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의 말씀을 보면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아브람은 환상 중에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는 그 약속을 확신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짐승을 쪼개 놓고 기다렸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12절의 말씀에도 “해 질 때에 아브람에게 깊은 잠이 임하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깊이 잠들게 하신 후에 이상을 보여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15:1의 말씀과 함께 생각해보면 시간적으로 아브람은 이틀 연속, 만 하루를 온전히 하나님의 이상을 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12절 중반절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이적을 보여주시기 위해 깊은 수면 상태로 이끄셨다는 것입니다. 마치 창세기 2:21에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그 갈빗대를 취하여 하와를 만드실 때처럼 아브람을 그렇게 깊은 잠에 들게 한 후에 약속의 말씀을 선포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큰 흑암과 두려움”이 아브람에게 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런 방법을 사용하셨을까? 의문을 제기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이제 선포될 예언의 말씀, 즉 하나님의 계획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고난인가를 암시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13절의 말씀에서도 “너는 반드시 알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직역하면, “알라 그리고 알라”라는 말씀입니다. 즉 두 번 반복하여 강조하신 것입니다. 히브리어와 헬라어에는 최상급이라는 문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두 번 반복하여 강조하며 그것이 최상급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강제로 깊은 잠에 들게 하시고, 어두움과 흑암을 보여 주시면서,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지금부터 선포되어지는 말씀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선포하시는 말씀의 대략은 이런 것입니다.
첫째, 아브람의 자손이 “400년 동안 이방의 객이 되어 힘겹게 주인을 섬기게 될 것이다”라는 것과 둘째, 그러나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심으로 그 자손들이 나올 때에 큰 재물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라는 것, 그리고 셋째,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죽게 될 것이지만, 네 자손은 4대가 지나서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람이 쪼개놓은 그 짐승들 사이로 불이 지나게 하심으로 선포하신 말씀을 확증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약 550년 후에 일어날 사건을 아브람에게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이처럼 언약을 세우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언약을 이루시는 분도 역시 하나님 이십니다. 또한 그 언약을 확증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그 언약의 백성들로 살아가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아브람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가야할 길은 믿음과 순종의 길 밖에 없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는 무조건 믿고 순종하여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언약 백성의 삶인 것입니다. 오늘도 믿음의 길에서 순종하여 살아감으로 하늘의 뜻을 이루시는 거룩한 백성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한편 18절 이하의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 아브람의 지경을 확증해 주십니다. 애굽의 나일 강으로부터 시작해서 유브라데, 즉 아브람의 고향, 갈대아까지 하나님께서 아브람의 자손들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날의 괴로움과 핍박에 족히 비교할 수도 없는 영광스러운 축복을 약속하셨던 것입니다.
실재로 이 모든 말씀은 그대로 다 이루어졌습니다. 요셉 때에 애굽으로 내려갔던 일과, 모세 때에 출애굽하여 가나안에 다시 정착하게 되었던 역사적인 사건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다윗과 솔로몬 때에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성취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변개치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승리의 날들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어려움과 아픔은 참고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약속하신 그 모든 것을 반드시 이루신 것처럼, 우리의 삶에도 성경의 약속을 능히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믿음과 순종으로 하늘의 뜻을 이루고 살아가는 거룩한 하늘 백성들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모든 삶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하나님의 기쁘신 뜻과 섭리에 순종하여 살게 하옵소서. 어리석은 나의 계획은 십자가 뒤로 감춰주시고 오직 하나님의 계획대로 섭리대로 순종하고 따라 사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