다. 알겠다고 대답은 하지만 5보를 걸으면 10초는 쉬어야 했다.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걸어보지만 2번의 호흡에 1보의 걸음밖에 걷질 못했다. 얼마 못 가 다시 김대장님이 뒤에서 말씀하신다 '재원아, 내려가야겠다, 이 속도로는 위험하다.' 그렇게 두 번의 거절과 두 번의 회유? 끝에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뒤를 돌아 내려오면서 몇 번을 돌아보았다. 형들이 비추는 랜턴 불빛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 희미해지고, 들리는 건 바람 소리와 보이는건 암흑뿐이다. 가끔 정상을 향해 출발하는 타 원정대원의 불빛과 교차하지만, 인사를 나누거나 눈을 마주칠 기분이 아니었다. 돌아오는 길에서도 배낭의 웨빙은 내 얼굴과 눈을 때리고 있었고, 난 몇 번을 쉬어야 했다. 기분이 더러웠다. 모든 게 싫어지는 원인을 만드는데 비뚤어지는 배낭 어깨끈도 한 몫 했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적어도 6,500m 정도는 올라갔다고 생각했지만, 위치상 해발 6,300m 정도였다.
#나만 낙오한게 아니었다.
C3 텐트로 돌아와 그대로 뻗어버렸다. 얼굴 저림은 더 심해지고, 졸음도 쏟아졌다. 그런데, 새벽 4~5시 즈음이었을까? 갑자기 가이드가 차가운 공기를 묻히고 텐트 안으로 들어온다. 연수형을 데리고 내려온 것이다. 추후 연수형에게 들은 얘기지만 연수형은 스스로 이번엔 여기까지라고 생각하고 돌아섰다고 한다. 뭔가 질척? 이지 않고 멋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텐트 안으로 들어온 가이드는 추위에 덜덜 떨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런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인지 침낭, 우모다운, 우모바지을 놓고 올라온 것이다. 그나마 오버미튼을 갖고 오긴 했지만, 정상 등정 중 바람에 날려 잃어버렸다고 한다. 덜덜 떨고 있는 가이드에게 내 우모다운과 우모바지, 오버미튼은 건네주고, 오버미튼은 발에 신어도 된다고 알려주었다. 가이드는 연신 고맙고 따뜻하다며 감사를 표하더니 모자까지 푹 덮어쓰고 이내 잠이 들어버렸다.
#정상등정
그렇게 아침이 된 것 같다. 사실 이때는 고산병 증세와 잠에 취해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김대장님의 무전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 깨어보니 연수형이 김대장님과 무전을 주고 받고 있었다. 시각은 8월 10일 09:20 경이었다. 상국형과 정상에 올랐다는 무전이었다. 순간 상국형이라도 정상에 서서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후 상국형 눈이 좋지 않다는 무전이 이어졌다.
설맹이 온 것이다(추후 알게 된 것이지만 고산병이라고 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국형을 하산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이드가 다시 상국형을 데리러 올라가야 했다. 가이드는 혼잣말로 '두번이나 올라가다니 이건 정말 이상한 일이야'라며 한숨을 쉬며 중얼거린다. 수고가 많다고 짧은 영어로 한마디 하고 가이드를 보낸다.
이후 추가로 들어온 소식은 성은형이 발목을 접질려서 정상에 서지 못했고 부축할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무전이었다. 결국 우리 대원들을 위해 대행사의 C3 셀파까지 동원되고, 연수형도 덩달아 잠들지 못하고 대원들을 마중 나가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난 이 와중에도 고소와 잠에 취해 비몽사몽 하며 텐트를 지키고 있었다.
16:30 정상으로 출발했던 대원들이 C3로 복귀했다. C3를 출발한지 약 14시간만에 돌아온 것이다. 상국형은 앞이 보이지 않아 가이드의 연행?으로 안자일렌하며 내려왔고, 성은형은 김대장님과 대행사 셀파의 지도로 다리를 절뚝이며 C3로 내려왔다. 다들 지쳐있었고,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각자 텐트에 들어가 그대로 쓰러져 잠들 수밖에 없었다.
고산등반, 감히 누구도 그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곳인 것 같다.
# 8에 계속...
첫댓글 고생했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