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에서 240km 떨어진 스플리트로 이동합니다,
버스비는 30유로, 가방 싣는데 개당 2유로를 추가로 받습니다,
대중교통요금이 상당히 비싼 수준입니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스플리트로 가는 길은 보스니아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출국, 입국, 출국, 입국 절차를 거쳐야 했는데,
섬으로 다리를 놓아 국경을 거치지않고 돌아서 지나 갑니다,
그래서 국경통과 시간이 단축이 되네요,,
처음에는 고속버스 수준으로 잘 달리다가
다른 도시 터미널들을 거치면서 완행버스수준으로 변하더니,
길가의 승강장마다 서는 시내버스로 변해 버립니다,,,ㅋㅋㅋ
우리나라의 절반이 넘는 면적에 400만이 사는 나라이니 대중교통이 어려워 그려러니 합니다,
버스는 아주 빠르게 5시간만에 도착핬습니다,
이번에는 아파트를 못 찾아 아파트 주변에서 2시간을 헤맸습니다,
예약사이트에 나온 지도의 약도를 보고 찾아 왔는데, 다른 아파트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아파트주인에게 전화해 달라고 부탁해 가며
800m나 떨어진 아파트로 찾아 들어 오는데 2 시간이 걸렸네요,,,
지나가는 친절한 행인 1,2,3,4, 덕분에
이런 아파트로 들어 왔습니다.
방 3개 전용 24평짜리 넓은 아파트입니다,
이번 여행중 가장 비싼 아파트이기도 합니다,
작은 아파트도 가격이 비슷해 큰걸로 예약해 버렸지요,,,ㅎㅎㅎ
우리는 2명인데 방이 3개면 잠을 어떻게 자지?
나가서 방 판매를 할까보다,,,ㅋㅋㅋ
스플리트에는 로마황제의 궁전이 있습니다,
300년경 로마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는 50년에 걸친 군부독재를 잠재우고,
바다건너 스플리트에 10년동안 이 궁궐을 지어
황제의 자리를 스스로 물러나 은퇴하고 이 곳에서 여생을 보내다 죽습니다,
이 궁궐에는 동, 서, 남, 북 4개의 문이 있습니다,
그 중 북문은 황제가 드나드는 골든게이트입니다,
우리는 북문으로 들어 갑니다,
북문앞의 동상,
동상의 엄지발가락을 만지면 1개의 소원이 이르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사람들의 손때로 엄지발가락이 번들거립니다,
골든 발가락이 되었네요,,
내가 만지며,
"더 이상 소원이 이루어지는 일이 없게 해 주세요"라고 소원을 빌어 버렸지요,,,ㅎㅎㅎ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이 빌었던 소원중 유일하게 이루질수있는 소원이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
소원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의 소망이
알라딘의 요술램프를 만들고,
도깨비방망이를 만들기도 하고
팔공산 바위를 찾아가고
신을 믿게도 합니다,
사람들은 소원이 이루어지면 행복에 이를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하얀 쌀밥에 고깃국 한그릇만 먹으면 죽어도 소원이 없겠다" 이후로도
소원은 끝이 없으며,
이루어진 소원이 오히려 불행의 근원이 됩니다,
사람들은 "바라는 바가 다 이루어지는 하루가 되라"고 덕담을 하지만,
그것이 헛소리라는 것은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다 압니다,
바라는 바가 이루어져서 행복에 이르려 하지말고,
일어나는 모든 일을 행복하게 받아 들이면 세상에는 오직 행복한 일만 일어 납니다,
하루에도 소원이 수천, 수만번씩 이루어 지는 기적이니,
이것이 허공을 걷고
하늘을 날아가는 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기적이지요,
소원이 없어져 버리면,
이뤄야 할 것이 사라짐이니 무한한 자유의 세계입니다,
대자유에 이르는 길입니다,
북문앞의 동상,,,
성경을 크로아티아말로 읽어여 한다고 주장하다 처형돤 주교의 동상이라네요,,
하느님과 예수님은 크로아티아 말만 아시나 봅니다,
한국말로 아무리 말 해도 못 알아 먹으니 참고 하시길,,,ㅋㅋㅋ
북문의 입구 로마병사 복장을 한 사람 둘이 서서
함께 사진찍고 돈 받습니다,,ㅎㅎㅎ
1,700년의 세월의 흔적,,
모두가 돌로 만들어진 오래된 건물들,,,
높은 간물과,
좁은 골목길,,,
그동안 익숙해진 길들입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넓은 광장,,
황제는 기독교를 탄압했는데,
궁전에는 교회가 있습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은퇴한 이후에 성경을 정리하고,
로마에 유리한 입장으로 정리된 기독교는 로마의 국교가 되었고,
훗날 교회도 생겨나게 되었겠지요,
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오래된 건물,,,
New까꿍과 Old 건물,
궁전은 가로 세로 각각 200m쯤 됩니다,
한쪽으로 걸으면 금방 문에 도달합니다,
이곳은 서문입니다,
서문은 군인들이 출입하는 문입니다,
화장실이 보입니다,
발칸반도 여행을 하며 화장실을 만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화장실은 우리가 모르는 곳에 숨어 있나?
