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악몽 속에서 희망 찾은 거인 |
|
|
|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30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전에서 7회 정훈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로 뛰다 아웃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 |
거인이 '죽음의 5월'을 무사히 넘겼다. 이제 반격의 6월이 눈앞에 다가왔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4월까지 11승17패로 6위로 처져 있었다. 여기에 5월에는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등 강팀들과 연속 경기가 잡혀 있어 '이대로 주저앉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적지 않았다.
강팀들과 일전 많았던 5월
12승11패 비교적 호성적
막강한 타선 견인차 역할
내달 약팀 경기 많아 기대
그러나 막강한 방망이가 거인을 살렸다. 롯데는 타선을 앞세워 5월에 12승11패로 기록하며 5위로 뛰어올랐고, 4위(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하며 대반격의 가능성을 살려 놓았다.
롯데의 5월 팀 타율은 0.290이었다. 홍성흔은 25~29일 5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이달 들어 9홈런 25타점으로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이대호(0.348 5홈런 14타점)와 강민호 (0.347 6홈런 15타점)도 제 몫을 했다.
아쉬운 점은 투수진. 거인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미쳤다. 선발투수 사도스키와 송승준은 이달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진을 이끌었지만 조정훈과 장원준은 들쑥날쑥한 피칭을 보였다. 불펜진의 불안도 여전했다.
험난한 5월을 보냈던 롯데에게 6월은 비교적 수월한 달이다. 하위팀인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 각 6경기, 넥센 히어로즈와 3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천적인 SK와 3연전 외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는 무려 8경기가 예정돼 있어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롯데는 29, 30일 SK 전에서는 2-4, 4-11로 모두 패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1승8패. 29일엔 이재곤이 선발등판해 7이닝 2실점의 깜짝 호투를 선보였지만 2-2로 맞선 8회 구원투수 임경완이 2실점하는 바람에 패했다. 30일엔 선발 장원준이 4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데다 이용훈 등 불펜진도 무너지며 완패했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 베어스를 12-8, 7-0으로 꺾고 두산과 함께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LG 트윈스는 넥센 히어로즈를 12-9, 1-0으로 연파했다. KIA 타이거즈도 한화 이글스를 8-6, 6-2로 꺾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 27면 | 입력시간: 2010-05-31 [10:30:00]
(c) 2008 부산일보 & busan.com, 저작자 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