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무도, 무릉도의 신비!
임혜철
단기 4338년 11월 15일, 불
아! 무애가를 부르며 신비의 섬을 뜨겁게 훨훨 날아다닌다!
이제는 깨어나야겠다는 어떤 미미한 음성이 들려온다!
그 동안 마음벽 안에 갇혀져온 태초의 소리이다!
깨어나는 꿈만 꾸다가 일어나니 도로 잠들어버리는 내면의 소리이다.
죽기 전에 깨어나야지
죽은 후에야 잠을 깨어보니 그 소리가 그 안에 있음을 후회한들 깨어날 수 있으랴
나를 깨우는 잠재 의식을 따라 모든 것 팽개치고 대양으로 떠난다
망망바다에 지구의 소망이 마그마로 용틀음하니 신비의 섬이 탄생한다.
울릉도는 태초의 신비로 데려가 주는 타임머신의 섬이다.
세 가지의 옷을 벗기고, 홀로 우뚝 서게 하는 독도로 데려다주는 섬이 울릉도이다.
하늘을 날고자 하는 무사의 꿈이 있어, 무왕(武王)의 릉(陵)에 보화가 감추인
무릉도라 일컫는 울릉도엔 또, 세가지가 없기에
무릉도(無陵島)라고 생각해본다.
신비의 섬엔 도둑이 없기에, 마음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울릉도엔 뱀이 없기에, 울창한 숲길을 가는 마음길은 자유의 길이 된다.
무릉도엔 공해가 없기에, 마음은 맑은 하늘을 마음껏 날은다!
화산의 불기둥이 도둑 심보를 홀랑 태우고 만다.
바다의 짠기가 마음의 독기를 온전히 녹이고 만다.
태초의 신비가 문명의 옷을 벗기기에 마음은 하늘을 홀가분 헤엄쳐 날은다!
모두가 우리 것인 축복이 넘치는 자유의 나라엔 도둑질할 필요도 없다.
사랑이 가득한 사람의 나라엔 미움이 사르르 녹아버린다.
무릉도의 아름다움은 깨끗한 티없이 해맑은 무릉도원이다!
아! 아직도 신비의 무릉도가 있다는 것은 우리의 희망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