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산(鵲城山/848m)은 제천시 금성면과 단양군 적성면의 경계를 이룬다.
북으로 가창산(819.5m), 갑산(776.7m), 호명산(475.3m), 마당재산(661.2m) 산줄기를 이어받아, 남으로 뻗은 산줄기는 동산(896.2m),
금수산(1,015.8m)을 빚는다.
금수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 계곡의 금성면 성내리 무암계곡의 왼쪽이 작성산, 오른쪽이 동산이다. 능선 위에 사람 모습을 한 암봉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원래 이름은 까치성산이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지형도를 만들면서
한자 '鵲'자로 표기한 뒤부터 문헌에는 까치성산보다는
작성산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쓰이게 되었다.
까치성산이란 이름에 얽힌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왕이 이 산에 신하들을 데리고 들어와 궁궐을 짓고 살았다.
어느날 아침 왕이 신하들에게 동쪽 바위 봉우리를 가리키며,
저 위에 까치가 앉을 것이니 무조건 활을 쏘아 까치를 죽이라고 명했다.
신하들이 마침 바위 봉우리에 앉은 까치를 쏘아 죽이니
그 까치는 다름 아닌 일본의 왕이었다.
작성산은 산, 호수(충주호), 계곡, 바위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아담하고 긴 능선위로 사람형상의 암봉들이 연이어 있다. 작성산 산자락에는 천년고찰 무암사를 비롯하여 소부도 전설,
성내리 마을 입구의 봉명암 등 볼거리가 많이 있다.
작성산은 정상부근까지 흙이 많은 육산이고
정상 부근에만 기암괴석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등산로는 톱날같은 형상의 바위능선 사이로 나 있는데
가을이면 좌우 양편으로 샛노란 은행나무와 붉은 단풍나무가
화려한 색의 대비를 이루며 늘어서 마치 내장산의
단풍터널을 빠져나가는 기분이 든다.
정상에 서면 충주호가 저 멀리 시야에 들어온다.
동산(896m)은 충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위치한 산으로 금수산과 맥락을 같이하며 금수산 정상에서 북쪽 제천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갑오고개와 새목재 사이에 우뚝 솟은 산으로 기암괴석과 절벽이 병풍을 이뤄 줄곧 감탄사를 자아낸다. 등산로도 절묘한 형태의 바위군을 오르내리는 길로 돼있어 흥취를 더하며, 능선에 서면 산속의 바다처럼 저 멀리 펼쳐지는 충주호의 전경이 일품으로 무암골 무암계곡의 오른쪽 능선이 동산, 왼쪽 능선이 작성산이다.
동산만을 따로 오르거나 동산 정상에서 새목재로 내려서 작성산까지
연계산행을 하여 무암사로 하산하기도 한다.
동산은 이웃한 금수산, 작성산과 함께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릴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산행이 가능 하리 만큼 교통편이 매우 좋고
남근석, 낙타바위, 장군 바위, 소뿔바위, 애기바위 등 기암괴석과
아기자기한 암릉, 그리고 분재처럼 아름다운 소나무가 많고
무암사(霧岩寺)가 있다.
무암사는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여
초창기에는 무림사라했는데 도중에 무암사라 부르기도 하였으며,
안개가 많이 낄 때는 안개와 함께 사라지므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절 왼쪽에는 차디찬 옥수가 흐른다.