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구산 [穴口山 ] 466m
인천광역시 강화군 선원면, 불은면, 양도면, 내가면에 걸쳐 있는 산.
이 혈구산은 강화 6대산의 하나로 옛 명칭으로 열구라 하였다. 강화의 남방에 위치하여 크고 험준하니 가는 곳마다 깊고 그윽하여 구불구불 골짜기가 형성되어 옛절터는 수를 헤아릴수 없을 정도이다. 서쪽 기슭에는 큰 석굴이 있는데 정밀하고 깨끗하여 그윽하기만 하다. 혈구진은 지금의 불은면 습진평이니 그 주변에는 옛 성지가 완연하여 곳곳에 석추가 아직도 남아 있어 신라 때의 혈구진을 공파한 일을 상상할 수 있는데 이미 1,100년에 경과하였다. 겨우 폐사명이 전하여 진 것은 흑련사 혈구사 대사 등이 있을 뿐 실은 신라 고려시대에 긍하여 폐사된 터는 가장 많이 있어 혈구산 턱에는 더욱 융성한 시대였는지 돌담이 그대로 남아있어 푸른 이끼에 묻혀있다. 혈구군터는 강도에서는 중앙부위를 차지하였고 서울의 목구멍에 해당되는 곳이 강도라는 점에서 이름한 것으로 본다. 혈구산에는 진에서 재정을 주관하였다는 쟁미절이 있고 중턱에는 마장골이 있어 목마하였다는 것을 증좌하고 있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높이는 466m이다. 예전에는 혈굴산, 설구산, 열구산이라고도 하였다. 강화도 중앙부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에 비해 산세가 힘차며 험준하다. 고비고개를 사이로 하여 고려산(436m)과 남북으로 이어져 있다. 상고시대에는 강화도의 주산(主山)이며 상징이었다. 산이름은 강화군의 옛이름인 혈구군에서 나왔거나, 문헌상에 혈구진으로 기록되어 있는 오래된 성터에서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산이 섬 중앙에 위치한 탓에 정상에 서면 섬 전망이 매우 좋은데, 동쪽으로 강화 시내와 강화대교, 문수산성, 남쪽으로 마니산 주능선, 서쪽으로 내가저수지와 외포리·석모도·교동도 등 주변 섬들, 북쪽으로는 강화도 북쪽에 위치한 여러 산이 보인다. 골짜기가 많아 예전에는 절이 매우 많았다고 하며, 수령 30년 이상의 상수리나무 군락이 흔하다.
고비고개부터 정상까지의 능선에는 4개 봉우리가 있는데 네번째 봉우리가 정상이다. 각 봉우리의 경사가 심하지만 길이가 왕복 4㎞ 정도이므로 산행 시간이 1시간 50분밖에 걸리지 않아 가족단위 산행에 알맞다. 혈구산에서 퇴모산·외포리까지 종주하는, 강화도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산행코스도 있다.
찾아가려면 강화대교를 지나 적석사·낙조대 방향으로 돌아서 4㎞ 정도 가다가 고비고개 마루 왼쪽으로 가면 된다.
등산지도



A코스 (찬우물고개-다락말) 총연장 : 9.8km 소요시간 약 3시간 20분
찬우물고개-(4.6km90분)-혈구산정상-(1.9km40분)-퇴모산정상-(3.3km70분) 다락말(외포리)
B코스 고비고개-다락말)총연장 7.3km 소요시간 약2시간35분
고비고개-(2.1km45분)-혈구산정상-(1.9km40분)-퇴모산정상-(3.3km70분)-다락말(외포리)
C코스 (찬우물고개-고비고개)총연장 6.7km약1시간15분
찬우물고개-(4.6km90분)-혈구산정상-(2.1km45분)-고비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