화장실에 가려면 비싼 카페나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터미널같은 곳에 있는 화장실도 보통 1유로를 받는데,
다른 곳에서는 아예 화장실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참고 참다가 뒷골목으로 가 보면
세계문화유산 뒷골목에는 소변냄새가 숨어 있습니다,,,ㅋㅋㅋㅋㅋ
그동안 들렀던 많은 세계문화유산 안에서 찾아낸 유일한 화장실입니다,
이 곳이 관광객 문화유산 아닐까요?
궁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드나 든다는 동문,
중앙광장앞에서,,,
좁은 골목길로 걸어 가다가,,,
딛고 다니는 바닥과 똑 같지만,
이곳 바닥은 딛지 말라고 보존해 두었네요,,,
바닥의 돌조각 무늬,,,
뭔지는 모르지만,
까꿍 없다,,,
나 찾아봐라,,,ㅋㅋㅋ
아치문양이 층층이 보이는 좁은 골목길,
그리고 궁전의 지하도처럼 생긴 곳을 지나
바다와 접한 남문으로 나왔습니다,
남문은 바다를 통해 로마에서 오는 사신들이 들어오는 곳입니다,
그리고 해변에 접한 리바거리,,,
"와, 여기는 꼭 외국거리같아,," ㅋㅋㅋ
열대지방도 아닌데 열대지방 분위기가 납니다,
오후에 비가 많이 온다고해서 일찍 나왔는데
비가 안 오니 쉬어 갑니다,
리바거리앞에는 바다입니다,
로마에서 오는 사신이 건너왔을 바다에는 크루즈가 4척이나 정박중입니다,
리바거리 여기저기 기웃거리기,,,
관광객의 특징,,
쏘 다니며 그낭 기웃거리다가 멋진 곳이 보이면 사진찍기,,
비가 안 오는데,
비오면 맞고,
집에 가서 샤워하고 옷 빨면 되지,
우리는 20km 떨어진 트로기르를 다녀 오기로 합니다,
스플리트에서 트로기르 까지는 20km남짓인데,
버스비는 5.2유로입니다,
트로기르 터미널에 내리니 사람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트로기르는 작은 섬입니다,
육지와 거의 붙어있어 이렇게 작은 다리로 연결되는 섬입니다,
이곳은 기원전 3세기에 그리스가 침공해 건설한 오래된 도시입니다,
이곳도 세계문화유산이지요,
부드바, 코토르,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구시가에 이어
연속 5번째 만나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5군데 문화유산 구시가거리의 특징,
좁은 골목길,
높은 건물,
중앙의 교회,
즐비한 카페와 레스토랑,
골목 곳곳의 작은 상점들,
그리고 화장실 안 보이기(딱 1군에만 발견),
발칸의 화장실 문화는 좀 어렵네요,,
부드바에서 두브로브니크 오는 길은 6시간이나 걸렸는데도 오는 도중에 화장실을 안 들릅니다,
(중간의 터미널에서 기사만 다녀오고,,ㅋㅋ)
모두가 발만 동동 거리다가
크로아티아 국경에서 거의 인도수준보다도 한 단계 아래로 보이는
화장실을 만나 발 딛을 곳이 없는 곳에서 해결하기도,,,ㅋㅋㅋ
문화유산 구시가 중앙에서 반드시 만나지는 교회,
기원전 3세기에 그리스에서 건설한 도시안에 교회가 있을 턱이 없으니,
훗날 지어진 교회일 것입니다,
거리에는 어디나 카페, 레스토랑,
뭔가 공연중,,,
이층 난간에 서면
"까아~~꿍"하고 부르는 곳인데,
못 올라가고 아래서,,ㅋㅋ
성 뒷쪽으로 나왔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건데,
안에서 보는것보다 밖으로 나오면 훨씬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물 안에서만 쳐다보면 우물안이 세상의 전부인듯 싶지만,
우물 밖으로 나와서 보면, 우물안은 좁은 세상입니다,
지금 애 태우는 일이 우물안의 일인지,
우물밖에서 바라보는 것인지를 돌아 보십시요,
우물밖의 세계에는 근심과 걱정이 본래 어디에도 없습니다,
바라는 바를 놓으면,
이룰려고 끙끙 댈 일이 없고,
이룰려고 끙끙 거릴 일이 없으면
그때에 비로서 자유로운 세계가 열 립니다,
바람이 불면 바람따라 날아가고,
바람이 없으면 머무는 구름 같은 인생길,,,
이름을 날리기위해 애 쓸 것도 없습니다,
길가에 누가 보지 않아도 저 홀로 피어나서 이쁘게 꽃을 피우고
때가 되면 조용히 사라지는 이름없는 야생화처럼 살아가면 됩니다,
인연이 닿는 것을 소중하게 받아 들이고,
주어진 것을 감사하고 누리면서,
주어지지않고, 인연이 닿지 않는 것들을 욕심내지않고,
가는 인연에 집착하지않고,
오는 인연을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감사히 받아 들이면
죽음도 감사히 받아들일 인연입니다,
그래서 삶은 아무 걱정도 근심도 없습니다,
본래 그저 고요한 것이지요,
해변가를 걷습니다,
많은 배들이 있지만,
고기잡는 배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배들이 있었지만,
어선은 본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시장에는 생선이 없습니다,
바다에는 고기가 안 살까?
