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층권 통신시스템(HAPS)
성층권 통신 시스템은 고도 약 20-23㎞ 범위의 성층권에
통신용 무선중계 시스템이나 관측장비를 탑재한 축구장 크기의
풍선모양 비행선을 띄워 통신, 방송, 국방, 전파감시, 측위,
자원탐사 등 각종 응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우주항공기술이다.
특히 차세대영상이동전화(IMT-2000)서비스를 비롯한
HDTV서비스 등도 지원해줘 차세대 통신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성층권은 대류의 움직임이 억제돼 기상현상이 거의 없는
지표 20∼60㎞ 상공의 안정된 기층으로 태풍이나 눈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공간이다.
따라서 HAPS는 값비싸고 소모적인 통신위성을 대체할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행선은 수명이 10년 안팎인 인공위성에 비해 개발비용이
쌀 뿐더러 지상으로 끌어내려 수리해가면서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유리하다. 우리 나라의 경우 지상 기지국에 비해 넓은 지역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25~30개의 비행선을 띄우면
전국을 커버할 수 있다.
HAPS 기술을 이동통신, 방송중계, 지상관측 등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미국,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하다.
유럽의 경우 다임러 크라이슬러를 주축으로 성층권 비행선
기본설계를 마치고 시험운행에 들어갈 계획이고, 일본은 우정성이
나서 스카이넷 시스템을 2003년까지 실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미국은 헤이그 전 미국 국무장관이 사장인 미국 비행선 제조회사
'스카이 스테이션'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함께 다목적 성층권
비행선을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의 중계망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는 HAPS 기술을 차세대이동통신에
적용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8년부터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국방부·
과학기술부 등 관련부처가 HAPS에 관계하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소와 한국전자통신 연구원(ETRI)에서
본격적으로 HAPS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