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매스콤에서는 한파주의보가 내려 마음을 더욱 움츠리게 한다. 아침 6시25분 집을 나섰다.
제법 추운 날씨이지만 바람이 불지 않으니 안심이다. 대전 시민회관 뒤에서 7시30분 버스를 타고 들머리인 질마재에 도착하니
09시 20분이다.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 사진을 찍고 들머리에 들어서니 09시 31분이다.
하늘은 맑고 바람도 없고 산행로에는 눈이 하얗게 깔렸다. 산행거리도 짧고 부담이 없는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1. 일 시 : 2011년 1월 2일 09:31-12:58시
2. 구 간
* 질마재: 충북 괴산군 청안면 문방리와 문당리 경게재로 2차선 포장도로 592지방도
09:31질마재-2.8km-10:25칠보치-1.7km(11:05/11:10칠보산갈림길)-11:08칠보산(542m)-3.3km(11:43 595.5봉)-
12:18솔티재(송치재)-1.3km(12:31 344.1봉-12:58모래재(228m)
* 모래재: 충북 괴산군 사리면 수암리와 방축리의 경계재 2차선 포장도로 34번국도통과(신축 국도가 별도로 있음)
3. 거리/소요 시간 : 도상거리 9.1km, 3시간27분
오늘 산행은 아래쪽의 질마재에서 출발하여 칠보치, 칠보산을 거쳐 솔티재를 지나 모래재에서 끝난다.
09:20 질마재에 도착하여 들머리를 향해 올라간다. 한달전 왔을 때 도로공사가 한창이었었는데 완료되어 깨끗하다.
09:31 단체사진을 찍고 들머리로 들어선다. 오늘은 급격한 오르막이 없고 부드러운 눈꽃산행을 시작한다.
10:11. 칠보치까지는 2.8km로 410,460,415.5봉을 거친다. 마지막 415.5봉을 지나면서 누군가 메모판을 두었다.
눈에 파묻혀 있어서 털어서 세워 준다.
10:25 칠보치. 고개가 아름다운 아침 햇빛을 머금고 빤짝이고 있다.
아름다운 이 고개를 걸어서 넘는 사람은 참 기억에 남을 것이다.
10:36. 칠보치를 지나 언덕에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무슨 종자연구소인지 큰 건물이 보인다.
10:41 아름다운 눈꽃을 보면서 걷는다는 것은 참 행복이다. 바람이 불지 않고 따뜻한 햇빛이 비추니 땀이 난다.
11:05 칠보산 갈림길. 405.6봉과 450봉을 거쳐서 542봉인 칠보산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칠보산은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30m 떨어져 있다.
11:08 칠보산 542m. 높이가 제각각 이어서 지도에 나온대로 적어 본다.
특별한 경관은 없고 일곱가지 보물은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보이지를 않는다. 그러나 오늘 보다 좋은 산행보다 좋은 것이 필요할까.
오늘 그래도 지명이 있는 산인데 한장 남긴다.
11:10 다시 갈림길에 돌아와서 왼쪽 정맥 길로 나아간다.
11:43 595.5봉. 칠보산 갈림길에서 550봉을 지나서 쪽지봉 597m라고 적은 것이 바로 이 봉우리 같다. 잠시 쉬어간다.
11:56. 봉우리를 내려오니 오른쪽으로 철선과 철조망이 있고 목장지대인지 넓은 분지가 있다. 능선은 소나무와 눈으로 참 아름답다.
11:57 목장의 염소들이 햇쌀을 받으며 먹이를 먹고 있다.
12:18 솔티재(송치재). 465봉을 지나 내려오니 12시 12분 부터 오른쪽으로 철조망이 나타나고 철조망 안쪽으로는 농원인듯 싶다.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이 솔티재(송치재)인 듯 싶다. 이제 봉우리 하나를 넘어면 오늘 산행이 끝난다.
12:31 344.1봉. 모래재를 내려가기 전 봉우리에서 점심은 내려가서 먹기로 하고 간식을 먹는다. 일행중 지난 여름 산행시 채취한
영지로 술을 담갔다가 가져왔다. 색깔이 너무 곱다. 술을 멀리 한지 벌써 만 2년이 지났다.
12:43 모래재로 내려오면서.
12:50 보광산 수련원. 정맥길은 이 곳으로 내려오지 않고 똑바로 북진해야겠지만 도로 철조망을 내려갈 수가 없어서 결국 이길로 가야한다.
모래재 도로로 나오니 모래재 의병격전유적비와 보광산수련원 표식이 서 있다.
12:58 모래재 228m. 다시 모래재로 올라가서 담아본다.
다시 차가 있는 유적비쪽으로 와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점심은 내려와서 라면과 곁들여 눈위에 자리를 펴고 배불리 먹었다. 후미는 거의 두시간이 걸려 내려온 것 같다.
이렇게 하여 2011년 좋은 날씨와 아름다운 눈과 함께 첫 산행을 시작하였다. 돌아오면서 다섯명이 모임을 가졌다.
이런 저런 산에 대한 이야기와 덕담을 나누었다. 산행을 하고 나면 늘 더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새헤에는 1대간 9정맥을 꼭 완료하고 싶다.
사랑의 하나님, 차가운 겨울에도 이렇게 좋은 날씨와 눈으로 싸인 산행을 할 수 있게 용기와 힘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올해 한해도 늘 주님과 함께 하게하여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