거리 기웃거리기,,,
기웃 거리다가 쉼터를 만나면 쉬어 갑니다,
비도 안 오니 여기를 우리 카페겸 레스토랑으로 정하고,
카페겸 레스토랑에서 집에서 가져온 빵과 과자, 커피와 우유를 마십니다,
우린 레스토랑 무료입니다,
화장실이 안 딸린 레스토랑이지만,,,ㅋㅋㅋ
작은 성이 보입니다,
이 작은 성이 무엇인지는 모릅니다,
성벽에 붙은 글을 번역해보니,
"스플리트의 자유를 위해 목숨바친 이들에게 바친다"는
스플리트 시의회 명의의 글이 보입니다,
작은 성을 방패삼아 뭔가 저항의 흔적들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너무 작은 성이네요,
그것이 로마에 대한 저항인지,
그리스, 베네치아, 오스만, 오스트리아, 프랑스, 유고슬라비아등등,,,,,
이곳을 지배했던 제국들,,
그러나 거대한 제국앞의 작고 초라한 성,,,
바닷가에 길거리 상점들,,,
발칸반도 어디에서도
동남아같은 길거리 음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다시 구시가로 돌아 나옵니다,
교회입구의 조각에는
사자위에 올라탄 남,녀가 벌거숭이로 있습니다,
사자위에 탄 것은 안 무서운데,
벌거벗은 것이 무서운지,
각각 손으로 중요부위를가리고 있네요,,,ㅋㅋㅋㅋ
누구 동상인지는 모르지만,
동상아래 이쁜 여인이 누구인지는 나는 압니다,
트로기르에서 스플리트로 돌아오는 버스는 시내버스 37번을 타고 돌아 갑니다,
시내버스는 트로기르 터미널에서 출발하고,
버스비는 4유로를 받습니다,
카드도 받네요,
텅빈 버스로 출발했지만,
가는 정류장마다 사람들이 타서 만원버스가 되어 1시간 20분만에 스플리트로 돌아 왔습니다,
(갈때는좋은 버스로 40분정도 걸려서 가고)
군데군데 만나지는 이런 모습은 작은 샘터입니다,
발코니에서 해지는 풍경을 보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멀리 산위에 구름이 이상한 모습으로 피어 오릅니다,
구름인지, 연기일지도 모르는 것이 왜 저런 모습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세상 이치를 다 아는것 같지만,
아는 것은 정말 미미합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의 극히 작은 일부를 가지고,
더 많이 안다, 적게 안다,
무식하다, 유식하다, 하지만,
무한대앞의 숫자들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내가 아는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시실을 하나씩 깨우쳐 갈 뿐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세상을 더듬거리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살이임을 안다면,
교만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습니다,
낮고 낮은 곳에서
주어진 것을 감사함으로 바라보면 느껴지는 환희로움으로
주어진 순간순간을 내 앞에 이미 놓인 행복을 발견해 나갈 뿐입니다,
그렇게 모든 존재가 이미 자기앞에 놓인 행복을 발견해 가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첫댓글 멋진 곳이 많군요..
제일 멋진 곳은 역쉬나 교회..
그리고 최고의 모델인 까꿍님..
유적과 일체가 되어 찾기가 어려울때도 있지만
예리한 눈초리는 여지없이 찾아내고야 말았답니다..ㅋ
역쉬나, 예리한 우리디자인 이십니다.
예보와 달리 비가 안와서 잘 다녀오셨네요...
저도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돌문화유산이네여
좁은 골목길,,,,, 높은 건물,,,,교회 건물
1700년 전의 건물들이 고스란히 잘 보존되어 지금까지 내려왔으니
세계유산이 맞습니다~~...스플리트 잘돌아 봤습니다~~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