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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해녀 ‘숨비’를 아시나요? | ||||||||||||||||||||||||
<신장개업> 이중섭 거리 ‘숨비 아일랜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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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몽마르뜨’에 비유되는 이중섭 거리가 관광객들에 인기 높은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작가의 산책길, 예술시장, 시 낭송회 등 크고 작은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지고, 고미술 가게, 공방, 여행자쉼터, 카페 등에는 젊은이들이 꾸역꾸역 몰려들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이중섭 거리의 한복판, 언덕 주변에 ‘숨비 아일랜드’ 간판을 내건 아담한 규모의 캐릭터 가게가 문을 열었다.
평소 이중섭 화가를 좋아하고 이중섭 거주지 주변에서 지내고 싶었다는 40대 초반의 류기현씨 부부가 가게 주인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이들 부부는 3년 전 올레길을 걷다, 제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어 7살의 딸을 데리고 서귀포행을 선택했다.
구좌읍 해녀 박물관 관람을 계기로 해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기 해녀를 캐릭터로 삼아, 그림을 그리고 바느질을 하면서 ‘숨비’ 캐릭터를 만들었다. '숨비'란 '잠수, 잠수하다'의 어원이다.
이들은 숨비를 활용해 다양한 기념품을 만들어 상호(숨비)를 등록하고, 주말마다 이중섭 거리 예술시장 부스에서 6개월간 판매에 나섰다.
내친 김에 주중에도 계속 숨비 캐릭터를 판매하려던 찰나에, 운 좋게도 이중섭 거리에 작은 가게가 비어 있어 선뜻 임대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나만의 가게’를 차리게 됐다.
가게 입구에는 아기 해녀 숨비인형을 내걸어,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행인들마다 호기심으로 힐끗 내부를 들여다보는 이곳에서는 숨비 캐릭터 상품을 시판하고, 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의 취향이나 요구에 따라 인형과 원석 팔찌, 목걸이 등을 개성 있게 만들어 주거나, 5000원~1만원의 체험비를 받고 고객들 스스로 만들어보도록 거들어주고 있다.
기념품은 3000원~1만원의 가격에 반지, 팔찌, 머리 고무줄, 핀, 열쇠고리 등이 있다. 앞으로 가방과 쿠션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부부는 숨비 캐릭터가 이중섭 거리에서만 시판되는 특별한 기념품으로 관광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게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
제작체험에 참가하는 고객들도 이중섭 화가가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내던 곳에서 색다른 기념품을 만든다는 생각에 사뭇 들뜬 표정들이다.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저녁7시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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